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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이야기/[2017.02] 일본 전국

일본 여행기 11~13일차 : 아키하바라와 먹거리 탐방 (2017.02.15~2017.02.17)

by 불량기념물 2017. 3. 30.

  슬슬 일정의 끝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어째 도쿄에 와선 아키하바라를 끊임없이 들락날락거리는데, 본격적인 지름은 이번 일정인 11일차에 모두 끝냈습니다. 또, 이번 일정에는 아키하바라에 위치한 점포 소개나 사진 자료를 모으는 데도 초점을 맞췄습니다...만, 점포 내부 사진은 기본적으로 촬영 불가인 곳이 많은 만큼 내부는 아예 모두 안 찍고 그냥 넘어갔습니다.

 

 

 

아키하바라에 위치한 아트레1의 모습입니다.

2월 14일까지 진행하던 고치우사(주문토끼)와의 콜라보 행사가 끝나고 바로 소아온으로 바뀌었습니다.

2월 18일에 소드 아트 온라인 극장판 개봉이 있기 때문에 그에 맞춰 콜라보 행사를 계획한 모양입니다.

 

 

 

아키하바라역 전기 상점가 출구.

저는 항상 오는 목적이 목적인 만큼 이쪽 출구 말고는 잘 쓰지 않게 되더군요(...)

 

 

 

새로 바뀐 콜라보 그림을 찍으려고 온 사람이 제법 많더군요.

근데 다 모르겠고 리파가 역시... 슴구하가 역시...

 

 

 

한 번에 찍었어야 했는데, 원체 사람이 많아서 그냥 만족했습니다.

 

 

 

아키하바라역 전기 상점가 출구로 나오면 바로 보이는 라디오 회관.

저는 여기를 주로 K-BOOKS 때문에 들르곤 하지요.

3층에는 K북스 신관과 MEN'S관이 있습니다. MEN'S는 그냥 남자를 위한 곳...

게임 소프트, 태피스트리, 다키마쿠라, R18 동인지 등... 자세한 설명은 생략해도 되겠지요.

그리고 4층이 K북스의 본관입니다.

필요한 건 이미 대부분 구해 놓은 상태라 (동인지면 토라노아나, 만화책이면 애니메이트 등.)

아마 리제랑 코코아가 그려진 수건 정도만 사지 않았나 싶네요.

 

 

 

렘의 등신대 피규어가 전시됐던 게이머즈입니다.

NEW GAME! 비타 게임을 파는 데다 특전으로 태피스트리도 붙었지만 디자인이 미묘해서 패스했습니다.

 

 

 

애니 오타쿠와는 상관이 없지만 일단 한 컷.

전기 상점가 출구에서 츄오도오리(中央通り/중앙로)로 나오면 바로 보이지요.

 

 

 

멜론북스 위치가 좀 숨겨져 있습니다.

규모도 작고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인터넷으로 많이 이용합니다.

오프라인 매장은 주로 토라노아나에서 대부분 해결하기에 여기선 멜론 전매 상품만 봤는데

딱히 사야겠다 싶은 건 없더군요.

그럴 만도 싶은 게, 이미 한국에서 C91 동인지는 모두 구입했기에...

 

 

 

다시 츄오도오리로 나와서, 소프맙 아키하바라 본관입니다.

다만, 저는 여기서는 7층 외엔 별로 관심이...

7층에는 PC 게임이나 VITA, PS4 게임 등을 취급하고 있습니다.

 

 

 

소프맙 모바일관이 보이지만, 저기는 저와 더더욱 접점이 없습니다.

그럼, 좀 더 올라가 봅시다.

 

 

 

제가 아키하바라에 오면 꼭 들르게 되는 토라노아나.

다만, 동인지는 앞서 구할 물건은 모두 구했기에 이번엔 패스했습니다.

 

 

 

토라노아나에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애니메이트도 보입니다.

이상하게 일반 코믹스는 애니메이트에서 많이 구입하게 되더라고요.

다른 곳에서도 다 취급하는데 유난히 이쪽으로 발걸음이 많이 옮겨집니다.

 

 

 

그리고 애니메이트와 토라노아나 A, B점의 길 건너 반대편에는 토라노아나 C점도 있지요.

잠깐 들어가서 이것저것 살펴보려는데 가장 앞에 걸려 있던 '전격 어린이 모에왕 1~3권'

음. 처음부터 이런 물건을 걸어 놓다니, 무서운 놈들입니다.

물론, 저하곤 상관없는 물건이라 지나쳤습니다.

 

 

 

그리고 토라노아나 아키하바라 C점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멜론북스 아키하바라 2호점이 있습니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규모는 작습니다. 토라노아나 아키하바라 C점 정도의 규모지요.

그리고 중고 게임 소프트나 DVD(혹은 BD)라 하면 빠질 수 없는 트레이더도 보이네요.

 

 

 

중고품이라 하면 빠질 수 없는 만다라케.

정말 오래된 물건도 보이고, 정말 별의 별 물건이 다 있습니다.

지금은 구하기 어려운 상품이 있다면 이곳에서 찾아 보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듯합니다.

 

 

 

라신반 신관과 애니메이트 아키바 걸즈 스테이션이 보이네요.

애니메이트 아키바 걸즈 스테이션 쪽은 주로 여성향이라 역시 저하고는 무관합니다.

 

 

 

소프맙 본관에서 대각선 방향(?)에 위치한 아미아미 오프라인 매장.

근데 여기에는 한국인들이 엄청나게 많이 오더라고요.

일본어보다도 한국어가 더 많이 들리는 것 같던데...

 

 

 

라신반 신관이 있던 아키바 컬처존 건물을 지나 골목으로 들어서면 코토부키야도 보입니다.

굿스마일의 넨도로이드와 더불어 가장 선호하는 업체인 만큼 올 때마다 들르곤 합니다.

근데 아쉽게도 이번에는 뭐 딱히 없더군요.

 

 

 

츄오도오리에서 다시 한 컷.

 

 

 

이번에는 평소에는 별로 가지 않는 전기 상점가 반대편으로 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쪽으론 요도바시 카메라 말고는 갈 일이 없더군요.

 

 

 

전자 제품 백화점이라고 불러도 좋을 요도바시 카메라.

온갖 생활 가전부터 게임기나 취미 계열 상품까지 모두 갖추고 있는 곳이죠.

8층은 전문 식당가인데, 퀄리티가 괜찮다고 하더군요. 아직 가 본 적인 없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저는 주로 6층에서 게임 쪽을 자주 둘러보곤 합니다. 그래봤자 VITA 게임 종류가 그리 많지는 않아서 조금 지난 게임이나 인기가 있는 게임이면 다 팔리고 없는 경우가 흔하지만요.

 

 

 

구경도 잔뜩 했고 물건도 잔뜩 샀으니, 맛있는 걸 먹으러 가야지요.

이번에도 나리쿠라(成蔵)로 갔습니다. 전날에는 로스를 먹었으니 이번엔 히레를 먹어야겠지요.

그리고 이번에는 디너 시작 30분 전에 미리 줄을 섰기에 시작하자마자 바로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키리후리 고원 샤톤브리앙 3개 정식(霜降高原豚シャ豚ブリアン3個付け定食). 세금 포함 2,950엔.

역시 이 메뉴보다 상위 메뉴로 이와츄랑 유키무로가 있는데 각각 3,900엔입니다.

다만, 이번엔 유키무로를 주문해 보려고 했는데 다 팔리고 없다고 해서 키리후리 고원으로 골랐죠.

 

아, 여기서 샤톤브리앙(シャ豚ブリアン)은 샤토브리앙(chateaubriand)의 돼지고기 버전이라는 의미인데요.

샤토브리앙이 소고기 안심 중에서도 가장 빼어난 부분을 일컫는 만큼, 최상의 히레카츠임을 뜻하는 것이죠.

 

 

 

한국에서 먹었던 안심(히레)이 전부 가짜였다고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고기가 정말 입 안에서 녹아 버립니다. 젓가락으로 고기를 가를 수 있을 정도로 부드럽습니다.

로스가 적절한 기름의 비율로 고소하고 달달함의 원투 펀치를 날린다고 한다면

히레 쪽은 우선 아주 고급스러운 식감으로 시작부터 카운터 어퍼컷을 날려 버립니다.

그리고 깔끔하면서도 강렬할 정도로 흘러넘치는 감칠맛이 일품입니다.

 

여기서 식사를 한 뒤로 귀국하고 한동안 돈가스를 못 먹었습니다.

그냥 한국에서 파는 건 아예 다른 음식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로스와 히레 둘 다 맛보시는 걸 추천합니다만

도저히 두 번 정도 갈 여유가 되지 않는다면 적어도 히레(샤톤브리앙)만큼은 드시는 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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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쿠라(成蔵)

맛 : ★★★★★ (최고)

CP : ★★★★ (좋음)

주소 : 東京都 新宿区 高田馬場 1-32-11 小澤ビル地下1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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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P : Cost Performance

 

 

 

코믹스를 정말 왕창 샀습니다. 논논비요리의 옆면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1~10권...

플라잉 위치 1~5권, 걸판 좀 더 러브러브 작전입니다 1~7권...

나중에 여행 기간 동안 사 모은 코믹스를 전부 합치니 40권도 넘더라고요(...)

그리고 VITA 게임으로는 NEW GAME! -THE CHALLENGE STAGE!-랑 아키바 스트립2를 샀습니다.

 

 

 

심야 시간에 먹는 라멘은 최고죠. 본격 살찌기 쉬운 조합 풀세트.

료고쿠역 부근에 위치한 요코하마 이에케 라멘입니다.

이에케 라멘(家系ラーメン)은 돈코츠 쇼유에 두툼한 스트레이트면을 쓴 라멘을 일컫는데요.

돼지 뼈 외에도 닭 뼈도 같이 육수로 쓰기도 하기에 일반적인 돈코츠와는 맛이 약간 다릅니다.

그 외에도 특징적으로 김과 시금치가 토핑으로 절대 빠지지 않습니다.

또, 이에케 라멘 쪽은 밥과 곁들이는 경우도 많다는 게 특징이라면 특징이지요.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웠습니다. 또, 생각보다 교자가 맛있더군요.

어지간한 체인점의 교자보다 훨씬 나았습니다. 라유에 살짝 찍어서 먹으니 참 좋더군요.

제가 이에케 라멘은 여기서 처음 접했기에 다른 곳과 비교는 못 하겠지만

언제 기회가 된다면 원조격이라 할 수 있는 요시무라야에서도 먹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밥(라이스)는 무료인데요, 이에케 라멘은 밥을 찾는 손님이 많아서 그렇게 해 준 모양이더군요.

밥은 셀프 서비스로, 밥통 옆에 있는 그릇에 먹을 만큼 담으면 됩니다.

 

라멘에 밥을 먹는 방법은 보통 세 가지 정도가 있습니다.

1. 면과 밥을 함께 먹는다.

2. 밥을 스프에 적신 김에 싸서 먹는다.

3. 밥에 후추나 깨 등을 기호에 맞게 뿌린 후 스프를 부어 먹는다.

이에케 라멘은 짠맛이 강하기 때문에 이렇게 먹는 게 생각보다 낯설지 않습니다.

반대로 말하자면 라멘 짜다고 싫어하는 사람들한테 이에케 라멘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모야시 라멘(790엔)+교자 5개(290엔), 총합 1080엔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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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 이에케 라멘 장인(横浜家系ラーメン匠)

맛 : ★★★☆ (보통+)

CP : ★★★★ (좋음)

주소 : 東京都 墨田区 両国 4-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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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찾아온 천하일품 스이도바시점.

체인점이긴 해도 체인점마다 맛이 다 다른데, 여기가 특히 잘 만들더군요.

어차피 기본 베이스는 본사에서 제공하는 스프일 텐데, 어디에서 차이가 나는 건지...

 

 

 

스이도바시점 최대의 장점은 타임 서비스죠.

오픈 후 15시까지 A~C 세트 중 하나를 주문하면 교자나 카라아게를 서비스로 주죠.

저는 역시 A세트입니다. 여긴 볶음밥(챠항)도 심플하지만 기본에 충실하게 만든다는 느낌입니다.

 

A세트 : 콧테리 + 볶음밥(챠항) + 교자 3개/카라아게 2개 중 택1

B세트 : 콧테리 + 매콤 돼지고기 덮밥 + 교자 3개/카라아게 2개 중 택1

C세트 : 콧테리 + 라이스 + 교자 3개/카라아게 2개 중 택1

 

라멘 대 : +124엔(세금 포함 134엔)

라멘 특대 : +248엔(세금 포함 268엔)

볶음밥 대 : +96엔(세금 포함 103엔)

밥 대 : +58엔(세금 포함 62엔)

 

 

다른 때는 볶음밥이나 카라아게가 먼저 나왔는데, 오늘은 라멘이 먼저 나오더군요.

정말 언제 맛봐도 걸쭉한 제대로 된 콧테리입니다.

건강에는 안 좋을지 몰라도 건강을 생각해서야 라멘을 먹겠습니까.

 

 

 

그러던 중에 볶음밥과 카라아게의 등장.

볶음밥은 일부러 대자로 키웠습니다. 일반적으로 같이 나오는 챠항은 1/2 사이즈거든요.

그나저나, 카라아게를 정말 잘 만듭니다. 이 정도는 되어야 먹을 만하지 싶습니다.

정말이지 매일 점심으로 먹어도 질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콧테리 라멘+볶음밥 대+카라아게 2조각. 합계 1,073엔.

상당히 매력적인 가격이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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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일품 스이도바시점 (天下一品 水道橋店)

맛 : ★★★★ (좋음)

CP : ★★★★ (좋음)

주소 : 東京都 千代田区 三崎町 3-7-13 田中ビル 1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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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식으로 맛보는 하겐다즈 럼레이즌.

겨울 시즌만 되면 돌아오는 모양이더군요. 한국도 이렇게 팔면 좋을 텐데.

그나저나, 모 작품의 쿄코가 괜히 떠오르네요. 흠흠.

 

 

 

저녁에는 토리키조쿠(鳥貴族/닭 귀족)라는 이자카야로 갔습니다.

이쪽은 꼬치가 주력인데, 진짜 매력적인 것은 전 품목 280엔 균일가라는 거죠. (세금 포함 302엔)

술을 마음껏 마셔도 한 잔에 280엔. 요리를 마음껏 먹어도 한 품목에 280엔.

돈 걱정을 크게 하지 않고서 마음껏 먹고 마실 수 있는 좋은 곳이 아닌가 싶네요.

 

 

 

물론, 덮밥이나 면류 같은 식사도 가능한 메뉴는 280엔인 만큼 양은 좀 적게 나옵니다.

그래도 다양하게 많은 음식을 술과 곁들여 먹을 수 있는 게 참 좋은 점이지요.

 

 

 

처음에는 지인분께 추천을 받은 깔루아밀크를 마셨습니다.

음, 캐러멜 향과 맛이 나는 달달한 우유라고 할까요.

음료수 같아서 맛있게 마셨습니다.

 

 

 

생맥주랑 정말 엄청 잘 어울리는 닭 연골 카라아게.

짭짤하고 씹는 맛이 있어서 막 먹다 보니 거의 다 먹고 찍었네요(...)

 

 

 

완탕멘도 주문해 봤습니다.

만둣국에 면을 풀어 넣은 느낌. 280엔이니까 인스턴트 같은 맛인 건 당연하겠지요.

어쨌든 간에 이런 음식도 하나 곁들이는 게 좋긴 하더군요.

 

 

 

각종 꼬치류.

훨씬 더 시켰는데 먹는다고 사진을 안 찍고 넘어간 게 많네요.

그렇게 맛있고 그런 건 아니고, 그냥 술안주로 곁들이기에 괜찮더군요.

 

 

 

카시스 오렌지.

역시 음료수 맛이 강한 칵테일입니다.

오렌지 주스 비율이 높아서 잘 모르고 마시면 그냥 음료수로 알고 마실 수도 있지요.

 

 

 

쿠로마루(黒丸)라는 고구마 소주입니다. 60ml가 나옵니다.

근데 생각보다 괜찮아서 다 마셔 버리고 쬐끔 남은 걸 찍고 말았네요.

그냥 스트레이트로 주문하고 처음엔 도수가 되게 센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25%밖에 안 되네요.

(물론, 25%가 낮다는 게 아니라 생각보다 낮았다는 뜻입니다.)

이거 처음에 딱 시켰을 때는 그냥 록으로 마실 걸 그랬나 싶을 정도여서 한 30도는 될 줄 알았는데 말이죠.

 

이거는 언제 다시 마시게 된다면 록으로 마시는 게 좋을 것 같더군요.

술 자체는 괜찮았는데, 스트레이트로 마시기엔 좀 너무 강렬해서...

 

약간 보태자면, 소주를 주문할 때는 다음과 같이 나뉩니다.

스트레이트(ストレート) : 그냥 그대로 내 놓는 것.

록(ロック) : 얼음을 띄우는 것.

미즈와리(水割) : 찬물에 희석하는 것.

(오)유와리(湯割) : 뜨거운 물에 희석하는 것.

우롱와리(ウーロン割) : 우롱차에 희석하는 것.

소다와리(ソーダ割) : 탄산수에 희석하는 것.

 

 

 

맑은 매실주(澄みわたる梅酒)라는 매실주입니다.

도수는 10%로 그다지 부담 없이 마실 수 있겠더군요.

아까 쿠로마루가 좀 부담스러워서 이번엔 얼음을 탔는데, 그럴 필요도 없겠더라고요.

차라리 좀 더 가볍게 마시려면 소다와리가 낫지 않나 싶네요.

 

 

 

쇼치쿠바이 고카이(松竹梅 豪快/송죽매 호쾌)라는 일본주입니다.

역시 아츠캉으로 마시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주문해 봤는데, 개인적으로 정말 맛이 없었습니다.

아츠캉은 잘하는 집에서 마셔야 한다는 걸 다시금 깨달았다고 할까요.

한 45도 정도면 적당할 텐데 이건 좀 많이 뜨겁더군요. 역시 온도 조절의 중요성이...

워낙 바쁠 테니 섬세하게 조절할 리는 없겠고, 이런 곳에서는 아츠캉은 피하자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맛이라면 그냥 평범하지만, 싼 맛에 이것저것 맛볼 수 있는 게 가장 큰 매력이지 않나 싶네요.

다만, 아츠캉에서도 언급했지만 좀 기술이 필요한 건 피하는 게 좋습니다.

아츠캉은 진짜 너무 실망이 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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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키조쿠 료고쿠점 (鳥貴族 両国店) 

맛 : ★★★☆ (보통+)

CP : ★★★★ (좋음)

주소 : 東京都 墨田区 両国 3-26-5 両国ビルディング 7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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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찾아간 료고쿠역 부근의 '타마야(玉屋)'라는 소바 전문점입니다.

인쇄체에 익숙한 외국인이면 좀 알아보기 어려울 수 있으나, 찬찬히 읽어 보시면 보일 겁니다.

가장 기본적인 모리, 자루부터 카레 세이로(?)라는 특이한 녀석도 있었는데요.

(*세이로 : 소바를 담는 나무 틀이라고 해야 할까요, 판이라고 해야 할까요. 어쨌든 그냥 소바를 뜻합니다.)

추천받은 바에 의하면 여기선 뭘 시켜도 다 맛있다고 하더군요.

다만, 일단 가게의 이름이 붙여져 있기도 하고 가장 가성비가 좋다고 알려진 타마야 정식을 주문했습니다.

 

 

 

(차가운/따뜻한)소바 + 텐동(天丼)의 구성입니다.

다만, 겨울 시즌이고 해서 따뜻한 소바 쪽으로 주문했는데, 그냥 차가운 쪽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더군요.

사실 바깥도 그리 춥지도 않고, 개인적으로 역시 소바는 차가운 게...

 

그렇게 화려하고 기교가 느껴지는 맛은 아니지만, 느긋하고 정취가 느껴지는 맛이었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메뉴들 가격이 비싼 편이긴 해도 한 번씩 오기에 괜찮을 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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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마야(玉屋)

맛 : ★★★★ (좋음)

CP : ★★★★ (좋음)

주소 : 東京都 墨田区 両国 3-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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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이 되어서는 츠케멘을 잘하는 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봤습니다.

역시 료고쿠역 부근에 있는 아구라(胡座)라는 가게인데요.

전날에 방문했을 때는 면이 다 떨어져서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그만큼 많은 손님이 찾는다는 걸 생각하니 꽤 기대가 되더군요.

 

가게에 들어서서 식권 자판기에서 마음에 드는 걸 고르면 됩니다.

저는 츠케멘 특(950엔)에 차슈 추가(150엔)를 했습니다.

 

 

 

 

생각보다 엄청난 양...

다 먹고 나니까 상당히 배가 부르더라고요.

스프와리도 달라고 할 생각이었는데 더 이상 못 먹겠더군요(...)

츠케멘 집에 가서 스프와리도 못 먹다니, 이렇게 아까울 수가...

언제 다음에 방문하면 그때는 양을 줄여서 스프와리를 달라고 해야겠습니다.

 

아무튼, 맛은 굉장히 흡족했습니다.

스프 자체에도 고기가 잔뜩 들어 있지만, 이미 스프의 진한 맛에서 든든함이 느껴지더군요.

오히려 기본적으로 들어 있는 볼륨도 풍성해서 고명 추가로는 양배추 같은 게 좋을 것 같았습니다.

또, 듣기로는 애초에 중화식 라멘(소바)도 잘한다고 하니 언제 기회가 되면 또 가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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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구라(胡坐)

맛 : ★★★★ (좋음)

CP : ★★★★ (좋음)

주소 : 東京都 墨田区 両国 4-35-1 タカシマ三共フラット 1F

구글 지도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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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다음 글이면 2월 여행 일정도 모두 정리되겠네요. 한국에 복귀한 지는 한 달도 더 지났는데 아직도 글은 다 써지지 않은 걸 보면 본 것도 많고 먹은 것도 많았구나 싶기도 하면서, 작성하다 보니까 다시 일본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도 가득하네요. 아직 주문토끼 극장판의 일정이 나오지 않아서 여행 계획은 당분간 세우기 어렵겠는데, 아무튼 간에 올해 중으로 다시 한 번 더 열흘 이상의 긴 여행을 계획해 보고 싶네요.

 

 

 

 

 

 

일본 여행기 2017.02.05~2017.02.21

1. 일본 여행기 1~2일차 : 출발 및 히로사키(플라잉 위치①)

2. 일본 여행기 3일차 : 히로사키와 아키하바라(플라잉 위치②)

3. 일본 여행기 4일차 : 타케하라(타마유라 ①)

4. 일본 여행기 5일차 : 타케하라(타마유라 ②)

5. 일본 여행기 6~7일차 : 교토(역시 내 청춘 러브코미디는 잘못됐다. 속)

6. 일본 여행기 8일차 : 오아라이 (걸즈&판처)

7. 일본 여행기 9~10일차 : 아키하바라와 발렌타인데이

8. 일본 여행기 11~13일차 : 아키하바라와 먹거리 탐방

9. 일본 여행기 14~17일차 : 먹거리 탐방과 귀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