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에서 오사카로 내달려서 자막 두 개를 작업하고, 4시간 가량의 수면을 취한 후 바로 일정을 재개했습니다. 오사카성에서 교토의 후시미 이나리 신사, 쿄애니 샵, 하마마츠, 도쿄의 콜라보 카페까지 정신이 나간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서 굉장히 바쁘게 움직였지요. 제가 생각하기에도 정말 하드하기 짝이 없는 일정이었습니다.


아침 일찍 오사카성을 들렀습니다.

어차피 내부 관람은 애초에 생각해 두지도 않았고, 사람이 없는 사이에 휙 둘러볼 생각이었지요.

아침이라 그런지 이쪽으로 운동 삼아 나오신 분들도 되게 많더라고요.


아, 그리고 혹여나 이 일정 동안 캐리어를 어떻게 했는지 궁금해하실 분들도 계셔서 짧게 남기자면 도쿄역 내에 있는 야마토 쿠로네코 택배를 통해 도쿄에서 묵을 호텔로 체크인 당일에 도착하게끔 택배로 붙여 버렸습니다. 코인 락커에 넣자니 요금도 만만찮고, 나중에 회수하러 굳이 도쿄역을 들러야 했기에 요금도 덜 먹히고 수고도 덜 들이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한적한 오사카성 입구.




도심 속에 우뚝 서 있는 오사카성.

역에서 한 20분 정도는 걸어서 오긴 했는데, 이른 아침이어서 문을 연 것도 아무것도 없고 했기에

성을 둘러보는 데 걸린 시간은 역에서 이곳까지 온 시간보다도 짧았습니다(...)




성의 옆에는 이런 건물이 있는데, 거의 식당인 모양이더군요.

물론, 너무 이른 시간이었기에 아직 영업하는 곳은 없었습니다.




그렇게 오사카성을 빠르게 둘러보고 바로 내달린 곳은 교토의 후시미 이나리 신사.

네, 제가 생각해도 동선이 좀 미친 것 같습니다(...)


이미 세 차례나 방문하는 곳이긴 한데, 다시 중턱까지 올라가기엔 다리가 너무 안 좋았기에

그냥 적당히 둘러보다가 오미쿠지나 뽑자는 생각으로 들렀습니다.




말대길(末大吉).

저도 처음 보는 거라 뭔가 싶었는데, '대길(大吉)' 중에서 가장 밑의 등급이 아닌가 싶었는데

얘기를 들어 보니까, 현재는 대길(大吉)이 아니지만 시간이 흐르면 대길(大吉)로 변한다는 뜻이라네요.

진짜 기가 막히게도 여행 중에 안 좋았던 다리가 그렇게 미친듯이 걸어 다녔는데도 거의 나았고 말이죠(...) 

"하나, 병은 나을 것이다. 믿고 기다릴 것."

올해는 앞으로 어떤 좋은 일이 있을지 내심 기대가 되네요.




그렇게 오미쿠지 결과를 보고 향한 곳은 쿄애니(교토 애니메이션) 본사였습니다.

현재 중2병 극장판도 상영 중이고, TV 애니메이션으로는 바이올렛 에버가든도 방영 중이지요.

쿄애니 본사 자체는 굉장히 규모가 작습니다. 물론, 외부인이 내부로 들어가는 건 불가능합니다.




쿄애니 본사에서 JR 코하타역 방향으로 좀 내려가다 보면 쿄애니 샵이 나옵니다.

건물은 어째 본사보다 큰데, 샵은 1층뿐입니다.

내부 촬영은 불가능한 걸로 알고 있어서 따로 찍어 두지는 않았습니다만, 규모가 많이 작습니다.

그래도 중2병 극장판이 상영 중이니 관련 상품이 좀 있을 줄 알았는데, 하나도 없더라고요.




어째 Free 상품만 가득하고, 최근 재밌게 봤던 작품들 굿즈는 거의 없더라고요.

그나마 메이드래곤 자료집이 있길래 이거라도 하나 사 왔습니다.




그리고 다시 교토역에서 신칸센을 타고 하마마츠로 향하는 길.

그렇게 돌아다니고도 아직 12시가 안 지났습니다. 간단하게 아점으로 소고기 덮밥을 샀습니다.

고기는 역시 배반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엄청 맛있는 건 아니지만, 무난하게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점심시간 즈음 하마마츠에 도착해서 바로 장어를 맛보러 갔습니다.

하마마츠에 왔는데 장어를 안 먹고 버틸 수가 없지요.




타베로그에서도 3.59점인 데다 가격대도 괜찮은 편이어서 기대가 되더군요.

오늘 주문하고자 한 음식은 우나기마부시(히츠마부시)입니다.

히츠마부시는 나고야의 명물이긴 한데, 장어만 맛있다면 그런 건 상관이 없습니다!




위에는 1/3씩 나누어 각각의 방법으로 먹는 게 제시되어 있지만, 저는 본고장의 방식대로 먹었습니다.

4등분을 해서 1/4은 장어 덮밥처럼 그대로 먹었고, 1/4은 깨와 파 와사비를 넣고 섞어서 먹었고

그 다음 1/4은 차즈케를 만들어서 먹었는데요, 이 집 같은 경우는 육수에서 카츠오부시 풍미가 나더군요.

덕분에 정말 구수한 맛이 제대로 느껴졌고, 남은 1/4은 가장 마음에 들었던 차즈케 형식으로 먹었습니다.

이전에 후쿠오카에서 방문했던 집도 만족스러웠는데, 여기도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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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나 스미테이(うな炭亭)

맛 : 8.6 / 10

CP : 8.0 / 10

주소 : 静岡県浜松市中区砂山町354

구글 지도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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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P : Cost Performance




그렇게 배를 채우고는 바로 무대 탐방을 시작했습니다.

우선, '건어물 여동생! 우마루 쨩'에서 출장으로 왔던 하마마츠역의 북쪽 출구입니다.




역시 출구 쪽에 위치한 장소입니다.

이 외에도 몇 곳의 장소가 더 나오긴 했는데, JR 패스로 커버되는 지역도 아닌 데다

생각보다 제법 먼 바람에 그쪽은 패스했습니다.




그리고 하마마츠역에서 토카이도 본선을 타고 벤텐지마역으로.

여긴 본격적으로 가브릴 드롭아웃의 배경으로 쓰인 곳이죠.




약간 디테일의 차이는 있지만 동일 장소입니다.




눈앞에 대악마(희망 사항)와 천사보다 천사 같은 악마가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말입니다. 흠흠.




신이 나서 뛰어가는 사타냐의 모습이 눈에 선했습니다.




작중에서 마이텐지마(舞天島)라고 나온 지명은

마이사카(舞阪)역과 벤텐지마(弁天島)역에서 각각 글자를 따 와서 만든 것 같더라고요.

마침 두 역이 딱 붙어 있기도 하고요.




저는 작업 당시 얘네가 돌아가는 길에 왜 지하도에서 올라오나 싶었는데,

이쪽은 따로 횡단보도가 없어서 이렇게 지하도를 통해서 가야 하더라고요.

가뜩이나 무릎을 다쳐서 계단을 내려가는 게 힘들었는데(...)




마찬가지로 방금 막 나왔던 벤텐지마역입니다.




벤텐지마 해변에 도착하니 처음에는 이렇게 선착장이 딱 눈에 들어오더군요.




저도 여기에 앉아 뭐라도 먹고 싶은 생각은 들었지만

겨울이었던 관계로 영업 중인 가게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이건 작중 장면하고 약간 다르게 찍혔는데요.

완전히 동일하게 찍으려면 제가 물속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저 끝에 파란 그물망은 왜 쳐 놨는지 모르겠는데, 곳곳에 있더라고요.

어떻게 보면 무대 탐방을 위해서는 겨울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여름에 여기에서 온갖 구도로 찰칵거리면 철컹철컹당하기 쉬울 테니...




바로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파란 그물망 때문에 한참 앞에 가서 찍어야 했습니다.

덕분에 그림은 좀 다르게 찍혔습니다(...)




마찬가지로 어디 높은 데에 올라가면 비슷하게 찍었을 것 같은데, 그럴 만한 곳은 안 보이더라고요.




지하도에도 붙어 있었고, 이렇게 역 앞에도 붙어 있더군요.

사실 애니메이션에서 나온 장면은 몇 개 없긴 한데(...)

벤텐지마랑 서도서관이랑 하마마츠역으로 추정되는 몇 개의 컷 정도...

다리가 급격히 안 좋아진 관계로 도보가 다소 필요한 도서관은 따로 가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하마마츠에서 다시 도쿄로 가는 길에 신칸센에서 후지산을 한 컷 찍었습니다.

지금은 이렇게 멀리서 바라보지만, 언젠가는 유루 캠 무대 탐방도 할 겸 방문하고 싶네요.




그렇게 아키하바라에 도착했습니다.

지금 저 자리는 메르헨이 차지하고 있더군요.

한 달 동안 쭉 지켜봤는데, 매 에피소드마다 벗기기만 하고 별 내용도 없는 것 같아서 하차했지만요.




그리고 애니메이트 아키하바라점 4층 온리 샵 코너에 가 봤습니다.

이리야 온리 샵을 하고 있더군요.




아키하바라점은 매번 이런 거 구경하는 재미로 오는 것 같습니다.




쭉 둘러보긴 했는데, 개인적으로 뭔가 구입할 만큼 좋아하는 작품은 아닌지라

그냥 감상만 하고 나왔습니다(...)




애니메이트 아키하바라점 건물 바로 뒤편에 위치한 캬라드리(캐릭터+드링크)에 왔습니다.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과 콜라보를 진행하고 있어서 저 역시 분홍색 코코아(?)를 하나 주문했습니다.




원래 콜라보 행사가 다 그렇듯이 가격은 센데, 결국 이런 특전을 받는 게 목적이다 보니(...)

코코아 사진은 찍어 두긴 했는데, 초점이 너무 흔들려서 그냥 생략했습니다.

코코아 위에 살짝 딸기 향이 나는 거품을 덮은 것 같던데, 맛은 코코아가 맞았습니다.




아, 참고로 테이크 아웃 매장입니다.

타코야키도 주문해 볼까 싶었는데, 양손에 들고 움직이긴 좀 불편해서(...)




그리고 바로 코엔지역까지 츄오 쾌속선을 타고 달렸습니다.

코엔지역에서 도보 10~15분 거리에 위치한 마치 아소비 카페 도쿄점인데요.

ufotable Cafe라고 적힌 바람에 못 알아챘습니다. 장소를 잘못 찾은 게 아닌가 하고(...)


알고 보니, 두 카페가 같은 공간을 쓰는 모양이더라고요.

그래도 2년이 다 되어 가는데 마치 아소비 카페 간판도 좀 걸어 놓지 싶더라고요.

여긴 좀 특이하게 1층에서 슬리퍼로 갈아 신고 2층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카페 들어가자마자 Fate/Zero 쪽 장식물이 확 눈에 띄길래 잘못 온 줄 알았습니다.

그러다가 SILVERLINK 제작의 이리야 같은 것도 보이길래 점원에게 살포시

마치 아소비 카페가 맞냐고 물어봤더니 맞다고 그러더라고요(...)




ufotable도 Fate/Zero겠다, 이리야도 어쨌든 Fate에서 파생됐겠다(...)

어째 별 셋 컬러즈를 목적으로 온 사람은 저밖에 없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실제로 TV에 별 셋 컬러즈 OP/ED이 흐르기 전까지는 제가 제대로 온 게 맞나 의심할 정도였으니.


아무튼, 음료는 "코토하"로 골랐고 디저트로는 모노크롬 파르페를 주문했습니다.

맛이야 뭐, 평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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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아소비 Cafe 도쿄점(マチ★アソビCafe東京)

맛 : 7.5 / 10

CP : 7.5 / 10

주소 : 東京都中野区野方1-38-11 永田ビル 2F

구글 지도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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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구석에 '마치 아소비 카페' 문구를 못 봤다면 계속 헤맸을 겁니다(...)




아아, 혼란하다. 혼란해. 왜 두 개의 카페가 한 공간을 쓰는 것인가.

아무튼, 아까 받았던 유이의 런천 매트가 구겨질까 싶어서 A3 클리어파일도 500엔을 주고 구매했습니다.

캐리어는 호텔로 보내 버렸고, 가방 사이즈가 작아서 접긴 접어야 하는데, 그냥 넣으면 100% 구겨질 테고

클리어파일에 넣어서 완전히 접히지 않도록 넣어 두자는 생각이었고, 어떻게 생각대로 잘됐습니다.




순서가 약간 반대로 된 느낌이 있지만, 어쨌든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마치 아소비 카페 쪽이 더 일찍 끝나기에 어쩔 수 없이 디저트를 먼저 먹은 겁니다(...)




'라멘이 너무 좋은 코이즈미 양'에서도 나왔던 천하일품 코엔지점입니다.

이전부터 타베로그 기준으로 도쿄 내에서는 가장 평점이 높은 천하일품 점포였기에 궁금하긴 했는데

마치 아소비 카페도 들를 겸해서 방문해 봤습니다.




오늘의 메뉴는 천하일품에 오면 항상 주문하는 라멘+차항(볶음밥) 세트.




도쿄에서 최고 평가를 받는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볶음밥도 흠 잡을 데가 없었고, 콧테리 수프는 그야말로 다른 가게들도 본받아야 할 정도로 완벽했습니다.

스이도바시점도 상당히 잘 만든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코엔지점이 조금 더 뛰어난 것 같습니다.

천하일품의 본점은 교토에 있는데요, 굳이 교토까지 갈 필요는 없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이미 교토 본점도 다녀온 바 있긴 하지만, 도쿄에서도 충분히 본점의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평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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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일품 코엔지점 (天下一品 高円寺店)

맛 : 8.5 / 10

CP : 8.5 / 10

주소 : 東京都杉並区高円寺南4-7-1 1F

구글 지도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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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Booking.com)

이후에는 우에노역 부근에 위치한 카오산 월드 아사쿠사에서 도미토리로 하룻밤을 보냈는데요. 워낙 늦게 도착해서 따로 사진 찍기는 민폐이기도 하고 찍어 놓은 건 없습니다. 그나저나, 저도 늦게 도착한 편인데 저보다도 더 늦게 도착해서는 불 환하게 켜 놓고 떠들고 노는 개념 없는 외국인들부터 4호 전차라도 지나가는듯한 육중한 소리로 코를 고는 사람까지, 덕분에 잠은 제대로 자지도 못했습니다. 이날을 계기로 다시는 도미토리는 이용하지 말자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여전히 하루에 수백 km를 아무렇지 않게 돌아다니는 강행군과도 같은 일정 속에 드디어 도쿄로 오고 시작된 무대 탐방이었습니다. 이번 일정 역시 JR 패스 기간 동안 4,550km 정도 움직인 것 같더라고요.

2/6 : 95km

2/7 : 314.3km

2/8 : 1449.5km

2/9 : 622.7km (5일차)

남은 기간에도 대략 2,000km를 더 움직이게 되는데, 무대 탐방 때문에 움직인 건 아니고 정말 사소한 이유로 잠깐 나고야까지 두 번을 왕복한 게 있습니다(...)







일본 전국 여행기 2018.02.05~2018.02.15

1. 일본 전국 여행기 1일차 : 겨울의 삿포로로 출발!

2. 일본 전국 여행기 2일차 : 오타루와 삿포로 속성 코스

3. 일본 전국 여행기 3~4일차 : 하코다테의 료칸에서 오사카의 도톤보리까지.

4. 일본 전국 여행기 5일차 : 교토와 하마마츠, 도쿄의 콜라보 카페.

Posted by 불량기념물

홋카이도 콤비!


[ReinForce] (1920×1080, mkv)

로 작업했습니다.




자막 다운로드

[BD] NEW GAME!! Vol.5.zip




수정 일자 : (아직 없습니다.)



※ 주석은 없습니다.


이번에도 싱크는 그다지 다를 게 없었습니다.

그나저나 이제 한 권 남았네요. 2기 방영을 시작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Posted by 불량기념물

츤데레 담당!


[ReinForce] (1920×1080, mkv)

로 작업했습니다.




자막 다운로드

[BD] Blend·S Vol.1~2.zip




수정 일자 : (아직 없습니다.)



※ 주석은 없습니다.


1화만 조금 싱크 조절이 좀 까다로웠고, 나머지는 전체 싱크로 100ms 선에서 조정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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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불량기념물

도저히 중학생이라고는 생각이 들지 않는 요망함...


[Ohys-Raws] 340MB (1280×720, mp4)

24m 00s

로 작업했습니다.




자막 다운로드

takagi 07.zip




수정 일자 : (아직 없습니다.)



※ 주석은 없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오고도 꽤 지났는데, 영 허전하네요.

너무 일정을 하드하게 돌려서 그런지 아직도 일본에 있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Posted by 불량기념물

  이틀 동안 초고속으로 삿포로(+오타루) 일정을 진행하고, 다음 날은 하코다테의 온천 료칸에서 하루를 묵을 예정이었습니다. 눈 축제도 재밌었고 너무 일정을 서둘러 마친 감이 있었기에 삿포로를 떠나는 게 아쉬웠지만, 아직도 산더미처럼 쌓인 플랜을 생각하면 서둘러 발걸음을 옮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일본에 도착하고 너무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 탓에 이날은 평소보다 조금 더 잠을 청했고 오전 9시 30분에 숙소에서 나섰습니다.


하코다테까지 가는 슈퍼 호쿠토를 타러 신삿포로역까지 왔습니다.

워낙에 승차율이 높은 차량인지라 지정석은 JR 패스를 교환하고 바로 끊었습니다.

덕분에 바다가 보이는 창측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별 생각 없이 신삿포로역이 삿포로역보다 가까워서 그렇게 예매했는데

신삿포로역은 되게 규모가 작아서 에키벤을 판매하는 가게가 없더군요.

하는 수 없이 미소 라멘이라도 먹고 가자는 생각에 가게에 갔는데, 가게 오픈이 열차 출발 시각보다 늦어서...


그렇게 자리에 앉으니 '차내 판매 메뉴'가 보이더라고요.

도시락 종류도 팔길래 순간적으로 기분이 좋아졌지만, 상단엔 '승차 3일 전까지 예약을 받습니다.'라는 문구.

다시 급격하게 기분이 다운되어 버렸습니다.




지정석을 예매할 적에 창구 직원이 단체 승객이랑 붙은 자리여서 시끄러울 수도 있다고 안내하긴 했는데

막상 자리에 앉고 보니까 일본인 단체 관광객이더라고요. 그래서 덕분에 참 조용하고 편하게 갔습니다.

아마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면 무진장 시끄럽고 의자 툭툭 차고, 옆사람이 자꾸 꿈틀대고 그랬겠죠.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그렇게 하코다테에 도착은 했는데, 열차가 한 10분 정도 지연되어 도착했습니다.

그래서 캐리어를 전속력으로 끌고 죽을 힘을 다해 뛴 덕분에 간신히 영화관에 들어갔습니다.

영화관 규모도 작고 손님도 적은지라 상영관 하나에 꼴랑 3명 들어갔습니다. (전부 아저씨였다는 건 안 비밀)

그래서 12월에 개봉했음에도 불구하고 특전까지 받을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역시 사오리가 그려진 색지가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7주차 특전(1/20~)이 1, 2주차 때와 같았다는 건 큰 행운이었습니다.




그렇게 걸판 최종장을 보고 바로 료칸으로 향했습니다.

하코다테 시덴이라고 이렇게 일반 도로에 철로가 깔려서 전차를 운용하더군요.

삿포로에도 있긴 있는데, 거기서는 안 탔습니다.




이 부근은 눈이 정말 안 치워져 있어서 사람 한 명 간신히 지날 정도로 좁은 폭으로 길이 나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곳은 캐리어를 끌기 불편해서 그냥 들고 이동했고, 어쩌다가 잠깐 넓게 파인 곳에선 끌었지만

그나마도 눈투성이라서 캐리어 바퀴는 돌지도 않고 그냥 땅에 질질 끌어야 해서 정말 힘들었고요.

아무튼 그렇게 도착하니 반갑게 맞이해 주셨고, 나카이분께서 짐을 방까지 옮겨 주셨습니다.




방에 도착하니 차를 내어 주셨고, 간단한 과자를 곁들여서 먹었습니다.

팥이 든 물양갱(水羊羹)에 설탕을 녹여서 얇게 바른 것 같더라고요.

지나치게 달지도 않고, 차와 같이 먹기엔 딱 알맞았습니다.




혼자서 이렇게 넓은 방을 쓰는 게 대체 얼마 만이었는지.

냉수는 저 포트 안에 얼음과 함께 들어 있는데, 다음 날까지도 안 녹더라고요.

그 외에 술이나 음료 같은 건 포트 뒤에 있는 책자에서 보고 주문할 수 있습니다.

아니면 대욕탕 쪽에 있는 자판기에서 간단하게 뽑아 마셔도 되고요.




화장실과 욕실이 별도인 숙박 시설에 머무르는 건 얼마 만인지.




이걸 정말 혼자서 써도 될까 싶을 정도로 넓은 방이어서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여태껏 비지니스 호텔만 주구장창 다녔던 과거가 떠올라 분에 넘치는 행복을.


아, 그리고 유카타도 안쪽에 준비되어 있다는 말을 듣기는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냥 평상복이 더 편하기에 유카타는 안 입는 걸로 했습니다(...)




이 의자 뒤편에는 이렇게 쪽마루도 나 있더군요.




석식은 19시에 부탁했기 때문에 시간이 좀 많이 남았습니다.

그래서 여유롭게 목욕이라도 할까 싶어서 대욕탕으로 갔더니, 사람이 아무도 없더군요.

덕분에 정말 전세 낸 듯한 느낌으로 아주 여유를 만끽하며 보낼 수 있었습니다.

홋카이도 3대 온천 지역 중 하나에서 이렇게 여유롭게 보낼 수 있었다니 참으로 행운이었지요.




로비 쪽 공간입니다.

저렇게 건물 내부에 작은 정원을 꾸며 놓은 것도 참 근사하더라고요.




그리고 온천을 즐기고 나면 역시 우유 한 잔!

일반적인 커피 우유라면 마냥 달달하기만 한 그런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이건 우유 풍미가 일단 확 살면서 커피 향과 단맛이 은은하게 나는 게 참 좋더라고요.

그나저나, 홋카이도의 우유는 왜 이렇게 맛이 좋은 건지 모르겠네요. 기분 탓이려나요.




그렇게 잠깐 노트북을 만지고 있을 때 석식을 차려 주러 오셨습니다.

무려 1만 엔을 추가로 지불하며 바꾼 요리 코스인 「竹の膳(대나무 상차림)」

음식이 대체 몇 가지인지, 게다가 보통은 가나로 표기하는 것도 한자로 표기된 게 많아서 눈이 핑 돌더군요.

이렇게 어려운 한자는 일본인들도 잘 몰라(...)




식전주

· 하스카프주(하니베리) … ①


전채

· 연어 머리 연골 토사즈(土佐酢) 절임 … ②

· 아이가모(合鴨) 남만풍 찜  … ③

· 홋카이도산 대두 유바 … ④

· 게 금박말이 … ⑤

· 오오누마 빙어 츠쿠다니(佃煮) … ⑥

· 솔방울 봉오리 … ⑦

· 오징어 슈토(酒盗) 곁들임 … ⑧

· 이카메시 … ⑨

· 굴 마츠마에(松前) 구이 … ⑩

· 누에콩 설탕 조림 … ⑪


토사즈 : 식초, 간장, 미림을 섞은 것에 카츠오부시 육수를 더한 조미료.

아이가모 : 청둥오리와 집오리를 교배한 품종.

츠쿠다니 : 설탕과 간장으로 달콤 짭짤하게 만든 조림.

슈토 : 가다랑어의 내장으로 담근 젓.

마츠마에 구이 : 다시마를 배 모양으로 만들어 재료를 담고 굽는 요리.


이 정도로 쓰면 되려나요.

저 솔방울 봉오리라 쓴 건 저도 잘 모르는 건데, 솔방울이 완전히 열리기 전에를 봉오리라 써도 되려나(...)

「南蛮蒸」는 결국 조리법도 잘 모르겠고, 그냥 적당히 남만풍 찜으로 썼습니다.


우선 2번은 식감이 특이하더라고요. 연골 쪽이라 그런지 오돌오돌한 식감이 재밌었고.

6번 같은 경우는 왠지 모르게 멸치 볶음을 달달하게 만든 그런 맛이 딱 떠올랐고(...)

아무래도 전채다 보니까 그렇게 강렬한 맛은 아니고, 식욕을 돋우는 그런 재밌는 음식들이었습니다.




· 산 에조 전복 도자기 구이

 감자, 아스파라거스, 시메지 버섯, 육수 희석 폰즈


요건 불을 붙이고 한 15분 후에 먹을 수 있는 거여서 다 조리될 동안 다른 음식을 먼저 먹었는데요.

요건 딱 생각했던 대로의 맛입니다. 우선 싱싱하고 튼실한 전복을 한 마리 통으로 먹는다는 만족감이...




· 미소레지타테 (갈은 무나 순무를 첨가하는 조리법)

 다이콘신죠 (갈은 무에 계란이나 육수를 더하여 찌거나 삶은 것)

 시메지 (느타리버섯하고 비슷하게 생긴 버섯)

 농어 구이 (표면만 가볍게 굽는 아부리 방식)

 번행초, 유자


츠쿠리(お造里)

· 화살오징어 … ①

· 청어 스가타즈쿠리(姿造り) … ②

· 참다랑어 … ③

· 해수를 곁들인 성게 알 … ④

· 함박조개 … ⑤

· 가리비 … ⑥

· 시마에비(홋카이에비) … ⑦

· 곁들임 모듬 … ⑧


오징어 옆에 있는 무 갈아 놓은 건 오징어랑 같이 먹으라고 하더군요.

오징어는 쫀득쫀득하면서도 씹으면 씹을수록 그 풍미가 좋더라고요.

가리비랑 참치랑 성게 알은 설명할 필요도 없이 맛있었고, 보탄에비가 아닌 게 좀 아쉽긴 했지만

이것도 이거대로 맛있었습니다.




조림

· 홍살치 데리 조림

 우엉, 유채, 무청, 로쿠조후(六条麩), 채썬 대파(흰 부분), 표고, 새싹


저기 구멍 송송 나 있는 두부처럼 생긴 게 로쿠조후(六条麩)라는 겁니다.

밀기울을 어떻게 만든 것 같은데, 저것도 식감이 좀 특이했습니다.

저 홍살치라는 게 「キンキ」라고 적혀 있어서 잘 몰랐는데, 홋카이도에서는 「キチジ」를 그리 부르더군요.

그래서 그걸 다시 한국에서 뭐라 부르나 찾아 보니 홍살치라 부르는 모양입니다.

아무튼, 저게 조그맣긴 해도 달달한 조림 소스에 딱 어울리는 고소함이 있는 생선이더라고요.




구이

· 홋카이도산 소 안심 아부리

 얼룩조릿대 바질 소스와 채썬 야채, 오렌지 설탕 조림


요건 제가 찍은 게 아닌데요, 제가 찍은 사진은 카메라가 순간 렉 먹어서 셔터가 늦어진 바람에

카메라를 치우는 타이밍에 찍혀서 형체도 못 알아보게 이상하게 찍혔더라고요.

먹느라 정신이 없어서 당시 사진을 확인 안 했던 터라 그대로 날려 먹었습니다(...)


아무튼, 소고기는 역시 소고기.

아래에 깔린 오렌지도 달달하게 조려 내니 참 꿀맛이더군요.




郷肴(정확히 무엇인지는 모르겠는데, 반주에 곁들일 음식인 듯합니다.)

· 아침에 삶은 털게

· 다시마 소면과 조미 식초


홋카이도에 오면 빠질 수 없는 것 중 하나는 역시 털게죠.

개인적으로는 게 사시미도 먹어 보고 싶긴 했는데, 그건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다시 맛보는 걸로...




식사

· 노자와나(野沢菜) 밥 … ① (홋카이도산 홋쿠린코 벼)

· 간장으로 간을 한 연어 알 … ②

· 무 절임 … ③

· 무청 장아찌 … ④

· 아카다시지루지타테 (붉은 된장) … ⑤

 가고메 다시마, 방울 밀기울


후식

· 맛차 젤리와 드라이 토마토를 얹은 두유 무스 … ⑥

· 딸기 … ⑦


혹시나 싶어서 차즈케로도 해서 먹어 봤는데 꿀맛이더라고요.

근데, 생각보다 제공된 음식의 양이 많았던 터라 저 밥을 모두 먹진 못했고 반 정도 먹고 끝냈습니다.

일단 밥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맛있었기 떄문에 저거랑 무 절임만 있어도 몇 그릇이고 뚝딱 해치우겠더군요.




그리고 식사를 마치고 나서 시간이 좀 흐르고 이렇게 잠자리도 깔아 주시고 가셨습니다.

남은 건 적당히 노트북 좀 만지다가 이불로 쏙 들어가서 자기만 하는 것뿐.




다음 날 떠나기 전에 먹은 조식입니다.

어제처럼 오징어를 얇게 썬 회가 나와서 싱글벙글.

이번에는 밥도 몇 번이고 더 덜어먹어서 깨끗이 비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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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쿠바 신요테이 (竹葉 新葉亭)

맛 : 8.7 / 10

CP : 8.0 / 10

주소 : 北海道函館市湯川町2丁目6番22号

구글 지도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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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P : Cost Performance




여전히 널찍하니 좋은 신칸센입니다.

창가측 좌석에는 콘센트도 하나씩 달려 있으니 휴대 기기도 충전하면서 가면 좋겠지요.




이건 신하코다테호쿠토역에서 산 에키벤입니다.

미리 생각해 둔 도시락도 있긴 했는데, 왠지 맛이 뻔하기도 해서

그냥 이것저것 맛볼 수 있는 마쿠노우치 형태를 고르게 됐습니다. 맛은 평범했습니다. 




이건 종점 도쿄에서 찍은 사진이긴 한데, 언제 봐도 참 널찍하니 좋네요.

2×3 배열이라 수용 인원도 많고, 무엇보다도 승객들 매너 자체가 한국보다 월등히 좋은지라.




도쿄에서 다시 신오사카까지 달리는 신칸센 히카리에서 산 아이스크림.

판매 매뉴얼에서 되게 고급지게 해 놨길래 고급진 맛이 날 줄 알았더니, 그냥 평범한 바닐라 아이스크림(...)

그냥 북쪽에서 맛봤던 아이스크림이 비정상적으로 맛있었던 걸까요.




N700계 차량이기 때문에 얘도 창가석에는 콘센트가 다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토카이도 본선과 오사카칸조선과 야마토지선을 환승해 가며 도톤보리에 도착했습니다.

진짜 한국인들하고 중국인들 엄청 많더라고요.

일본어보다도 그 두 언어가 더 많이 들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래저래 눈이 가는 것도 많았는데, 뭐 그리 줄들이 많던지...

그래서 너무 사람이 바글바글한 관광지는 별로 썩 좋아하진 않습니다.




한국에서도 유명세를 떨치던 '세상에서 두 번째로 맛있는 메론빵 아이스크림'을 찾았습니다.

이왕이면 좀 더 맛있게 먹고 싶어서 300엔을 추가해 가며 홋카이도산 멜론 시럽까지 뿌려서 먹었는데요.

그냥 400엔짜리 오리지널로 먹는 게 낫겠다 싶었습니다. 300엔 추가한 거에 비해 만족감이 썩...

메론빵은 갓 구워낸 거라 확실히 맛있긴 한데, 이게 그렇게까지 유명세를 탈 만한 것인가에는 좀 의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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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두 번째로 맛있는 메론빵 아이스크림 카도자 광장점

맛 : 7.5 / 10

CP : 7.5 / 10

주소 : 大阪府大阪市中央区道頓堀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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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한국에서 비정상적으로 유명세를 떨치는 킨류(금룡) 라멘.

원래는 굳이 찾아갈 생각은 없었는데, 그냥 지나가다 보니까 그렇게 붐비지도 않고

죄다 줄이 너무 길어서 마땅히 끼니를 해결할 만한 것도 안 보여서 들어가 먹기로 했습니다.




저는 평소 라멘이 나오면 국물부터 한 숟가락 떠 마셔 보기에 이번에도 그렇게 먹었습니다.

일단은 첫맛으로 참기름과 후추 맛이 엄청 강했습니다.

잠깐 한국 음식이 아닌가 싶은 생각마저 들 정도였습니다.

600엔이라는 가격에 면도 나쁘지 않았고, 차슈도 넉넉한 편이기는 했지만

굳이 이걸 먹으러 먼 길을 찾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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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류라멘 도톤보리점 (金龍ラーメン 道頓堀店)

맛 : 7.2 / 10

CP : 8.0 / 10

주소 : 大阪府大阪市中央区道頓堀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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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조금 중심에서 떨어지니까 이런 게 보이더라고요.

남녀노소 불문하고 많이들 찾는 관광지인데도 저런게 버젓이 있으니 좀 당황스럽기도 하고(...)

아니, 도쿄에도 카부키초가 있으니까 그냥 된 겁니다.




오사카에서 타코야키 안 먹고 가면 섭섭하죠.

그래서 줄이 적당한 곳으로 갔습니다. 너무 줄이 없어도 맛없을 것 같고, 너무 길면 피곤하고...

일단 이 지역 타코야키를 다 먹어 보진 않아서 모르겠는데, 이 정도면 만족스럽더라고요.

구운 정도도 겉은 바삭하고 안은 반쯤 익혀서 걸쭉한 게, 역시 오사카의 타코야키구나 싶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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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치치 혼포 도톤보리점 (あっちち本舗 道頓堀店)

맛 : 8.6 / 10

CP : 8.8 / 10

주소 : 大阪府大阪市中央区宗右衛門町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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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도 저 배를 타 보겠다고 몰리는 인파가 장난이 아니더라고요.

저는 그냥 타코야키나 먹으면서 바라봤습니다.




하코다테에서 오사카까지 약 1,450km의 거리를 내달려서 뭐 좀 주워 먹고 끝난 일정(...)

원래는 선라이즈 이즈모/세토를 예약했어야 했는데, 삿포로 도착하고 JR 패스 교환해서 바로 알아봤지만 모두 만석이더라고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오사카와 도쿄 각각 한 곳씩 싼 곳으로 숙박 시설을 찾았습니다.

그럼에도 일단 이곳은 좀 만족스럽더라고요. 세금 포함해서 15,000원인가 썼는데 그냥 잠만 잘 정도라면...

샤워장도 1층에 따로 있어서 씻는 것도 그리 문제될 건 없었고요. 시설이 좀 낙후되긴 했지만.




  1,500km에 가까운 거리를 내달리느라 사실상 거의 하루종일 열차에서 보냈는데요. 기존에는 잘 시간에 침대 열차를 이용해서 그만큼 시간을 벌어야 했는데, 그게 좀 꼬이게 된 거죠. 그럼에도 어떻게든 최적의 루트를 탐색하고 다음 날 일정을 손보면서 전체 일정은 문제없이 돌아가게 잘 설계가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진짜 놀라울 정도로 머리 회전도 빨랐고, 행동력도 받쳐 줬고(...) 연이은 트러블이 사람을 이렇게 강인하게 만들어 주는구나 싶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여행하며 겪었던 트러블들이 헛되지 않았구나 싶으면서도 여전히 트러블은 계속 따라다니구나 싶어서 복잡한 심경이었던 일정이었습니다.







일본 전국 여행기 2018.02.05~2018.02.15

1. 일본 전국 여행기 1일차 : 겨울의 삿포로로 출발!

2. 일본 전국 여행기 2일차 : 오타루와 삿포로 속성 코스

3. 일본 전국 여행기 3~4일차 : 하코다테의 료칸에서 오사카의 도톤보리까지.

Posted by 불량기념물

오늘도 정말 좋았습니다.


[Ohys-Raws] 352MB (1280×720, mp4)

24m 00s

로 작업했습니다.




자막 다운로드

Colors 07.zip




수정 일자 : (아직 없습니다.)



※ 주석은 없습니다.


이번 주 내용도 흐뭇하게 봤습니다.

그나저나 우에노 공원에 실제로 컬러즈의 아지트가 된 모델이라도 있으려나요.

전에는 시간이 없어서 그것까진 확인을 못 하고 가긴 했는데, 새삼 궁금해지네요.


아, 그리고 지난 주에 문득 별 셋 컬러즈가 떠올라서 저도 우에노 동물원을 다녀왔습니다.

해당 내용은 추후 여행기에 따로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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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불량기념물

  첫날부터 에어비앤비 때문에 일정이 망가졌기 때문에 둘째 날에 일정이 대거 수정되었고, 정말 급하게 돌 수밖에 없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한국 출발 때부터 왼쪽 다리 상태가 영 좋지 않았기 때문에 걱정이 많이 되기는 했지만, 평지를 걸을 때는 어떻게든 버틸 만하더군요. 다만, 워낙 빙판길도 많았고 유명 관광지에는 계단도 제법 많았기 때문에 중간에 많이 악화되기도 했던 일정이 아니었나 싶네요.


전날 교환했던 JR 패스입니다.

어째 사용 기간이 작년과 완전히 일치해서 재밌네요(...)

사실, 어제는 이걸 교환하려다 깜빡하고 숙소에 여권을 두고 나온 바람에 시간을 엄청 낭비했습니다.

덕분에 일정이 아주 크게 박살이 나서 오도리 공원밖에 돌지 못했죠.

아무튼, 이날은 아침 일찍 출발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전날에 교환해 놨습니다.




해가 뜨기도 전에 일어나서 곧바로 달려간 곳은 오타루역 부근

삼각시장(三角市場)에 위치한 타키나미 식당(滝波食堂)이었습니다.

아침 8시부터 영업을 시작하기 때문에 영업 시작 시간에 딱 맞추어 도착했습니다.


사실 오타루 일정을 넣은 것도 단순히 이 식당에 와 보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타베로그에서 3.60이라는 아름다운 숫자를 보고 그만(...)


아, 이건 여담인데 타베로그에서 무조건 숫자가 엄청 높다고 다 좋은 건 아니고...

3.5 정도 선에서 일반적인 기준의 맛집 인증이 붙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점수가 너무 높을 경우에는 대기 시간이 무진장 길거나, 가격대가 무진장 높거나

고급 요리에 해당하는 경우도 있어서 기대했던 것보다는 가성비가 떨어진다거나...

'적당한 가성비와 대중적으로 친근하고 맛있다'는 기준에서는 3.5~4.0 정도의 선이 가장 좋다고 봅니다.

그중에서도 3.5 전후로 점수가 많이 잡히는 편이지요.




정말 다양한 메뉴가 있지만, 저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내 마음대로 덮밥(わがまま丼)이 명물이지요.

3가지 재료를 고르면 2,000엔, 4가지 재료를 고르면 2,500엔으로 해산물 덮밥(海鮮丼)이 제공됩니다.

언제 다시 기회가 된다면 다른 메뉴들도 곁들여서 먹어 보고 싶네요.




우선 한국에서도 쉽게 맛볼 수 있는 오징어채가 나오고

따뜻한 차와 냉수 중 어떤 게 좋냐고 물으시는데, 저는 따뜻한 차를 골랐습니다.


그리고 나온 본 메뉴.

저는 보탄에비(모란새우), 연어 알, 참치, 성게 알을 골랐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간장을 그대로 부어서 먹는 걸 좋아하지만, 보탄에비만큼은 간장에 찍어서 먹었습니다.

그리고 애시당초 넘칠 정도로 가득 담아서 나오기 때문에 처음부터 바로 간장을 부었다간 참사가(...)


일단 이곳도 시장에 위치한 곳인 만큼 해산물의 신선도는 확실했습니다.

날마다 신선한 해산물을 제공한다는 느낌이 확 드는 첫맛이었습니다.

애초에 날것의 해산물인지라 날것 특유의 비릿함은 어떻게 할 수 없기 때문에 원래 해산물을 날것으로 즐기시지 않는 분들에게는 무조건 추천하지 않고, 평소 날것으로 즐기는 분들께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식사가 될 거라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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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키나미 식당 (滝波食堂)

맛 : 8.8 / 10

CP : 8.8 / 10

주소 : 北海道小樽市稲穂3-10-16 三角市場内

구글 지도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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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P : Cost Performance




그렇게 든든하게 아침을 해결하고 오타루 운하를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오타루에서는 제법 유명한 관광지로 알려져 있긴 한데, 그냥 운하구나 싶은 그런 느낌이더라고요.

일단 저는 레브레터도 안 봤기에 딱히 별 감흥이 없기도 했고(...)

그렇게 엄청 길지도 않고, 끝에서 끝까지 쭉 걸으면 10~15분이면 다 걷겠다 싶은 정도의 길이였습니다.




역시 마찬가지로 오타루의 거의 필수 관광 코스로 꼽히는 오타루 오르골당에 와 봤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오르골이 아기자기하게 진열되어 있었고

기념품으로 뭐라도 하나 작은 걸 사 갈까 싶어서 가격대를 봤는데, 무시무시하더라고요.

엄청 조그마한 것들도 5천 엔을 가볍게 뛰어넘고, 싼 것들은 모양새가 진짜 좀 아니다 싶고(...)

일단 좀 제대로 된 선물용이다 싶은 것들은 1만 엔 이상은 각오해야겠더라고요.

그래서 아쉽지만 그냥 구경만 조금 하다가 나왔습니다.




생각보다 오타루에서는 딱히 볼 것이 없어서 오타루 일정은 금방 끝났습니다.

미식을 추구한다면 좀 더 돌아볼 곳도 있었겠으나, 삿포로의 일정이 더 중요했기에 바로 이동했습니다.


그나저나, 2030년 말에는 오타루까지 신칸센이 놓인다고 하는데

그때면 인류가 달로도 여행을 가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JR 홋카이도의 특급 열차 혹은 지정석이 있는 열차들은 이게 있어서 좋더라고요.

보통은 저렇게 표를 꽂는 게 없어서 일일이 검표 때마다 티켓을 건네줘야 해서 좀 불편하긴 한데,

이게 있으면 그냥 꽂아 놓고 마음 놓고 자더라도 상관이 없거든요.




삿포로에 도착해서는 지하철 1일권을 사용했습니다.

타 지역의 지하철 1일권보다는 제법 비싼 편이긴 한데, 그래도 이거라도 쓰는 편이 나으니(...)




그리고 제가 그토록 기대했던 삿포로의 미소 라멘을 책임질 삿포로 쥰렌(さっぽろ純連) 본점.

그러나 구글에도 타베로그에도 임시 폐점 중이라는 문구는 없었는데, 막상 찾아가 보니 이렇더군요.

가게의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마찬가지로 리뉴얼 때문에 2월 중순에 오픈할 예정이라고(...)

정말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실망감과 (타베로그와 구글에 대한)분노를 느끼고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일단 미소 라멘의 격전지라 할 수 있는 스스키노로 발걸음을 옮기니 이런 게 보이더군요.

오도리 공원에서는 눈으로 만든 조각상이 메인이라면, 스스키노에는 얼음 조각상이 메인이더군요.




역시 마찬가지로 다양한 기업도 이곳의 얼음 조각상 전시에 참가했습니다.




조금 걷다 보니 여기에도 중간에 천막 같은 게 씌여 있고, 노점이 들어서 있더군요.

밤이 되면 이곳도 먹고 마시며 즐기기에 괜찮은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큰 도로의 한복판에 저렇게 되어 있어서 오도리 공원에 비해서는 좀 불편하다 싶었겠지만요.




그렇게 얼음 조각상을 잠깐 구경하고 바로 이곳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구글 리뷰 기준 4.2점(리뷰 755개), 타베로그 기준 3.58점(리뷰 447개)으로 역시 막강한 점수를 자랑합니다.

오픈 10분 전에 도착했는데, 이미 20명 정도 줄을 서 있더라고요.




일단 가격대가 전부 좋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버터랑 콘을 추가하고 싶었지만, 수프 자체의 맛을 최대한 느껴보고 싶어서 자제했습니다.

저는 카라미소(辛味噌)를 이용한 에치고(越後)를 주문했습니다.

역시 삿포로의 미소 라멘이라면 카라미소로 된 걸 맛보고 싶었기 때문이죠.




그렇게 30분 가량 대기한 후에 드디어 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 비주얼을 봤을 때는 토핑이 좀 부실하다는 인상이 강했는데요, 일단 수프 향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그야말로 맛이 없으면 이상할 강렬한 카라미소의 향. 게다가 그릇도 굉장히 큽니다.

홋카이도의 풍요로움과 신선함이 꽉 채워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크기였습니다.

맛이 있느냐 없느냐를 따지는 건 무의미했습니다. 제가 바라던 맛 그 이상이었습니다.


정말 제대로 끓여냈다는 생각이 확 드는 돈코츠 베이스의 수프에 기분 좋게 짭쪼름하면서 확 치고 올라오는 구수한 감칠맛이 그야말로 일품이었습니다. 정말 이 집에서 라멘을 배워 가고 싶을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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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멘 신겐 미나미 6조점 (らーめん信玄 南6条点)

맛 : 9.0 / 10

CP : 9.0 / 10

주소 : 北海道札幌市中央区南六条西8

구글 지도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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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카리에서 탄생한 비전의 수프는 하루종일 수고와 시간을 들여 상시 불 조절을 해 가며 오랫동안 끓이며 숙성된 치지레면과 잘 섞이고, 더욱이 녹는 듯한 식감의 차슈와 카쿠니가 감칠맛을 돋보이게 해 줍니다."


이 문구를 보는 순간 차슈와 카쿠니를 듬뿍 넣은 1,050엔짜리로 주문할 걸 그랬다고 후회했습니다.

언젠가 삿포로에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무조건 이쪽을 다시 주문해 볼 생각입니다.

그때는 콘과 버터도 추가해서.




그렇게 만족스런 식사를 마치고 홋카이도 구 본청을 찾았습니다.

PS VITA판의 NEW GAME! -THE CHALLENGE STAGE!-에서

짤막하게 텍스트로 나온 것처럼 건물 벽도 만져 보고(...)

아무 의미도 없는 짓이니 안 만지셔도 됩니다.




안에 들어가니 이렇게 모형으로도 만들어 놨더군요.




가뜩이나 다리가 안 좋은데, 계단이 많아도 너무 많았습니다(...)

난간을 부여잡고 겨우 오르내렸습니다.




이래저래 많이 전시되어 있는데

어차피 일본 역사는 별 감흥도 없고, 설명도 못 하니까 사진은 넘어갔습니다.




라멘을 먹고는 뒤편으로 들어왔는데, 나갈 때는 정문으로 나왔습니다.




다음으로 역시 PS VITA판에 텍스트로 나왔던 삿포로의 유명 관광지인 시계탑입니다.

내부로 들어가려면 입장료가 필요하긴 하던데

규모로 보나 올라가서 바깥을 보나 별 의미가 없을 것 같아서 그냥 외관만 감상하고 갔습니다.

생각보다 별거 없어서 차라리 TV탑이 더 볼 게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더라고요(...)




정말 게임을 하면서 나왔던 '생각보다 별거 없네'란 감상이 딱 떠오르던 순간(...)

뭐, 사실 관광지가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이상은 어딜 가나 다 그런 비슷한 느낌이 들겠지만요.




시계탑에서 돌아보면 바로 보이는 TV탑.

차라리 저 위의 전망대를 올라가는 게 낫지 않겠나 싶더군요(...)




그렇게 오도리 공원을 다시 쭉 돌아보기로 하고, 우선은 간단하게 아마자케(甘酒)를 마셨습니다.

식혜랑 비슷한 듯하면서도 식감이나 목으로 넘어가는 맛은 전혀 다른 아마자케.

개인적으로는 역시 식혜가 좀 더 좋은 것 같긴 합니다. 살얼음 동동 뜬 식혜는 없어서 못 먹죠. 흠흠.




낮에도 역시 이렇게 공연을 하고 있더군요.

다만, 별 관심은 없어서 금방금방 지나갔습니다.




홋카이도의 옥수수와 우유를 써서 만든 콘포타주.

우유를 많이 넣었는지, 우유 맛이 진하게 나더라고요. 나쁘지 않았습니다.

홋카이도에서는 우유가 들어간 거면 정말 뭐든 맛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낮에는 원 형태 그대로를 감상할 수 있어서 또 다른 맛이 있었습니다.




요새 이래저래 뜨거운 짱끼뚤래 일본의 쇼기(...)

아니, 그나저나 짱끼뚤래가 더 발음하기 어려운데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번역하신 건지(...)




몇 번을 봐도 참 귀엽습니다.




스고이-!

너는 같은 걸 두 번이나 보는 프렌즈구나!




얼굴을 좀 더 명확하게 새겼어도 좋지 않았을까 싶긴 하더군요.




그렇게 오도리 공원을 대강 둘러본 후에 니조 시장(二条市場)을 찾았습니다.

시장을 돌면서 간단한 먹거리도 즐기고, 무엇보다도 유바리 멜론 같은 게 있으면 맛도 보고 싶었고 말이죠.


교토의 니시키 시장 정도는 생각하고 들어간 제가 잘못한 걸까요.

이상하리만큼 유명한 시장인데, 볼거리고 먹을거리고 엄청 부족하더라고요.

죄다 오이소(大磯) 간다고 시장을 덤으로 붙인 건지는 몰라도 진짜 네이버 블로그는 믿고 걸러야지 싶더군요.

가격대는 또 왜 이리 높은지 뭐 하나 선뜻 집기도 꺼려지고, 정말 일찍 나오게 됐습니다.

관광지 프리미엄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고, 아무튼 실망이 컸습니다.


내부 진열장에 '촬영 금지'라 적힌 팻말도 있길래 사진은 없습니다.

워낙 비싸서 외부에 노출되는 게 꺼려지는 건지 어떤 건지는 모르겠지만요.

아무튼, 제가 가 봤던 시장들 중에서는 가장 별로였습니다.




다음으로는 삿포로 맥주 박물관에 갔습니다.

지하철 역들로부터 꽤 먼 거리에 있어서 차라리 버스 편을 이용하는 게 좋겠더라고요.

다만, 저는 지하철 1일 승차권을 이용하고 있던 터라 돈 아까워서 그냥 좀 걷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건물 모습도 조그맣게 만들어져 있었고




삿포로 맥주의 로고 역사도 나와 있더군요.




"도쿄에서 판매되는 맥주는 품질을 양호하게 유지하기 위해 얼음이 든 저온에서 운송됐습니다."

한국의 맥주 업계는 보고 있나. 좋은 맥주는 훌륭한 유통으로 완성되는 거다.

한여름에도 땡볕에 내 놓으면 맥주가 멀쩡하겠냐.

맥주 업계만이 아니라 유통업자, 소매상들도 똑바로 봐라.


아무튼, 여기까지는 무료로 관람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제가 가장 기대했던 맥주 시음회.

600엔을 내고 세 종류의 맥주를 모두 맛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가 삿포로 블랙 라벨, 두 번째가 삿포로 클래식, 마지막은 개척사 맥주입니다.

첫 번째는 정말 익숙한 그 삿포로 맥주의 맛이고

두 번째는 좀 더 진하면서도 기분 좋은 쌉싸름한 맛이 돋보였고

마지막은 투박하지만 중후한 맛이 느껴졌습니다.


삿포로 클래식(두 번째)은 홋카이도에서만 판매되는 맥주이기 때문에

삿포로 방문 시에 한 번쯤은 사서 마셔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기분 좋게 한잔(?)을 하고, 징기스칸을 먹으러 갔습니다.

국내외를 불문하고 유명한 징기스칸 다루마를 방문했습니다.


원래는 가장 싼 징기스칸(850엔)으로 배를 채울 생각이었는데, 왠지 더 좋은 고기가 끌리더라고요.

그래서 처음에는 상급 등심+상급 어깨 등심(1,150엔)을 주문했습니다.

사진에는 세 점을 얹어서 두 점밖에 안 남았는데, 그걸 감안해도 정말 양이 적긴 합니다.

1인분에 한 100g 정도 되려나요.


그래도 비싼 만큼 입에서 살살 녹았습니다.

원체 양고기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정말 저 나베 하나 사다가 집에서도 해 먹고 싶더군요.




고기가 비싼 만큼 밥으로 배를 채우고자 밥은 대자로(...)




그리고 역시 고기에는 빠질 수 없는 맥주!

4.4점의 2층에서는 삿포로 클래식을 쓰더군요. 박물관에서 맛봤던 기분 좋은 맛이었습니다.

같은 곳이지만 1층은 아사히 슈퍼 드라이를 쓰기 때문에 잘 알아보시고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본점은 기린 이치방시보리를 씁니다.)




마지막으로 상급 안심(1,150엔)을 주문했습니다. 

등심이 달달하고 끈적한 감칠맛으로 승부를 본다면, 안심은 역시 부드러우면서도 풍부한 감칠맛이죠.

아무튼 맛있게 잘 먹고 약간 허전함은 편의점에서 해결하기로 하고 계산을 했는데

고작 이것밖에 안 먹었는데도 3,000엔이 넘어가 버리더군요(...)

맥주가 500엔에 밥이 300엔. 물론, 얘네는 각각 세금이 포함되지 않은 가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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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기스칸 다루마 4.4점 2층 (成吉思汗 だるま 4・4二階亭)

맛 : 8.8 / 10

CP : 7.8 / 10

주소 : 北海道札幌市中央区南四条西4 2F

구글 지도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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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초반부터 이래저래 꼬여 버려서 일정 바꾸랴 자막도 작업하랴 정신이 없기는 했는데, 그래도 그동안 수도 없이 그런 일을 겪어 오면서 단련이 됐는지 이번에는 판단이 엄청나게 빨라서 삿포로에서 하고자 계획했던 일정은 무사히 모두 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홋카이도의 먹거리를 접하면 접할수록 이게 굉장히 매력적이더라고요. 순수하게 미식 탐방으로 홋카이도에 방문해도 좋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홋카이도의 넓은 땅에서 자라고 잡힌 신선한 식재료들과 그걸 이용한 맛있는 요리. 언젠가 꼭 다시 홋카이도에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일정이 됐습니다. 다음은 하코다테의 유노카와에서의 료칸 일정입니다. 살면서 가장 사치스러웠던 숙박이었지 싶었습니다.







일본 전국 여행기 2018.02.05~2018.02.15

1. 일본 전국 여행기 1일차 : 겨울의 삿포로로 출발!

2. 일본 전국 여행기 2일차 : 오타루와 삿포로 속성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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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오래 전부터 계획하고 있었던 겨울 여행이었습니다만, 여행 자금을 준비하는 것부터 이래저래 큰 난관을 겪었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약속까지 했던 가게에서는 사장한테 뒤통수를 맞고 바로 전날에 다른 일거리를 찾아야 했습니다. 한 달 가량의 짧은 기간이었기에 선뜻 받아주는 곳은 없었기에 그렇게 호텔과 물류센터를 오가며 여행비를 벌었고, 이마저도 중간에 다리를 다치는 바람에 타인의 돈까지 빌려 가며 여행을 출발하게 됐습니다. 어째 비행기를 놓쳐서 급히 돈을 빌려 티켓을 구입했던 작년의 겨울 여행이 떠오르더군요.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여행을 떠나게 됐고, 이번엔 국제선으로는 처음으로 김포 공항을 이용하게 됐습니다. JAL(일본항공)에서 '김포-하네다-신치토세'로 국제선-국내선을 환승하는 편의 가격 면이나 도착하는 시간 면에서 나쁘지 않다고 판단하기도 했고, 일본의 FSC는 어떨까 싶은 호기심도 있었기 때문이었죠.


도심 속에 공항이 있다는 면에서 여러모로 하네다 공항이 떠오르는 김포 국제 공항입니다.

아무래도 국제선 운항 편이나 수요가 인천보다는 적기 때문에 인천에 비해 많이 편했습니다.

체크인도 금방 끝났고, 보안 검사 등의 절차도 금방 끝났으니 말이죠.




출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기내식이 나왔습니다. 그냥 무난한 맛이었습니다. 

자정까지 자막을 작업한 데다 공항 버스 첫차를 탔던 터라 졸렸기에 빨리 먹고 잠을 청했습니다.




짧은 수면을 취하고 눈이 뜨이니 어느샌가 일본 상공으로 와 있더군요.

마침 시즈오카현과 후지산이 보이길래 한 장 찍었습니다.

사진을 찍은 직후에 기내 방송으로도 후지산을 감상해 보라는 내용이 흐르더군요.




개인적으로는 후쿠오카 공항과 함께 하네다 공항을 가장 많이 이용했더라고요.

최근 8회의 일본 여행 중 하네다 공항으로 갔던 때가 무려 3회에 달합니다.

그 외에도 후쿠오카 공항이 3회, 칸사이 국제 공항이 1회, 나리타 공항이 1회네요.




국제선에서 국내선으로 환승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비행기에서 내리신 후, 그대로 입국 심사를 받고 맡긴 짐이 있다면 짐을 찾아서 입국장을 빠져나오면

바로 위에 저렇게 국내선 환승 카운터로 안내하는 팻말이 보입니다.

그대로 따라서 이동한 후에 국내선 체크인(김포공항에서 따로 국내선 체크인을 해 주지 않았을 경우)을 마치고, 국내선 환승 카운터 바로 뒤에 있는 환승 보안 검사장에서 보안 검사를 마치고, 그대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JAL과 ANA가 각각 운영하는 셔틀 버스가 나옵니다.




저는 JAL이기 때문에 이 버스를 타야 합니다.

JAL은 국내선 제1터미널, ANA은 국내선 제2터미널을 이용하기 때문에 착각하면 안 됩니다.

뭐, 그래도 승차할 때 기사님이 비행기 티켓을 확인하시기 때문에 잘못 탈 일은 없겠지만요.

이 모든 절차를 저는 30분 안에 끝냈습니다. 환승 시간이 1시간 정도라 하더라도 여유롭겠더라고요.




국내선은 국제선보다 좀 여유가 있는데요.

보통 국제선은 출발 시간 20분 전까지 탑승 게이트에 도착하는 걸 생각하고 가야 하지만

국내선은 출발 시간 10분 전까지 탑승 게이트에 도착한다는 생각으로 가도 충분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안내된 시각보다 늦게 가서 혹여라도 발생할지 모르는 불이익은 당하지 맙시다.




그렇게 한 시간 남짓 날아가다 보니 홋카이도 상공이더군요.

바다 위에 빙하가 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근데, 도착하자마자 좀 문제가 생겼습니다.

처음 2박은 에어비앤비로 잡았는데, 호스트랑 연락이 안 되는 일이 터졌습니다. 에어비앤비 측에 연락해 봐도 이메일 외엔 연락 수단이 없는 모양이었고, 두 시간 가까이 대기해 봤지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더라고요.

그러던 중에 근처 주민에 의해 호스트와 연결이 됐는데, 알고 보니까 기존에 운영하던 호스트는 쥐도 새도 모르게 도망을 가 버렸고 그 때문에 담당자가 바뀌었다고 하더군요. 에어비앤비에 등록은 되어 있지만, 집 하나만이 아니라 여기저기 몇 채의 집을 운영하는 하나의 회사 같은 조직으로 움직이는 것 같더군요.


아무튼, 당분간은 에어비앤비는 생각도 안 할 것 같고 저도 별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네요.

호스트와 제대로 연락도 취하지 못하는 데다, 문제가 생겨도 해결하는 게 상당히 골치가 아프니까요.

아니면, 여행 출발 직전까지 호스트와 연락을 주고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죠.




예상치 못했던 트러블로 인해 일정을 크게 바꿔야 했고, 어쩔 수 없이 오도리 공원을 먼저 찾았습니다.

2월 5일부터 눈 축제가 시작되었기에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야타이는 그야말로 없는 게 없을 정도로 다양한 음식을 팔고 있었고, 사람들로 북적거렸습니다.




정말이지 분위기에 취해서 5천~1만 엔 정도는 순식간에 사라져 버릴 법한 곳이었습니다.




파이널 판타지 측에서 만든 눈 조각상과 퍼포먼스입니다.

동영상으로 찍어 둘 걸 그랬나 싶네요.




이게 평상시 모습입니다.




홋카이도에 오면 꼭 홋카이도 우유를 사용한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었습니다.

정말 쫀득하면서도 농후한 우유의 맛이 살아 있어서 맛있더군요.

물론, 이때 삿포로도 서울보다는 덜 추웠기 때문에 아이스크림 정도는 술술 잘 넘어갔습니다.




이렇게 눈 조각상에 조명을 비추고 공연을 하는 곳도 제법 많더군요.

오도리 공원 1길~13길까지 각각 커다란 테마가 하나씩 이렇게 잡혀 있더군요.




이렇게 러브라이브 선샤인 쪽도 있었고.




극장판을 제작한다는 모양이더라고요.




조금 지나다 보니, 이렇게 또 공연을 하더군요.

일본의 가수들은 잘 몰라서 누군지는 모르겠는데, 일정이 알차게 적혀 있더군요.




갑자기 우주가 펼쳐지기도 하고, 나무가 자라나고, 불상이 등장하기도 하고...

굉장히 화려한 퍼포먼스였습니다.




이 화면 역시 조명을 쏜 상태입니다.

아마 조명 없던 상태의 사진은 다음 날인가 찍어 놨을 겁니다.




개인의 작품부터 도시 마스코트도 있었고, 정말 많은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도 익히들 알고 있는 기업에서도 낸 작품도 있었고 말이죠.

특히, 저 닛신 컵누들 제품은 위엔 미끄럼틀로 되어 있어서 낮에는 아이들이 탈 수 있게도 해 놨더군요.




지금까지 살아 계셨다면 90세였겠지요.

일본은 물론이고, 한국에서도 모르는 이 없는 아톰의 작가인 테즈카 오사무 선생님의 탄신 90주년입니다.




올해도 역시 유키 미쿠는 빠지지 않습니다.

첫날부터 관련 굿즈의 SOLD OUT 폭격이 소름이 끼칩니다(...)




이렇게 곡을 틀면서 조명도 쏴 주는 퍼포먼스를 진행하더군요.




한국으로 따지면 '사랑의 열매'에 해당하는 '빨간 깃털(赤い羽根) 공동 모금'에도 미쿠가!




지나다 보니, 이런 건물이 세워져 있길래 혹시나 싶었는데...




너는 삿포로 지방에서 온 프렌즈구나!




밤에 보니 왠지 위엄이 느껴지는 소프트뱅크의 카이 군.




낮에서는 여기서 스노우 보드 같은 걸 타는 모양이더군요.




그렇게 삿포로에서의 첫 끼를 해결하러 갔습니다.

기내식을 먹고 점심은 볼거리를 구경하느라 미뤄 버렸고, 그렇게 삿포로 도착하고는 첫 끼였네요.

타베로그에서도 워낙 유명한 가게인지라 30분 정도 대기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자리에 앉고는 우선 베리베리 라씨와 수프 카레 한 종류를 주문했습니다.




시레토코 닭과 야채 수프 카레 (추가 토핑 : 라이스 온 더 치즈, 홋카이도 소시지, 두툼한 베이컨)

타베로그에서도 워낙 평판이 좋은 곳이길래 어느 정도 기대를 했는데, 확실히 만족스럽더라고요.

걸쭉하지 않고 수프 같은 느낌인데도 일본 카레의 맛이 진하게 녹아 든 카레가 굉장히 만족스러웠고

큼직큼직하게 들어간 채소 꼬치나 토핑 꼬치들도 하나씩 베어 먹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홋카이도 식재료의 신선함과 풍부한 맛이 한 그릇에 몽땅 담겨진 훌륭한 식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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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프 카레 스아게 플러스 본점 (Soup curry Suage +)

맛 : 8.8 / 10

CP : 8.4 / 10

주소 : 北海道札幌市中央区南4条西5 都志松ビル 2F

구글 지도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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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P : Cost Performance




  이번 일정은 시작 전부터 살짝 틀어진 바람에 좀 힘들게 시작했는데요. 다리도 여전히 아픈 상태였기에 오도리 공원을 도는 시점에서도 그냥 들어가서 쉬어야 하는 생각이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결국 일정을 강행했고, 그때도 지금도 그 선택 덕분에 만족하는 여행이 됐습니다. 어차피 여행 도중에 크고 작은 일들이 발생하는 건 더 이상 예상하기 어려운 일이 아니기도 해서 판단도 빨랐고 말이죠.

  그럼, 다음 일정에서는 아주 빠르게 오타루를 돌고 삿포로의 주요 관광지를 탐방하는 내용으로 뵙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홋카이도 일정에서는 애니메이션 무대 탐방과 관련된 건 없기 때문에 해당 내용은 도쿄에 도착한 이후를 기대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일본 전국 여행기 2018.02.05~2018.02.15

1. 일본 전국 여행기 1일차 : 겨울의 삿포로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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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를 살아가는 힘.


[Ohys-Raws] 258MB (1280×720, mp4)

24m 00s

로 작업했습니다.




자막 다운로드

yuru camp 07.zip




수정 일자 : (아직 없습니다.)



※ 주석은 없습니다.


일단 집에 늦게 도착한 것도 있는데, 이래저래 짐 끌고 귀국하니 그것도 그거대로 지치네요.

아무튼, 오늘 분량은 끝냈으니 그래도 이틀 동안은 조금 숨을 돌릴 수 있었으면...

그럼 좋겠는데, 명절... 어떨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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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불량기념물

역시 사람은 놀면서 지내야 합니다.


[Ohys-Raws] 304MB (1280×720, mp4)

23m 00s

로 작업했습니다.




자막 다운로드

ramen 07.zip




수정 일자 : (아직 없습니다.)



※ 주석은 없습니다.


오늘로 일본 여행이 끝나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오자마자 바로 2개 작품 작업이라니 되게 하드한 마무리다 싶네요(...)


오늘 작중 등장한 가게는 다음과 같습니다.


아사쿠사 하나야시키

(浅草花やしき)

- 아사쿠사에 위치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놀이공원.


아사쿠사 라멘 요로이야

(浅草ラーメン 与ろゐ屋)

- 다이토구에 위치. 쇼유 라멘.


자가제면 이토 아사쿠사점

(自家製麺 伊藤 浅草店)

- 다이토구에 위치. 니보시 쇼유 라멘.


중화 소바 츠시마

(中華そば つし馬)

- 다이토구에 위치. 니보시 중화 소바.


하카타 라멘 이노우에

(博多らーめん いのうえ)

- 다이토구에 위치. 하카타식 돈코츠 라멘.


사가 라멘 미도리

(佐賀ラーメン 美登里)

- 다이토구에 위치. 사가식 돈코츠 라멘.


라멘 벤케이 아사쿠사 본점

(らーめん弁慶 浅草本店)

- 다이토구에 위치. 돈코츠 라멘.




다음은 제가 다녀왔던 가게입니다.

이번 주까지는 일본 현지 특집으로, 일본 현지의 가게를 소개하는데요.

치바현의 츠다누마역 부근에 위치한 '나리타케(なりたけ)'라는 가게입니다.

'역시 내 청춘 러브코미디는 잘못됐다. 속'의 OVA편에서 이로하와 하치만이 갔던 그 가게인데요.

원래는 치바역 부근에 있었지만, 현재는 이전해서 츠다누마역 부근에서 영업 중입니다.

사진에서도 보이지만 세아부라(背脂)를 찹찹 뿌려주는 세아부라 찹찹 계열(背脂チャッチャ系)입니다.

메뉴는 차슈멘에 아부라는 찐득찐득(ギタギタ)으로 가장 많이 주문했습니다.

강렬한 짠맛과 상당히 기름진 맛인지라 호불호가 갈리기 쉬운 라멘이지만,

이 계열을 좋아하시는 분께는 이 가게를 무조건 추천합니다. 정말 이 계열의 교과서 같은 완성도입니다.

어지간하면 라멘 먹는 중에는 물을 들이키지 않는 저도 요건 한 번씩 입을 헹궈 줘야 하더라더고요.

정말 만족스러운 한 그릇이었습니다.




Posted by 불량기념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