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불량기념물/공지 사항

자막 도용 건에 대해서 짧게 남겨 봅니다.

by 불량기념물 2013. 10. 31.

금일 20시 10분에 확인하여, 해당 건은 종결하고자 합니다.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겠지만, 댓글 테러나 비난 등은 삼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매 분기마다 도용 사건은 항상 발생해왔고, 이를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답답하기만 했습니다. 자막을 만드는 도중에 분명히 잘 모르는 부분이 있을 수 있고, 그러면 정말 답답하다는 것을 저도 잘 압니다. 지금도 마찬가지로 잘 모르는 부분이 나오면 그 부분 때문에 30분을 고민하고, 심하면 1시간을 끙끙대면서 제 나름대로 찾아낸 결과를 토대로 번역합니다. 그래도 해답을 못 찾았을 때, 결국 비워두거나 흐름에 맞춰서 적당히(흔히, 소설을 쓴다고 하지요.) 씁니다. 그리고 그런 부분은 체크해서 게시물 본문에 올려둡니다. 적어도 누군가는 그걸 알고 있을 테니, 그분의 도움을 받아 완성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노력을 싹 무시하고 남의 작업물을 그냥 가져가서 자신이 노력한마냥 위장하는 건 정말 답답하고 짜증이 나기까지 합니다.

  어차피 불법 자막이 떳떳한 일이 아니기에 그냥 조용히 지나가려고는 했습니다만, 상대방 쪽이 그럴 생각이 없다고 판단해서 이렇게나마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모든 자료를 모아놓고 판단한 뒤에 마지막에 직설적으로 제 자막을 도용했는지 여부를 댓글로 남겼습니다. 그리고 돌아왔던 코멘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웃음조차 나오지 않더군요. 그저, '죄송합니다. 이제 도용하지 않겠습니다.' 정도만 듣고 마무리를 지으려고 했는데, 도대체 이렇게 나오는 게 무슨 이유인지 오히려 궁금한 지경이더군요. 쪽팔려서일까요? 비밀 댓글로 남겼는데요. 아니면, 저를 바보로 알고 있는 것일까요?

  자막을 조금 만들어 본 사람들은 척 보면 안다는 것에 동의할 겁니다. 평소 자신이 자주 쓰는 어투, 단어, 맞춤법의 정도를 비롯한 자막 자체에서 느껴지는 것들을 말입니다. 그런데 그걸 베껴 간 사람이 아니라고 우긴다면 당사자는 대체 어떤 기분이 들까요. 정말 웃기지도 않습니다.


  어째 서문이 쓸데없이 길어졌네요. 더 이상 늘어봤자 의미도 없을 테고, 벌써 현기증 나는 분들도 계시고 할 테니까 이제 슬슬 증거 자료나 간단하게 제시하고 마무리 지으렵니다.



우선, 1화 자막을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판독해봤습니다.


어떠신가요.

1화만 우연히 그랬을 수도 있다고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늘어놓으실 분들이 있을까봐 더 준비했습니다.

2화도 준비해봤습니다. 2화에서는 제가 늦게 낸 탓인지 제 자막과 연계도는 2%뿐이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자막과 비교해서 증거를 얻기 위해 썼는데, 예상 외의 다른 사실도 알아냈네요.

그럼, 바로 3화 자막을 알아보겠습니다.


  이렇게까지 남겨도 도저히 믿지를 않는 분들이 있어서 하나를 더 제시하겠습니다. 3화 자막을 만들었을 때, 제가 한 부분을 잘 모르겠다고 적었던 게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소설을 썼다.'라고 게시물에 남겼지요. 그런데 이번에 확인을 하면서 자막을 뜯어다가 그 부분을 확인해 보니까 소설을 쓴 게 완벽하게 일치했더군요. 이건 도저히 이해가 안 됐습니다.


  정발본을 참고해가며 자막을 만들었다는데, 제가 정발본 번역을 하기라도 했나 보네요. 어떻게 이렇게까지 비슷한 느낌으로 작성할 수 있는 것일까요. 1~3화를 비교해 보시면 1, 3화의 느낌이 비슷하고 2화의 느낌만 혼자 다르다는 걸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이게 위에서도 언급했던 '자막 자체에서 느껴지는 것들'입니다. 자막 만드는 사람마다 느낌이 다 다릅니다. 번역은 받아쓰기가 아닙니다. 직역을 중심으로 작업하는 사람들끼리도 특유의 느낌이 전부 있습니다. '똑같은 말을 번역하는데 일치할 수도 있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직접 자막을 만들어 보고 다시 생각해 보시면 될 것 같네요. 글자 하나 안 틀리고, 혹은 끝에 어미만 살짝 다르고 타인의 자막과 똑같게 번역할 수 있는지.

  아무튼, 여러모로 기분이 많이 안 좋아졌습니다. 계속 모른 척하고 있으면 그래도 다음에는 자신의 힘으로 제대로 만들겠지 싶었는데, 그러기는커녕 '도용 안 했다.'라는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이나 하고 있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