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에서 오사카로 내달려서 자막 두 개를 작업하고, 4시간 가량의 수면을 취한 후 바로 일정을 재개했습니다. 오사카성에서 교토의 후시미 이나리 신사, 쿄애니 샵, 하마마츠, 도쿄의 콜라보 카페까지 정신이 나간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서 굉장히 바쁘게 움직였지요. 제가 생각하기에도 정말 하드하기 짝이 없는 일정이었습니다.


아침 일찍 오사카성을 들렀습니다.

어차피 내부 관람은 애초에 생각해 두지도 않았고, 사람이 없는 사이에 휙 둘러볼 생각이었지요.

아침이라 그런지 이쪽으로 운동 삼아 나오신 분들도 되게 많더라고요.


아, 그리고 혹여나 이 일정 동안 캐리어를 어떻게 했는지 궁금해하실 분들도 계셔서 짧게 남기자면 도쿄역 내에 있는 야마토 쿠로네코 택배를 통해 도쿄에서 묵을 호텔로 체크인 당일에 도착하게끔 택배로 붙여 버렸습니다. 코인 락커에 넣자니 요금도 만만찮고, 나중에 회수하러 굳이 도쿄역을 들러야 했기에 요금도 덜 먹히고 수고도 덜 들이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한적한 오사카성 입구.




도심 속에 우뚝 서 있는 오사카성.

역에서 한 20분 정도는 걸어서 오긴 했는데, 이른 아침이어서 문을 연 것도 아무것도 없고 했기에

성을 둘러보는 데 걸린 시간은 역에서 이곳까지 온 시간보다도 짧았습니다(...)




성의 옆에는 이런 건물이 있는데, 거의 식당인 모양이더군요.

물론, 너무 이른 시간이었기에 아직 영업하는 곳은 없었습니다.




그렇게 오사카성을 빠르게 둘러보고 바로 내달린 곳은 교토의 후시미 이나리 신사.

네, 제가 생각해도 동선이 좀 미친 것 같습니다(...)


이미 세 차례나 방문하는 곳이긴 한데, 다시 중턱까지 올라가기엔 다리가 너무 안 좋았기에

그냥 적당히 둘러보다가 오미쿠지나 뽑자는 생각으로 들렀습니다.




말대길(末大吉).

저도 처음 보는 거라 뭔가 싶었는데, '대길(大吉)' 중에서 가장 밑의 등급이 아닌가 싶었는데

얘기를 들어 보니까, 현재는 대길(大吉)이 아니지만 시간이 흐르면 대길(大吉)로 변한다는 뜻이라네요.

진짜 기가 막히게도 여행 중에 안 좋았던 다리가 그렇게 미친듯이 걸어 다녔는데도 거의 나았고 말이죠(...) 

"하나, 병은 나을 것이다. 믿고 기다릴 것."

올해는 앞으로 어떤 좋은 일이 있을지 내심 기대가 되네요.




그렇게 오미쿠지 결과를 보고 향한 곳은 쿄애니(교토 애니메이션) 본사였습니다.

현재 중2병 극장판도 상영 중이고, TV 애니메이션으로는 바이올렛 에버가든도 방영 중이지요.

쿄애니 본사 자체는 굉장히 규모가 작습니다. 물론, 외부인이 내부로 들어가는 건 불가능합니다.




쿄애니 본사에서 JR 코하타역 방향으로 좀 내려가다 보면 쿄애니 샵이 나옵니다.

건물은 어째 본사보다 큰데, 샵은 1층뿐입니다.

내부 촬영은 불가능한 걸로 알고 있어서 따로 찍어 두지는 않았습니다만, 규모가 많이 작습니다.

그래도 중2병 극장판이 상영 중이니 관련 상품이 좀 있을 줄 알았는데, 하나도 없더라고요.




어째 Free 상품만 가득하고, 최근 재밌게 봤던 작품들 굿즈는 거의 없더라고요.

그나마 메이드래곤 자료집이 있길래 이거라도 하나 사 왔습니다.




그리고 다시 교토역에서 신칸센을 타고 하마마츠로 향하는 길.

그렇게 돌아다니고도 아직 12시가 안 지났습니다. 간단하게 아점으로 소고기 덮밥을 샀습니다.

고기는 역시 배반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엄청 맛있는 건 아니지만, 무난하게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점심시간 즈음 하마마츠에 도착해서 바로 장어를 맛보러 갔습니다.

하마마츠에 왔는데 장어를 안 먹고 버틸 수가 없지요.




타베로그에서도 3.59점인 데다 가격대도 괜찮은 편이어서 기대가 되더군요.

오늘 주문하고자 한 음식은 우나기마부시(히츠마부시)입니다.

히츠마부시는 나고야의 명물이긴 한데, 장어만 맛있다면 그런 건 상관이 없습니다!




위에는 1/3씩 나누어 각각의 방법으로 먹는 게 제시되어 있지만, 저는 본고장의 방식대로 먹었습니다.

4등분을 해서 1/4은 장어 덮밥처럼 그대로 먹었고, 1/4은 깨와 파 와사비를 넣고 섞어서 먹었고

그 다음 1/4은 차즈케를 만들어서 먹었는데요, 이 집 같은 경우는 육수에서 카츠오부시 풍미가 나더군요.

덕분에 정말 구수한 맛이 제대로 느껴졌고, 남은 1/4은 가장 마음에 들었던 차즈케 형식으로 먹었습니다.

이전에 후쿠오카에서 방문했던 집도 만족스러웠는데, 여기도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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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나 스미테이(うな炭亭)

맛 : 8.6 / 10

CP : 8.0 / 10

주소 : 静岡県浜松市中区砂山町354

구글 지도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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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P : Cost Performance




그렇게 배를 채우고는 바로 무대 탐방을 시작했습니다.

우선, '건어물 여동생! 우마루 쨩'에서 출장으로 왔던 하마마츠역의 북쪽 출구입니다.




역시 출구 쪽에 위치한 장소입니다.

이 외에도 몇 곳의 장소가 더 나오긴 했는데, JR 패스로 커버되는 지역도 아닌 데다

생각보다 제법 먼 바람에 그쪽은 패스했습니다.




그리고 하마마츠역에서 토카이도 본선을 타고 벤텐지마역으로.

여긴 본격적으로 가브릴 드롭아웃의 배경으로 쓰인 곳이죠.




약간 디테일의 차이는 있지만 동일 장소입니다.




눈앞에 대악마(희망 사항)와 천사보다 천사 같은 악마가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말입니다. 흠흠.




신이 나서 뛰어가는 사타냐의 모습이 눈에 선했습니다.




작중에서 마이텐지마(舞天島)라고 나온 지명은

마이사카(舞阪)역과 벤텐지마(弁天島)역에서 각각 글자를 따 와서 만든 것 같더라고요.

마침 두 역이 딱 붙어 있기도 하고요.




저는 작업 당시 얘네가 돌아가는 길에 왜 지하도에서 올라오나 싶었는데,

이쪽은 따로 횡단보도가 없어서 이렇게 지하도를 통해서 가야 하더라고요.

가뜩이나 무릎을 다쳐서 계단을 내려가는 게 힘들었는데(...)




마찬가지로 방금 막 나왔던 벤텐지마역입니다.




벤텐지마 해변에 도착하니 처음에는 이렇게 선착장이 딱 눈에 들어오더군요.




저도 여기에 앉아 뭐라도 먹고 싶은 생각은 들었지만

겨울이었던 관계로 영업 중인 가게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이건 작중 장면하고 약간 다르게 찍혔는데요.

완전히 동일하게 찍으려면 제가 물속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저 끝에 파란 그물망은 왜 쳐 놨는지 모르겠는데, 곳곳에 있더라고요.

어떻게 보면 무대 탐방을 위해서는 겨울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여름에 여기에서 온갖 구도로 찰칵거리면 철컹철컹당하기 쉬울 테니...




바로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파란 그물망 때문에 한참 앞에 가서 찍어야 했습니다.

덕분에 그림은 좀 다르게 찍혔습니다(...)




마찬가지로 어디 높은 데에 올라가면 비슷하게 찍었을 것 같은데, 그럴 만한 곳은 안 보이더라고요.




지하도에도 붙어 있었고, 이렇게 역 앞에도 붙어 있더군요.

사실 애니메이션에서 나온 장면은 몇 개 없긴 한데(...)

벤텐지마랑 서도서관이랑 하마마츠역으로 추정되는 몇 개의 컷 정도...

다리가 급격히 안 좋아진 관계로 도보가 다소 필요한 도서관은 따로 가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하마마츠에서 다시 도쿄로 가는 길에 신칸센에서 후지산을 한 컷 찍었습니다.

지금은 이렇게 멀리서 바라보지만, 언젠가는 유루 캠 무대 탐방도 할 겸 방문하고 싶네요.




그렇게 아키하바라에 도착했습니다.

지금 저 자리는 메르헨이 차지하고 있더군요.

한 달 동안 쭉 지켜봤는데, 매 에피소드마다 벗기기만 하고 별 내용도 없는 것 같아서 하차했지만요.




그리고 애니메이트 아키하바라점 4층 온리 샵 코너에 가 봤습니다.

이리야 온리 샵을 하고 있더군요.




아키하바라점은 매번 이런 거 구경하는 재미로 오는 것 같습니다.




쭉 둘러보긴 했는데, 개인적으로 뭔가 구입할 만큼 좋아하는 작품은 아닌지라

그냥 감상만 하고 나왔습니다(...)




애니메이트 아키하바라점 건물 바로 뒤편에 위치한 캬라드리(캐릭터+드링크)에 왔습니다.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과 콜라보를 진행하고 있어서 저 역시 분홍색 코코아(?)를 하나 주문했습니다.




원래 콜라보 행사가 다 그렇듯이 가격은 센데, 결국 이런 특전을 받는 게 목적이다 보니(...)

코코아 사진은 찍어 두긴 했는데, 초점이 너무 흔들려서 그냥 생략했습니다.

코코아 위에 살짝 딸기 향이 나는 거품을 덮은 것 같던데, 맛은 코코아가 맞았습니다.




아, 참고로 테이크 아웃 매장입니다.

타코야키도 주문해 볼까 싶었는데, 양손에 들고 움직이긴 좀 불편해서(...)




그리고 바로 코엔지역까지 츄오 쾌속선을 타고 달렸습니다.

코엔지역에서 도보 10~15분 거리에 위치한 마치 아소비 카페 도쿄점인데요.

ufotable Cafe라고 적힌 바람에 못 알아챘습니다. 장소를 잘못 찾은 게 아닌가 하고(...)


알고 보니, 두 카페가 같은 공간을 쓰는 모양이더라고요.

그래도 2년이 다 되어 가는데 마치 아소비 카페 간판도 좀 걸어 놓지 싶더라고요.

여긴 좀 특이하게 1층에서 슬리퍼로 갈아 신고 2층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카페 들어가자마자 Fate/Zero 쪽 장식물이 확 눈에 띄길래 잘못 온 줄 알았습니다.

그러다가 SILVERLINK 제작의 이리야 같은 것도 보이길래 점원에게 살포시

마치 아소비 카페가 맞냐고 물어봤더니 맞다고 그러더라고요(...)




ufotable도 Fate/Zero겠다, 이리야도 어쨌든 Fate에서 파생됐겠다(...)

어째 별 셋 컬러즈를 목적으로 온 사람은 저밖에 없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실제로 TV에 별 셋 컬러즈 OP/ED이 흐르기 전까지는 제가 제대로 온 게 맞나 의심할 정도였으니.


아무튼, 음료는 "코토하"로 골랐고 디저트로는 모노크롬 파르페를 주문했습니다.

맛이야 뭐, 평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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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아소비 Cafe 도쿄점(マチ★アソビCafe東京)

맛 : 7.5 / 10

CP : 7.5 / 10

주소 : 東京都中野区野方1-38-11 永田ビル 2F

구글 지도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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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구석에 '마치 아소비 카페' 문구를 못 봤다면 계속 헤맸을 겁니다(...)




아아, 혼란하다. 혼란해. 왜 두 개의 카페가 한 공간을 쓰는 것인가.

아무튼, 아까 받았던 유이의 런천 매트가 구겨질까 싶어서 A3 클리어파일도 500엔을 주고 구매했습니다.

캐리어는 호텔로 보내 버렸고, 가방 사이즈가 작아서 접긴 접어야 하는데, 그냥 넣으면 100% 구겨질 테고

클리어파일에 넣어서 완전히 접히지 않도록 넣어 두자는 생각이었고, 어떻게 생각대로 잘됐습니다.




순서가 약간 반대로 된 느낌이 있지만, 어쨌든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마치 아소비 카페 쪽이 더 일찍 끝나기에 어쩔 수 없이 디저트를 먼저 먹은 겁니다(...)




'라멘이 너무 좋은 코이즈미 양'에서도 나왔던 천하일품 코엔지점입니다.

이전부터 타베로그 기준으로 도쿄 내에서는 가장 평점이 높은 천하일품 점포였기에 궁금하긴 했는데

마치 아소비 카페도 들를 겸해서 방문해 봤습니다.




오늘의 메뉴는 천하일품에 오면 항상 주문하는 라멘+차항(볶음밥) 세트.




도쿄에서 최고 평가를 받는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볶음밥도 흠 잡을 데가 없었고, 콧테리 수프는 그야말로 다른 가게들도 본받아야 할 정도로 완벽했습니다.

스이도바시점도 상당히 잘 만든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코엔지점이 조금 더 뛰어난 것 같습니다.

천하일품의 본점은 교토에 있는데요, 굳이 교토까지 갈 필요는 없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이미 교토 본점도 다녀온 바 있긴 하지만, 도쿄에서도 충분히 본점의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평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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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일품 코엔지점 (天下一品 高円寺店)

맛 : 8.5 / 10

CP : 8.5 / 10

주소 : 東京都杉並区高円寺南4-7-1 1F

구글 지도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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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Booking.com)

이후에는 우에노역 부근에 위치한 카오산 월드 아사쿠사에서 도미토리로 하룻밤을 보냈는데요. 워낙 늦게 도착해서 따로 사진 찍기는 민폐이기도 하고 찍어 놓은 건 없습니다. 그나저나, 저도 늦게 도착한 편인데 저보다도 더 늦게 도착해서는 불 환하게 켜 놓고 떠들고 노는 개념 없는 외국인들부터 4호 전차라도 지나가는듯한 육중한 소리로 코를 고는 사람까지, 덕분에 잠은 제대로 자지도 못했습니다. 이날을 계기로 다시는 도미토리는 이용하지 말자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여전히 하루에 수백 km를 아무렇지 않게 돌아다니는 강행군과도 같은 일정 속에 드디어 도쿄로 오고 시작된 무대 탐방이었습니다. 이번 일정 역시 JR 패스 기간 동안 4,550km 정도 움직인 것 같더라고요.

2/6 : 95km

2/7 : 314.3km

2/8 : 1449.5km

2/9 : 622.7km (5일차)

남은 기간에도 대략 2,000km를 더 움직이게 되는데, 무대 탐방 때문에 움직인 건 아니고 정말 사소한 이유로 잠깐 나고야까지 두 번을 왕복한 게 있습니다(...)







일본 전국 여행기 2018.02.05~2018.02.15

1. 일본 전국 여행기 1일차 : 겨울의 삿포로로 출발!

2. 일본 전국 여행기 2일차 : 오타루와 삿포로 속성 코스

3. 일본 전국 여행기 3~4일차 : 하코다테의 료칸에서 오사카의 도톤보리까지.

4. 일본 전국 여행기 5일차 : 교토와 하마마츠, 도쿄의 콜라보 카페.

Posted by 불량기념물

홋카이도 콤비!


[ReinForce] (1920×1080, mkv)

로 작업했습니다.




자막 다운로드

[BD] NEW GAME!! Vol.5.zip




수정 일자 : (아직 없습니다.)



※ 주석은 없습니다.


이번에도 싱크는 그다지 다를 게 없었습니다.

그나저나 이제 한 권 남았네요. 2기 방영을 시작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Posted by 불량기념물

츤데레 담당!


[ReinForce] (1920×1080, mkv)

로 작업했습니다.




자막 다운로드

[BD] Blend·S Vol.1~2.zip




수정 일자 : (아직 없습니다.)



※ 주석은 없습니다.


1화만 조금 싱크 조절이 좀 까다로웠고, 나머지는 전체 싱크로 100ms 선에서 조정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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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불량기념물

도저히 중학생이라고는 생각이 들지 않는 요망함...


[Ohys-Raws] 340MB (1280×720, mp4)

24m 00s

로 작업했습니다.




자막 다운로드

takagi 07.zip




수정 일자 : (아직 없습니다.)



※ 주석은 없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오고도 꽤 지났는데, 영 허전하네요.

너무 일정을 하드하게 돌려서 그런지 아직도 일본에 있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Posted by 불량기념물

  이틀 동안 초고속으로 삿포로(+오타루) 일정을 진행하고, 다음 날은 하코다테의 온천 료칸에서 하루를 묵을 예정이었습니다. 눈 축제도 재밌었고 너무 일정을 서둘러 마친 감이 있었기에 삿포로를 떠나는 게 아쉬웠지만, 아직도 산더미처럼 쌓인 플랜을 생각하면 서둘러 발걸음을 옮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일본에 도착하고 너무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 탓에 이날은 평소보다 조금 더 잠을 청했고 오전 9시 30분에 숙소에서 나섰습니다.


하코다테까지 가는 슈퍼 호쿠토를 타러 신삿포로역까지 왔습니다.

워낙에 승차율이 높은 차량인지라 지정석은 JR 패스를 교환하고 바로 끊었습니다.

덕분에 바다가 보이는 창측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별 생각 없이 신삿포로역이 삿포로역보다 가까워서 그렇게 예매했는데

신삿포로역은 되게 규모가 작아서 에키벤을 판매하는 가게가 없더군요.

하는 수 없이 미소 라멘이라도 먹고 가자는 생각에 가게에 갔는데, 가게 오픈이 열차 출발 시각보다 늦어서...


그렇게 자리에 앉으니 '차내 판매 메뉴'가 보이더라고요.

도시락 종류도 팔길래 순간적으로 기분이 좋아졌지만, 상단엔 '승차 3일 전까지 예약을 받습니다.'라는 문구.

다시 급격하게 기분이 다운되어 버렸습니다.




지정석을 예매할 적에 창구 직원이 단체 승객이랑 붙은 자리여서 시끄러울 수도 있다고 안내하긴 했는데

막상 자리에 앉고 보니까 일본인 단체 관광객이더라고요. 그래서 덕분에 참 조용하고 편하게 갔습니다.

아마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면 무진장 시끄럽고 의자 툭툭 차고, 옆사람이 자꾸 꿈틀대고 그랬겠죠.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그렇게 하코다테에 도착은 했는데, 열차가 한 10분 정도 지연되어 도착했습니다.

그래서 캐리어를 전속력으로 끌고 죽을 힘을 다해 뛴 덕분에 간신히 영화관에 들어갔습니다.

영화관 규모도 작고 손님도 적은지라 상영관 하나에 꼴랑 3명 들어갔습니다. (전부 아저씨였다는 건 안 비밀)

그래서 12월에 개봉했음에도 불구하고 특전까지 받을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역시 사오리가 그려진 색지가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7주차 특전(1/20~)이 1, 2주차 때와 같았다는 건 큰 행운이었습니다.




그렇게 걸판 최종장을 보고 바로 료칸으로 향했습니다.

하코다테 시덴이라고 이렇게 일반 도로에 철로가 깔려서 전차를 운용하더군요.

삿포로에도 있긴 있는데, 거기서는 안 탔습니다.




이 부근은 눈이 정말 안 치워져 있어서 사람 한 명 간신히 지날 정도로 좁은 폭으로 길이 나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곳은 캐리어를 끌기 불편해서 그냥 들고 이동했고, 어쩌다가 잠깐 넓게 파인 곳에선 끌었지만

그나마도 눈투성이라서 캐리어 바퀴는 돌지도 않고 그냥 땅에 질질 끌어야 해서 정말 힘들었고요.

아무튼 그렇게 도착하니 반갑게 맞이해 주셨고, 나카이분께서 짐을 방까지 옮겨 주셨습니다.




방에 도착하니 차를 내어 주셨고, 간단한 과자를 곁들여서 먹었습니다.

팥이 든 물양갱(水羊羹)에 설탕을 녹여서 얇게 바른 것 같더라고요.

지나치게 달지도 않고, 차와 같이 먹기엔 딱 알맞았습니다.




혼자서 이렇게 넓은 방을 쓰는 게 대체 얼마 만이었는지.

냉수는 저 포트 안에 얼음과 함께 들어 있는데, 다음 날까지도 안 녹더라고요.

그 외에 술이나 음료 같은 건 포트 뒤에 있는 책자에서 보고 주문할 수 있습니다.

아니면 대욕탕 쪽에 있는 자판기에서 간단하게 뽑아 마셔도 되고요.




화장실과 욕실이 별도인 숙박 시설에 머무르는 건 얼마 만인지.




이걸 정말 혼자서 써도 될까 싶을 정도로 넓은 방이어서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여태껏 비지니스 호텔만 주구장창 다녔던 과거가 떠올라 분에 넘치는 행복을.


아, 그리고 유카타도 안쪽에 준비되어 있다는 말을 듣기는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냥 평상복이 더 편하기에 유카타는 안 입는 걸로 했습니다(...)




이 의자 뒤편에는 이렇게 쪽마루도 나 있더군요.




석식은 19시에 부탁했기 때문에 시간이 좀 많이 남았습니다.

그래서 여유롭게 목욕이라도 할까 싶어서 대욕탕으로 갔더니, 사람이 아무도 없더군요.

덕분에 정말 전세 낸 듯한 느낌으로 아주 여유를 만끽하며 보낼 수 있었습니다.

홋카이도 3대 온천 지역 중 하나에서 이렇게 여유롭게 보낼 수 있었다니 참으로 행운이었지요.




로비 쪽 공간입니다.

저렇게 건물 내부에 작은 정원을 꾸며 놓은 것도 참 근사하더라고요.




그리고 온천을 즐기고 나면 역시 우유 한 잔!

일반적인 커피 우유라면 마냥 달달하기만 한 그런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이건 우유 풍미가 일단 확 살면서 커피 향과 단맛이 은은하게 나는 게 참 좋더라고요.

그나저나, 홋카이도의 우유는 왜 이렇게 맛이 좋은 건지 모르겠네요. 기분 탓이려나요.




그렇게 잠깐 노트북을 만지고 있을 때 석식을 차려 주러 오셨습니다.

무려 1만 엔을 추가로 지불하며 바꾼 요리 코스인 「竹の膳(대나무 상차림)」

음식이 대체 몇 가지인지, 게다가 보통은 가나로 표기하는 것도 한자로 표기된 게 많아서 눈이 핑 돌더군요.

이렇게 어려운 한자는 일본인들도 잘 몰라(...)




식전주

· 하스카프주(하니베리) … ①


전채

· 연어 머리 연골 토사즈(土佐酢) 절임 … ②

· 아이가모(合鴨) 남만풍 찜  … ③

· 홋카이도산 대두 유바 … ④

· 게 금박말이 … ⑤

· 오오누마 빙어 츠쿠다니(佃煮) … ⑥

· 솔방울 봉오리 … ⑦

· 오징어 슈토(酒盗) 곁들임 … ⑧

· 이카메시 … ⑨

· 굴 마츠마에(松前) 구이 … ⑩

· 누에콩 설탕 조림 … ⑪


토사즈 : 식초, 간장, 미림을 섞은 것에 카츠오부시 육수를 더한 조미료.

아이가모 : 청둥오리와 집오리를 교배한 품종.

츠쿠다니 : 설탕과 간장으로 달콤 짭짤하게 만든 조림.

슈토 : 가다랑어의 내장으로 담근 젓.

마츠마에 구이 : 다시마를 배 모양으로 만들어 재료를 담고 굽는 요리.


이 정도로 쓰면 되려나요.

저 솔방울 봉오리라 쓴 건 저도 잘 모르는 건데, 솔방울이 완전히 열리기 전에를 봉오리라 써도 되려나(...)

「南蛮蒸」는 결국 조리법도 잘 모르겠고, 그냥 적당히 남만풍 찜으로 썼습니다.


우선 2번은 식감이 특이하더라고요. 연골 쪽이라 그런지 오돌오돌한 식감이 재밌었고.

6번 같은 경우는 왠지 모르게 멸치 볶음을 달달하게 만든 그런 맛이 딱 떠올랐고(...)

아무래도 전채다 보니까 그렇게 강렬한 맛은 아니고, 식욕을 돋우는 그런 재밌는 음식들이었습니다.




· 산 에조 전복 도자기 구이

 감자, 아스파라거스, 시메지 버섯, 육수 희석 폰즈


요건 불을 붙이고 한 15분 후에 먹을 수 있는 거여서 다 조리될 동안 다른 음식을 먼저 먹었는데요.

요건 딱 생각했던 대로의 맛입니다. 우선 싱싱하고 튼실한 전복을 한 마리 통으로 먹는다는 만족감이...




· 미소레지타테 (갈은 무나 순무를 첨가하는 조리법)

 다이콘신죠 (갈은 무에 계란이나 육수를 더하여 찌거나 삶은 것)

 시메지 (느타리버섯하고 비슷하게 생긴 버섯)

 농어 구이 (표면만 가볍게 굽는 아부리 방식)

 번행초, 유자


츠쿠리(お造里)

· 화살오징어 … ①

· 청어 스가타즈쿠리(姿造り) … ②

· 참다랑어 … ③

· 해수를 곁들인 성게 알 … ④

· 함박조개 … ⑤

· 가리비 … ⑥

· 시마에비(홋카이에비) … ⑦

· 곁들임 모듬 … ⑧


오징어 옆에 있는 무 갈아 놓은 건 오징어랑 같이 먹으라고 하더군요.

오징어는 쫀득쫀득하면서도 씹으면 씹을수록 그 풍미가 좋더라고요.

가리비랑 참치랑 성게 알은 설명할 필요도 없이 맛있었고, 보탄에비가 아닌 게 좀 아쉽긴 했지만

이것도 이거대로 맛있었습니다.




조림

· 홍살치 데리 조림

 우엉, 유채, 무청, 로쿠조후(六条麩), 채썬 대파(흰 부분), 표고, 새싹


저기 구멍 송송 나 있는 두부처럼 생긴 게 로쿠조후(六条麩)라는 겁니다.

밀기울을 어떻게 만든 것 같은데, 저것도 식감이 좀 특이했습니다.

저 홍살치라는 게 「キンキ」라고 적혀 있어서 잘 몰랐는데, 홋카이도에서는 「キチジ」를 그리 부르더군요.

그래서 그걸 다시 한국에서 뭐라 부르나 찾아 보니 홍살치라 부르는 모양입니다.

아무튼, 저게 조그맣긴 해도 달달한 조림 소스에 딱 어울리는 고소함이 있는 생선이더라고요.




구이

· 홋카이도산 소 안심 아부리

 얼룩조릿대 바질 소스와 채썬 야채, 오렌지 설탕 조림


요건 제가 찍은 게 아닌데요, 제가 찍은 사진은 카메라가 순간 렉 먹어서 셔터가 늦어진 바람에

카메라를 치우는 타이밍에 찍혀서 형체도 못 알아보게 이상하게 찍혔더라고요.

먹느라 정신이 없어서 당시 사진을 확인 안 했던 터라 그대로 날려 먹었습니다(...)


아무튼, 소고기는 역시 소고기.

아래에 깔린 오렌지도 달달하게 조려 내니 참 꿀맛이더군요.




郷肴(정확히 무엇인지는 모르겠는데, 반주에 곁들일 음식인 듯합니다.)

· 아침에 삶은 털게

· 다시마 소면과 조미 식초


홋카이도에 오면 빠질 수 없는 것 중 하나는 역시 털게죠.

개인적으로는 게 사시미도 먹어 보고 싶긴 했는데, 그건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다시 맛보는 걸로...




식사

· 노자와나(野沢菜) 밥 … ① (홋카이도산 홋쿠린코 벼)

· 간장으로 간을 한 연어 알 … ②

· 무 절임 … ③

· 무청 장아찌 … ④

· 아카다시지루지타테 (붉은 된장) … ⑤

 가고메 다시마, 방울 밀기울


후식

· 맛차 젤리와 드라이 토마토를 얹은 두유 무스 … ⑥

· 딸기 … ⑦


혹시나 싶어서 차즈케로도 해서 먹어 봤는데 꿀맛이더라고요.

근데, 생각보다 제공된 음식의 양이 많았던 터라 저 밥을 모두 먹진 못했고 반 정도 먹고 끝냈습니다.

일단 밥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맛있었기 떄문에 저거랑 무 절임만 있어도 몇 그릇이고 뚝딱 해치우겠더군요.




그리고 식사를 마치고 나서 시간이 좀 흐르고 이렇게 잠자리도 깔아 주시고 가셨습니다.

남은 건 적당히 노트북 좀 만지다가 이불로 쏙 들어가서 자기만 하는 것뿐.




다음 날 떠나기 전에 먹은 조식입니다.

어제처럼 오징어를 얇게 썬 회가 나와서 싱글벙글.

이번에는 밥도 몇 번이고 더 덜어먹어서 깨끗이 비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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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쿠바 신요테이 (竹葉 新葉亭)

맛 : 8.7 / 10

CP : 8.0 / 10

주소 : 北海道函館市湯川町2丁目6番22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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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P : Cost Performance




여전히 널찍하니 좋은 신칸센입니다.

창가측 좌석에는 콘센트도 하나씩 달려 있으니 휴대 기기도 충전하면서 가면 좋겠지요.




이건 신하코다테호쿠토역에서 산 에키벤입니다.

미리 생각해 둔 도시락도 있긴 했는데, 왠지 맛이 뻔하기도 해서

그냥 이것저것 맛볼 수 있는 마쿠노우치 형태를 고르게 됐습니다. 맛은 평범했습니다. 




이건 종점 도쿄에서 찍은 사진이긴 한데, 언제 봐도 참 널찍하니 좋네요.

2×3 배열이라 수용 인원도 많고, 무엇보다도 승객들 매너 자체가 한국보다 월등히 좋은지라.




도쿄에서 다시 신오사카까지 달리는 신칸센 히카리에서 산 아이스크림.

판매 매뉴얼에서 되게 고급지게 해 놨길래 고급진 맛이 날 줄 알았더니, 그냥 평범한 바닐라 아이스크림(...)

그냥 북쪽에서 맛봤던 아이스크림이 비정상적으로 맛있었던 걸까요.




N700계 차량이기 때문에 얘도 창가석에는 콘센트가 다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토카이도 본선과 오사카칸조선과 야마토지선을 환승해 가며 도톤보리에 도착했습니다.

진짜 한국인들하고 중국인들 엄청 많더라고요.

일본어보다도 그 두 언어가 더 많이 들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래저래 눈이 가는 것도 많았는데, 뭐 그리 줄들이 많던지...

그래서 너무 사람이 바글바글한 관광지는 별로 썩 좋아하진 않습니다.




한국에서도 유명세를 떨치던 '세상에서 두 번째로 맛있는 메론빵 아이스크림'을 찾았습니다.

이왕이면 좀 더 맛있게 먹고 싶어서 300엔을 추가해 가며 홋카이도산 멜론 시럽까지 뿌려서 먹었는데요.

그냥 400엔짜리 오리지널로 먹는 게 낫겠다 싶었습니다. 300엔 추가한 거에 비해 만족감이 썩...

메론빵은 갓 구워낸 거라 확실히 맛있긴 한데, 이게 그렇게까지 유명세를 탈 만한 것인가에는 좀 의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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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두 번째로 맛있는 메론빵 아이스크림 카도자 광장점

맛 : 7.5 / 10

CP : 7.5 / 10

주소 : 大阪府大阪市中央区道頓堀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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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한국에서 비정상적으로 유명세를 떨치는 킨류(금룡) 라멘.

원래는 굳이 찾아갈 생각은 없었는데, 그냥 지나가다 보니까 그렇게 붐비지도 않고

죄다 줄이 너무 길어서 마땅히 끼니를 해결할 만한 것도 안 보여서 들어가 먹기로 했습니다.




저는 평소 라멘이 나오면 국물부터 한 숟가락 떠 마셔 보기에 이번에도 그렇게 먹었습니다.

일단은 첫맛으로 참기름과 후추 맛이 엄청 강했습니다.

잠깐 한국 음식이 아닌가 싶은 생각마저 들 정도였습니다.

600엔이라는 가격에 면도 나쁘지 않았고, 차슈도 넉넉한 편이기는 했지만

굳이 이걸 먹으러 먼 길을 찾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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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류라멘 도톤보리점 (金龍ラーメン 道頓堀店)

맛 : 7.2 / 10

CP : 8.0 / 10

주소 : 大阪府大阪市中央区道頓堀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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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조금 중심에서 떨어지니까 이런 게 보이더라고요.

남녀노소 불문하고 많이들 찾는 관광지인데도 저런게 버젓이 있으니 좀 당황스럽기도 하고(...)

아니, 도쿄에도 카부키초가 있으니까 그냥 된 겁니다.




오사카에서 타코야키 안 먹고 가면 섭섭하죠.

그래서 줄이 적당한 곳으로 갔습니다. 너무 줄이 없어도 맛없을 것 같고, 너무 길면 피곤하고...

일단 이 지역 타코야키를 다 먹어 보진 않아서 모르겠는데, 이 정도면 만족스럽더라고요.

구운 정도도 겉은 바삭하고 안은 반쯤 익혀서 걸쭉한 게, 역시 오사카의 타코야키구나 싶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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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치치 혼포 도톤보리점 (あっちち本舗 道頓堀店)

맛 : 8.6 / 10

CP : 8.8 / 10

주소 : 大阪府大阪市中央区宗右衛門町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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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도 저 배를 타 보겠다고 몰리는 인파가 장난이 아니더라고요.

저는 그냥 타코야키나 먹으면서 바라봤습니다.




하코다테에서 오사카까지 약 1,450km의 거리를 내달려서 뭐 좀 주워 먹고 끝난 일정(...)

원래는 선라이즈 이즈모/세토를 예약했어야 했는데, 삿포로 도착하고 JR 패스 교환해서 바로 알아봤지만 모두 만석이더라고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오사카와 도쿄 각각 한 곳씩 싼 곳으로 숙박 시설을 찾았습니다.

그럼에도 일단 이곳은 좀 만족스럽더라고요. 세금 포함해서 15,000원인가 썼는데 그냥 잠만 잘 정도라면...

샤워장도 1층에 따로 있어서 씻는 것도 그리 문제될 건 없었고요. 시설이 좀 낙후되긴 했지만.




  1,500km에 가까운 거리를 내달리느라 사실상 거의 하루종일 열차에서 보냈는데요. 기존에는 잘 시간에 침대 열차를 이용해서 그만큼 시간을 벌어야 했는데, 그게 좀 꼬이게 된 거죠. 그럼에도 어떻게든 최적의 루트를 탐색하고 다음 날 일정을 손보면서 전체 일정은 문제없이 돌아가게 잘 설계가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진짜 놀라울 정도로 머리 회전도 빨랐고, 행동력도 받쳐 줬고(...) 연이은 트러블이 사람을 이렇게 강인하게 만들어 주는구나 싶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여행하며 겪었던 트러블들이 헛되지 않았구나 싶으면서도 여전히 트러블은 계속 따라다니구나 싶어서 복잡한 심경이었던 일정이었습니다.







일본 전국 여행기 2018.02.05~2018.02.15

1. 일본 전국 여행기 1일차 : 겨울의 삿포로로 출발!

2. 일본 전국 여행기 2일차 : 오타루와 삿포로 속성 코스

3. 일본 전국 여행기 3~4일차 : 하코다테의 료칸에서 오사카의 도톤보리까지.

Posted by 불량기념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