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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이야기91

3년 만의 일본 여행 - 쿠마모토성 (2023.03.19) 오전 동안 산토리 쿠마모토 공장을 견학하고 오후 일정에는 쿠마모토성과 스이젠지를 돌아보기로 했다. 아주 큰 규모의 행사는 아닌 것 같았는데 뭔가 행사를 하고 있었다. 작은 무대 위에서 차례차례 공연을 이어가고 있었고, 생각보다 제법 사람이 많았는데, 원래 이때가 쿠마모토의 관광 성수기인지는 몰라도 그냥 가는 곳마다 사람이 많은 편이었다. 아직 꽃구경을 오기에는 조금 이른 시기이고 해서 사람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사실 이때부터가 쿠마모토는 본격적으로 관광객을 노린 행사를 이것저것 여는 시기인 모양이었다. 한자만 보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안내소일 것 같지만, 이전에도 몇 차례인가 언급한 적이 있지만 그런 안내소가 아니다. 이런 곳들은 성매매 업소를 소개해 주는 곳이므로 건전한 여행객은 갈 일이 없는 .. 2023. 5. 19.
3년 만의 일본 여행 - 산토리 쿠마모토 공장 견학 (2023.03.19) 개인적으로는 큐슈 일정이 이번 여행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 3일밖에 있지 않았지만 워낙 일정을 빽빽하게 채워 넣고 벳푸 일정만 빼면 꽤 성공적으로 일정을 소화하기도 했고 해서 이야기할 것도 많으니 말이다. 호텔에 캐리어를 맡겨 두고 다시 쿠마모토역으로 향했다. 본래는 호텔에서 버스 터미널까지 도보 15분 정도면 갈 수 있지만, 워낙 빡빡한 일정에 다리가 거의 박살이 나 버려서 남은 무대 탐방 일정 등을 고려해서 발을 최대한 쉬게 하는 쪽으로 정했기 때문에 시영 전차를 타기로 했다. 다른 버스나 지방의 철도와 똑같은 시스템의 요금함이다. 정리권을 뽑고 요금표에 나온 요금에 맞게 요금을 준비한 뒤에 요금함에 넣고, 만약 동전이 없다면 동전 교환기로 미리 교환해 놓으면 된다. 내 기억에 아마도 .. 2023. 5. 16.
3년 만의 일본 여행 - 나가사키 차이나 타운과 수변 공원 (2023.03.18) 허탕을 쳤던 전날의 벳푸 일정과는 달리 나가사키 일정은 꽤 충실했다. 당일치기였음에도 글이 세 편으로 나뉠 정도니 이것저것 잘 돌아본 듯하다. 나가사키라 하면 빠질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중화요리다. 일본의 가장 서쪽에 위치한 도시인 만큼 과거에는 다른 나라들과의 교역이 활발했고, 그중에서도 중국에서는 많은 화교들이 넘어와서 중화요리도 일본 내에서 상당히 발달한 편이다. 특히 나가사키 짬뽕은 한국 사람들한테도 잘 알려진 나가사키를 대표하는 중화요리다. 인천의 차이나 타운처럼 이곳도 입구부터 중국 느낌이 물씬 풍기는 건축물이 세워져 있다. 기념품 상점(?)의 한켠에 작게 나 있는 점포였는데, 길 가다 사 먹기 좋은 가격들이라 소룡포(샤오롱빠오)와 니쿠망을 주문했다. 소룡포 쪽은 사진 찍는 것도 잊고 그냥 .. 2023. 5. 15.
3년 만의 일본 여행 - 나가사키의 원폭 흔적과 소후쿠지 (2023.03.18) 분량상 지난번에는 나가사키까지 이동하는 것에서 끊었는데,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나가사키시의 관광지를 돌아봤던 때의 기록이다.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어 있어서 굉장히 편하다. 그다지 높지 않아서 걸어서도 올라갈 만한데, 나처럼 미친듯이 돌아다니는 일정을 소화하는 사람은 이럴 때라도 잠시 기계의 힘을 빌려야 한다(...)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여기서 사진을 찍고 갔는데, 비석에 무언가 적혀 있었다. "목이 너무 말라서 견딜 수 없었습니다. 물에는 기름 같은 게 잔뜩 떠 있었습니다. 어떻게든 물을 마시고 싶었기에 결국 어쩔 수 없이 기름이 떠 있는 채로 마셨습니다." 이 검은 물은 원자폭탄이 터지면서 타 버린 유기물들의 재가 섞인 흔히 '검은 비'라고 불렸던 빗물이다. 당연히 이 물은 엄청나게 고농도의 방사능으.. 2023. 5. 10.
3년 만의 일본 여행 - 나가사키로 출발 (2023.03.18) 나가사키는 당일치기 일정이었음에도 뭔가 분량이 좀 많은 편인지라 세 편으로 나누어서 쓰게 됐다. 사진을 어디서 끊을까 싶다가 출발편과 원폭과 관련된 관광지, 그 외의 관광지로 나누면 딱 맞지 않을까 싶어서 이번에는 나가사키까지의 여정만 담기로 했다. 선라이프 호텔에서의 마지막 조식은 토리텐으로 골랐다. 원래 여행 출발 전에는 토리텐, 고등어 구이, 양식 전부 먹어 볼 생각이었는데, 양식은 아예 빠진 건지는 몰라도 내가 간 일정 동안에는 제공되지 않았다. 나가사키에 가면 먹어야 할 게 많아서 적당히 담아 왔다. 역시 무난한 맛. 다른 호텔들은 대부분 프런트에서 직접 짐을 맡겨야 하는데, 이곳은 엘리베이터 바로 앞에 코인 락커가 비치되어 있다. 프런트에서 락커용 코인을 받아 온 다음에 짐을 넣고 코인을 투입.. 2023. 5. 10.
3년 만의 일본 여행 - 교자만 남은 벳푸 일정 (2023.03.17) 짧은 시간 안에 최대한 돌겠다는 욕심으로 시작된 일정. 나름대로 준비도 많이 했지만, 역시 촉박한 일정은 실패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게 해 준 일정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버스에 한해서는 구글은 맹신해선 안 된다. 그렇게 치쿠히선을 타고 후쿠오카 지하철 공항선(직통)을 거쳐 하카타역에 도착해서 바로 특급 열차가 정차하는 승강장으로 이동했다. 이게 무려 30년 전부터 도입된 차량이다. 왠지 모르게 은하철도 999에서 나올 법한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신칸센에서도 느꼈지만, JR 큐슈가 열차 내부든 외부든 디자인은 진짜 기가 막히게 잘 뽑는 것 같다. 객실은 워낙 사람이 많아서 찍지는 않았는데, 미키마우스를 연상케하는 헤드 레스트가 인상적이다. 지정석 차량에는 창가석에 콘센트.. 2023.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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