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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이야기/[2020.02] 도쿄

[20/02] 도쿄 4박 5일 ② : 디즈니 씨 (2020.02.08)

by 불량기념물 2020. 2. 20.

  이래저래 계획대로 안 됐던 첫날에 비해, 2일차는 조금 마음 편하게 시작할 수 있었다. 어차피 놀이공원에서 하루종일 있을 계획이었기에 전날처럼 일정을 크게 수정한다거나 해서 정신적으로 피곤할 일이 없을 거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날 잠들기 전까지 3일차 일정에 대해 고민할 여유가 조금 더 생겼고, 예약해 놓은 곳도 취소하는 등의 판단을 내리게 됐다. 첫날의 일정 소화율은 50%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할 만큼 처참했기에 3일차는 훨씬 여유를 둘 수밖에 없었다.




전반적으로 찍은 사진이 많지 않아 이렇게 객실 사진은 2일차에 올리게 됐다(...)

3인실이며, 500ml 생수 3병과 캡슐 커피 6개 그리고 녹차 3봉 정도가 무료로 제공되며 매일 리필된다.

원래는 세 명이서 쓸 방이었는데, 내 경우엔 두 명이 급한 사정으로 빠져서 혼자 쓰게 됐다.


식수 하나 때문에 굳이 매일 방 청소를 부탁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 2L짜리 생수는 별도로 사 왔다.

혼자 쓰니 수건도 다른 어메니티도 3일치가 되는 셈인데, 3박 머무르니까(...)


아, 호텔 이름은 'T마크 시티 호텔 도쿄 오모리'다.

한국에 본점을 두고 있는 브랜드인 모양인데, 오모리에는 2018년에 세워졌다.




이쪽은 따로 청소하지 않고 채워만 넣는지 먼지가 그득하다.




객실 내부. 그냥 깔끔하니 괜찮다.




생각보다 채널은 그리 많지 않지만 TOKYO MX가 나오는 게 어딘가 싶다.




조식은 뷔페식인데, 생각보다 다양한 편이다.

조식만 따로 구입하려면 1,800엔인가 꽤 비싼 편이므로, 숙박 플랜에 조식이 있는 걸 고르는 게 좋다.

뷔페 사진은 다음 날 대충 찍은 게 있으므로 그때 다시 언급하기로 하겠다.




케이큐 본선 - 토카이도 본선 - 케이요선을 거쳐 마이하마역에 도착했다.




이쪽은 디즈니 랜드로 들어가는 곳이고, 디즈니 씨는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야 한다.


나 같은 경우는 일행이 많기도 했고, 모노레일을 타고 이동했다.

전 구간 요금은 동일하게 260엔이고, 전체 구간은 5km 정도 된다.

일본 철도가 비싸기로는 소문이 나 있는데, 그보다도 더 비싼 셈(...)




가운데에 있는 게 입장권이다.

뒷면에 QR 코드가 있는데, 입구에서 이걸 찍고 들어가면 된다.


처음엔 가이드 맵이나 엔터테인먼트 책자 없이 돌아다녔는데,

나중에 만난 친절한 직원한테 이것저것 좋은 정보를 얻고 저것들도 받았다.

패스트 패스라든가 여러모로 알아보고 왔어야 했는데, 나야 어차피 여기서 즐길 만한 어트랙션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해서 전혀 신경을 안 썼다. 타고 싶은 사람들이 어련히 알아서 조사해 왔을 거라 생각했던 건 크나큰 오산이었다(...)




입구에서 간단하게 가방 검사를 하게 된다.

정말 대충 살피기 때문에 작정하고 숨겨 오면 모를 것 같지만, 그래도 가져오지 말라는 건 가져가지 않도록 하자.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캐릭터 그리팅이 보인다.

원칙적으로 사진 촬영은 한 그룹당 1회만 가능하다.




뭐라고 해야 할까, 입구를 지나면 또 하나의 입구(?)가 보이는데

그곳을 지나면 진짜 디즈니 씨에 들어서게 된다.

이건 그 입구를 등지고 서서 한 컷.




저 START라는 곳을 지나면 본격적으로 디즈니 씨가 나온다.




통과 중




입구를 지나자마자 한 컷.

다 좋은데, 저 화산의 우측 부분은 공사 중인 게 옥의 티.




저 건물들은 대부분 샵이나 카페, 음식점 등인데

나는 관심이 없어서 안 들어갔기에, 2층 이상의 공간도 개방되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진짜 바닷물을 끌어와서 이렇게 만들었다고 하더라.

정말 잘 꾸며 놓기는 했구나 싶은 생각은 들었다.




일단은 테마 파크에 가까운지라 어트랙션은 대체로 가벼운 편이다.

근데 워낙에 사람이 많다 보니 어딜 가든 줄을 서는 건 기본인지라 패스트 패스를 잘 이용해야 한다.

패스트 패스는 일종의 예약 제도 같은 건데, 당일 입장권을 갖고 해당 어트랙션으로 가서 패스트 패스 발권기에 찍으면 지정된 시간이 찍힌 표를 주고 지정된 시간이 되면 그 표를 갖고 어트랙션을 방문하면 되는 것이다.


인기가 많은 어트랙션은 패스트 패스도 일찍 마감되는 모양이니, 잘 계산해서 동선을 짜면 알차게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어트랙션도 어트랙션인데, 곳곳에서 이런 엔터테인먼트를 진행하기에 월별로 나오는 엔터테인먼트 안내 책자도 하나 챙겨 가면 좋다.




디즈니 씨 내에 위치한 레스토랑인 '호라이즌 베이'의 '스페셜 세트'라는 메뉴다.

기본 가격은 1,980엔으로, 나는 550엔을 추가해서 햄버그를 비프 스테이크로 바꿨다.


· 호박 크림 수프

· 햄버그 (+550엔으로 비프 스테이크로 변경 가능)

· 밥 or 빵

· 소프트 드링크

· 레몬 롤케이크


식당들도 당연히 식사 시간에 엄청나게 몰리는데, 차라리 아예 일찍 오거나 늦게 오면 줄 안 서고 입장할 수 있다. 이후에 '리프레스코스'란 곳에서 훈제 칠면조 다리도 먹어 봤는데, 이것도 꽤 괜찮았다.




머메이드 라군이란 지역엔 실내 공간도 있는데, 트리톤 킹덤이라고 부르더라.

디즈니 씨 전체가 이국적인 느낌으로 가득한지라, 여기저기서 사진 찍으면서 다녀도 금방 시간이 갈 것 같다.




워낙에 사람이 많아서 일부러 높은 곳을 찍었는데, 여기 밑의 입구로 들어가면 지하에 실내 공간이 나온다.




입구에 전시되어 있는 포세이돈.




실내에도 다양한 숍이나 어트랙션이 있는데, 역시 일행에 신경 쓴다고 사진이 거의 없다(...)




'헬로, 뉴욕!'이라는 공연을 보기 위해서 찾은 콜럼비아호.

일단 저 커다란 배 자체가 식당이란 모양이다. 기본적으로 코스 요리라 가격도 상당한 편.




한 30분 전에 왔는데도 자리가 거의 없어서 좀 당황했다.

두 그룹으로 나뉘어서 간신히 착석했다.


일단 기본적으로 개인 휴대폰이나 소형 카메라 등으로 자기 머리 높이에서 촬영이 가능하다.




디즈니 캐릭터들이 콜럼비아호에서 등장한다.




관객석으로 와서 하이파이브도 하고, 꽤 괜찮은 공연이었다.




파크 내의 직원이 3월까지만 하는 공연이라고 꼭 보라고 추천해 준 '판타즈믹'이다.

아까 처음 왔을 때 보였던 그 호수에서 하는 것이기에 호수를 빙 둘러 어디서든 관람할 수 있었다.




폭죽도 쏴 대고 수면 위에 불도 지르고, 분수에 일루미네이션에...

그리고 저 가운데에 있는 무대에선 디즈니의 애니메이션도 나온다.

무대 가장 위에 서 있는 건 미키마우스.




가운데의 무대 말고도 3척의 배 위에서도 공연을 하면서 빙빙 돈다.




docomo가 제공한 공연.




그리고 얼마 안 지나 폭죽놀이를 했는데, 하필이면 딱 장애물이 있는 위치에서(...)




조금 자리를 이동해서 구경했는데, 생각보다 되게 소박했다.

디즈니 정도로 벌어들인다면 뭔가 엄청난 규모의 폭죽놀이였을 줄 알았는데...




이제 시작하는구나 싶었는데, 이게 마지막 하이라이트였다.

이번에 갔을 때 입장권이 7,500엔이었고 조만간에 8,200엔으로 또 올리면서 너무하네 진짜(...)




아까 올 때는 안 찍었던 디즈니 내의 모노레일.




손잡이와 창문이 미키마우스 모양으로 되어 있다.




수도권의 모노레일은 좀 타 봤지만, 영업 거리 대비 니가 제일 비쌌어.




가는 길에 토카이도 본선을 타려고 왔는데, 마침 선라이즈 이즈모/세토가 정차해 있었다.

3년 전에 탔던 열차이기도 하고 반가워서 사진 찍으려는데, 어떤 놈이 앞에 슥 와서 행선판 찍더라.

보통은 누가 먼저 사진 찍으려고 하면 기다렸다가 끝나고 찍는 게 일반적인데 이건 뭐 하는 놈이지.




아직 열차 출발하려면 시간이 좀 남아 있던 때라 대부분 비어 있는데, 침대석은 대략 이런 모양새다.

비지니스 수요 등은 좀 있는 것 같은데, JR 패스 같은 거 사용하는 사람이면 그냥 싼 비지니스 호텔에 머물고 다음 날 신칸센 첫차를 타는 게 낫다. 아니면 그냥 노비노비석을 타든가(...)




  나는 디즈니엔 큰 관심이 없어서 남들 다 봤다는 겨울왕국도 안 본 수준인데, 그럼에도 디즈니 씨 같은 곳은 한 번쯤은 와 볼 만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다만, 정말로 사람이 많고 이것저것 제대로 즐기려면 사전에 꼼꼼하게 준비를 해 놓고 가는 게 좋으니 나처럼 아무 생각도 없이 무작정 가는 건 그다지 추천하지 않는다. 또, 4월 1일부로 요금이 8,200엔으로 인상된다고 하니 혹시라도 갈 생각이 있다면 이 점에 유의해서 방문 계획을 세우는 게 좋을 듯하다.







[2020.02] 도쿄 4박 5일 2020.02.07~2020.02.11

1. 도쿄 4박 5일 ① : 8개월 만에 다시 온 도쿄 (2020.02.07)

2. 도쿄 4박 5일 ② : 디즈니 씨 (2020.02.08)

3. 도쿄 4박 5일 ③ : (2020.02.09)

4. 도쿄 4박 5일 ④ : (2020.02.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