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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이야기/[2018.02] 일본 전국

일본 전국 여행기 7일차 : 사가미호에서 츠다누마까지 (2018.02.11)

by 불량기념물 2018.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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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비지니스 호텔에 도착하고 모처럼 굵고 짧은 수면을 취하게 됐습니다. 시끄럽게 코를 고는 사람도, 밤 늦게까지 불 환하게 켜 놓고 떠드는 무례한 외국인을 걱정할 것도 없이 혼자서 편하게 잠을 청할 수 있었기에 5시간 정도의 짧은 수면 시간이었지만 전날보다는 아주 쾌적하게 쉴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이번에도 해가 뜨기도 전의 이른 아침에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잠도 부족하고 아침에는 좀 앉아서 가야겠다는 생각에 특급 열차 지정석을 미리 예약해 뒀습니다.

이때, 피곤해서 요일 감각이 사라졌는지 출근길에 츄오·소부선과 츄오 쾌속선만큼은 절대 안 된다는 생각에 이 열차를 예매하긴 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까 이때 일요일이었네요.

물론, 그래도 특급 열차를 타고 가는 게 훨씬 편하니까 이 선택이 나았던 건 분명합니다.

 

이 열차가 치바역에서 미나미오타리역까지 가는 굉장히 긴 운행 거리(약 340km)를 자랑하는 열차였는데요. 

킨시초-하치오지 구간은 약 50km밖에 안 되니 저는 상대적으로 짧은 거리를 탄 셈이지요.

아무튼 하치오지역에서 츄오 쾌속선으로 갈아타고 타카오역까지 가서 다시 츄오 본선으로 갈아탔습니다.

 

 

 

타카오역에서 딱 역 하나 떨어져 있는 사가미코(사가미호)역.

역 하나밖에 안 떨어져 있는데 그 거리가 거의 10km 정도 됩니다(...)

그래서 이 구간을 운행하는 차량부터는 열차 안에 화장실도 있습니다.

 

츄오 본선은 유루 캠△에서도 등장했던 후에후키(笛吹) 공원과 그쪽의 캠프장 부근도 지나며

또, 주인공 일행이 자주 이용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JR 미노부선(身延線)도 코후역에서 환승 가능하죠.

린이 스쿠터를 타고 혼자 갔었던 스와호 부근도 지납니다.

 

 

 

그렇게 역에서 좀 내려오니 사가미호가 보였습니다.

여전히 무릎 상태는 썩 좋지 않아서 내려오는 도중에 정말 고통이 극심했습니다.

 

 

 

그래도 도착했으니 우마루 무대 탐방을 얼른 진행해야겠지요.

 

 

 

우마루와 실핀이 서 있었을 난간.

 

 

 

애니에서는 타점왕(야구)였지만, 실제로는 득점왕(축구)이더군요.

인터넷에서 검색한 결과 8시 반부터 영업을 개시한다는 정보를 얻고 가 봤는데, 안 열었더라고요.

아무래도 동계 기간에는 좀 더 늦게 여는 모양이었는데, 기다릴까 싶다가 그냥 빨리 움직이는 걸로 했습니다.

 

 

 

원래는 가게 내부 장면도 있었고, 몇 장면을 더 찍어야 했지만 서둘러서 다음 장소로 가는 걸로...

 

 

 

하치오지역도 잠깐 들러서 몇 장 찍었습니다.

 

 

 

우마루와 에비나가 서 있었을 벽(!)

 

 

 

역시 사람이 좀 많은 역이었기 때문에 비슷하게만 찍고 신속하게 이동.

 

 

 

이쪽까지는 그런대로 비슷한데, 나중에 UMR로 변장(?)을 하고 들어간 게임 센터.

그 게임 센터는 현실에서는 빠칭코 가게였더라고요.

설마, 사실 우마루가 했던 것들도 빠칭코였던 건...

 

 

 

다행히 휴일의 아침이어서 여긴 사람이 그리 많진 않았습니다.

 

 

 

작중에 등장한 저 노란 간판은 어떻게 해도 잘 안 보이더라고요.

우측에 무슨 구조물로 가려지기도 했고, 조금 더 뒤로 가면 그 앞에 있는 가게 천막에 가려지고(...)

앞에 있는 가게의 천막이 워낙 크고 아름다워서 싹 다 가려 버리더라고요(...)

 

 

 

원래는 니시하치오지 근처의 신사도 하나 들렀어야 했는데

귀찮기도 하고 무릎도 썩 안 좋아서 패스했습니다.

그리고 금빛 모자이크의 무대 탐방을 위해 찾은 츠다누마.

 

마침 '역시 내 청춘 러브코미디는 잘못됐다. 속'의 OVA에 등장했던 나리타케가 여기로 이전했기 때문에

이곳을 가장 먼저 찾기로 했습니다.

 

 

 

작중에 나왔던 건 아마도 가장 기본 메뉴일 텐데, 저는 차슈멘으로 골랐습니다.

일단 그냥 척 보기에도 볼륨이 엄청난데요.

면은 오오모리에 세아부라는 기타기타(ギタギタ)로 아주 통 크게(?) 주문했습니다.

 

 

 

이게 국물인가 기름인가!

저 허옇게 둥둥 뜬 건 마늘이 아니라, 전부 세아부라(背脂)라고 하는 돼지 지방을 체로 쳐서 뿌린 겁니다.

당연히 엄청나게 묵직하고, 먹다 보면 느끼해지지만 이 묵직한 맛이 정말 좋았습니다.

간도 세고, 많이 묵직한 편이기 때문에 호불호가 많이 갈릴 만한 음식이지만

세아부라 찹찹(背脂チャッチャ) 계열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반드시 추천하는 가게입니다.

 

 

 

처음에는 없었던 물컵이 등장!

제가 어지간한 라멘은 물이 따로 필요하지 않는데

이건 확실히 국물까지 싹 비우려면 입을 좀 헹궈야 하더라고요.

애초에 차슈멘인 데다 기름 양 최대에 오오모리까지 했으니 볼륨 자체가 어마어마했지만

그래도 맛도 볼륨도 모두 챙긴 정말 만족스러운 한 그릇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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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타케 츠다누마 본점(なりたけ 津田沼店)

맛 : ★★★★ (좋음)

CP : ★★★★☆ (매우 좋음)

주소 : 千葉県船橋市前原西2-11-7 第2矢野ビル 1F

구글 지도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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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P : Cost Performance

 

 

 

맛있게 먹고 났으니 다시 무대 탐방을 시작해야겠지요.

츠다누마역 북쪽 출구를 나오면 보이는 PARCO 건물 측면입니다.

 

 

 

장면 순서상으로는 이게 먼저 나와야 했는데, 사진 찍은 순서는 반대여서(...)

아무튼 아야를 발견한 앨리스의 모습이었습니다.

 

 

 

이 장면 역시 광각 렌즈가 필요해 보입니다(...)

 

 

 

정말 운이 좋게 사람이 하나도 안 보이는 컷이 찍혔는데요.

츠다누마역도 진짜 사람이 엄청나게 많은 곳 중 하나라 사진 찍기가 힘들었습니다.

이것도 정밀하게 찍긴 힘들었고, 그냥 비슷하게나마 찍은 것으로 만족했습니다.

 

 

 

이 장면은 찍으려면 차도로 나가야 했기 때문에 그냥 육교 위에서(...)

 

 

 

어째 작중에서는 사람들이 차도 한복판을 아무렇지 않게 걸어다닙니다(...)

 

 

 

츠다누마역 남쪽 출구에서 이온(AEON)으로 이어지는 자그마한 공원.

이쪽도 진짜 사람들 엄청 많이 다니더라고요.

 

 

 

한 15~20분 정도 기다려 봤는데, 도저히 가망이 없어서 그냥 대충 찍고 이동(...)

 

 

 

이것도 똑같이 찍으려면 사람들 많이 지나는 길 한복판에 서야 했기에

민폐가 될 듯하여 그냥 옆으로 비켜서 찍었습니다.

 

 

 

이쪽은 반대로 휴일이어서 그런지 사람이 제법 많더라고요.

역시 편히 마음 놓고 찍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워서 대충대충.

 

 

 

웬일로 올라오는 사람이 15초 정도 없길래 이때다 싶어서 재빠르게 찍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일반적인 핸드폰 카메라로는 똑같이 찍을 수 없었다는 점(...)

 

 

 

누가 또 와서 앉을까 싶어 잽싸게 찍었는데, 역시 오른쪽으로 더 가야 했던 사진.

 

 

 

역시 마찬가지로 조급하게 찍었다는 느낌이 팍 듭니다만, 어쩔 수 없죠(...)

 

 

 

금빛 모자이크는 츠다누마 쪽 말고도 후나바시에 약간의 장면이 더 있고

케이세이 본선을 따라 우스이역과 그 부근에도 상당히 많은데, 이번에는 패스했습니다.

언젠가 다시 도쿄 쪽으로 오게 될 일이 있으면 그때 다시 둘러보는 것으로...

 

 

 

지난 일정에 깜빡했던 디즈니 랜드 앞(마이하마역)에서도 한 컷.

물론, 돈도 없고 같이 갈 사람도 없어서 디즈니 랜드는 패스했습니다(...)

 

 

 

이케부쿠로의 한 극장에 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Take On Me-를 보러 갔습니다.

여태껏 필름 가챠는 늘 실패해 왔는데, 그래도 이 정도면 이번엔 성공이지 않나 싶네요.

 

 

 

영화 시작 전 공식적으로 찍어도 된다고 안내가 나왔던 장면.

아니, 찍어서 SNS 같은 데에 홍보해 달라고 대 놓고 나왔지요(...)

감상은 그럭저럭 재밌게 봤습니다. 아마 BD 나오면 작업도 할 것 같고요.

 

 

 

이날 밤에 별 셋 컬러즈 작업이 있었기 때문에 어디로 먹으러 갈 여유는 없었고

숙소 근처 슈퍼에서 적당히 사 왔습니다. 이 모든 구성이 세금 포함 950엔!

다 좋았는데, 저 시오 라멘은 정말 맛이 없었습니다. 인생 최악의 시오 라멘이 아니었나...

 

 

 

  무대 탐방 일정이 늘어나면서 왠지 먹거리가 좀 소홀해진 것 같기도 하고, 사진 대조가 거의 전부다 보니 코멘트도 짤막해져서 좀 허전하다 싶은 느낌이 있는데, 구글 지도라도 대동해서 대략적인 위치라도 띄우는 편이 나을까 싶네요.

  아무튼, 이번 일정 같은 경우는 날이 밝았을 때 다 끝냈음에도 불구하고 늦게 돌아온 이유가 있는데요. 지난 날에 나고야역에 뭘 두고 온 바람에 그걸 찾으러 다시 신칸센을 타고 다녀오게 됐습니다. 그래서 기존에 오후에도 무대 탐방을 진행할 예정이긴 했는데, 다리도 아프고 그냥 겸사겸사 쉬게 됐지요. 아, 물론 물건은 찾아왔습니다(...)

 

 

 

 

 

 

일본 전국 여행기 2018.02.05~2018.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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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일본 전국 여행기 7일차 : 사가미호에서 츠다누마까지

7. 일본 전국 여행기 8일차 : 온주쿠와 우바라, 금빛 모자이크 무대 탐방

8. 일본 전국 여행기 9일차 : 후지큐 하이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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