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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이야기/[2019.06] 도쿄

[19/06] 도쿄 3박 4일 ③ : 일주일간 친구 무대 탐방 (2019.06.23)

by 불량기념물 2019. 6. 29.

셋째 날은 작정하고 무대 탐방으로 일정을 짰다. 작년 2월 전국 여행 때 '일주일간 친구.'의 무대 탐방을 돌지 못했던 것도 있었고, '나에게 천사가 내려왔다!'도 마침 겹치는 곳도 있는 데다 전반적으로 가까운 곳이라 이 참에 같이 진행하기로 했다. 최대한 시간을 유효하게 쓰기 위해서 4시간 정도 자고 일어나서 해 뜨기 전부터 출발했다.

 

 

 

신주쿠역에 도착해서 바로 케이오 1일 승차권을 구입했다.

무대 탐방 장소가 모두 케이오선을 지나기 때문에 일주일간 친구와 나에게 천사가 내려왔다 두 작품의 무대 탐방을 위해서는 이 티켓이 필수적이다.

 

 

 

준특급 열차를 타고 도착한 세이세키사쿠라가오카역.

 

 

 

아무래도 벌써 5년 정도 됐다 보니 세세한 건 조금씩 변한 것 같지만, 얼추 맞는 것 같다.

작중 승강장 바닥이 나온 장면도 있는데, 이 역시 5년이나 됐다 보니 많이 달라졌기에 패스했다.

 

 

 

이 역도 유동 인구가 꽤 많은 편인데, 역에 도착했을 때가 오전 6시였기에 사람이 거의 없었다.

 

 

 

역시 일찍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늦게 왔다면 사람으로 붐벼서 이런 장면도 찍기 어려웠겠지.

 

 

 

이 부분도 좀 변한 것 같았다.

사진 자체가 횡단보도 중심으로 찍히긴 했는데, 전체적으로 봐도 좀 변했더라.

 

 

 

저 주차장 팻말이 완전히 세로로 보이게 찍으면 또 구도가 좀 안 맞았다.

 

 

 

위의 장면들도 다 2화인데, 2화에서 찍을 장면이 꽤 많이 나왔다.

 

 

 

가로수는 뽑혔고, 역시 미묘하게 달라져 있다.

 

 

 

천천히 진행했더니 거의 7시가 다 되어 갔다.

루트가 괴랄했기에 서둘러 걸음을 재촉했다.

버스편도 알아봤는데, 루트대로 직행하는 게 없어서 걷는 거랑 별반 다를 게 없었다.

 

 

 

횡단보도를 안 건너고 역 쪽에서 바로 계단을 통해 올라올 수도 있다.

 

 

 

5년 전엔 입대하니 어쩌니 정신이 없었을 때였는데, 이래저래 감회가 새롭다.

 

 

 

작년 2월에도 이 일정을 계획했는데, 아마도 다리 다친 것 때문에 포기했던 것 같다.

결국 나고야 좀 다녀오고 끝났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때도 다리 상태가 썩 좋지 않았다.

은근히 세이세키사쿠라가오카에서 많이 걸어야 했기에 당시엔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판단했었다.

 

 

 

역 쪽의 계단에서 한 컷.

 

 

 

이건 엔딩에 나오는 장면이다.

여기 찍자고 언덕을 미친듯이 올라왔다(...)

 

 

 

대충 이런 계단을 세 번 정도 오른 것 같다.

날은 그렇게 덥지 않았는데, 습도가 90%를 넘어서 땀이 엄청 났다(...)

 

 

 

잠깐 잊고 있었다. 이 지역의 이름에 오카(丘)가 들어갔다는 걸.

진짜 오르락내리락 굴곡이 환상적이다.

 

 

 

이 근처에 카오리네 집이 있다는 건데, 굳이 특정해 보진 않았다.

어차피 실존하는 집을 모델로 삼았을 리도 없고, 있다 해도 남의 집 기웃거리는 것도 좀...

 

 

 

철도 회사 이름은 똑바로 나오는데 왜 역 이름만 달랐을까...

아무튼 세이세키사쿠라가오카의 무대 탐방을 서둘러 마치고 바로 미나미다이라로 향했다.

워낙 습도도 높았고, 지형 자체도 오르락내리락 굴곡이 심했기에 돌아오는 길에는 버스를 이용했다.

안 그러고는 겉옷까지 다 젖을 정도로 땀이 날 것 같고, 그냥 쉬면서 오기엔 또 너무 시간 낭비일 것 같고...

 

 

 

이렇게 보면 행선지 역 이름은 또 똑바로 나오는데(...)

 

 

 

생각보다 차가 많이 돌아다니는 곳이라 길가에서 찍었다.

 

 

 

자료를 준비할 때 여길 은근히 힘들게 찾았다.

일반적인 도로가 아닌지라 로드 뷰 같은 걸로는 안 나왔는데, 아무튼 건널목 바로 근처였다.

 

 

 

이 동네엔 조깅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았다.

무대 탐방 코스를 돌면서도 꽤 많은 사람들이 주말에도 운동 삼아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래도 세이세키사쿠라가오카와는 달리 평탄해서 여러모로 편했다.

 

 

 

여기도 은근히 차가 많이 다녔다.

애니메이션에서는 거의 못 봤는데(...)

 

 

 

얼추 미나미다이라역 북쪽의 지역은 다 찍고 되돌아가는 길.

 

 

 

이쪽은 좀 긴가민가했는데, 이 부근에 주차장은 하나밖에 없었으니 맞긴 맞는 듯하다.

 

 

 

아까는 북쪽으로 갔기에 되돌아오면서 한 컷.

 

 

 

케이오도 꽤 편성이 빽빽해서 열차가 꽤 자주 지나갔다.

각역 정차, 쾌속, 구간 급행, 급행, 준특급, 특급... 운행 등급도 다양한지라 차단기도 엄청 자주 내려온다.

 

 

 

이 동네에 카오리랑 친구들이 다니는 학교가 있는지라 배경으로 자주 나온다.

 

 

 

바로 위 사진과 같은 위치에서 방향만 달리 찍은 사진.

 

 

 

마찬가지로 같은 위치.

 

 

 

설마했는데, 이런 것도 분명하게 존재했다(...)

 

 

 

대체 이런 건 뭘 단서로 찾는가. 변태 아니야?

그냥 로드 뷰 켜고 여기저기 막 찍다 보면 찾게 된다(...)

 

 

 

주말인데도 학교 학생들이 꽤 드나들더라.

운동부 같은 애들인지 아침부터 동네 쭉 뛰고 돌아오는 것 같던데, 학생들도 있고 그냥 대충 찍었다.

 

 

 

어째 하늘이 흐린 것까지 비슷하다.

 

 

 

그래도 흐리기만 하고 비는 안 왔으니 다행이지...

 

 

 

마찬가지로 같은 장면에서 방향만 다른 사진이다.

 

 

 

왜 이런 길목에 돌로 된 토리이가 떡하니 서 있는가.

 

 

 

줌을 넣고 찍는다는 게 안 넣었다.

 

 

 

이제 다시 역 쪽으로 돌아가는 길.

 

 

 

이 부분을 준비해 놓고 지도에 표시를 안 했었다.

덕분에 여기가 어딘지 한참 찾아 돌아다녔다(...)

 

 

 

슬슬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미나미다이라에서 하치오지까지 이동했다.

 

찾았을 당시 타베로그 평점이 3.90을 넘는 가게로, 하치오지에서도 유난히 돋보이는 라멘집이었다.

도쿄에서는 라멘 100대 명점(名店)으로 소개된 바 있다.

 

아무래도 첫 타임에 먹으려면 최소한 가게 오픈 15분 전에는 와야 하는 모양이고, 나는 30분 전에 와서 가장 먼저 들어갔다.

 

라멘은 뭐 면이면 면, 수프면 수프, 고명이면 고명 전부 만족스러웠다.

정말 깔끔하게 잘 우려낸 구수하고 개운한 니보시 국물에, 차슈는 무시야키(蒸し焼き/재료의 수분만으로 쪄내는 요리법)로 조리를 한 것 같은데 이게 상당히 담백하면서도 씹는 맛이 있어서 꽤 만족스러웠다. 면도 수프와 따로 놀지 않고 같이 빨려 들어온다는 느낌이었고, 탄력도 좋아서 씹는 맛도 좋았다. 그리고 왠지 면 퀄리티가 꽤 좋다 싶었더니 가게에서 직접 만드는 모양이다. 제면기도 찍고 나오고 싶었지만 기다리는 손님이 많아서 빨리 자리를 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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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보시 이와시 라멘 엔 (煮干鰮らーめん 圓)

맛 : ★★★★☆ (매우 좋음)

CP : ★★★★☆ (매우 좋음)

주소 : 東京都八王子市横山町21-21

구글 지도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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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P : Cost Performance

 

 

 

여행 사진을 쭉 정리하면서 이번 여행도 정말 비는 시간 없이 꽉 채워서 보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심지어는 자는 시간까지 줄여 가면서 매번 이런 일정을 잘도 소화하는구나 싶기도 하고, 이런 여행 플랜은 절대 남한테 권하지는 못하겠구나 싶기도 하고, JR 패스 2주짜리 끊었으면 진짜 얼마나 정신 나간 플랜을 세웠을까 싶어서 올해 초에 못 갔던 게 참 아쉽기도 하다.

 

 

 

 

 

 

[2019.06] 도쿄 3박 4일 2019.06.21~2019.06.24

1. 도쿄 3박 4일 ① : 신요코하마 라멘 박물관 (2019.06.21)

2. 도쿄 3박 4일 ② : 아오부타 극장판과 무대 탐방 (2019.06.22)

3. 도쿄 3박 4일 ③ : 일주일간 친구 무대 탐방 (2019.06.23)

4. 도쿄 3박 4일 ④ : (2019.06.2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