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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이야기/[2023.10] 일본 전국

마지막 JR 패스 여행 - 하코다테에서도 맞이한 악천후 (2023.10.06)

by 불량기념물 2023. 11. 8.

24박 25일 - 4일차 (빨간 선이 4일차의 이동 경로)

 

당일 아침까지 업데이트 된 실시간 날씨 예보(기상청의 자료를 토대로 기상 협회가 분석함)에 따르면 이날은 별 문제가 없었고, 고료카쿠 일정을 마치고 돌아갈 땐 다소 바람이 많이 불었으나 크게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었다.

 

 

 

라멘 지요켄(ラーメン滋養軒)

 

다만, 전날 쿠시로에서 고생했던 것도 있고 해서 빠르게 라멘을 먹고 혼슈로 가기로 결정했다.

 

 

 

재료 소진에 따른 영업 종료 안내

 

조금만 늦게 왔었어도 맛도 못 보고 돌아갈 뻔했다. 내가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재료 소진으로 인한 영업 종료 안내가 붙여졌다.

 

 

 

각종 양념

 

라멘이나 교자에 곁들일 만한 각종 양념류.

 

 

 

간장+라유+이치미

 

개인적으로 교자에는 라유만 찍어서 먹는 걸 가장 선호하지만, 이날은 간장도 부어 봤다.

 

 

 

메뉴

 

이 가게의 간판 메뉴라 할 수 있는 하코다테 시오 라멘. 단돈 600엔으로 아주 저렴하다.

 

 

 

메뉴

 

뒷면에도 여러 종류의 라멘과 사이드 메뉴가 있다. 나는 여기서 차슈멘(시오)과 야키교자를 골랐다.

 

 

 

야키 교자 - 400엔

 

무난하게 맛있었던 교자. 맥주 한 잔을 곁들이면 딱 좋을 듯하다.

 

 

 

챠슈멘(시오) - 800엔

 

그냥 보기에는 멀건 국물 색깔이라 맹탕일 것처럼 느껴지지만, 이게 감칠맛이 상당하다.

돼지뼈와 닭뼈를 맑게 우려낸 청탕(清湯)에 소금으로 간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잡내라고 할 것이 거의 없다. 본래 소금으로 간을 하는 경우에는 미소(된장)나 쇼유(간장)에 비해 이런 동물계 육수에서 나는 약간의 잡내를 잡기가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그 육수의 단점 또한 명확하게 떠오르는 법인데, 이건 요 근래 먹어 본 소금 계열 라멘 중에서도 가장 완성도가 높았다.

차슈의 경우에는 목심(肩ロース)을 사용해서 살코기의 씹는 맛도 있으면서 지방층의 부드러움과 고소함이 밸런스를 이뤄서 맛있다. 개인적으로는 좋은 목심을 써서 잘 조리한 챠슈를 가장 선호하는 편이다.

 

개인적으로는 다음에 다시 하코다테를 방문하게 된다면 이 가게는 꼭 다시 들를 생각이다. 삿포로의 미소라멘과 더불어 반드시 먹어봐야 할 삿포로의 라멘을 꼽는다고 한다면 주저 없이 하코다테 라멘을 고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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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요켄 (滋養軒)

맛 : ★★★★☆ (매우 좋음)

CP : ★★★★★ (최고)

주소 : 北海道函館市松風町7-12

구글 지도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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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 : Cost Performance

 

 

 

JR 홋카이도의 운행 상황

 

그렇게 라멘을 먹고 나오니 바람이 제법 강해졌다. 이 정도면 강풍으로 운휴도 나올 수 있을 법한데 괜찮으려나 싶은 마음으로 JR 홋카이도의 운행 상황을 살폈지만, 내가 타야 할 하코다테 라이너는 정상 운행을 하고 있었기에 서둘러 하코다테를 빠져나가야겠다는 생각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하코다테역

 

하코다테 역시 날씨 때문에 서둘러서 떠난다는 게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전날처럼 발이 묶이면 그게 더 큰일이기 때문에 서둘러 이동했다.

 

 

 

14시 16분 출발 예정의 하코다테 라이너

 

어느 정도 걱정은 했지만, 승강장의 발차 시각 안내를 보니 조금 마음이 놓였다.

 

 

 

JR 홋카이도의 운행 상황

 

하지만 결국 최악의 상황이 또 터지고야 말았다.

열차 도착 시간인 14시 16분을 한참 지나 14시 26분이 되도록 열차는 도착하지도 않았고 지연 안내도 없었다. 당연히 강풍 때문에 약간 속도를 늦춰서 운행하고 있는 줄로만 생각했고, JR 홋카이도의 운행 현황을 살펴도 하코다테 라이너는 정상적으로 운행 중이라는 안내밖에 없었다.

 

그렇게 열차 출발 시각으로부터 약 15분이 지나서야 하코다테 라이너가 지연 운행 중이라는 안내 방송이 흘러나왔다. 정상적으로 운행했다면 열차는 25분 전에는 이미 역에 도착했어야 했을 테니 30분도 넘게 늑장 대응을 한 것이다. 어차피 지금 상황에서는 버스를 타더라도 결과적으로 비슷한 시간에 신하코다테호쿠토역에 도착할 것이라 생각해서 조금 더 기다려 보기로 했지만, 이 선택은 최악의 선택이 되었다.

 

 

 

당일 기상청의 하코다테 날씨 예보

 

 

열차 출발 시간으로부터 약 30여분이 지나서 역무원이 승강장으로 달려왔고, 하코다테선에서 나무가 쓰러져 열차가 못 오게 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하코다테 라이너는 신하코다테호쿠토역에서 출발해서 하코다테역까지 운행하는 열차로, 애초에 약 15~20분밖에 소요되지 않는다. 즉, 이미 신하코다테호쿠토역에서 출발하고 하코다테역에 도착하고도 남았을 시간이고 빠른 편이라면 이미 하코다테역을 찍고 다시 신하코다테호쿠토역을 향해 한창 달려가고 있었을 시간이다.

어떻게 생각해 봐도 열차가 못 오게 된 상황을 사령실에서 인지하고도 한참 늦게서야 각 역에 상황을 전파하는 늑장 대응을 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이미 전날에도 대규모 운휴 사태를 맞고 일정이 꼬였던 나로서는 이날 정말 머리 끝까지 화가 났다.

 

발이 묶여 버린 승객들은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승강장을 빠져나갔고, 택시는 몰려든 이들로 이미 줄이 쭉 늘어서 있어서 줄을 서 봐야 탈 수도 없을 듯했고 버스 승강장 역시 사람들로 북적였다.

 

그렇게 버스에 올라타서도 순탄치 않았다. 워낙 많은 사람이 한 번에 몰렸기 때문에 버스는 하코다테역을 출발한 시점부터 만원이었고, 중간 정류장에서는 만원 버스에서 내리려는 사람들과 어떻게든 올라타려는 사람들 때문에 엄청나게 지연이 되었다. 그 결과 신하코다테호쿠토역에 도착했을 땐 기존의 지정권을 취소하고 새 지정권을 발권받아서 신칸센에 오르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그렇게 다시 신하코다테호쿠토역에서 1시간을 더 기다리게 되었다.

 

 

 

신칸센 하야부사 44호 (신하코다테호쿠토 -> 도쿄)

 

상황은 영 좋지 않았다. 기존 일정보다 2시간이나 늦게 하코다테에서 빠져나가게 됐고, 원래 가려고 했던 식당은 라스트 오더 시간을 넘기고 나서야 도착할 예정이었기에 결국 일정이 다시 또 망가지게 됐다.

 

 

 

신칸센 하야부사 44호 (신하코다테호쿠토 -> 도쿄)

 

하코다테역에서 신하코다테호쿠토역까지의 버스 요금도 700엔 가량이 나왔고, JR 홋카이도로부터는 당연히 보상 같은 건 일절 없었다. 애초에 JR 패스의 규정상에도 운휴로 인한 보상 같은 건 받을 수 없다고 명시되어 있기도 하고 말이다.

 

 

 

그린샤

 

이번 일정 중에 JR 홋카이도를 얼마나 욕했는지 모르겠다. 운휴면 운휴라고 빨리 알렸으면 쿠시로에서도 낮에 운행하는 고속버스를 이용해서 빠르게 쿠시로에서 벗어날 수 있었을 거고, 그랬다면 호텔비도 노쇼로 날리지 않았을 거고 예정대로 수프 카레도 맛있게 먹었을 것이다.

 

하코다테에서의 일정도 마찬가지다. 15~20분밖에 되지 않는 거리에서 일어난 사고를 뭐 때문에 그렇게 질질 끌다가 한참 후에 알렸는지는 몰라도 이 또한 진작에 알렸다면 신칸센을 두 대나 보내 버릴 정도로 심각하게 늦지는 않았을 것이다. 물론, 기존의 일정보다 1시간 정도는 늦게 도착했겠지만 그 정도로는 일정이 망가지진 않았을 것이다.

 

일본 기상 협회의 엉터리 예측 + JR 홋카이도의 늑장 대응이 겹쳐서 이틀에 걸쳐 정말 말도 안 되는 불운을 겪었다. 그렇게 수시로 날씨를 체크하고 운행 상황과 대책까지 체크했지만, 애초에 이들을 믿지 말아야 했다. 오히려 이들을 믿었기 때문에 일정이 박살이 난 것이다.

 

 

 

그린샤 좌석

 

JR 홋카이도에 대한 짜증과 불만으로 가득했지만, 이미 엎어진 것을 어떻게 할 수도 없고 일단은 여행 기록을 남기는 데에 집중했다. 이왕 큰맘 먹고 그린샤 패스를 썼으니 그린샤는 똑바로 탐방해야 하지 않겠는가.

 

좌석 자체는 전 신칸센 차량에서 손꼽힐 정도로 좋은 편이다. 이 차량(E5/H5)과 더불어 최신 차량인 E7/W7도 좌석 자체는 거의 비슷하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최신 차량인 N700S의 그린샤보다도 더 좋다고 느꼈는데, 좌석의 질 자체는 거의 비슷하나 E7/W7 차량과 E5/H5 차량에서는 레그레스트를 사용하고 N700S에서는 풋레스트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벌어졌다.

 

풋레스트는 앞 좌석의 바닥 쪽에 있는 발을 얹을 수 있는 발판인데, 풋레스트를 뒤집으면 신발을 벗고 발을 얹을 수 있게끔 되어 있다. 그리고 레그레스트는 리클라이닝의 일환으로, 무릎 아래 부분이 뻗어져서 다리를 받쳐주는 방식이다. 아무래도 편하기는 레그레스트 쪽이 더 편하지 않나 싶다.

 

 

 

리클라이닝 및 조명 버튼

 

앞의 까만색 버튼은 등받이를 앞뒤로 조절할 수 있고, 불이 들어와 있는 버튼이 레그레스트를 조절하는 스위치다. 그리고 마지막 버튼은 독서등인데 딱히 필요한지 잘 모르겠다. N700S에도 달려 있긴 한데 난 쓸 일이 없었다.

 

 

 

좌석 안내

 

위의 설명이 그대로 적혀 있는 좌석 안내도.

 

 

 

콘센트

 

다른 신칸센도 마찬가지지만, 콘센트에 불이 들어와 있어야 사용이 가능하다. 가끔 어떤 이유에서든 이 불이 꺼져 있다면 콘센트를 쓸 수 없다는 것인데, 동일본에서 서일본으로 넘어가면서 주파수가 달라져서 아주 잠깐 절연 구간을 지날 때 발생하는 것 말고는 경험해 본 적은 없다.

 

 

 

화장실

 

비교적 신형 차량이다 보니 역시 이런 설비도 다 우수하다.

 

 

 

화장실

 

특급 열차 중에서도 간혹 있긴 하지만, 아무튼 간에 최신 열차의 상징인 비데.

 

 

 

화장실

 

문의 개폐와 잠금 장치 모두 버튼식이다.

 

 

 

삿포로 오카키 Oh! 야키 토우키비

 

여름에 삿포로의 오도리 공원에 가면 군옥수수를 많이 판다고 하는데, 이건 그걸 모티브로 만든 오카키(쌀과자)다. 약간 콘칩 비슷한 맛이면서도 옥수수 알맹이도 같이 들어가 있어서 먹을 만하다. 근데 국내에 선물로 사 간다면 '콘칩이네'라는 다소 시큰둥한 반응이 되돌아올 듯하니 선물용으로는 잘 모르겠다(...)

 

 

 

홋카이도 밀크 모찌

 

역시 간식으로 가볍게 먹을 수 있을 듯해서 고료카쿠 타워의 기념품 판매점에서 골라 온 밀크 모찌.

 

 

 

내용물

 

달라붙지 말라고 겉에 오블라트라고 하는 얇은 전분층으로 감싸 놨는데, 저것도 다 먹는 것이다. 맛은 그냥 평범하게 먹을 만했다. 쫀득쫀뜩하고 우유 풍미도 나니 딱 좋은 간식거리.

 

 

 

럭키 과라나

 

앞서 간식들과 미스 매칭의 음료긴 한데, 그냥 궁금해서 여기서 마셔 버렸다.

맛은 박카스에 뭔가 좀 이것저것 섞은 듯한 오묘한 맛이라 패스트푸드와는 그다지 잘 어울릴 것 같진 않고, 박카스 느낌으로 마실 만한 음료가 아닐까. 근데 리포비탄(박카스 원조)보다 양은 많고 가격은 비슷하니 상대적으로 혜자인가...?

아무튼 간에 탄산음료로는 글쎄 굳이 싶은 미묘한 맛이다.

 

 

 

19시 35분 발차 예정인 코마치 39호

 

그렇게 하야부사를 타고 모리오카역에서 내렸다. 그런데 여기서도 신칸센 코마치가 약 15분 지연됐다.

정확히는 출발할 땐 7~8분 정도 지연이었는데, 이것 때문에 마주 오는 열차를 통과시킨다거나 하는 등에서 타이밍 맞춘다고 도중에 지연이 더 생겨 버렸고 그 결과 최종적으로 15분 정도 늦었다.

 

 

 

신칸센 코마치 39호 (도쿄 -> 아키타)

 

그냥 다 집어던지고 아무것도 하기 싫었던 날.

 

 

 

그린샤

 

신칸센 코마치는 토호쿠 신칸센 구간에서는 E5/H5 열차와 병결해서 신칸센으로 달리는 열차지만, 모리오카역에서 E5/H5와 분리하고 아키타 신칸센 구간으로 들어서면 사실상 특급 열차 취급이다.

신칸센에서 특급 열차로 환승하자니 번거롭고 그렇다고 기존선 구간을 전부 신칸센으로 뜯어고치자니 비용이 만만찮게 들어가니까, 기존선 구간에서도 신칸센이 달릴 수 있게끔 선로를 개량하고 차량은 기존선에서도 달릴 수 있을 정도로 차량 폭을 좁게 만든 게 바로 미니 신칸센이다.

 

이 미니 신칸센 차량은 그래서 풀 규격 신칸센보다 차폭이 좁기 때문에 자연스레 일반실 좌석도 2+2 배열이다. 그러면 더 좋은 게 아닌가 싶을 수도 있지만, 사실상 특급 열차와 규격이 비슷하기 때문에 좌석 앞뒤 간격은 풀 규격 신칸센보다 훨씬 좁고 좌석 폭도 딱히 별 이점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토호쿠 신칸센 구간만 이용한다면 굳이 미니 신칸센 차량에 탑승할 필요가 없다.

 

 

 

콘센트

 

그래도 그린샤는 나름 안락하게 만든다고 가죽 시트로 하고 레그레스트도 넣고 한 모양이라 그린샤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곰표 밀맥주

 

아키타역에 도착해서는 편의점에 들렀다. 원래는 이 근방의 이자카야에서 탄포나베를 비롯해서 안주 이것저것과 술을 먹을 생각이었지만 원래 가려던 곳은 이미 장사를 끝냈고 다른 곳들은 오토오시(자릿세/기본 안주)만 해도 천 엔 이상 받는 데다 안주나 술값도 딱히 저렴하지 않아서 굳이 가야 하나 싶은 생각도 들었고 일정이 박살 나서 짜증도 났기 때문에 그냥 숙소에서 간단히 먹고 말자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그렇게 들른 편의점에서 뭔가 낯이 익은 맥주를 발견했다. 요새 일본 가면 한국 제품들 심심찮게 볼 수 있던데 저런 콜라보 상품마저 들어온 건가(...)

 

 

 

호텔 알파 원 아키타

 

호텔 사이트에는 올라와 있지 않고, 알파 원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예약했다.

 

 

 

객실

 

딱 그냥 표준적인 비즈니스 호텔이란 느낌. 있을 것도 다 있고 위생도 나쁘지 않았다.

 

 

 

화장실 및 욕실

 

욕실 화장실은 그래도 평타 이상은 되는 듯하다. 좁은 곳은 진짜 엄청 좁은지라.

 

 

 

욕실

 

 

 

객실

 

이때 4,600엔을 현지에서 정산했을 건데, 당시 환율로 치면 41,500원 정도였으니 아마 아키타역 근방에서는 가장 가성비가 좋지 않을까 싶다.

 

 

 

침대

 

혼자 자기에 아무런 불편함이 없다.

 

 

 

저녁 식사 및 아침 식사

 

주먹밥과 샌드위치는 아침에 먹기로 하고, 저녁으로는 컵라멘과 햄버그 도시락 그리고 산토리의 프리미엄 몰츠를 곁들였다.

 

 

 

치즈 햄버그

 

전자레인지 조리용이라 뚜껑을 덮은 채로 돌리면 밥과 햄버그가 딱 먹기 좋게 데워진다.

 

 

 

산토카 컵라멘

 

세븐 프리미엄 제품군 중에서는 가장 좋아하는 산토카 제품.

전국에 체인점을 늘리고 본점을 이전하면서 맛이 변했다고 엄청나게 두들겨 맞고 있기는 한데, 도쿄 쪽 같은 경우는 이젠 아예 기본 메뉴가 1,100엔이다. 한때 전국에 50개가 넘었던 점포는 이제 14개(센다이, 모리오카, 도쿄, 사이타마, 오키나와 외엔 모두 홋카이도)밖에 남지 않았고 앞으로도 계속 사양길로 갈 듯해서 참 안타까운 라멘집.

 

체인점 라멘치고 비싸다고 욕 먹는 이치란도 가장 기본 메뉴가 980엔인 판에 얘네는 과감하게 1,100엔을 때리니 제정신인가 싶기도 하고. 본점에 다녀온 게 지난 3월이었는데, 그 이후로 계속 두들겨 맞았는지 지금은 타베로그 평점도 3.10점으로 0.1점이나 내려갔다.

 

그래도 도쿄 쪽이라면 산토카에서 노렌와케(のれん分け)를 한 후라이쿄(風来居)라는 곳을 가면 된다. 지금의 산토카 본점도 맛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아무래도 지금까지의 업보(...) 때문에 평가가 많이 박해진 것도 있고, 산토카의 도쿄 지점들이 1,100엔씩 받는 것에 비해 후라이쿄는 950엔이기도 하고 뭣보다도 원래 산토카여서 맛도 딱 그대로고.

 

 

 

 

 

 

마지막 JR 패스 여행 (2023.10.03 ~ 2023.10.27)

1. 다시 한 번 더 전국 일주를 (2023.10.03 / 1일차)

2. 본토 최동단 네무로 (2023.10.04 / 2일차 - ①)

3. 네무로와 북방 영토 분쟁 (2023.10.04 / 2일차 - ②)

4. 캇테동과 쿠시로 습원 노롯코호 (2023.10.05 / 3일차)

5. 쉴 새 없이 하코다테로 (2023.10.06 / 4일차 - ①)

6. 하코다테에서도 맞이한 악천후 (2023.10.06 / 4일차 -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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