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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이야기/[2016.04] 도쿄

도쿄 여행기 4일차 : 아키바 탐방 첫 날

by 불량기념물 2016.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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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에 다녀온 지 벌써 일주일도 더 지났는데, 여행기는 아직도 반밖에 못 왔네요. 다행히도 이번 주는 간만에 조금 널널하지 않을까 싶기에 이번 주 안에 마무리를 지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 봐야겠습니다. 밀려 있는 플라잉 위치 1, 2화나 코노스바 BD 자막도 같이 말이죠.

  아무튼, 세 번째 날(정확히는 네 번째 날)은 본격적으로 아키하바라 탐방을 다녔습니다. 그동안 모니터로만 봐 왔던 오타쿠의 성지를 직접 돌아다니며 보물 찾기를 했을 때는 정말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할 감동과 환희의 순간이었지요. 근데, 문제는 구경하는 거에 정신이 팔려서 사진은 별로 안 남겼네요. 아래의 아키하바라 사진과 갔던 곳에 대한 얘기가 일치하지 않더라도 양해해 주세요(?)




(사진과 일치하지 않습니다만, 양해 부탁드립니다.)

처음으로 갔던 곳은 애니메이트였습니다.

아키하바라에만 두 개의 점포를 갖고 있는데, 규모가 정말 어마어마합니다.

BD/DVD는 물론이고 원서와 음원에 각종 굿즈도 모두 다루고 있는데, 해당 분기에 방영 중인 작품에서부터 종영하고 아직도 인기를 끄는 작품들까지 다양하게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4월 29일부터는 쿠마미코 온리숍도 열었더군요.

그것만 알았더라도 가서 이것저것 구경했을 텐데... 피눈물이 쏟아집니다(...)


이후 UDX의 도쿄 아니메 센터에도 들렀었는데 이번에는 '럭 앤 로직'이어서 그냥 구경만 하다 왔습니다.

주문토끼나 사에카노 같은 거였으면 돈을 엄청나게 썼을 텐데 말이죠.



그 다음은 K북스 쪽을 둘러봤습니다.

가게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만화, 라노베는 없는 게 없는 듯했고

상업지(단행본, 월간지)도 제가 아는 작가들은 모두 있었고, 동인지 역시 굉장히 양이 방대했습니다.

다만, 약간 비교를 하자면 상업지 쪽은 견본이 확실히 토라노아나보다 많아서 고르기 편했고

동인지 쪽에서는 토라노아나 쪽이 견본이 더 많더군요. 확실히 두 가게 서로의 강점이 돋보였습니다.

(동인지의 견본은 책 뒤에 4컷 정도 그림 예시를 꽂아두는 게 일반적입니다.)

하나 재밌는 거라면, 4층이었나 태피스트리도 팔고 있었는데 여기서 주문토끼와 사에카노를 건졌지요.


이후 멜론북스를 들렀습니다.

멜론북스는 주로 동인지나 상업지를 취급했는데, 역시 강점이라면 여기서만 취급하는 물건이 있었던 거죠.

동인지라고 해서 모든 가게에서 다 파는 게 아니라, 여기에만 납품되는 그런 것들도 있는 모양이더군요.

(토라노아나는 토라 한정, 멜론 북스는 멜론 한정 그런 식으로 스티커를 붙여 놨더군요.)

근데, 규모는 다른 가게들에 비해 많이 작았기에 태피스트리나 그 외의 굿즈 등은 없었습니다.

토라노아나는 A점만 7~8층, B점도 6~7층이 되고, K북스도 아키바에 두 곳이 있는데 각각 3층은 되더군요.

그에 반해 멜론북스는 1층과 지하 1층으로 두 개의 층밖에 되지 않긴 합니다.



(역시 사진은 다릅니다만...)

다음으로 소프맙을 들렀습니다.

정말 겁나 큽니다. 점포도 두 곳이 있는데, 본관이 무려 8층짜리.

그것도 토라노아나 같은 정도가 아니라 진짜 겁나 넓은 건물로 8층입니다(...)

하지만 저는 바로 8층으로 직행했습니다.

여기서 각종 게임(PS VITA/PS3/PS4 등)과 피규어, 음원, 그 외의 다양한 굿즈를 취급하기 때문이지요.

저는 여기서 샤리의 아틀리에 PLUS(VITA)를 구입했습니다.

사키-Saki- 전국편 VITA도 구하고 싶었지만, 물량이 다 나갔다고 하더군요.

소프맙 중고 매장으로 가 봤는데, 거기서는 사키가 있긴 하던데 중고는 역시...

트로피를 위해서는 신품이 필요하기에 과감히 패스했습니다.



(역시 내용과는 일치하지 않는 사진입니다.)

그 다음으로 요도바시를 들렀습니다.

요도바시는 그냥 엄청나게 큰 전자 제품 매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여기도 8층인가 비디오 게임도 팔고 각종 장난감 및 피규어도 팔고 하기에

한 번 쯤은 가 보는 것도 괜찮은 곳이라 생각이 듭니다.

전문 식당 층도 있고, 생각보다 이런저런 가게들도 많아서 굳이 덕질(?) 목적으로 오지 않아도 좋겠더군요.

이곳의 1층에서 먹었던 타코야키의 맛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네요.

생각했던 것보다는 조금 아쉬웠지만, 한국에서 먹었던 타코야키에 정면으로 펀치를 날리는 맛이었습니다.


아무튼, 요도바시에서는 무심코 지나치고 말았지만 토요일(4월 30일)에 다시 방문하여

'에스카&로지의 아틀리에 PLUS(VITA)'를 구입했습니다.



(코토부키야, 만다라케, 라신반은 여길 쭉 질러가야 하지만...)

다음으로 아마 라신반을 갔을 겁니다.

라신반은 원래 본관이 거의 중고 매장 전문인데 2~4층까지 있는 건물이 그 건물입니다.

피규어, 게임 외에도 다양한 굿즈의 중고가 많이 진열되어 있는데 확실히 싼 가격에 팔고 있지요.

여긴 대강 슥 둘러보고 'AKIBAカルチャーズZONE'으로 향했습니다. 여기엔 신관이 있지요.

이 신관이 예전에 헤스티아의 가슴 끈을 판매한다고 유명했던 그 곳입니다.

이쪽은 동인지나 애니 관련 굿즈가 제법 보이더군요. 물론, 중고품도 취급하지만...

그리고 이 건물의 5층인가 애니메이트 카페도 있었는데 이번엔 오소마츠상이더군요.

예전에는 주문토끼였는데 그때 못 갔던 게...



(이 사진도 아키하바라 역 근처... K북스 근처일 겁니다.)

다음으로 만다라케를 갔습니다.

만다라케도 서적을 중심적으로 취급하고 있는데, 원서든 동인지든 역시 가득합니다.

그런데 K북스, 토라노아나 등이 워낙 강력해서 여기에선 임팩트가 좀 별로...

다만, 좀 오래된 잡지나 구하기 어려운 물건들도 제법 보이는 게 유용해 보이긴 하더군요.

이게 이 곳의 최대 장점이지 않나 싶습니다. 정말 보기 어려운 물건들도 종종 보입니다.

이곳도 6층인가 좀 올라가니 다키마쿠라 커버도 팔고, 굿즈가 보이긴 하더군요.


그리고 들렀던 곳이 코토부키야입니다.

무려, 피규어 전문. 정말 고퀄리티의 피규어가 다른 곳보다 비교적 저렴하게 보이더군요. (중고 제외)

자기네가 직접 만들어 점포에 직접 유통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긴 하더군요.

물론, 피규어만 있는 건 아니고 마찬가지로 인기 애니메이션 관련 굿즈도 소소하게 팔고 있습니다.

저는 여기서 리제 미니 태피스트리와 주문토끼 트레이딩 카드를 샀지요.

그리고 이 건물인지는 모르겠는데 5층인가 코스프레 의상도 팔던 것 같더군요.

다른 건물인지 이 건물이 맞는지 헷갈리긴 하지만...



(이 사진은 구글에서 주워왔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여기도 들렀네요.

여기서는 주문토끼 가챠가 있기에 조금 돌렸습니다.

캐릭터별 조그마한 가방에 사진 3장씩 들어 있는 그 가챠입니다.

그리고 이 건물 안쪽으로 들어가서 올라갔었는데, 아마 4월 29일부터인가 주문토끼 이벤트를 했었지요.

1,000엔 이상 사면 미니 포스터였나 그런 걸 준다고 했었는데, 막상 가 보니 조금 미묘해서...



아, 마침 이때 atre랑 삼자삼엽, 안 해피♪가 콜라보 이벤트를 하고 있었습니다.

여긴 그냥 일반 백화점 같은 곳이라 덕질 포인트는 솔직히 떨어지긴 하지만

이런 소소한 콜라보 이벤트 때마다 들러서 구경해 보는 것도 나쁘진 않은 것 같습니다.



여긴 딱히 뭘 사려고 들어갔던 게 아니라, 부탁을 받고 구할 물건이 있었기에...

점내에 들어가니까 삼자삼엽과 안 해피♪의 주제곡이 흘러나오더군요.

얼마나 반갑던지. 험험.



이 콜라보 행사도 어제인가 마지막이었던 것 같은데, 조금 둘러볼 걸 그랬나 싶네요.

워낙 돌아다녀서 피곤한 탓에 그다지 자세히는 안 봤었습니다.




사에카노 태피스트리 : 3,000엔 (세금 미포함)

주문토끼 태피스트리 : 7,000엔 (세금 미포함)

리제 미니 태피스트리 : 950엔 (세금 미포함)

샤리의 아틀리에 PLUS(VITA) : 약 5,500엔 (세금 포함)

주문토끼 트레이딩 카드 : 450엔*5개 = 2,250엔 (세금 미포함) // 하나 중복입니다(...)

리제 동전 지갑 : 1,200엔 (세금 미포함)

주문토끼 가챠(가방 모양) : 100엔*5개 = 1,000엔



떡인지는 가격이 정확히 기억이 안 나는데 아마 평균가 600엔 정도이지 않았나...

저 단행본 만화는 1000엔 정도 했을 겁니다.



와카바야시 토시야 선생님의 단행본도 4권 모두 구입. (450엔*4권 = 1,800엔 / 세금 미포함)

전연령 동인지 2권도 아마 600엔씩 하지 않았을까...


여기에 C88 때 나왔었던 Koi 선생님의 일러스트로 만든 리제&치야 다키마쿠라 커버가 15,000엔...

(C88 때는 만 엔이었는데, 어쩔 수 없지요. 되팔기 물량밖에 없으니...)

그리고 무려 9,000엔이나 하는 솜!

그리고 5,000엔짜리 상품 하나를 더 사니 하루 만에 거의 6만 엔 정도가 증발했더군요.



그나저나, 점심은 '규카츠 1, 2, 3'에서 해결했었는데 거기 사진을 안 찍은 게 좀 아쉽네요.

가격도 나쁘지 않고 맛도 그럭저럭 괜찮았던 곳인데 말이지요.




  이렇게 도쿄 방문 4일차가 끝났습니다. 정말 오로지 아키하바라에서만 돌아다녔는데, 그래도 시간이 부족하더군요. 조그마한 가게들도 많고 그런 곳에서의 보물 찾기도 또 하나의 재미일 텐데 말이지요. 또, 이벤트를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온 게 조금 아쉬웠습니다. 뭐, 제대로 알아봤다고 한들 크게 뭐가 있진 않았지만요. 하다못해 주문토끼 쪽 이벤트는 다른 분하고 일정이 겹치기에 어차피 못 잡았을 테고(...)




도쿄 여행기 2016.04.25~2016.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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