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도 짧았던 10박 11일의 마지막 일정입니다. 다녀온 곳도 많고, 본 것도 많고, 먹은 것도 많았던 알차다 못해 도전에 가까웠던 꽉 찬 일정이었는데요. 그만큼 바쁘게 일정을 소화했기 때문에 11일간의 일정도 짧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변수로 인해 일정을 조정할 때도 이제는 익숙(?)해져서 즉석에서 변경하고 희열까지 느끼는 경지에 이르게 되었고, 무사히 마지막 일정까지 즐겁게 소화해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여행기에 분량이 부족할 것을 염려하여 마지막에 써 먹는 꼼수

여기가 조명이 좀 어둡더라고요.

그래서 다른 때는 늘상 해가 뜨기 전에 출발하고, 깜깜한 밤에 들어오느라 사진 남기기가 애매했는데

이렇게 떠나는 날엔 체크아웃 시간까지 느긋하게 잤기 때문에 밝은 상태의 방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쓰고 난 뒤라 좀 어지럽혀진 걸 감안하고 '이런 형태였구나'라고만 생각해 주시면 될 것 같네요.


제가 일본 여행을 오면 가장 애용하는 전형적인 비지니스 호텔의 모습입니다.

이번에는 1박에 3500엔 꼴로 묵었던 것 같습니다. 




비지니스 호텔도 나름대로의 급(?)이 있어 조금씩 차이는 있긴 하지만, 이 정도면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좀 아쉬웠던 거라면 역시 위치가 좀...

케이세이 코이와역에서는 가까운데, 케이세이는 별로 이용을 안 하다 보니 좀 그렇더라고요.




올해도 코코스에 방문해 봤습니다.

코코스 아키하바라점에는 마호 판넬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작년에는 걸즈&판처 극장판으로, 이번에는 걸즈&판처 최종장으로 콜라보를 진행했습니다.

잠깐 오아라이점에 다녀올까 생각도 했는데, 일정 효율상 그건 패스하고 가까운 곳으로 선택했습니다.




아주 안초비 클리어 파일이 걸렸다 하면 기똥차게 찾아옵니다.

작년에도 그랬었고(...)




그렇게 올해도 받았습니다.




시작은 가볍게 샐러드로.

그리고 드링크 바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긴 한데

몇 번씩 뽑아 마실 정도로 오래 있진 않았기에 한 잔밖에 안 마셨습니다.

업주들은 이런 손님을 좋아합니다.




평소 같았으면 그냥 와구와구 먹었을 텐데, 이날은 딱히 할 것도 없어서 시간이 남더라고요.

그냥 돌에 천천히 구워 가며 먹었습니다.

맛이야 작년에 먹었던 그 비프 햄버그 그대로. 체인점의 안정적인 맛입니다.

근데, 어째 돼지고기 햄버그도 먹었어야 했는데 비프 햄버그만 두 번을... 계산 미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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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스 아키하바라점 (ココス 秋葉原店)

맛 : 8.2 / 10

CP : 7.8 / 10

주소 : 東京都千代田区外神田2-4-4 第1電波ビ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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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P : Cost Performance




이제 일본에서 떠날 걸 생각하니 라멘이 좀 당기더라고요.

야로 라멘에서 부타야로를 주문하기에는 좀 부담스러웠고, 적당히 찾아서 들어갔는데

알고 보니 여기도 지로 계열이더군요. 아키하바라에는 왜 이렇게 지로 계열 라멘이 많은 건지(...)

사진 각도가 절묘해서 차슈가 별로 안 두껍게 나온 것 같은데, 저게 굉장히 두껍습니다.

양 자체는 지로보다는 적은 것 같아서 다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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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멘 카게무샤 (らーめん影武者)

맛 : 8.0 / 10

CP : 8.5 / 10

주소 : 東京都千代田区外神田3-4-1

구글 지도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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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시나가와역에서 케이큐선으로 갈아타고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물론, 출국 직전에도 무대 탐방은 빠지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NEW GAME!의 무대 탐방으로, 하네다 공항을 잡았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JAL을 타고 '김포-하네다-신치토세'라는 큰 그림을 그렸던 겁니다.




눈앞에 모미지와 아오바가 아른거리는 듯했습니다.




의자가 있는 데까지 뒤로 가서 찍은 건데, 원체 사람이 많이 앉아 있어서 각도가 좀 제한되더라고요.

앉아 있는 사람 앞에 서서 사진을 찍을 수는 없으니(...)




확실히 이쪽으로는 사람이 별로 안 다녀서 찍기 편하더라고요.

제작진도 그래서 이쪽 배경을 사전 조사한 후에 작업한 게 아닐까...




나중에 확인하고 보니 줌을 더 넣었어야(...)




걸어온 방향으로 돌아서서 다시 한 컷.




다시 창문을 바라보고 한 컷.





바로 요 앞이 보안 검색대입니다.

문이 열려 있을 때 찍혀서 일단 블러로 가리기는 했습니다만, 이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이 장면을 마지막으로 무대 탐방 촬영은 모두 끝났습니다.

왠지 묘하게 야가미 코우의 기분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낀 것 같기도 하고(...)


이 이후에 비행기 출/도착 정보로 한 장 더 찍을 예정이긴 했는데

루프트 한자 다음 편이 코우가 탈 예정인 파리행 비행기였기에 그게 최상단에 배치되길 기다리고 있었는데

루프트 한자가 1시간 정도 지연된 바람에 파리행 비행기랑 비슷한 시간대에 출발하더라고요.

그래도 5분 정도 차이가 나니까 루프트 한자 사라진 다음에 찍을 기회가 있겠지 싶었는데...

파리행 비행기 편이랑 루프트 한자가 동시에 없어지더라고요(...) 쓸모없는 루프트 한자...




그렇게 일찍 모든 수속을 다 마치고 의자에 앉아서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일본 관광국에서 설문 조사를 나왔더라고요.

갔던 곳, 이용한 교통 수단, 숙박 업소의 종류, 지출 비용(각각의 날짜별 교통비, 음식, 숙박비, 선물 등), 가장 좋았던 음식 등.


간략하게 서술하자면...

방문 목적 : 관광

갔던 곳 : 홋카이도(오타루, 삿포로, 하코다테), 도쿄, 카나가와현(에노시마, 사가미호), 시즈오카현(하마마츠시), 오사카부, 교토부, 아이치현(나고야시)

교통 수단 : 국내선 비행기(JAL), 신칸센(토호쿠, 토카이도), 각종 JR선 및 사철, 지하철(도쿄메트로), 고속버스

숙박 업소 종류 : 에어비앤비, 료칸, 호스텔, 비지니스 호텔.


그래서 설문지 두 장을 채웠고, 저 지우개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10박 11일 동안 이런 일정을 소화했다고 하니 조사원도 적잖게 놀란 모습이었습니다(...)




저 비행기가 곧 한국으로 데려다 줄 비행기.

평소 비행기 값도 아끼느라 LCC만 주구장창 탔으니 이런 호사를 또 언제 누릴지.

확실히 FSC가 좋긴 좋습니다. 특히 JAL 쪽은 수화물 크기 규정도 널널하고 ANA도 마찬가지지만 위탁 수화물이 2개까지 허용되니 이 점은 확실히 국내 FSC 항공사(아시아나/대한항공)보다 좋은 점이라 할 수 있겠죠.

좌석도 같은 이코노미라도 FSC가 확실히 더 편안하고 말이죠.




그렇게 일본에서의 마지막 식사는 일본 상공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아니, 아까 비프 햄버그에 라멘까지 먹었다는 놈이 또...




  여행을 11일 동안 다녀왔는데, 여행기도 한 2주에 걸쳐 작성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다음에는 좀 더 알찬 여행을, 다음에는 좀 더 많은 사진을, 다음에는 좀 더 완벽한 계획을'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막상 다녀오고 나면 항상 아쉬운 점은 남기 마련이네요. 이번 같은 경우는 여행 준비 기간 막판에 다리를 다쳐서 여행 초중반까지도 그것 때문에 고생하고 그러다가 정신이 없어서 일부 계획을 빠뜨리기도 했지만, '내년에야말로'라는 생각으로 다시 더 좋은 여행을 계획해 봐야겠지요.

  아, 그리고 비용적인 측면에서는 이번 여행은 료칸도 가 보고, FSC도 이용하면서 평소보다 좀 더 돈을 쓰게 됐는데요. 다음 겨울 여행은 당장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예산을 줄이는 한이 있더라도 어떻게든 계획해서 이번 여행에서 가 보지 못했던 곳이나 다시 가 보고 싶은 곳들을 더 천천히 돌다 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본 전국 여행기 2018.02.05~2018.02.15

1. 일본 전국 여행기 1일차 : 겨울의 삿포로로 출발!

2. 일본 전국 여행기 2일차 : 오타루와 삿포로 속성 코스

3. 일본 전국 여행기 3~4일차 : 하코다테의 료칸에서 오사카의 도톤보리까지

4. 일본 전국 여행기 5일차 : 교토와 하마마츠, 도쿄의 콜라보 카페

5. 일본 전국 여행기 6일차 : 에노시마와 치바 무대 탐방

6. 일본 전국 여행기 7일차 : 사가미호에서 츠다누마까지

7. 일본 전국 여행기 8일차 : 온주쿠와 우바라, 금빛 모자이크 무대 탐방

8. 일본 전국 여행기 9일차 : 후지큐 하이랜드

9. 일본 전국 여행기 10일차 ① : 아키하바라와 칸다 묘진

10. 일본 전국 여행기 10일차 ② : 우에노 동물원에서 컬러즈를 찾자!

11. 일본 전국 여행기 11일차 : 하네다 공항에서 NEW GAME!

Posted by 불량기념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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