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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량기념물/잡담

2020.12.31 - 한 해를 마무리하며

by 불량기념물 2020. 12. 31.

  원래는 일상적인 이야기를 일기마냥 틈틈이 블로그에 써 나갈 생각이었는데, 그간 워낙 바쁘게 지내다 보니 사실상 블로그는 방치한 상태가 됐고 늦게나마 올해는 무얼 했는지 기록하고자 하는 생각에 자려다 말고 끄적이게 되었다. 31일부터 4일 연속으로 쉬게 되어서 여유가 생긴 것도 있고. 

 

 

 

덕질

덕질이라 해 봤자 굿즈 같은 건 대부분 일본 갔을 때나 직접 사 오는 편이고, 대부분은 서적류(코믹스/라노베/동인지 등)나 피규어를 사 모으는 정도다. 책이야 뭐 하나하나 꺼내면 끝이 없으니 그냥 올해 산 피규어만.

 

가장 최근에 배송된 굿스마에서 신설한 POP UP PARADE 라인업의 메구밍.

아마존 통해서 직구로 구입했기에 소비세 면제받고 배송비 합쳐서 4,384엔에 구입했는데, 이게 생각보다 퀄리티가 좋다. 경품 피규어들보다는 확연하게 퀄리티가 높고 1/7 스케일 등 고가 피규어에 비하면 채색이나 마감이 다소 떨어지기는 한데, 가격대를 감안하면 확실히 괜찮은 제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전에 네코파라의 쇼콜라와 바닐라도 이 라인업으로 나온 적이 있었는데 그것도 퀄리티가 꽤 괜찮았다. 그때는 별 생각이 없어서 안 샀는데, 지금 와서는 구입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아 있다.

 

 

 

역시 얼마 전에 발매했던 넨도로이드 시노미야 카구야.

얘는 오른쪽 다리 관절에 금이 가 있는 불량품(...)이었는데, 이번에도 아마존 측에 새 제품으로 교환을 요청하려다가 그냥 귀찮아서 순간접착제로 붙여 봤는데 생각보다 많은 양이 주입된 바람에 관절 안쪽까지 접착제가 스며들어서 저대로 못 움직이는 다리가 돼 버렸다. 어차피 조만간에 시마 린의 두 번째 넨도가 발매되고, 그쪽의 파츠를 땡겨다 바꿔주면 될 일이기도 하고 해서 별 문제는 없는 것 같다.

나중에 정 새 파츠가 필요하면 뭐 저렴한 넨도 하나 구매해서 파츠만 빼다 쓰면 될 일이기도 하고(...)

 

 

 

올해 상반기에 발매했던 넨도로이드 호시노 히나타.

애니메이션 그림체 자체가 넨도로이드에 워낙 잘 어울려서 실물도 위화감이 전혀 없다.

정말 잘 뽑힌 넨도 중 하나.

 

 

 

여름에 발매됐던 1/7 스케일 타키모토 히후미 키라라 판타지아.ver

진짜 잘 뽑히긴 무진장 잘 뽑혔다. 

 

 

 

이쪽은 지난달에 발매된 넨도로이드 사이토 에나.

어째 치아키가 없는데 언젠가 들여올 예정이다. 미안하다...

 

 

 

이벤트

매해 연례 행사처럼 하던 그것이다. 다만, 올해는 히후미랑 리제는 넘어갔는데 내년부터는 다시 준비하리라...

 

좀 더 굿즈를 갖춰 놨으면 좋았을 텐데, 일본 갔을 적에 딱히 이렇다 할 만한 걸 별로 못 주워서(...)

 

 

 

늘 홀케이크를 준비했는데, 집에 케이크를 좋아하는 사람이 없어서 작은 사이즈로.

이때는 별 생각 없이 골랐는데, 이거 복숭아도 있었다. 모모도 같이 샀으면 더 좋았을 텐데 왜 하나만 샀는지(...)

 

 

 

게임

FANZA나 DLsite에서 구매한 19금 동인 게임도 해 본 게 여럿 있긴 한데, 여기에 올릴 만한 소재는 아닌 듯해서 그쪽은 패스하고 그냥 스팀에서 구입해서 돌린 게임 몇 개만 끄적일까 싶다. 프리코네도 돌리고 있고 그러다 보니 생각 외로 PC에서 새 게임은 그다지 많이 접하지 않았다.

 

천수의 사쿠나히메.

올해 정말 재밌게 플레이했고 정말 잘 샀다는 생각이 드는 게임이었다.

횡스크롤 액션에 벼 농사 시뮬레이션(그것도 상당히 본격적)이 더해진 굉장히 참신한 소재.

 

 

 

모델링도 귀여웠고, 스토리도 재밌었다.

내년 초에는 라이자의 아틀리에2를 스팀에서 구매해서 돌릴 예정이다.

 

 

 

THIS WAR OF MINE.

횡스크롤로 진행되는 생존 게임이다.

이쪽은 나름 컨트롤(?)이 필요해서 치밀한 전략 외에도 보통 수준 이상의 손놀림이 필요하다.

파밍, 전투 등에서 컨트롤이 받쳐주지 않으면 생각보다 고전할 수 있다.

 

 

 

 

먹거리

사실 올해부터 이런 쪽으로 글을 좀 쓰려고 생각은 했었는데,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맛집 탐방을 사실상 중단하게 됐고, 한동안은 일이나 취미로 바빠서 이쪽으로 쓸 여유가 안 나기도 했고 꾸준히 올리려면 좀 본격적으로 다니기 시작하고 나서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해서 블로그에 올린 건 하나도 없었다.

뭐, 언젠가는 이런 리뷰도 조금씩 쓸 생각이기에 지금 여기에 구체적으로 적지는 않을 생각이다. 그냥 사진 몇 장 뽑아서 이런 것도 먹었다는 그런 내용이다.

 

츠케멘하면 떠오르는 딱 그 이미지.

한국에서 이런 츠케멘이 정말 그리웠다.

건대입구 근처의 멘쇼.

 

 

 

저온의 기름에서 조리한 후, 오븐에서 마무리를 하는 독특한 방식의 돈카츠.

이쪽은 누구에게나 쉽게 권할 수 있을 정도로 호불호가 덜 갈릴 만하면서도 완성도가 높은 훌륭한 돈카츠다.

합정역 근처의 카와카츠.

 

 

 

튀긴 사과와 레몬제스트가 인상적인 시오라멘.

망원역 근처의 멘지.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적당한 밸런스의 돈코츠 라멘.

아지타마와 차슈 등의 토핑들도 기본기가 탄탄하지만, 면 역시 정말 맛있었던 집.

집 근처였다면 자주 들렀을 가게.

신촌역 근처의 아마네.

 

 

 

2인분인가 싶을 정도로 푸짐한 게 특징인 나가사키 짬뽕.

이곳의 돈카츠 역시 기본 이상은 하는지라 의정부에서는 보석과도 같은 집.

회룡역 근처의 사쿠라멘.

 

 

 

일식 불모지에서 찾은 꽤 괜찮은 수준의 텐동집.

의정부 민락동의 노비루.

 

 

 

완벽하진 않지만 현지의 맛을 많이 따라가는 편이다.

홋카이도에서 스아게를 방문해 본 적이 있기에 더욱 반가웠던 집.

홍대입구역 근처의 스아게.

 

 

 

저온 조리 돈카츠의 대표.

일본의 나리쿠라를 한동안 못 가서 그리웠던 감정을 일부분이나마 해소할 수 있었던 가게.

 

골목식당에서 돈카츠가 나오고 한동안 돈카츠 붐이 불었는데,

그때 평소에 돈카츠에 별 관심도 없던 사람들이 잔뜩 몰리면서

가격만 비싸다든지 그런 안 좋은 평이 드문드문 달리는 걸 보고 참 마음이 안 좋았다.

이만한 돈카츠 한국에서 접하기 쉽지 않은데 말이야.

 

이왕 갈 거면 일찍 가서 무조건 '상 로스'를 주문하시라.

 

신사역 근처의 정돈프리미엄.

 

 

합리적인 가격에 완성도 높은 히츠마부시.

예전에 마루심에 갔을 땐 확실히 만족스러웠지만

아무래도 가는 데 시간도 걸리고 가격대도 높은 편인지라 자주 가긴 힘들어서

집 가까운 곳에 이런 데 생겨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생활의 달인에 나와 버려서 사람이 북적거리게 됐다.

가게 입장에서는 좋은 일이겠지만, 내 입장에서는 복잡하다(...)

 

의정부 민락동의 소유정.

 

 

 

인스턴트 제품 시리즈도 리뷰할 것이 수십 개가 쌓여 있긴 한데,

이것도 계속 미루다 보니 언제 재개할지 모르겠다(...)

 

 

 

재테크

지인으로부터 주식 투자를 해 볼 것을 권유받아서 지난 10월부터 시작하게 되었다.

 

9월에 취직해서 월급 일부와 기존에 갖고 있던 500만 원을 더해서 시드머니는 1,200만 원.

그 결과 주식 투자 3개월차에 수익률 100% 이상을 기록 중이다.

우선적으로 위험한 종목은 다 정리된 상태고, 자산이 늘어갈수록 삼전우와 같은 대형주 비중도 늘려가고 있으니까

흔히들 말하는 도박이나 하다가 나락으로 갈 일은 일단 없을 듯하다.

 

 

 

다사다난했던 2020년도 어느덧 마지막 날이 됐다.

내년은 올해보다 더 나은 해가 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