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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이야기/[2018.02] 일본 전국

일본 전국 여행기 6일차 : 에노시마와 치바 무대 탐방 (2018.02.10)

by 불량기념물 2018. 2. 24.

  홋카이도와 킨키(칸사이)를 거치고 드디어 시작된 무대 탐방 일정입니다. 이번에도 워낙에 코스가 하드한 일정이었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지만, 도미토리 룸에서 매너를 개나 줘 버린 외국인들 덕분에 4시간도 못 자고 바로 일정을 강행하게 되었습니다. 해가 뜰 즈음부터 촬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목적지인 에노시마(카나가와현)에 7시 정도에는 도착해야 했고, 이른 아침부터 길을 나섰습니다.


이리...야...?

물론, 그 이리야는 아니지만 우에노역에 이런 개찰구가 있습니다(...)

아무튼, 우에노역에서 후지사와역까지 직통하는 노선이 있어서 잠깐 눈을 붙일 수 있었습니다.




원래는 오다큐 에노시마선을 타는 게 좀 더 목적지까지 가깝고 빠르게 갑니다만

이번에는 일주일간 친구.에 나온 장면을 찍기 위해서 일부러 에노시마 전철을 이용했습니다.

얘네보다 더 멀리서 출발해서 3시간도 더 일찍 도착




그렇게 한참을 걸어 에노시마 부근에 위치한 카타세 니시하마 해수욕장에 도착했습니다.




작중에서는 밤이었지만, 여기에선 점심 무렵에 떠날 예정이었기에...




작중에선 폭죽의 불꽃이 힘차게 솟구쳤지만

제가 찍은 사진에서는 햇살이 힘차게 내리쬐고 있네요.




작품이 바뀌어 이번에는 건어물 여동생! 우마루 쨩입니다.

1기의 마지막에 에노시마로 간 에피소드가 있었지요.

그런데 수족관 가격은 생각보다 좀 센 탓에 그냥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무대 탐방에 쓸 사진 몇 장 찍자고 2100엔을 내는 건 좀(...)




떨어져 있는 조개를 보고 맛있겠다고 했던 나나가 떠올라서

저도 잠깐 찾아봤는데 안 보이더라고요(...)




이래 보여도 아침 시간에 운동이나 개 산책 시키러 나온 사람이 꽤 많아서 로우 앵글은 부담스럽더군요.

까딱 잘못했다가는 경찰 아저씨가 출동할 것 같아서 소심하게 찍었습니다(...)




왼편은 공사 중이어서 아쉬웠습니다.




이때의 키리에가 너무나 귀여웠기에

아무것도 없는 허공을 보고 잠깐 흐뭇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굉장히 이른 시간에 갔기 때문에 어지간한 가게는 전부 영업 전이었습니다.




올라갈 때는 저 가게가 되게 한산했는데, 나중에 내려올 때는 엄청 붐비더라고요.

그냥 아예 이때 사진을 찍어둘 걸 그랬습니다.

남은 한 장면은 사람이 너무 붐비는 바람에 그냥 포기하고 돌아섰습니다.




공중부양을 할 수만 있다면 정말 똑같이 찍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다리 아프다는 놈이 무대 탐방 사진 좀 찍자고 그렇게 미친듯이 기어올랐습니다.

일단 여기서 28m 높이의 계단을 올랐고(...)




다시 여기로 가는 동안 똑같은 높이를 또 오르고, 내리고 다시 또 오르고(...)

눈물이 날 정도로 왼쪽 무릎이 아파서 사진을 확인할 겨를도 없었습니다.

이렇게 찍힌 줄 알았으면 빛 조절도 좀 하고, 수풀에 들어가는 한이 있어도 각도 다시 잡았을 텐데(...)




구글 지도에 의하면 한 50m 정도 올라온 것 같은데, 50m가 이렇게 높았던가(...)

내려갈 때도 무릎 통증이 너무 심해서 정말 죽는 줄 알았습니다.




카이사쿠(貝作)라는 곳입니다.

작중에서 우마루 일행이 식사를 해결했던 곳이죠.




저렇게 한 상 차리고 싶었는데

일단 시라스동은 동계 기간 동안 수확이 금지되기 때문에 주문할 수 없다더군요.

저장용으로 비축해 둔 걸 데쳐서 팔기는 하는데, 그래서야 소용이 없으니(...)

시라스동에 가리비까지 그냥 정신 나간 만찬을 즐기고자 했는데 그건 무산됐습니다.

옥수수랑 오징어야 맛은 뻔하니 평가는 따로 하지 않겠습니다.




치바역은 외부뿐만 아니라 내부도 이래저래 공사가 오랫동안 진행 중이더군요.

제가 2년 전에 방문했을 적에도 역 내부에 공사가 진행됐던 걸로 기억하는데 아직도...

덕분에 이후 촬영할 금빛 모자이크에서도 그림이 상이한 바람에 못 찍은 게 많았습니다.




그렇게 이번에는 '역시 내 청춘 러브코미디는 잘못됐다.'의 무대 탐방입니다.

에노시마에서 치바까지 대략 2시간 정도 걸리니까 이번에도 역시 정신 나간 동선이(...)

다만, 이번에도 JR 노선을 충실히 이용했기 때문에 오다큐 구간 제외하곤 전부 그냥 탔지요.

JR 그룹이 이 사람을 싫어합니다.




역내청 속 OVA에서 이로하와 하치만이 갔던 카페.




이로하가 주문했던 메뉴를 주문해 봤습니다.

생각보다 마카롱 사이즈가 꽤 크더라고요.

그리고 그만큼 깨끗하게 먹기가 힘들었지만, 어쨌든 맛있게 먹었습니다.

디저트 계열 역시 전문(?)이 아닌지라, 평가는 넘어가겠습니다(...)




케이세이 이나게역.

케이세이는 치바 쪽에 집중된 노선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평소 탈 일이 별로 없는 노선입니다.

도쿄에 오면 토에이 지하철이나 JR 노선이 잘 짜여져 있으니...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야마노테선과 츄오·소부선 의존도가 높아서 거의 JR만 있어도(...)




코마치한테 고미 쨩 소리를 듣고 싶습니다.

(오빠[お兄ちゃん] + 쓰레기[ゴミ])

오레기쯤 되려나요. 3년 전에 번역은 뭐라 썼더라(...)




고미 쨩이란 말을 듣고 새로운 어휘가 늘었다며 기뻐하던 유키노시타 양.




이나게 센겐 신사에서 내려오는 길.




사람도 별로 없길래 느긋하게 한 컷.




처음엔 이런 길이 어디에 있나 좀 헤맸는데, 내려가는 길에 확연하게 보이더라고요.




이로하스와의 에피소드가 이어지는 커뮤니티 센터.




여기도 은근히 사람이 많이 지나다녀서 좀 찍기 힘들었습니다.




누가 뭐래도 이로하의 매력은 역시 이 일부러 노린 듯한 귀여움.

요망하다고 해도 되겠지요.




왠지 이로하의 사진이 많은 것처럼 느껴진다면 그건 기분 탓일 겁니다.




"뭐죠, 혹시 방금 저를 꼬신 건가요?"

"사진 좀 많이 찍어 준 정도로 넘어갈 거라 생각하다니, 뻔뻔한 것에도 정도가 있죠. 죄송해요, 무리예요."




이렇게 보니 같은 장소에서 참 여러 방향으로 찍었다 싶네요.




아무튼, 이로하스 사진이 좀 많긴 했지만 저는 역시 유이가하마 유이가...

마마가하마도 있으니까 일석이조 아닙니까.




어째 전부 노을이 진 시간의 사진인데, 저는 그냥 대낮에 찍어 버려서(...)




여태껏 하루노가 들어간 사진은 처음 찍는 것 같기도 하네요.




시립 이나게 고등학교도 한 컷.

물론, 실제로 학생들이 다니고 있기 때문에 함부로 안에 들어가면 안 됩니다.

이 주변에도 장면이 좀 있긴 한데, 이상한 사람으로 오해받을까 싶어서 이것만 찍고 돌아섰습니다.




JR 이나게카이간역 근처에 있는 마린피아.




역 안에는 사람이 별로 없던데, 이상하게 역 앞에는 좀 드문드문 있더라고요.




아마도 이제껏 다닌 역내청 무대 탐방 중 유일한 1기 때 그림이 아닐까 싶습니다.

교토도 2기였고, 카사이 임해 공원도 2기였고. 이번 치바 일정도 죄다 2기 장면만(...)




전날 아키하바라에 갔었지요.

그때 토라노아나를 돌았는데, 사려고 했던 동인지가 마침 다 떨어졌더라고요.

조만간에 재입고 예정이 있긴 했는데, 혹여라도 출국 때까지 안 오면 어쩌나 싶어서 웹을 확인해 보니

토라노아나 나고야점에 재고가 있다고 적혀 있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신칸센을 끊었습니다.

통상적으로 신칸센 왕복 비용이 2만 엔 정도 나오겠지만, 저야 뭐 JR 패스가 있었으니...

그래도 19금 동인지 사러 도쿄에서 나고야까지 달려가는 본격적인 미친놈.




층 하나하나는 면적이 좁았지만 8층이나 되다 보니까 제법 규모가 되더라고요.

토라노아나를 방문한 이후에는 멜론북스 나고야점도 들렀습니다.

그쪽도 2갠가 3개 층을 운영하고 있어서 역시 규모가 제법 되더군요.




좌측 상단의 책이 나고야까지 달려가서 사 왔다는 그 동인지.

홋카이도에서 도쿄에 도착하고 캐리어를 호텔로 보내 버린 후 줄곧 가방과 노트북을 들고 다녔기에

그동안 구입했던 건 전부 어떻게 잘 넣고 다니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이틀 간의 일정이어서 처음부터 챙겼던 짐 부피가 적었던 게 다행이었지 싶었습니다.

처음부터 짐이 많았다면 이만큼 사서 들고 다닐 수도 없었겠지 싶더라고요.


이날 저녁은 오리진 벤또라는 유명 도시락 체인점에서 간단히 사 먹었습니다.

호텔 리셉션이 23시까지여서 그 시간을 맞추는 것도 빠듯했던 터라 어디 갈 여유가 없었거든요(...)




  슬슬 여행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어느 정도 안정이 되긴 했는데요. 여행 초반부터 우려했지만, 왼쪽 무릎 상태가 썩 좋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제한이 좀 생기더군요. 이전처럼 어떻게든 강행하려 해도 통증 때문에 한계가 생기고, 그 때문에 생략해 버린 무대 탐방 사진도 제법 됩니다. 결국 나중 일정을 생각해서 어떻게든 루트를 다시 최적의 동선으로 짜고 그 과정에서 우선순위가 떨어지는 장면은 과감하게 내치고, 그렇게 만들어진 시간에 이후 일정을 당겨와서 진행하기도 했고요. 그 때문에 일정 자체는 큰 변동이 있었지만 나름대로 충실한 무대 탐방 일정을 소화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본 전국 여행기 2018.02.05~2018.02.15

1. 일본 전국 여행기 1일차 : 겨울의 삿포로로 출발!

2. 일본 전국 여행기 2일차 : 오타루와 삿포로 속성 코스

3. 일본 전국 여행기 3~4일차 : 하코다테의 료칸에서 오사카의 도톤보리까지

4. 일본 전국 여행기 5일차 : 교토와 하마마츠, 도쿄의 콜라보 카페

5. 일본 전국 여행기 6일차 : 에노시마와 치바 무대 탐방

6. 일본 전국 여행기 7일차 : 사가미호에서 츠다누마까지

7. 일본 전국 여행기 8일차 : 온주쿠와 우바라, 금빛 모자이크 무대 탐방

8. 일본 전국 여행기 9일차 : 후지큐 하이랜드

9. 일본 전국 여행기 10일차 ① : 아키하바라와 칸다 묘진

10. 일본 전국 여행기 10일차 ② : 우에노 동물원에서 컬러즈를 찾자!

11. 일본 전국 여행기 11일차 : 하네다 공항에서 NEW GA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