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이야기106 [도쿄 2박 3일] 2일차 ① - 클라나드 무대 탐방 ① (2024.06.10) 이날은 오전 4시 20분에 기상했다.해 뜨기도 전부터 움직여야 하는데, 호텔 조식도 개시하기 전인 시간대였기에 전날 미리 먹을 것을 사 놨다. 이게 각성 효과가 그렇게 엄청나다길래, 개당 500엔의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몇 개나 사 왔다.뒷면의 원재료 표시를 보면 살무사, 자라, 바다뱀, 전갈, 말 심장 이런 것들이 들어가 있어서 굉장히 강력할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당연하게도 정말 맛이 없다. 평소에도 카페인 내성이 워낙 높아서 남들은 다 효과가 있다던 카페인 음료나 에너지 드링크도 나한테는 전혀 효과가 없는 편인데, 안타깝게도 이것도 마찬가지였다. 아무리 사축(社畜)의 나라라고 해도, 역시 오전 5시부터 출근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도쿄의 대표적인 지옥철 중 하나인 토자이선(東西線)을 이렇게 .. 2024. 11. 9. [도쿄 2박 3일] 1일차 ② - 아키하바라 (2024.06.09) 맨 처음에 왔던 라멘집이 아키하바라 근방이었는데, 영화관과 전시회를 보고 나서 다시 이쪽으로 오게 됐다.요새는 체류하는 시간 자체는 짧아졌지만, 어쨌거나 도쿄에 올 때마다 한 번씩은 오는 듯하다. 아키하바라는 매주 일요일마다 낮 시간에는 도로를 막아 놓고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게 한다. 점포 수령으로 예약해 뒀던 동인지를 찾으러 멜론북스를 다녀왔다.예전에는 멜론북스 아키하라바점 건물에 별도로 수령하는 공간이 있었는데, 매번 대형 동인 행사가 있을 때마다 복잡해서 미어 터지다 보니 아예 별도의 점포를 하나 더 만들어서 운영하는 모양이다.그나저나 멜론북스는 언제나 일처리가 더럽게 느려서 통상 판매 서적도 열흘 정도 걸렸다. 원작 20주년을 맞이한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와 러키스타.둘 다 한때는 연재가.. 2024. 11. 8. [도쿄 2박 3일] 1일차 ① - 사쿠라이 노리오 기념전 (2024.06.09) 이래저래 벌써 10번째를 맞이하는 도쿄 방문.일본은 아무리 가도 질리지 않고, 더욱이 도쿄는 오타쿠에게는 성지와도 같다. 아침부터 인천공항에서 뚝딱 해치운 짜장면과 크림새우.공항 음식답게 가성비는 좋지 않지만 그냥 무난한 맛. 그렇게 도쿄로 향했는데, 이번에는 일정 시작부터 약간의 문제가 생겼다.한국에서 일본 유심을 미리 구매해서 왔는데, 몇 번을 재부팅 해 봐도 연결이 안 되길래 APN을 확인해 보니 자동으로 소프트뱅크 쪽으로 설정이 되어 있어야 할 터인데 아무것도 설정되어 있지 않았다. 늘상 이용하던 업체였는데, 예전에는 APN 수동 설정에 관해 매뉴얼에 적혀 있었는데 최근에는 절차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없어졌고 고객센터에 문의하도록 바뀐 모양이었다. 아무튼 고객센터에 연결했는데, 이날이 휴일이었.. 2024. 11. 8. 마지막 JR 패스 여행 - 우에츠 본선을 타고 니가타로 (2023.10.07) 이틀 연속으로 거지 같은 날씨에 당일까지도 전혀 틀린 예보를 한 날씨 협회, JR 홋카이도의 늑장 대응 등으로 일정이 망가지고 체력도 소모하고 의욕이 다 꺾인 채 맞이한 5일차 아침. 이날 역시 날씨가 우중충하고 비가 오락가락했다. 잠깐 무인양품에서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고 나왔을 때는 구름 사이로 햇볕이 비치기 시작했고 생각보다 오래 이어지길래 비는 일단 그친 줄 알고 센슈 공원 쪽에서 산책이나 하다가 밥 먹고 이동해야겠다 싶어서 공원 쪽으로 이동했다. 저 안쪽 나무 바닥으로 된 데크는 현재 군데군데 파손되어서 공사 중이라는 안내 문구가 걸려 있어 안으로 들어가진 못했다. 그리고 다시 공원 쪽으로 이동하려는 찰나, 갑자기 빗방울이 쏟아지기 시작하더니 제법 많은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지난 이틀 동안도 이.. 2023. 11. 10. 마지막 JR 패스 여행 - 하코다테에서도 맞이한 악천후 (2023.10.06) 당일 아침까지 업데이트 된 실시간 날씨 예보(기상청의 자료를 토대로 기상 협회가 분석함)에 따르면 이날은 별 문제가 없었고, 고료카쿠 일정을 마치고 돌아갈 땐 다소 바람이 많이 불었으나 크게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었다. 다만, 전날 쿠시로에서 고생했던 것도 있고 해서 빠르게 라멘을 먹고 혼슈로 가기로 결정했다. 조금만 늦게 왔었어도 맛도 못 보고 돌아갈 뻔했다. 내가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재료 소진으로 인한 영업 종료 안내가 붙여졌다. 라멘이나 교자에 곁들일 만한 각종 양념류. 개인적으로 교자에는 라유만 찍어서 먹는 걸 가장 선호하지만, 이날은 간장도 부어 봤다. 이 가게의 간판 메뉴라 할 수 있는 하코다테 시오 라멘. 단돈 600엔으로 아주 저렴하다. 뒷면에도 여러 종류의 라멘과 사이드 메뉴가 있다. 나.. 2023. 11. 8. 마지막 JR 패스 여행 - 쉴 새 없이 하코다테로 (2023.10.06) 정말 소위 '억까'라 불릴 정도로 말도 안 되는 갑작스런 날씨 변화로 인해 일정이 크게 망가지고 체력까지 깎아 먹으면서 3일차가 끝나고, 4일차 아침이 밝아 왔다. 원래 일정대로였다면 삿포로에는 전날 해가 저물기 전에 도착해서 저녁을 해결하고 특급 호쿠토의 아침 첫차를 타고 이동해서 토마코마이를 잠깐 둘러본 후에 하코다테를 가든가, 하코다테를 빠르게 돌아보고 잠깐 모리오카역에서 내려서 식사를 하고 아키타로 향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일본의 기상청이 당일 발표한 예보조차 아주 큰 폭으로 틀리는 집중 호우가 내렸고, 결국 특급 오오조라는 전 편성 운휴 결정이 났다. 그 운휴 결정이 나고 30분 정도가 지나서 그렇게 미친듯이 쏟아지던 비가 다시 완전히 그쳤으니 정말 누가 CCTV로 감시하면서 날씨를 조작하는 게.. 2023. 11. 2. 이전 1 2 3 4 5 6 ··· 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