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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이야기91

마지막 JR 패스 여행 - 우에츠 본선을 타고 니가타로 (2023.10.07) 이틀 연속으로 거지 같은 날씨에 당일까지도 전혀 틀린 예보를 한 날씨 협회, JR 홋카이도의 늑장 대응 등으로 일정이 망가지고 체력도 소모하고 의욕이 다 꺾인 채 맞이한 5일차 아침. 이날 역시 날씨가 우중충하고 비가 오락가락했다. 잠깐 무인양품에서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고 나왔을 때는 구름 사이로 햇볕이 비치기 시작했고 생각보다 오래 이어지길래 비는 일단 그친 줄 알고 센슈 공원 쪽에서 산책이나 하다가 밥 먹고 이동해야겠다 싶어서 공원 쪽으로 이동했다. 저 안쪽 나무 바닥으로 된 데크는 현재 군데군데 파손되어서 공사 중이라는 안내 문구가 걸려 있어 안으로 들어가진 못했다. 그리고 다시 공원 쪽으로 이동하려는 찰나, 갑자기 빗방울이 쏟아지기 시작하더니 제법 많은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지난 이틀 동안도 이.. 2023. 11. 10.
마지막 JR 패스 여행 - 하코다테에서도 맞이한 악천후 (2023.10.06) 당일 아침까지 업데이트 된 실시간 날씨 예보(기상청의 자료를 토대로 기상 협회가 분석함)에 따르면 이날은 별 문제가 없었고, 고료카쿠 일정을 마치고 돌아갈 땐 다소 바람이 많이 불었으나 크게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었다. 다만, 전날 쿠시로에서 고생했던 것도 있고 해서 빠르게 라멘을 먹고 혼슈로 가기로 결정했다. 조금만 늦게 왔었어도 맛도 못 보고 돌아갈 뻔했다. 내가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재료 소진으로 인한 영업 종료 안내가 붙여졌다. 라멘이나 교자에 곁들일 만한 각종 양념류. 개인적으로 교자에는 라유만 찍어서 먹는 걸 가장 선호하지만, 이날은 간장도 부어 봤다. 이 가게의 간판 메뉴라 할 수 있는 하코다테 시오 라멘. 단돈 600엔으로 아주 저렴하다. 뒷면에도 여러 종류의 라멘과 사이드 메뉴가 있다. 나.. 2023. 11. 8.
마지막 JR 패스 여행 - 쉴 새 없이 하코다테로 (2023.10.06) 정말 소위 '억까'라 불릴 정도로 말도 안 되는 갑작스런 날씨 변화로 인해 일정이 크게 망가지고 체력까지 깎아 먹으면서 3일차가 끝나고, 4일차 아침이 밝아 왔다. 원래 일정대로였다면 삿포로에는 전날 해가 저물기 전에 도착해서 저녁을 해결하고 특급 호쿠토의 아침 첫차를 타고 이동해서 토마코마이를 잠깐 둘러본 후에 하코다테를 가든가, 하코다테를 빠르게 돌아보고 잠깐 모리오카역에서 내려서 식사를 하고 아키타로 향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일본의 기상청이 당일 발표한 예보조차 아주 큰 폭으로 틀리는 집중 호우가 내렸고, 결국 특급 오오조라는 전 편성 운휴 결정이 났다. 그 운휴 결정이 나고 30분 정도가 지나서 그렇게 미친듯이 쏟아지던 비가 다시 완전히 그쳤으니 정말 누가 CCTV로 감시하면서 날씨를 조작하는 게.. 2023. 11. 2.
마지막 JR 패스 여행 - 캇테동과 쿠시로 습원 노롯코호 (2023.10.05) 네무로 일정까지 무사히 마치고 쿠시로 일정에 들뜬 채 아침을 맞이했다. 전날 일기 예보에서는 오전 중에 1~3mm 정도의 약한 비가 내리는 정로만 예보되어 있었다. 그런데 아침에는 이미 시간당 10mm는 되어 보일 정도로 빗줄기가 제법 쏟아졌다. 아무튼 이내 곧 약해질 거라 생각하며 쿠시로역 앞에 있는 와쇼 시장으로 향했다. 이하 세금(소비세 10%) 포함 가격 보탄에비 - 550엔 참다랑어 카마토로 - 550엔 기름가자미 - 55엔 × 2점 정어리 - 110엔 토키시라즈(연어의 일종) - 330엔 연어 알 - 330엔 시라스 - 220엔 잿방어 - 220엔 시메사바 - 110엔 줄무늬전갱이 - 165엔 고래 심장 - 220엔 핫카쿠 - 220엔 가리비, 참다랑어 츄토로(설문 참여 서비스) 횟감 가격은 .. 2023. 11. 2.
마지막 JR 패스 여행 - 네무로와 북방 영토 분쟁 (2023.10.04) 최동단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최동단의 느낌을 만끽하기 위해 망향의 곶 공원으로 향했다. 공원에 도착하고 보니, 이곳의 분위기는 최북단인 왓카나이와는 사뭇 달랐다. 왓카나이의 소야곶은 평화나 추모(대한항공 007편 격추 사건)가 주된 분위기였다면, 네무로의 노삿푸곶은 영토 분쟁의 최전열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공원 어딜 가든 다 이런 문구로 도배되어 있어서 극점 여행으로 막 왓카나이를 다녀온 사람이라면 좀 당황스러운 느낌마저 들 정도로 온도 차가 심하다. 분위기가 이렇다 보니 그런 건지, 아니면 그냥 나랑 같은 날에 우연히 이쪽에 온 건지는 몰라도 자위대원들도 꽤 많이 보였다. 왓카나이 부근에도 자위대의 분주둔지가 있긴 할 건데, 그때는 자위대원은 코빼기도 안 보였던 거와는 사뭇 다른 풍경. 전시물의 이.. 2023. 10. 30.
마지막 JR 패스 여행 - 본토 최동단 네무로 (2023.10.04) 전날 약간의 트러블이 있었음에도 무사히 일정을 마칠 수 있었고 들뜬 마음으로 2일차를 시작했다. 조식은 빵과 샐러드 정도로 간단하게 제공된다. 나는 버터 롤빵 2개, 마가린과 딸기잼, 콩소메 수프, 감자 샐러드, 소시지, 양상추 샐러드에 참깨 드레싱을 뿌렸다. 빵은 식빵, 버터 롤빵, 흑당 롤빵, 바게트가 제공된다. 취향에 따라 마가린, 딸기잼, 블루베리잼을 곁들여 먹으면 된다. 콩소메 수프, 블렌드 커피, 소시지가 놓여 있다. 콩소메 수프는 아마도 시판 제품일 건데, 따뜻하고 짭짤하니 빵과 잘 어울린다. 샐러드는 감자 샐러드, 양상추 샐러드가 있고 삶은 달걀도 제공된다. 냉수, 온수, 우유, 차, 사과주스, 요거트가 놓여 있다. 그렇게 간단하게 아침 식사를 마치고 역으로 향했다. 원래는 이 열차를 탈 .. 2023.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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