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동안 초고속으로 삿포로(+오타루) 일정을 진행하고, 다음 날은 하코다테의 온천 료칸에서 하루를 묵을 예정이었습니다. 눈 축제도 재밌었고 너무 일정을 서둘러 마친 감이 있었기에 삿포로를 떠나는 게 아쉬웠지만, 아직도 산더미처럼 쌓인 플랜을 생각하면 서둘러 발걸음을 옮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일본에 도착하고 너무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 탓에 이날은 평소보다 조금 더 잠을 청했고 오전 9시 30분에 숙소에서 나섰습니다.


하코다테까지 가는 슈퍼 호쿠토를 타러 신삿포로역까지 왔습니다.

워낙에 승차율이 높은 차량인지라 지정석은 JR 패스를 교환하고 바로 끊었습니다.

덕분에 바다가 보이는 창측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별 생각 없이 신삿포로역이 삿포로역보다 가까워서 그렇게 예매했는데

신삿포로역은 되게 규모가 작아서 에키벤을 판매하는 가게가 없더군요.

하는 수 없이 미소 라멘이라도 먹고 가자는 생각에 가게에 갔는데, 가게 오픈이 열차 출발 시각보다 늦어서...


그렇게 자리에 앉으니 '차내 판매 메뉴'가 보이더라고요.

도시락 종류도 팔길래 순간적으로 기분이 좋아졌지만, 상단엔 '승차 3일 전까지 예약을 받습니다.'라는 문구.

다시 급격하게 기분이 다운되어 버렸습니다.




지정석을 예매할 적에 창구 직원이 단체 승객이랑 붙은 자리여서 시끄러울 수도 있다고 안내하긴 했는데

막상 자리에 앉고 보니까 일본인 단체 관광객이더라고요. 그래서 덕분에 참 조용하고 편하게 갔습니다.

아마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면 무진장 시끄럽고 의자 툭툭 차고, 옆사람이 자꾸 꿈틀대고 그랬겠죠.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그렇게 하코다테에 도착은 했는데, 열차가 한 10분 정도 지연되어 도착했습니다.

그래서 캐리어를 전속력으로 끌고 죽을 힘을 다해 뛴 덕분에 간신히 영화관에 들어갔습니다.

영화관 규모도 작고 손님도 적은지라 상영관 하나에 꼴랑 3명 들어갔습니다. (전부 아저씨였다는 건 안 비밀)

그래서 12월에 개봉했음에도 불구하고 특전까지 받을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역시 사오리가 그려진 색지가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7주차 특전(1/20~)이 1, 2주차 때와 같았다는 건 큰 행운이었습니다.




그렇게 걸판 최종장을 보고 바로 료칸으로 향했습니다.

하코다테 시덴이라고 이렇게 일반 도로에 철로가 깔려서 전차를 운용하더군요.

삿포로에도 있긴 있는데, 거기서는 안 탔습니다.




이 부근은 눈이 정말 안 치워져 있어서 사람 한 명 간신히 지날 정도로 좁은 폭으로 길이 나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곳은 캐리어를 끌기 불편해서 그냥 들고 이동했고, 어쩌다가 잠깐 넓게 파인 곳에선 끌었지만

그나마도 눈투성이라서 캐리어 바퀴는 돌지도 않고 그냥 땅에 질질 끌어야 해서 정말 힘들었고요.

아무튼 그렇게 도착하니 반갑게 맞이해 주셨고, 나카이분께서 짐을 방까지 옮겨 주셨습니다.




방에 도착하니 차를 내어 주셨고, 간단한 과자를 곁들여서 먹었습니다.

팥이 든 물양갱(水羊羹)에 설탕을 녹여서 얇게 바른 것 같더라고요.

지나치게 달지도 않고, 차와 같이 먹기엔 딱 알맞았습니다.




혼자서 이렇게 넓은 방을 쓰는 게 대체 얼마 만이었는지.

냉수는 저 포트 안에 얼음과 함께 들어 있는데, 다음 날까지도 안 녹더라고요.

그 외에 술이나 음료 같은 건 포트 뒤에 있는 책자에서 보고 주문할 수 있습니다.

아니면 대욕탕 쪽에 있는 자판기에서 간단하게 뽑아 마셔도 되고요.




화장실과 욕실이 별도인 숙박 시설에 머무르는 건 얼마 만인지.




이걸 정말 혼자서 써도 될까 싶을 정도로 넓은 방이어서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여태껏 비지니스 호텔만 주구장창 다녔던 과거가 떠올라 분에 넘치는 행복을.


아, 그리고 유카타도 안쪽에 준비되어 있다는 말을 듣기는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냥 평상복이 더 편하기에 유카타는 안 입는 걸로 했습니다(...)




이 의자 뒤편에는 이렇게 쪽마루도 나 있더군요.




석식은 19시에 부탁했기 때문에 시간이 좀 많이 남았습니다.

그래서 여유롭게 목욕이라도 할까 싶어서 대욕탕으로 갔더니, 사람이 아무도 없더군요.

덕분에 정말 전세 낸 듯한 느낌으로 아주 여유를 만끽하며 보낼 수 있었습니다.

홋카이도 3대 온천 지역 중 하나에서 이렇게 여유롭게 보낼 수 있었다니 참으로 행운이었지요.




로비 쪽 공간입니다.

저렇게 건물 내부에 작은 정원을 꾸며 놓은 것도 참 근사하더라고요.




그리고 온천을 즐기고 나면 역시 우유 한 잔!

일반적인 커피 우유라면 마냥 달달하기만 한 그런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이건 우유 풍미가 일단 확 살면서 커피 향과 단맛이 은은하게 나는 게 참 좋더라고요.

그나저나, 홋카이도의 우유는 왜 이렇게 맛이 좋은 건지 모르겠네요. 기분 탓이려나요.




그렇게 잠깐 노트북을 만지고 있을 때 석식을 차려 주러 오셨습니다.

무려 1만 엔을 추가로 지불하며 바꾼 요리 코스인 「竹の膳(대나무 상차림)」

음식이 대체 몇 가지인지, 게다가 보통은 가나로 표기하는 것도 한자로 표기된 게 많아서 눈이 핑 돌더군요.

이렇게 어려운 한자는 일본인들도 잘 몰라(...)




식전주

· 하스카프주(하니베리) … ①


전채

· 연어 머리 연골 토사즈(土佐酢) 절임 … ②

· 아이가모(合鴨) 남만풍 찜  … ③

· 홋카이도산 대두 유바 … ④

· 게 금박말이 … ⑤

· 오오누마 빙어 츠쿠다니(佃煮) … ⑥

· 솔방울 봉오리 … ⑦

· 오징어 슈토(酒盗) 곁들임 … ⑧

· 이카메시 … ⑨

· 굴 마츠마에(松前) 구이 … ⑩

· 누에콩 설탕 조림 … ⑪


토사즈 : 식초, 간장, 미림을 섞은 것에 카츠오부시 육수를 더한 조미료.

아이가모 : 청둥오리와 집오리를 교배한 품종.

츠쿠다니 : 설탕과 간장으로 달콤 짭짤하게 만든 조림.

슈토 : 가다랑어의 내장으로 담근 젓.

마츠마에 구이 : 다시마를 배 모양으로 만들어 재료를 담고 굽는 요리.


이 정도로 쓰면 되려나요.

저 솔방울 봉오리라 쓴 건 저도 잘 모르는 건데, 솔방울이 완전히 열리기 전에를 봉오리라 써도 되려나(...)

「南蛮蒸」는 결국 조리법도 잘 모르겠고, 그냥 적당히 남만풍 찜으로 썼습니다.


우선 2번은 식감이 특이하더라고요. 연골 쪽이라 그런지 오돌오돌한 식감이 재밌었고.

6번 같은 경우는 왠지 모르게 멸치 볶음을 달달하게 만든 그런 맛이 딱 떠올랐고(...)

아무래도 전채다 보니까 그렇게 강렬한 맛은 아니고, 식욕을 돋우는 그런 재밌는 음식들이었습니다.




· 산 에조 전복 도자기 구이

 감자, 아스파라거스, 시메지 버섯, 육수 희석 폰즈


요건 불을 붙이고 한 15분 후에 먹을 수 있는 거여서 다 조리될 동안 다른 음식을 먼저 먹었는데요.

요건 딱 생각했던 대로의 맛입니다. 우선 싱싱하고 튼실한 전복을 한 마리 통으로 먹는다는 만족감이...




· 미소레지타테 (갈은 무나 순무를 첨가하는 조리법)

 다이콘신죠 (갈은 무에 계란이나 육수를 더하여 찌거나 삶은 것)

 시메지 (느타리버섯하고 비슷하게 생긴 버섯)

 농어 구이 (표면만 가볍게 굽는 아부리 방식)

 번행초, 유자


츠쿠리(お造里)

· 화살오징어 … ①

· 청어 스가타즈쿠리(姿造り) … ②

· 참다랑어 … ③

· 해수를 곁들인 성게 알 … ④

· 함박조개 … ⑤

· 가리비 … ⑥

· 시마에비(홋카이에비) … ⑦

· 곁들임 모듬 … ⑧


오징어 옆에 있는 무 갈아 놓은 건 오징어랑 같이 먹으라고 하더군요.

오징어는 쫀득쫀득하면서도 씹으면 씹을수록 그 풍미가 좋더라고요.

가리비랑 참치랑 성게 알은 설명할 필요도 없이 맛있었고, 보탄에비가 아닌 게 좀 아쉽긴 했지만

이것도 이거대로 맛있었습니다.




조림

· 홍살치 데리 조림

 우엉, 유채, 무청, 로쿠조후(六条麩), 채썬 대파(흰 부분), 표고, 새싹


저기 구멍 송송 나 있는 두부처럼 생긴 게 로쿠조후(六条麩)라는 겁니다.

밀기울을 어떻게 만든 것 같은데, 저것도 식감이 좀 특이했습니다.

저 홍살치라는 게 「キンキ」라고 적혀 있어서 잘 몰랐는데, 홋카이도에서는 「キチジ」를 그리 부르더군요.

그래서 그걸 다시 한국에서 뭐라 부르나 찾아 보니 홍살치라 부르는 모양입니다.

아무튼, 저게 조그맣긴 해도 달달한 조림 소스에 딱 어울리는 고소함이 있는 생선이더라고요.




구이

· 홋카이도산 소 안심 아부리

 얼룩조릿대 바질 소스와 채썬 야채, 오렌지 설탕 조림


요건 제가 찍은 게 아닌데요, 제가 찍은 사진은 카메라가 순간 렉 먹어서 셔터가 늦어진 바람에

카메라를 치우는 타이밍에 찍혀서 형체도 못 알아보게 이상하게 찍혔더라고요.

먹느라 정신이 없어서 당시 사진을 확인 안 했던 터라 그대로 날려 먹었습니다(...)


아무튼, 소고기는 역시 소고기.

아래에 깔린 오렌지도 달달하게 조려 내니 참 꿀맛이더군요.




郷肴(정확히 무엇인지는 모르겠는데, 반주에 곁들일 음식인 듯합니다.)

· 아침에 삶은 털게

· 다시마 소면과 조미 식초


홋카이도에 오면 빠질 수 없는 것 중 하나는 역시 털게죠.

개인적으로는 게 사시미도 먹어 보고 싶긴 했는데, 그건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다시 맛보는 걸로...




식사

· 노자와나(野沢菜) 밥 … ① (홋카이도산 홋쿠린코 벼)

· 간장으로 간을 한 연어 알 … ②

· 무 절임 … ③

· 무청 장아찌 … ④

· 아카다시지루지타테 (붉은 된장) … ⑤

 가고메 다시마, 방울 밀기울


후식

· 맛차 젤리와 드라이 토마토를 얹은 두유 무스 … ⑥

· 딸기 … ⑦


혹시나 싶어서 차즈케로도 해서 먹어 봤는데 꿀맛이더라고요.

근데, 생각보다 제공된 음식의 양이 많았던 터라 저 밥을 모두 먹진 못했고 반 정도 먹고 끝냈습니다.

일단 밥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맛있었기 떄문에 저거랑 무 절임만 있어도 몇 그릇이고 뚝딱 해치우겠더군요.




그리고 식사를 마치고 나서 시간이 좀 흐르고 이렇게 잠자리도 깔아 주시고 가셨습니다.

남은 건 적당히 노트북 좀 만지다가 이불로 쏙 들어가서 자기만 하는 것뿐.




다음 날 떠나기 전에 먹은 조식입니다.

어제처럼 오징어를 얇게 썬 회가 나와서 싱글벙글.

이번에는 밥도 몇 번이고 더 덜어먹어서 깨끗이 비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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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쿠바 신요테이 (竹葉 新葉亭)

맛 : 8.7 / 10

CP : 8.0 / 10

주소 : 北海道函館市湯川町2丁目6番22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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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P : Cost Performance




여전히 널찍하니 좋은 신칸센입니다.

창가측 좌석에는 콘센트도 하나씩 달려 있으니 휴대 기기도 충전하면서 가면 좋겠지요.




이건 신하코다테호쿠토역에서 산 에키벤입니다.

미리 생각해 둔 도시락도 있긴 했는데, 왠지 맛이 뻔하기도 해서

그냥 이것저것 맛볼 수 있는 마쿠노우치 형태를 고르게 됐습니다. 맛은 평범했습니다. 




이건 종점 도쿄에서 찍은 사진이긴 한데, 언제 봐도 참 널찍하니 좋네요.

2×3 배열이라 수용 인원도 많고, 무엇보다도 승객들 매너 자체가 한국보다 월등히 좋은지라.




도쿄에서 다시 신오사카까지 달리는 신칸센 히카리에서 산 아이스크림.

판매 매뉴얼에서 되게 고급지게 해 놨길래 고급진 맛이 날 줄 알았더니, 그냥 평범한 바닐라 아이스크림(...)

그냥 북쪽에서 맛봤던 아이스크림이 비정상적으로 맛있었던 걸까요.




N700계 차량이기 때문에 얘도 창가석에는 콘센트가 다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토카이도 본선과 오사카칸조선과 야마토지선을 환승해 가며 도톤보리에 도착했습니다.

진짜 한국인들하고 중국인들 엄청 많더라고요.

일본어보다도 그 두 언어가 더 많이 들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래저래 눈이 가는 것도 많았는데, 뭐 그리 줄들이 많던지...

그래서 너무 사람이 바글바글한 관광지는 별로 썩 좋아하진 않습니다.




한국에서도 유명세를 떨치던 '세상에서 두 번째로 맛있는 메론빵 아이스크림'을 찾았습니다.

이왕이면 좀 더 맛있게 먹고 싶어서 300엔을 추가해 가며 홋카이도산 멜론 시럽까지 뿌려서 먹었는데요.

그냥 400엔짜리 오리지널로 먹는 게 낫겠다 싶었습니다. 300엔 추가한 거에 비해 만족감이 썩...

메론빵은 갓 구워낸 거라 확실히 맛있긴 한데, 이게 그렇게까지 유명세를 탈 만한 것인가에는 좀 의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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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두 번째로 맛있는 메론빵 아이스크림 카도자 광장점

맛 : 7.5 / 10

CP : 7.5 / 10

주소 : 大阪府大阪市中央区道頓堀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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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한국에서 비정상적으로 유명세를 떨치는 킨류(금룡) 라멘.

원래는 굳이 찾아갈 생각은 없었는데, 그냥 지나가다 보니까 그렇게 붐비지도 않고

죄다 줄이 너무 길어서 마땅히 끼니를 해결할 만한 것도 안 보여서 들어가 먹기로 했습니다.




저는 평소 라멘이 나오면 국물부터 한 숟가락 떠 마셔 보기에 이번에도 그렇게 먹었습니다.

일단은 첫맛으로 참기름과 후추 맛이 엄청 강했습니다.

잠깐 한국 음식이 아닌가 싶은 생각마저 들 정도였습니다.

600엔이라는 가격에 면도 나쁘지 않았고, 차슈도 넉넉한 편이기는 했지만

굳이 이걸 먹으러 먼 길을 찾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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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류라멘 도톤보리점 (金龍ラーメン 道頓堀店)

맛 : 7.2 / 10

CP : 8.0 / 10

주소 : 大阪府大阪市中央区道頓堀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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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조금 중심에서 떨어지니까 이런 게 보이더라고요.

남녀노소 불문하고 많이들 찾는 관광지인데도 저런게 버젓이 있으니 좀 당황스럽기도 하고(...)

아니, 도쿄에도 카부키초가 있으니까 그냥 된 겁니다.




오사카에서 타코야키 안 먹고 가면 섭섭하죠.

그래서 줄이 적당한 곳으로 갔습니다. 너무 줄이 없어도 맛없을 것 같고, 너무 길면 피곤하고...

일단 이 지역 타코야키를 다 먹어 보진 않아서 모르겠는데, 이 정도면 만족스럽더라고요.

구운 정도도 겉은 바삭하고 안은 반쯤 익혀서 걸쭉한 게, 역시 오사카의 타코야키구나 싶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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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치치 혼포 도톤보리점 (あっちち本舗 道頓堀店)

맛 : 8.6 / 10

CP : 8.8 / 10

주소 : 大阪府大阪市中央区宗右衛門町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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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도 저 배를 타 보겠다고 몰리는 인파가 장난이 아니더라고요.

저는 그냥 타코야키나 먹으면서 바라봤습니다.




하코다테에서 오사카까지 약 1,450km의 거리를 내달려서 뭐 좀 주워 먹고 끝난 일정(...)

원래는 선라이즈 이즈모/세토를 예약했어야 했는데, 삿포로 도착하고 JR 패스 교환해서 바로 알아봤지만 모두 만석이더라고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오사카와 도쿄 각각 한 곳씩 싼 곳으로 숙박 시설을 찾았습니다.

그럼에도 일단 이곳은 좀 만족스럽더라고요. 세금 포함해서 15,000원인가 썼는데 그냥 잠만 잘 정도라면...

샤워장도 1층에 따로 있어서 씻는 것도 그리 문제될 건 없었고요. 시설이 좀 낙후되긴 했지만.




  1,500km에 가까운 거리를 내달리느라 사실상 거의 하루종일 열차에서 보냈는데요. 기존에는 잘 시간에 침대 열차를 이용해서 그만큼 시간을 벌어야 했는데, 그게 좀 꼬이게 된 거죠. 그럼에도 어떻게든 최적의 루트를 탐색하고 다음 날 일정을 손보면서 전체 일정은 문제없이 돌아가게 잘 설계가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진짜 놀라울 정도로 머리 회전도 빨랐고, 행동력도 받쳐 줬고(...) 연이은 트러블이 사람을 이렇게 강인하게 만들어 주는구나 싶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여행하며 겪었던 트러블들이 헛되지 않았구나 싶으면서도 여전히 트러블은 계속 따라다니구나 싶어서 복잡한 심경이었던 일정이었습니다.







일본 전국 여행기 2018.02.05~2018.02.15

1. 일본 전국 여행기 1일차 : 겨울의 삿포로로 출발!

2. 일본 전국 여행기 2일차 : 오타루와 삿포로 속성 코스

3. 일본 전국 여행기 3~4일차 : 하코다테의 료칸에서 오사카의 도톤보리까지

4. 일본 전국 여행기 5일차 : 교토와 하마마츠, 도쿄의 콜라보 카페

5. 일본 전국 여행기 6일차 : 에노시마와 치바 무대 탐방

6. 일본 전국 여행기 7일차 : 사가미호에서 츠다누마까지

7. 일본 전국 여행기 8일차 : 온주쿠와 우바라, 금빛 모자이크 무대 탐방

8. 일본 전국 여행기 9일차 : 후지큐 하이랜드

9. 일본 전국 여행기 10일차 ① : 아키하바라와 칸다 묘진

10. 일본 전국 여행기 10일차 ② : 우에노 동물원에서 컬러즈를 찾자!

11. 일본 전국 여행기 11일차 : 하네다 공항에서 NEW GAME!

Posted by 불량기념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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