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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이야기/[2017.11] 후쿠오카

올해도 역시 영화를 보러 후쿠오카로 (2017.11.10~2017.11.11)

by 불량기념물 2017.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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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에도 비슷한 시기에 후쿠오카로 가서 '금빛 모자이크 Pretty Days'와 '너의 이름은.', '목소리의 형태'를 감상하고 왔는데요. 올해 역시 상반기부터 주문토끼(주문하신 건 토끼인가요?) 극장판을 보러 가기 위해 11월에 후쿠오카로 갈 계획을 잡아 놨었지요. 올해는 이미 앞서 4차례나 출국했기 때문에 예산은 바닥을 보였지만, 주문토끼 극장판을 개봉 당일에 감상하고자 하는 마음 하나만으로 어떻게든 일정을 강행했습니다.

 

 

 

제가 후쿠오카를 갈 때마다 빠지지 않는 후쿠오카 시영 지하철 1일권입니다.

사진에는 11일 날짜 티켓이 찍혀 있지만, 10일 역시 1일권을 이용했습니다.

그리고 2600엔 넘는 운임을 620엔으로 퉁치는 불량기념물 씨.

 

 

 

첫 행선지는 이치란 본점이었습니다.

점심을 안 먹었던 터라 조금 늦긴 했지만 간단하게 먹으려는 생각에 방문했지요.

나중에 술과 안주를 잔뜩 먹을 생각에 기본 라멘(890엔) 하나만 주문했습니다.

진한 맛(こい味)-엄청 걸쭉(超こってり)-마늘 기본-쪽파(青ねぎ)-차슈-비법 소스 1/2-면 기본 익힘

이상이 제 주문입니다.

 

 

 

너무 쫄쫄 굶으면 오히려 식욕이 감퇴하는 부작용이 있지 않습니까.

이때가 딱 그런 상태였습니다. 오히려 이것저것 많이 시켰으면 남겼겠구나 싶더군요.

맛은 이전에 맛본 대로 하카타를 대표할 만한 돈코츠였습니다.

평점은 지난 7월 일정 때 남겼으니 이번엔 생략하겠습니다.

 

 

 

그리고 다시 하카타역으로 되돌아가서 'T조이 하카타'에 방문하여 티켓을 교환했습니다.

이미 자리는 다 나갔지만, 저는 이전에 현금 결제 방식으로 예약해 둔 자리가 있어서

그 자리를 취소하고 티켓을 바꾸는 방법으로 자리를 얻어냈습니다.

자리는 물론 I-16으로 9관에서는 가장 좋은 자리 중 하나입니다.

9관은 좌석이 400석이 넘는 대규모 상영관이라 제법 뒷자리에서 봐야 하더군요.

 

여담으로 저 사진에 나온 사전 구매 티켓(前売券)은 지난 코미케(C92) 때 기업 부스에서 샀던 겁니다.

특전으로 붙어 나온 아크릴 플레이트는 집에 장식되어 있지요.

 

 

 

작년에 영화를 보러 왔을 때는 겨울 한정인 귤 맛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때에 비해 5일 정도 일찍 왔을 뿐인데 아직 가을 한정인 사과더라고요.

물론, 사과든 귤이든 전부 맛있습니다.

 

그리고 이후에 멜론북스, 애니메이트, 토라노아나를 돌아 봤습니다.

후쿠오카 텐진(天神)에 위치한 매장들은 전부 규모는 작아서 층 하나밖에 쓰지 않기는 해도

어지간한 건 다 있던 것 같더군요. 전국적으로 물량이 얼마 안 남은 동인지도 간간히 보였고...

 

근데, 주문토끼 6권 발매일은 11월 9일이었는데 큐슈는 물량이 아직 도착하지 않아서 큐슈 지역의 발매일은 11일로 잡혀 있다고 그러더군요. 직접 확인해 보니 모든 점포가 아직 물건을 들여 놓지 않았고, 결국 강제로 다음날 미친듯이 뛰게 됩니다(...)

 

 

 

10일에 은근히 할 일이 없더군요.

그래서 지금은 야구 시즌이 종료됐지만 후쿠오카 돔이라도 찾아 봤습니다.

여긴 후쿠오카 돔이 위치한 토진마치(唐人町)역입니다.

 

 

 

경기장으로 가는 길목인데, 되게 평범한 주택가더라고요.

그렇게 늦은 시간이 아니었음에도 엄청 한적했습니다.

하카타역 근처와는 상당히 대비되더군요.

 

 

 

"프로듀서 씨! 돔이에요, 돔!"

야후 돔에 도착했습니다.

야구는 한참 전에 시즌을 마무리했는데도 경기장은 밝더군요.

에스컬레이터도 아무렇지 않게 움직이고 있었고(...)

 

 

 

경기장 바로 앞까지 올라오니 바람이 많이 불었습니다.

경기장 바로 뒷편이 바다처럼 보이는 강이라 그런 모양이더군요.

실제로 지도를 검색해 보고 나니 강과 바다의 경계가 모호한 그런 지역이더군요.

 

 

 

불은 켜져 있지만 문은 닫혀 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가게는 이렇게 문을 닫아 놓은 상태지만

기념품 가게 근처의 몇몇 편의점이나 가게는 운영을 하더군요.

아무도 안 올 텐데 적자만 기록하는 건 아닐지(...)

 

 

 

이번에 일본 시리즈 우승하면서 이렇게 붙은 건지는 모르겠는데

어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보다도 더욱 신격화된 듯한 오 사다하루(왕정치) 감독(...)

 

 

 

악수는 굳이 안 했습니다(...)

오 사다하루 감독이 현역 시절 756홈런을 때리며 세계 기록을 새로 쓴 기념인가 봅니다.

(최종적으로 통산 868개의 홈런.)

근데, MLB에서는 이를 인정하지 않아서 배리 본즈가 홈런 1위지만요.

 

 

 

일본 시리즈 우승 기념 굿즈를 판매 중이라고 붙여 놨더군요.

딱히 소프트뱅크 팬은 아닌지라 그냥 지나쳤습니다.

 

 

 

화장실에 갔더니 이러한 경고문이 붙어 있더군요.

저게 한국에서는 뭐라 불리는 거미인지는 모르겠는데

기본적으로 공격성은 없기에 맨손으로 만지지 않는 한은 물릴 일이 없고

혹여나 물리면 바늘로 찔린 듯한 통증과 함께 땀이 나거나 구역질이 나는 증상이 생길 수도 있다더군요.

몸통 크기가 1cm밖에 안 되는 주제에 그 독성은(...)

 

 

 

이렇게 보면 강 같지만, 약간 왼쪽으로 시선을 틀면 그냥 바다 같습니다.

고가도로의 가로등 때문에 사진을 찍어도 제대로 안 찍히길래 그냥 삭제했습니다.

이렇게 대강 둘러본 뒤에 돈키호테에 가서 이로하스 아마오우 맛을 좀 사 두고

나카스의 야시장을 잠깐 구경만 해 볼 생각이었는데, 야후 돔을 빠져나오는 순간부터 빗방울이 떨어지더니

결국 비가 부슬부슬 내리더라고요. 일기 예보에서는 강수 확률 40%라고 했는데(...)

일본이나 한국이나 기상청은 뭐 그냥...

 

 

 

결국 비가 내려서 야시장과 야타이(포장마차) 구경은 취소했고

기존의 모츠나베+바사시(말 사시미)로 먹으려던 일정도 그냥 타베/노미호다이로 변경했습니다.

이전에는 280엔 이자카야를 못 찾았는데, 알고 보니 이쪽에는 니파치라는 체인이 유명하더군요.

처음에는 하카타점을 갔는데 혼자라서 그런지 자리가 있어 보였는데 만석이라고 쫓아내기에

히가시히에(東比恵)점으로 갔습니다.

 

기본적으로 전 메뉴(일부 나베를 제외하고) 280엔 균일이긴 한데

3000엔(세금 240엔)짜리 음식/음료(주류) 2시간 무제한으로 갔습니다.

 

 

 

처음에는 기본 안주랑 마실 것을 묻더군요. 가볍게 맥주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180엔을 추가해서 모츠나베를 주문했고, 이것저것 안주를 주문했습니다.

사진에 찍힌 건 포테이토 샐러드랑 모츠나베, 철판 데리야키 치킨입니다.

 

아, 근데 모츠나베는 확실히 전문점에 가서 먹어야겠더군요.

맛이 나쁜 건 아닌데, 미묘합니다. 결정적으로 모츠(내장/보통 대창 쪽) 양도 엄청 적었고.

 

 

 

메뉴는 이렇게나 많습니다. 아마 100가지 넘을 거예요.

여럿이서 왔을 때는 무제한으로 해 두고 이것저것 주문해 먹는 것도 좋겠더군요.

 

 

 

일단 기본적으로 혼자 왔을 때는 무제한보다는 그냥 균일가 주문이 낫겠더군요.

아, 물론 자신이 맥주나 가벼운 칵테일류를 무진장 마시고 싶다면 무제한이 좋겠지만요.

이게 혼자 먹고 마시다 보면 먹는 페이스가 빨라서 금방금방 먹고 지치더군요.

 

 

 

솔직히 이런 이자카야에선 그냥 딱 가벼운 칵테일류까지가 허용점인 것 같습니다.

어딜 가나 소주나 일본주 쪽은 그다지 추천할 게 없어요(...)

일단 싸게 공급되는 거니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기도 하고

 

 

 

왼쪽부터 카시스 오렌지/콜라/자몽

콜라랑 자몽은 중간에 쿠로마루라는 고구마 소주를 시켰다가

그날은 소주가 영 안 받는 것 같아서 가벼운 음료를 마시려고 주문한 겁니다.

근데 자몽은 마치 자몽 100%인 것처럼 맛이(...)

 

 

 

마구로(참치)/치즈 포테이토/카라아게/콘버터입니다.

전부 그냥 딱 떠오르는 그대로의 맛입니다.

마구로도 그냥 전형적인 뷔페 마구로의 맛이고(...)

 

 

 

이게 그 원흉이 된 쿠로마루(黒丸)

록으로 마셨는데, 차라리 소다수를 섞든가 우롱차를 섞든가 그러는 게 나았을 것 같네요.

이전에 무난하게 마신 기억에 주문해 봤는데, 이날은 소주가 영 안 받더라고요. 피곤해서 그랬는지...

 

개인적으로는 가셨을 때 나베류는 주문하지 마시고 280엔짜리 메뉴만 집중 공략을 하시든가

아니면 3000엔(2시간), 3500엔(3시간) 무제한 플랜을 이용하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나베류를 제대로 맛보시려면 그냥 전문점을 찾으시는 게 좋습니다.

 

맥주/가벼운 칵테일 종류/소프트 드링크 + 280엔 안주 메뉴 구성이라면

3천 엔짜리 무제한 플랜으로도 만족스럽게 드시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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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카야 니파치 히가시히에점 (居酒屋ニパチ 東比恵店)

맛 : ★★★☆ (보통+)

CP : ★★★★ (좋음)

주소 : 福岡県福岡市博多区東比恵3-2-8 渡辺ビル1F

구글 지도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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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P : Cost Performance

 

 

 

먹고 마시고 슬슬 쉬려고 넷카페를 찾았습니다.

작년에도 방문한 적 있는 Cybac 하카타역 앞점(サイバック博多駅前店)으로 갔는데요.

평소대로 9시간짜리 팩으로 할까 했는데, 그건 만석이라길래 이때부터 느낌이 좀 쎄하더군요.

어쩔 수 없이 12시간짜리로 신청해 놓고 해당 룸으로 갔는데,

작년에 묵었던 7층이 아니라, 카운터가 있는 6층에 위치한 자리를 주더군요.

 

여기엔 입구에 미닫이문 하나가 있어서 사람들 지날 때마다 드르륵드르륵 엄청 거슬리더라고요.

게다가 처음에는 좀 조심히 이용하는가 싶더니, 개념 따윈 말아 먹은 놈들이 지하철 열차간 미닫이문 열어제끼듯이 팍팍 밀고 다니던데 이게 엄청 시끄럽더라고요.

또, 거의 무슨 덤프트럭이나 지하철 진입 소리에 필적하는 수준으로 코를 고는 놈들도 있었고

아무튼 잠을 거의 못 잤습니다. 저번에는 애니 본다고 안 잤다면, 이번엔 자고 싶어도 못 잤던 거죠.


이번 일로 깨달은 건, 다시는 넷 카페에서 안 자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일본이라고 전부 매너 넘치고 쾌적한 건 아니고, 취객은 어느 나라나 다 똑같다는 점.

특히 열차 끊겨서 발이 묶인 사람들이 찾는 넷 카페는 복불복이 심하다는 것.

 

 

 

일단 주문토끼 극장판(Dear My Sister) 1회차(오전 9시 상영)를 보고

바로 멜론북스로 가서 주문토끼 6권과 앤솔로지 코믹스를 한 권씩 사서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11시 30분 오픈이긴 한데, 11시 정도에 도착했습니다.

 

 

 

아카사카(赤坂)역 부근에 위치한 니쿠젠(ニクゼン)이라는 가게입니다.

타베로그에서도 평점 3.5 이상을 기록한 혜자(?)로 유명한 가게인데요.

후쿠오카는 타베로그 3.5 전후라면 어디든 한국 사람이 넘치는 것 같더군요.

여기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제 앞뒤로 한국 사람들이었을 수준이었으니(...)

 

 

 

이전에 야키니쿠를 먹으려고 했다가 휴무일이어서 발을 돌리고 말았던 그 가게(...)

일단 야키니쿠가 메인이긴 한데, 점심에는 이렇게 스테키동(스테이크 덮밥)을 판매합니다.

원래는 1200엔짜리를 먹을 생각이었는데, 전날 늦게 먹었던 게 덜 소화가 된 바람에 기본으로 했습니다.

 

 

 

국은 미역국 같은 비주얼이긴 한데, 한국의 미역국과는 조금 다른 맛입니다.

이쪽이 좀 더 심심하고 단순한 맛이라고 할까요.

 

 

 

고기는 기본적으로 미디움레어 정도로 굽는 모양인데, 한 번에 대량으로 굽는 탓인지

두께에 따라 조금씩 익힌 정도가 다르긴 하더라고요. 얇은 건 미디움이나 그 이상이기도 하더군요.

 

아무튼, 맛은 평범했습니다.

고기 질도 괜찮았고, 이 정도면 확실히 가성비는 좋다고 생각은 드는데

굳이 30분씩이나 줄을 서 가며 기다렸다가 먹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좀 의문이 들긴 하더군요.

아무래도 한국 사람들이 후쿠오카에 많이 방문하면서 블로그나 SNS 여기저기 소개된 것 때문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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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쿠젠 본점(ニクゼン)

맛 : ★★★★ (좋음)

CP : ★★★★ (좋음)

주소 : 福岡県福岡市中央区大名2-12-17 大名クレッシェンド 2F

구글 지도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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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바로 발걸음을 돌려 2회차를 감상하기로 했습니다.

1회차 때는 30분 일찍 도착해서 굿즈도 좀 사고 그랬는데 1시간 이상 일찍 온 사람도 많았는지

굿즈 행렬만 30분을 기다린 데다 매진도 엄청나게 많이 뜨더군요.

그리고 1회차 때 나온 특전 색지는 샤로였고, 2회차를 기대해 봤는데 이번엔 치야가 나오더군요.

지난 발렌타인 데이 때도 어떻게든 결국 리제 굿즈를 손에 넣기는 했는데, 이번엔 아쉽게도(...)

한국에서 개봉한다면 그때를 노리든가 해야겠습니다.

 

 

 

아, 그리고 짤막하게 주문토끼 극장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보자면...

일단, 코코아/치노/리제의 팬들은 상당히 좋아할 만한 에피소드였습니다.

플레이 타임은 1시간이었고, 금빛 모자이크 때처럼 TV 애니메이션에서 볼 법한 그런 에피소드였습니다.

치노랑 코코아가 떨어지게 되어서 치노가 그리워하기도 하고, 리제가 코코아한테 언니 역할을 위임(?)받기도 하고, 리제와 치노가 처음 만났을 적의 소소한 이야기도 나오고... 마법 소녀 치노도 나옵니다(!)

아무튼, 주문토끼 애청자라면 꼭 봐야 할 에피소드가 아닐까 싶네요.

 

 

 

그리고 조만간에 걸즈&판처 극장판의 최종장도 극장에 걸리지요.

총 6화 구성으로, 12월 9일에는 1화가 개봉됩니다.

근데, 아쉽게도 이건 개봉 직후에는 못 볼 것 같네요.

2월이나 되어서 2화가 극장에 걸릴 즈음에나 볼 수 있지 않을까(...)

이제 돈이 없습니다(...)

 

 

 

아무튼, 이번 일정으로 건져 온 것들입니다.

다행히도 극장에서 샀던 굿즈 중에 스트랩은 리제가 당첨이 됐는데

캔 배지 2개는 각각 코코아랑 치야, 색지는 샤로랑 치야가 나왔네요.

일러스트 카드 2장과 클리어파일은 멜론북스의 주문토끼 6권, 앤솔로지 코믹스 구입 특전입니다.

 

마루이(OIOI)랑 몇 곳에서 콜라보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는데

이번 일정은 진짜 없는 돈을 쥐어짜서 넣은 거라 아쉽게도 모두 지나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일단 1박 2일을 아주 타이트하게 잡았던 시점에서부터(...)

 

 

 

중2병도 내년 초에 완전 신작 에피소드로 극장에 걸리는데

저거 대체 디자인은 누가 한 건지(...) 디자인이 시대를 역행한다는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멜론북스에서 구입했던 동인지들입니다.

위의 두 권은 R18이고, 밑의 세 권은 전연령이긴 한데...

Trick Trick Trick(가운데 책)은 하우두유두 노출이 대다수인 실질적인 R15 책(...)이었고

걸판 책은 노출만 안 시켰지, 사실은 백합 중에서도 행위가 들어가는 백합(...)이었고

어떻게 보면, 실질적으로 한국 기준에서는 19금 책만 네 권을 구입한 게 아닌가(...)

 

이번 일정이 워낙 바쁘기도 했고, 늘 그렇듯이 운도 좀 따라주지 않아서 사진을 찍어야겠다는 생각을 별로 못 하기도 했고, 찍을 만한 사진도 별로 없기도 했고(...)

그러다 보니, 후쿠오카에 위치한 멜론북스랑 애니메이트, 토라노아나에 대한 설명은 따로 없었는데요.

세 점포 모두 한 개의 층만 점유하고 있습니다. 규모는 그리 큰 편은 아니지만 어지간한 건 다 있더라고요.

도쿄 부근에서는 다 매진되고 구할 수 없는 일부 동인지 같은 것도 드문드문 남아 있고...

 

 

 

  어떻게 뭔가 좀 내용이 있는 여행기가 만들어졌어야 하는데, 정말로 주문토끼 극장판 하나 보러 떠난 거고 워낙 후쿠오카에 이런 사소한 이유만으로 왔다갔다 하다 보니 별로 쓸 내용이 없긴 하네요. 가령, '영화를 보러 CGV에 방문했습니다.'로 그 일정에 대해 길게 풀어쓰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까요.

  아무튼, 이로써 올해는 일본을 다섯 차례 다녀오게 됐네요. 1년 중 한 달은 일본에서 지낸 셈이기도 하고요. 당장 가장 가까운 일정은 내년 2월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음 일정은 홋카이도에서 시작해서 이번에도 성지 순례(무대 탐방)이 주를 이룰 것 같네요. 그때는 지난 2월 여행 때처럼 좀 알차게(?) 작성할 수 있는 여행이 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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