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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이야기/[2017.02] 일본 전국

일본 여행기 3일차 : 히로사키와 아키하바라[플라잉 위치②] (2017.02.07)

by 불량기념물 2017.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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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날부터 지독한 꼴을 당했지만, 아무튼 일정도 어떻게 다시 조정했고 무사히 도착해서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예상치 못했던 악천후에 다음 날은 단단히 준비를 하고 남은 곳을 열심히 돌아보자는 각오를 다졌습니다.

 

 

 

800엔이었나, 대강 그 정도를 주고 호텔에서 조식을 해결했습니다.

아침 일찍 문을 연 가게도 별로 없을 테고, 무대 탐방 시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함이었죠.

뷔페식이긴 한데, 별로 먹을 건 없더라고요. 더 가져다 먹긴 했는데, 뭐 딱히 대단한 게 없어서(...)

 

 

 

조금 더 옆으로 가고 싶었으나, 눈이 쌓인 곳은 종아리까지 쌓여서 적당히 찍었습니다.

 

 

 

이것도 좀 더 앞으로 가서 찍었어야 했는데, 은근히 차가 많이 다니더라고요.

차도로 나가는 게 그다지 바람직하진 않아서 적당히 찍었습니다.

 

 

 

이건 앉아서 찍었어야 했는데(...)

 

 

 

생각보다 일찍 나왔는데도 등교하는 애들이 있더라고요.

너무 자세히 찍으면 수상한 사람으로 찍혀서 순찰차가 출동할까봐 대강 찍고 돌아섰습니다.

학교 건물도 찍고 싶었지만, 애들 등교하는데 그건 좀 아닌 듯해서...

 

 

 

저 학교에 가기 위해서 중앙 히로사키 역에서 탄 코난철도(弘南鉄道)의 오와니선(大鰐線)입니다.

모든 열차가 래핑되어 있는 건 아니고, 일부 열차에 이렇게 되어 있더군요.

가는 편에는 안 되어 있어서 굳이 찍지는 않았는데, 오는 편에는 운이 좋게도 래핑이 되어 있더군요.

 

 

 

이 얼마나 사랑스러운 열차인가요.

아, 그런데 사철이라서 JR패스 같은 건 소용이 없습니다.

또, 스이카 같은 IC카드도 안 통해요. 오로지 현금으로 표를 사야 합니다(...)

이때, 가끔 간이역처럼 생겨서 티켓 발매기가 없는 역도 있는데

이때는 버스랑 같은 방식으로 타시면 됩니다.

 

 

원래는 일부 역에서의 안내 방송도 플라잉 위치의 등장인물들이 녹음했는데

이거는 이제 끝났는지 전부 평범한 안내 방송만 나오더라고요. 아쉬웠습니다.

 

 

2기 소식이 들려 왔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흠흠.

 

 

 

혹여나 다음에 다시 올 때는 이제 래핑도 없어지겠죠...

 

 

 

중앙 히로사키 역 근처에 있는 마코토의 착륙장을 찾아 봅시다.

근데, 느낌이 쎄하더군요.

 

 

 

여기가 분명히 맞는데...

왜 눈앞에 눈으로 된 산이 보이는 걸까요.

거대한 눈더미를 보고 눈에 습기가 차고 말았습니다.

 

 

 

뒤늦게 안 정보인데

겨울 시즌에는 히로사키 역의 관광 안내소에서 관광객에게 무료로 장화와 우산도 빌려주더군요.

봄부터 가을까지는 자전거를 빌려주기도 하니까 참고하시면 좋겠지요.

 

 

 

첫날에 봤던 콜라보 정류장입니다.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안즈 :)

 

 

 

같은 곳이라고 하면 믿으시겠습니까.

 

 

 

여기도 근처에 온통 눈밭이어서 장화를 신었는데도 불구하고 깊이 못 들어가겠더라고요.

이렇게 눈이 별로 안 치워진 곳은 진짜 무릎까지 눈이 쌓여서 장화도 소용이 없어요.

 

 

 

히로사키성의 토대를 공사하는 중이라서 성이 잠깐 옮겨졌습니다.

 

 

 

작중에 히로사키성 쪽으로 등장한 장면이 많습니다.

근데 전부 눈으로 뒤덮여 있거나, 겨울 시즌이라 겨울 맞이 준비를 하고 있어서 변한 곳이 많더군요.

지금 시즌에는 이렇게 눈으로 이것저것 만들고 있습니다.

안쪽에는 유아용 애니메이션의 캐릭터도 크게 만들고 있더군요.

 

 

 

성을 가로질러 도착한 나오네 집.

일반적인 휴대전화 카메라로는 눈이나 비가 별로 안 찍히죠.

근데 저만큼이나 찍혔다는 건... 설명은 따로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눈은 모든 군인의 적.

아니, 군인이라고 하면 달려들 분들도 계시려나요(...)

자위대나 군인이나

 

 

 

여기에 무슨 가드레일이 있거나 그런 게 아닙니다.

인도 쪽의 눈과 도로 쪽의 눈을 치우다 보니 이런 눈으로 된 벽이 저절로 생긴 겁니다(...)

 

 

 

안즈네 카페!

여기도 히로사키성 근처에 있습니다.

꼭 가 봐야겠다고 생각했지요.

 

 

 

이런 디테일한 부분까지 똑같습니다.

 

 

 

저는 마코토 맞은편 자리에 앉았습니다.

마침 세 명이었으니 저도 합석해 보자는 의미에서(?)

 

 

 

이 카페의 대표적인 메뉴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애플파이.

타무라 팜(タムラファーム)입니다.

단품 370엔. 음료 세트로는 720엔입니다.

 

 

 

가또 쇼콜라(ガトーショコラ), 단품 410엔에 음료 세트 720엔입니다.

 

 

 

아침에도 마셨지만, 역시 히로사키에 왔으면 사과를 먹어야지요.

음료로는 사과 주스를 선택했습니다.

 

그렇게 맛있게 먹고는 계산을 하려는데, 주머니가 허전한 겁니다.

아무리 뒤져봐도 지갑이 없고, 앉았던 자리에 가 봐도 아무것도 없고.

순간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해서 온갖 생각이 다 들었는데, 잠깐 기억을 더듬어서 간 곳을 살폈지요.

히로사키성에서 떨어뜨렸으면 정말 답이 없는 거고(눈도 많이 와서 덮여서 못 찾을 가능성이 높고)

혹여나 버스에 떨어뜨린 게 아닌가 싶더군요. 그래서 카페 직원분들이 버스 회사로 연락해 주셨고

정말 다행히도 버스에서 떨어진 지갑을 회수해 놨다는 겁니다. 지갑 안에 있던 장화를 빌린 기록지(?) 덕분에 쉽게 분실물을 어디로 보내야 할지 판단할 수 있었다고...

이렇게 보니 장화를 빌린 게 정말 여러모로 신의 한 수였던 것 같기도 하고(...)

 

평소에 지갑은 바지 주머니에 넣는데,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우비까지 착용한 터라 점퍼 주머니에 대충 넣었는데, 이게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떨어진 모양이더군요(...)

 

지갑에 7만 엔과 신칸센 및 특급 열차 지정석 티켓이 모두 들어 있었으니 참(...)

해당 버스가 차고지에서 출발해서 히로사키 버스 터미널까지 도착할 때까지 시간이 좀 걸렸는데

그 시간 동안 커피까지 내 주시고, 심지어 차까지 태워다 주셔서 정말 감사해서 어쩔 바를 모르겠더군요.

커피도 얻어먹었고 차까지 태워 주셨으니 더 드리는 게 마땅하다고 해도 극구 사양을 하시면서 지갑 찾아서 다행이고 남은 기간 동안도 재밌게 여행하다 가라고 하시니 정말 감사해서 몸 둘 바를 모르겠더군요.

언제 다시 히로사키를 방문할 일이 있으면 꼭 다시 찾아가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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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쇼로망 카페(大正浪漫喫茶室)

맛 : ★★★☆ (보통+)

CP : ★★★★ (좋음)

인정(人情) : ★★★★★ (최고)

주소 : 青森県 弘前市 大字上白銀町8-1 藤田記念庭園内

구글 지도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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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P : Cost Performance

 

 

 

겨울이다 보니 가운데에 사과 대신에 트리가 들어가 있더군요.

원래는 좀 더 돌아봤어야 했는데, 눈으로 덮여서 촬영이 무의미한 곳도 많았고 그래서

그냥 원래 예정보다는 일찍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다시 오우 본선과 신칸센 하야부사를 타고 도쿄에 도착. 야마노테선을 타고 아키바로 달렸습니다.

 

 

 

그렇게 도착한 곳은 코토부키야 아키하바라점!

'데미 쨩은 이야기하고 싶어(亜人ちゃんは語りたい)' 특별 전시를 한다고 하더군요.

 

 

 

일단, 사진 촬영이 가능한 부분이 굉장히 적기도 했고

애초에 뭐 그리 대단하게 많지는 않았습니다.

애니메이션 원화랑 스태프들 코멘트 정도였습니다.

 

 

 

쭉 돌아보니 귀엽긴 했는데, PV였나 거기서 나오던 짤막한 BGM을 계속 반복해서 틀어주다 보니

미묘하게 정신적으로(...)

 

 

 

사키에 선생님만 프레임에 들어가지 않아서 따로 찍었습니다.

여기서 키 홀더만 두 개를 샀습니다. 히마리랑 마치가 나왔더군요.

 

 

 

이것이 바로 천사의 팬티.

사실은 세 각도에서 찍었습니다만, 개변태 같아서 한 장만 올렸습니다.

 

 

 

설명이 늦어졌는데, 여긴 애니메이트 아키하바라점입니다.

가브릴 드롭아웃 온리전을 진행하고 있어서 들러 봤지요.

그리고 여긴 전시해 놓은 애니메이션 원화도 촬영이 가능하더군요.

 

 

 

가브릴의 팬티가 현실에 데뷔하고 말았어...

 

 

 

바보 같은 면이 오히려 너무나도 매력적이고 귀여운 사타냐는 단독 컷.

그나저나 사타냐 옆에는 메론빵(모형)이 있고, 멍멍이도 같이 노리고 있더군요(...)

깨알 같은 설정 반영.

 

 

 

여행 중 제보로는 여기에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포스트잇을 붙여서 어그로를 끌어 놓은 놈이 있었던 것 같은데

여길 떠나고 들었기 때문에 확인은 못 했습니다.

 

 

 

이렇게 우카미 선생님의 원화 카피본도 걸려 있었습니다.

여기서는 사타냐 스티커랑 캔 배지 4개를 샀고, 선물로 사타냐의 사진을 받았습니다(!)

캔 배지는 가브릴 빼고 다 나왔더군요. 어디로 숨은 거냐, 이 게으름뱅이는...

그리고 내려가는 김에 신데마스 코믹스를 비롯해서 몇 권 사 갔습니다.

 

 

 

다음으로는 게이머즈에 방문했습니다.

여기서는 곧 렘 생일이라고 이렇게 해 놨더군요.

 

 

 

역시 온통 렘 천국입니다.

아니, 근데 람도 렘이랑 생일이 같잖아(...)

 

 

 

무엇보다도 압권이었던 건, 렘의 등신대 피규어.

정말 본격적인 카메라로 치마 밑을 촬영하는 아저씨도 있더군요.

저는 차마 그렇게까진 못하겠다 싶어서 평범하게 찍었습니다.

 

 

 

그리고 렘의 피규어.

곧 발매하는 건데, 이건 확실히 저도 갖고 싶더군요.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아트레!

주문토끼와 콜라보 이벤트를 하고 있지요.

 

 

 

올라가 보니 도배되어 있는 매진 표시. 이 이벤트 시작하고 하루 만에 이렇게 변했죠.

그러나 저는 걱정이 없었습니다. 왜냐, 이미 다 구해 놨거든요.

이 역시 현지에 사는 분께 도움을 받아 가능했습니다. 흠흠.

근데, 뒤늦게 발표됐는데 이거 사후 통판도 한다고 하더군요.

일찍 가서 산 사람들 바보로 만드는 건지(...)

 

 

 

이미 물건은 다 구했기에 사진만 찍고 나왔습니다.

 

 

 

아키하바라 역에 있는 아트레 입구는 이렇게 래핑되었습니다.

너무나도 사랑스럽네요. 흠흠.

 

 

 

그 짧은 시간 동안 정말 많이도 돌고 잘도 사 왔다 싶네요.

시간이 얼마 없었기 때문에 저는 이것들을 캐리어에 집어 넣고 다시 배낭과 노트북만 갖고 질주했습니다.

침대 특급 선라이즈 이즈모를 타기 위해서.

 

 

22시에 발차하는 열차였는데 정말 아슬아슬하게 편의점까지 들러서 저녁을 사고 올라탔지요.

그러나 이때는 몰랐습니다. 여기서 엄청난 지옥이 펼쳐질 거라는 것을.

 

 

 

일단 오늘은 빼 놓은 사진이 좀 많네요. 심하게 흔들려서 보면 눈이 아픈 사진도 있고, 진짜 너무 심각하게 뒤덮여 버려서 그냥 비교가 불가능한 사진도 더러 있었고, 고생에 비해 결과물이 적긴 하네요. 흠흠.

 

 

 

 

 

 

일본 여행기 2017.02.05~2017.02.21

1. 일본 여행기 1~2일차 : 출발 및 히로사키(플라잉 위치①)

2. 일본 여행기 3일차 : 히로사키와 아키하바라(플라잉 위치)

3. 일본 여행기 4일차 : 타케하라(타마유라 ①)4. 일본 여행기 5일차 : 타케하라(타마유라 ②)5. 일본 여행기 6~7일차 : 교토(역시 내 청춘 러브코미디는 잘못됐다. 속)6. 일본 여행기 8일차 : 오아라이 (걸즈&판처)7. 일본 여행기 9~10일차 : 아키하바라와 발렌타인데이8. 일본 여행기 11~13일차 : 아키하바라와 먹거리 탐방

 

9. 일본 여행기 14~17일차 : 먹거리 탐방과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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