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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이야기/[2019.06] 도쿄

[19/06] 도쿄 3박 4일 ② : 아오부타 극장판과 무대 탐방 (2019.06.22)

by 불량기념물 2019. 6. 29.

첫날엔 일부러 영화관 일정을 잡지 않았는데, 청춘 돼지는 '꿈꾸는 소녀의 꿈을 꾸지 않는다(아오부타 극장판)'와 '걸즈&판처 최종장 2화' 모두 2주차 특전이 토요일부터 시작됐기 때문이다.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보는 김에 무대 탐방이나 먹거리(주로 라멘) 선택의 폭을 넓히고자 도쿄를 택하게 되었다.

이전에도 몇 번인가 후쿠오카를 다녀온 적이 있는데, 공항에서 영화관까지의 거리가 가장 짧고 한국-일본 노선 중 가장 싼 축에 속하기 때문에 영화 외의 볼일이 없을 땐 종종 가는 편이다.

 

 

 

의외로 걸판과 아오부타를 동시에 상영하는 곳이 많지 않았다.

그나마도 오전 일찍 상영이 잡힌 곳이 TOHO 우에노랑 신주쿠의 발트9 정도였는데, 이번엔 발트9로 갔다.

아오부타와 걸판을 보고 나면 딱 점심시간이어서 오후 일정을 진행하기에 수월한 플랜이었다.

 

 

 

아크릴판에 비치는 걸 없애려면 렌즈를 딱 붙여서 찍어야 하는데, 그럴 경우 일일이 찍은 사진을 다시 조립해서 하나로 만들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고 찍는 그 상황 자체가 너무 민폐인 듯해서 대충 찍었다.

 

 

 

이건 초점도 안 맞고(...)

 

 

 

카에데는 기억이 되찾기 전이나 되찾은 후나 모두 귀여웠다.

 

 

 

성우가 마레이여서 더욱 좋았던 노도카.

 

 

 

작중 단연 원탑인 마이 센빠이.

 

 

 

노도카와 마찬가지로 나오보라서 더욱 좋았던 토모에.

 

 

 

필름 가챠는 성공적이었다.

이번 극장판은 원작 6~7권을 다뤘는데, 사실상 이 작품의 하이라이트가 아닌가 싶다.

아오부타 TV 애니메이션을 봤다면 꼭 보길 추천하고, 극장판을 봤다면 원작을 읽어 보는 것도 추천하고 싶다.

 

 

 

결국 출국하는 날에 아오부타를 한 번 더 봤다.

걸판은 1, 2화 묶어서 4DX 만든 다음에 국내로 들여오면 그때 또 보는 걸로.

 

 

 

극장판도 정말 좋았고 팜플렛이나 굿즈를 뭐라도 사야겠다 싶어서 가 봤더니...

팜플렛은 일반판, 호화판 모두 매진에 굿즈도 랜덤 키홀더 빼곤 다 나갔더라.

솔직히 각 상영 주차 맞춰서 새로 들여 놓는 게 맞지 않나...

이후, 출국일 당일에도 확인해 봤지만 여전히 새로 들어오지 않았다.

다른 극장들도 전부 매진 상태였고, 하는 수 없이 그냥 빈손으로 돌아오는 수밖에 없었다.

 

 

 

이건 걸판 최종장 2화의 2주차 특전.

모형 지우개인데, 생각보다 세세하게 잘 만들었다.

걸판 최종장이야 지극히 걸판다웠다는 감상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아, 그리고 은근히 BC 측의 대장도 좀 괜찮더라. 은근히 매력이 있는 캐릭터였다.

 

 

 

인터넷에서 우연히 본 백 선생님이 극찬하던 가게.

그 넓은 도쿄에서 극찬한 가게면 어느 정도일까 싶어서 왔는데, 의외로 평범...

그냥 동네 골목을 돌아다니다 보면 접할 수 있을 법한 그런 평범한 가게. 근데 타베로그 평점도 꽤 높던데(...)

어쨌든 간에 가성비는 훌륭하다. 이 구성에 천 엔이면 불만은 없지.

 

다만, 접객은 좀 마이너스다.

우선, 주문하려는 찰나에 메뉴판 들이밀곤 바로 나보다 늦게 온 손님한테 가서 먼저 주문을 받았다든가.

계산할 때 손님이 어떻게 주문해 먹었는지도 모르고 맥주는 주문했었냐고 묻는다든가.

일단 나는 재방문 의사는 없다.

굳이 비행기까지 타고 와서 가성비를 고집할 이유도 없고, 맛있고 좋은 서비스야 널렸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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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카츠 치킨(とりかつ チキン)

맛 : ★★★ (보통)

CP : ★★★★ (좋음)

주소 : 東京都渋谷区道玄坂2-16-19 都路ビル 2F

구글 지도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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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별로 만족스럽지 않은 점심을 먹은 후, 토큐 토요코선과 토카이도 본선을 타고 오후나역에 도착했다.

원래는 일정에 없었던 아오부타 무대 탐방을 위해서였는데, 우선적으로 쇼난 모노레일과의 콜라보를 구경하기로 했다.

 

 

 

5607(5608) 차량에만 아오부타와의 콜라보가 진행되었길래 이 차량을 타고 에노시마까지 왔다.

 

 

 

구간도 짧은 데다 소요 시간도 짧아서 생각 외로 이 편성을 금방 탈 수 있었다.

 

 

 

쇼난 모노레일의 에노시마역에 세워진 판넬들.

쇼코는 어른 버전만 세워져 있다.

 

 

 

 

 

다음으로 코가 토모에.

 

 

 

특정 역에는 역명판에 캐릭터가 그려졌는데, 노도카만 위치를 착각하고 없는 줄 알고 못 찍었다(...)

나중에 서둘러 복귀할 때 보니까 멀쩡히 있더라.

 

 

 

작중 가슴 담당인 리오.

 

 

 

이쪽의 카에데도 확실히 너무나 귀여웠지.

 

 

 

정말이지 최고의 히로인이라 인정할 수밖에 없는 사쿠라지마 마이.

저 판넬을 집에 하나 두면 정말 좋을 것 같다.

 

 

 

반대편 승강장에서 확대를 넣고 찍으면 좀 깔끔하게 찍혔을 텐데, 서두른다고 타고 온 열차를 그대로 다시 타고 돌아갈 생각이었길래 그냥 옆에서 비스듬하게 찍었다.

 

 

 

디지털 스탬프 랠리라는 것도 있었지만, 역시 이날 갑작스레 접했기에 시간 관계상 패스했다.

 

 

 

오후나역에도 붙어 있던 콜라보 안내 포스터.

 

 

 

이렇게 기점과 종점을 제외한 역들의 역명판에는 캐릭터가 그려져 있다.

착오로 토요하마 노도카는 없거나 무슨 문제가 있어서 아직 못 올린 줄 알았는데, 그냥 내가 못 봤던 거였다.

나중에 돌아올 때는 역의 끝 부분에 있었더라.

 

 

 

열차에서 내려서 찍으면 다음 열차까지 시간이 비는 터라 어쩔 수 없이 열차 내에서.

 

 

 

다만, 이때부터는 내려서 찍었다.

역명판의 위치가 제각각이라 열차 내에서 못 찍는 게 허다했고, 이거 하나 찍자고 들락날락거리는 것도 기관사한테 좀 민폐일 듯해서 그냥 내려서 열차 떠난 후에 천천히 찍었다.

 

 

 

마이 센빠이도 한 컷.

 

 

 

이쪽도 어른 버전의 쇼코.

 

 

 

그렇게 오후나역에 도착해서 바로 이 티켓을 끊었다.

JR 역 내의 발권기에서 구입할 수 있는 패스로, 오후나-후지사와-카마쿠라 구간의 JR선과 쇼난 모노레일과 에노시마 전철의 전 구간을 하루 동안 무제한으로 탈 수 있다.

아오부타 무대 탐방을 계획했다면 필수적인 티켓이다.

 

 

 

마이 센빠이가 크림빵을 샀던 가게였...는데, 지금은 다른 가게로 바뀌어 있다.

 

 

 

역 밖으로 빠져나오니 죄다 공사판이라 찍을 수 있는 사진이 거의 없었다.

 

 

 

후지사와역 부근에 있는 세븐 일레븐.

 

 

 

그 편의점에서 좀 올라가다 보면 나오는 다리다.

이쪽도 장면이 몇 개가 있긴 한데, 급하게 준비한 무대 탐방이라 자료가 부실해서 못 찍었다.

 

 

 

다리를 건넌 후 공원까지 올라가다 보면 나오는 길이다.

 

 

 

각도는 왜 반전해서 찍었는가에 대하여(...)

이래서 찍고 나서 확인을 해야 한다.

 

 

 

토모에가 사쿠타의 엉덩이를 걷어찬 것도 이곳인데, 역시 자료가 없어서 해당 장면은 못 찍었다(...)

한 2~3일만 시간적 여유가 있었어도 자료를 충분히 모아서 지도를 만들어 왔을 텐데...

 

 

 

이쪽도 은근히 사람이 많이 지나는 탓에 급하게 찍고 확인을 못 했다.

 

 

 

여기까지가 후지사와에서 찍은 사진들.

 

 

 

에노시마 전철(에노덴)을 타고 시치리가하마역에 내려서 그 부근 건널목을 찾았다.

이 근방에 미네가하라 고교의 모델로 추정되는 학교가 있긴 한데, 역시 외부인은 함부로 들어가선 안 된다.

 

 

 

시치리가하마에도 많은 장면이 있긴 했는데, 급하게 준비하다 보니 이것밖에 못 찍었다.

이 멀리까지 와서 자료가 없어서 대충대충 찍다니, 참...

 

 

 

눈앞에서 마이 센빠이가 아른거렸다.

 

 

 

겨울철에 이 동네를 왔을 땐 한적했는데, 슬슬 여름철이다 보니 확실히 사람이 많았다.

사람이 많은 데서는 시간을 들여서 천천히 찍기가 정말 어렵다(...)

 

 

 

카마쿠라고교 앞역이었던가 아마 그랬지 싶다.

 

 

 

에노시마 방향으로 쭉 걷다 보면 나오는 곳.

차도로 나가서 찍을 순 없었기에 어쩔 수가 없다.

 

 

 

위 장면에서 얼마 안 떨어진 곳.

 

 

 

에노시마의 벤텐바시는 이래저래 많은 작품에서 등장하는 듯하다.

예전에 우마루 무대 탐방 때도 이 부근에서 찍었던 기억이 있다.

 

 

 

이것도 좀 뒤로 가서 찍었으면 나았겠지만, 사람이 좀 많이 지나다니길래 그냥 적당히 찍었다.

 

 

 

사람이 안 오는 짧은 사이에 대충 한 컷.

 

 

 

시간이 시간인지라 대부분 돌아가는 사람들인데, 30분 전만 하더라도 다리가 꽉 찰 정도로 바글바글했다.

 

 

 

아무래도 점점 먹구름이 짙어지는 걸 보고, 다리 건너의 무대 탐방은 그만두고 빨리 돌아가기로 했다.

사실 다리 건너는 우마루 때 많이 찍어 놓기도 했고(...)

 

 

 

역시 아니나 다를까 비가 쏟아졌다.

이날은 내내 비가 오락가락했고 거의 먼지 날리듯 약하게 날리는 정도라 신경을 안 썼는데, 돌아갈 때가 되니까 좀 굵은 빗방울이 떨어졌다. 역까지 급하게 뛴다고 이쪽의 사진도 못 찍었다.

 

쇼난 모노레일 에노시마역에서 에노시마 방면으로 가는 길에 보면 이렇게 영화 개봉을 알리는 깃발들이 캐릭터별로 쭉 늘어서 있다. 바람도 많이 불었고 비도 내리는 중이었고, 느긋하게 찍을 시간이 없었다.

 

 

 

그렇게 다시 도쿄로 돌아와서는 이전에 방문한 적이 있었던 나기(凪)로 왔다.

이번에도 특제로 시켰고, 변함없이 최고로 맛있는 니보시 라멘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에는 비가 막 쏟아지는 중에 와서 잘 몰랐는데, 진짜 좁은 골목 하나로 줄을 쭉 서더라.

그쪽에 보면 환풍기도 설치돼 있고, 솔직히 손님이 서서 기다릴 만한 공간은 아니라는 생각밖에 안 드는데, 그래도 어쩌겠나. 이렇게 맛있는 라멘을 먹기 위해서라면 그 정도는 감수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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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한 니보시 라멘 나기(凪) 신주쿠 골든마치 본관 (すごい煮干ラーメン凪 新宿ゴールデン街店本館)

맛 : ★★★★☆ (매우 좋음)

CP : ★★★★☆ (매우 좋음)

주소 : 東京都新宿区歌舞伎町1-1-10 ゴールデン街(新宿ゴールデン街G2通り) 2F

구글 지도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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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껏 다녔던 무대 탐방 중에서는 가장 빈약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자료 준비가 되지 않은 채 급하게 출발했던 만큼 여러모로 많은 장면이 빠졌고 아무래도 그게 좀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극장판이 BD로 발매된 이후에 극장판에 나온 장면도 포함해서 다시금 후지사와부터 에노시마까지 쭉 돌아볼 생각이다.

내년 겨울이나 올해 12월 중으로 다시금 이 일정을 소화할 여유가 있을지 모르겠다. 가능하면 그때 가는 게 제일 편하기도 하고, 그때가 아니면 시간적으로 좀 어렵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2019.06] 도쿄 3박 4일 2019.06.21~2019.06.24

1. 도쿄 3박 4일 ① : 신요코하마 라멘 박물관 (2019.06.21)

2. 도쿄 3박 4일 ② : 아오부타 극장판과 무대 탐방 (2019.06.22)

3. 도쿄 3박 4일 ③ : (2019.06.23)

4. 도쿄 3박 4일 ④ : (2019.06.2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