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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이야기/[2023.10] 일본 전국10

마지막 JR 패스 여행 - 쓰르라미 울 적에 무대 탐방 (2023.10.09) 이번 일정은 가뜩이나 토호쿠의 비중이 낮았는데 시작부터 날씨가 안 좋아서 얼렁뚱땅 넘어간 일이 많았는데, 태풍만 안 왔을 뿐이지 정말 날씨로 겪을 수 있는 최악의 일은 모조리 겪은 듯했다.제발 이번 일정만은 무사히 넘길 수 있었으면 했는데, 비록 날씨는 엉망이었지만 다행히 비는 그쳤기에 일정 자체를 소화하는 데엔 문제가 없었다.  겨울도 아닌데 시라카와고를 찾은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이것.사실 업/졸 시리즈는 워낙 욕 나올 만큼 졸작이어서 이걸 올까 말까 하다가 쓰레기가 됐던 업의 후반부부터는 무시하고 그 앞쪽의 분량과 이전 시리즈들의 무대 탐방을 겸해서 돌기로 했다.  릿카와 사토코가 살던 집.   "우소다!"  전망대에서 마을을 내려다 보며 한 컷.  작중 미온네 집의 모델이 된 와다 가문의 주택. .. 2024. 11. 26.
마지막 JR 패스 여행 - 비 오는 날의 시라카와고 (2023.10.09) 악천후 때문에 일정도 제법 많이 틀어지고 고생만 하던 일정도 어느덧 일주일째.이날도 날씨가 좋지는 않았지만, 앞선 일정들만큼 폭우가 내리거나 강풍이 불거나 하지는 않았기에 일정을 진행하는 것 자체에는 문제가 없었다.  호텔 조식.스크램블 에그가 녹진하니 맛있었고, 카레가 특별히 맛이 좋았다.  이번 일정은 시라카와고에 들렀다가 카나자와로 이동해야 했기에 캐리어를 질질 끌면서 출발.  토야마-카나자와 구간만 운행하는 단거리 신칸센 등급이다.운행 구간 특성상 거진 W7계가 투입되는 편이라, 이번에는 호쿠리쿠 로망을 들으며 갈 수 있었다.  단거리 편성 특성상 그랑클래스는 운영하지 않으며,그린샤도 이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 편인지라 이날은 그린샤 한 칸을 전세 낸 느낌으로 타고 왔다.  그렇게 신타카오카역에 .. 2024. 11. 17.
마지막 JR 패스 여행 - 이마요 츠카사 양조장 (2023.10.08) 니가타에서 토야마까지 직선으로 안 가고 이상하게 우회한다 싶지만, 직선으로 가는 특급 열차나 우회해서 가는 신칸센이나 걸리는 시간이 비슷하다.출발하는 시간대에 따라 신칸센이 빠르냐 특급 열차가 빠르냐 갈릴 정도라, 이왕이면 뽕을 더 뽑는 신칸센 노선을 이용하기로 했다.  전날까지 날씨를 비롯해서 여러모로 억까를 너무 심하게 당한 터라 피곤했던 터라, 이날 아침에 폰슈칸을 들렀다.아침부터 술이나 마시려는 개수작  제1의 목적지는 매장 안쪽의 시음 코너.  500엔을 내면 코인 5개를 주는데, 이 코인으로 마음에 드는 걸 한 잔씩 마실 수 있다.코인 1개짜리를 5잔 마셔도 되고, 코인 2~3개짜리로 2잔을 채워도 된다.  가장 먼저 고른 것은 '카야마 준마이 긴죠(嘉山 純米吟醸)'.사케를 만들기 위해 재배되.. 2024. 11. 16.
마지막 JR 패스 여행 - 우에츠 본선을 타고 니가타로 (2023.10.07) 이틀 연속으로 거지 같은 날씨에 당일까지도 전혀 틀린 예보를 한 날씨 협회, JR 홋카이도의 늑장 대응 등으로 일정이 망가지고 체력도 소모하고 의욕이 다 꺾인 채 맞이한 5일차 아침. 이날 역시 날씨가 우중충하고 비가 오락가락했다. 잠깐 무인양품에서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고 나왔을 때는 구름 사이로 햇볕이 비치기 시작했고 생각보다 오래 이어지길래 비는 일단 그친 줄 알고 센슈 공원 쪽에서 산책이나 하다가 밥 먹고 이동해야겠다 싶어서 공원 쪽으로 이동했다. 저 안쪽 나무 바닥으로 된 데크는 현재 군데군데 파손되어서 공사 중이라는 안내 문구가 걸려 있어 안으로 들어가진 못했다. 그리고 다시 공원 쪽으로 이동하려는 찰나, 갑자기 빗방울이 쏟아지기 시작하더니 제법 많은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지난 이틀 동안도 이.. 2023. 11. 10.
마지막 JR 패스 여행 - 하코다테에서도 맞이한 악천후 (2023.10.06) 당일 아침까지 업데이트 된 실시간 날씨 예보(기상청의 자료를 토대로 기상 협회가 분석함)에 따르면 이날은 별 문제가 없었고, 고료카쿠 일정을 마치고 돌아갈 땐 다소 바람이 많이 불었으나 크게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었다. 다만, 전날 쿠시로에서 고생했던 것도 있고 해서 빠르게 라멘을 먹고 혼슈로 가기로 결정했다. 조금만 늦게 왔었어도 맛도 못 보고 돌아갈 뻔했다. 내가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재료 소진으로 인한 영업 종료 안내가 붙여졌다. 라멘이나 교자에 곁들일 만한 각종 양념류. 개인적으로 교자에는 라유만 찍어서 먹는 걸 가장 선호하지만, 이날은 간장도 부어 봤다. 이 가게의 간판 메뉴라 할 수 있는 하코다테 시오 라멘. 단돈 600엔으로 아주 저렴하다. 뒷면에도 여러 종류의 라멘과 사이드 메뉴가 있다. 나.. 2023. 11. 8.
마지막 JR 패스 여행 - 쉴 새 없이 하코다테로 (2023.10.06) 정말 소위 '억까'라 불릴 정도로 말도 안 되는 갑작스런 날씨 변화로 인해 일정이 크게 망가지고 체력까지 깎아 먹으면서 3일차가 끝나고, 4일차 아침이 밝아 왔다. 원래 일정대로였다면 삿포로에는 전날 해가 저물기 전에 도착해서 저녁을 해결하고 특급 호쿠토의 아침 첫차를 타고 이동해서 토마코마이를 잠깐 둘러본 후에 하코다테를 가든가, 하코다테를 빠르게 돌아보고 잠깐 모리오카역에서 내려서 식사를 하고 아키타로 향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일본의 기상청이 당일 발표한 예보조차 아주 큰 폭으로 틀리는 집중 호우가 내렸고, 결국 특급 오오조라는 전 편성 운휴 결정이 났다. 그 운휴 결정이 나고 30분 정도가 지나서 그렇게 미친듯이 쏟아지던 비가 다시 완전히 그쳤으니 정말 누가 CCTV로 감시하면서 날씨를 조작하는 게.. 2023. 1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