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트 인의 조식.
이번 일정은 이상하게 출발할 때부터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다. 원래 예정 같았으면 오전 중에 토요하시 휴게소를 다녀오고, 오후에 토요카와 이나리를 다녀와야 했지만 도저히 먹으러 다니는 여행으로 할 수준까진 아닌 듯해서 토요카와 이나리를 먼저 다녀오기로 했다.
일정을 처음 계획할 때만 해도 이 일정의 컨셉은 야나미 안나의 미식 탐방이었지만, 컨디션이 따라주질 않으니 어쩔 수 없는 법.

원작 5권 42페이지에서 묘사된 JR 토요카와역.
카즈히코가 먼저 빠져나온 뒤, 안나가 계단을 내려온다는 묘사가 있었다.
개찰구 앞 지도를 보고 있었다는 내용도 있었지만, 이때는 까먹고 찍지 않았다.

이쪽은 메이테츠의 토요카와이나리역이라 상관은 없지만, 바로 옆이라서 한 컷.

아마도 야나미가 귀엽다고 했던 약국 간판. (5권 43p)
이 근방에는 저거보다 귀여운 약국 간판은 못 봤는데, 약간 책에서 나온 동선하고는 좀 안 맞는 느낌이 있다.

아무튼 길을 건너서 토요카와 이나리 오모테산도(豊川稲荷表参道)로.

분명히 여기에 '토요카와 이나리 오모테산도'라는 기둥이 있어야 하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없어져 있었다.

구글 지도의 로드뷰에는 이렇게 나와 있다.
여우 동상들 너머로 '토요카와 이나리 오모테산도'라는 기둥이 있다는 묘사가 나와 있지만, 애석하게도 내가 갔을 땐 없었다.

5권 47p에 등장하는 여우 버거(おきつねバーガー)를 파는 곳.
번 대신 유부를 사용한 샌드위치(버거)를 파는 곳인데, 목요일과 토요일 그리고 일요일밖에 장사를 안 한다.
이때는 아예 요일 자체가 맞지 않았던 것도 있었고, 애니메이션으로 나온다면 그때는 장사하는 날에 맞추어 다시 방문할 생각이다.

5권 48p부터 묘사되는 토요카와 이나리 사찰.
'이나리'라는 명칭에서 신사로 오해하기 쉽지만, 절이 맞다.
작중에서 야나미 안나도 이 점을 착각해서 카즈히코에게 지적을 받았다.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레이코즈카(霊狐塚)라고 해서 여우 동상이 즐비한 곳이 있는데, 그쪽에서는 또 사진 찍는 걸 까먹었다. 컨디션이 안 좋으니 이래저래 삐걱거린다.

이쪽은 호쥬만쥬(宝珠まんじゅう)를 파는 가게.
구글 지도에는 분명히 9시부터 장사한다고 되어 있었는데, 10시부터 장사한다고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9시에 줄을 긋고 10시로 써 놓은 걸 봐선 최근에 바뀐 모양인데, 구글 지도에는 여전히 9시로 나오고 있다.
이쪽은 포장해서 갈 만한 거라 이왕 온 거 사 갈까 싶었는데, 안타깝게도 시간이 맞지 않아 다음 기회로.

미나세 이오리는 도쿄 출신인데 왜 아이치현 콜라보에 끼워져 있나 싶었는데, 그냥 765 프로덕션 자체가 콜라보를 했던 모양. 정말 막 최근까지 진행했던 모양이다.

이쪽은 얼굴만한 크기의 센베이를 파는 곳.
역시 10시 이후부터 장사를 하는지라 내가 갔을 땐 닫혀 있었다.
컨디션이 좋았더라면 오후에 와서 다 한 번씩은 먹어 봤을 텐데.
아무튼 여기까지 돌아보고 다시 토요하시로 향했다.

작년인가, 토요하시 휴게소까지 직행하는 노선 버스가 신설되어서 이 기회에 다녀오기로 했다.
편도 요금은 510엔으로 결코 싸지 않지만, 무대 탐방을 위해서라면 아깝지 않다.
편수는 굉장히 적은지라, 시간대가 잘 안 맞는다면 토요하시 기술과학대학까지 가서 도보로 이동하면 된다.

버스에서 내린 후, 지하 보도를 통해 휴게소로 올 수 있다.




일본의 휴게소가 대체로 그렇지만, 규모는 우리나라의 휴게소들보다 작은 편이라 금방 둘러볼 수 있다.


애니메이션에서 묘사된 걸 보면 이 매대가 맞긴 한데, 상품의 위치들은 바뀐 모양이다.

작중에서 나온 음료수를 하나 사 갔다.


이쪽도 매대의 진열이 좀 바뀌었다.

정말 옳게 된 휴게소.

바보같이 이 일정에 스탬프장을 두고 와 버렸다.
기껏 여기까지 와 놓고 스탬프를 못 찍고 돌아갔다.


여기가지 돌아본 후, 시간이 많이 남아서 도보로 토요하시 기술과학대학까지 이동했다.
중간에 인도가 아예 끊어지는 구간이 나와서 조금 추천할 만하진 않은데, 그렇게 긴 구간이 아닌지라 잠깐 통행하기에는 그렇게 위험하진 않은 편이다. 애초에 법적으로도 하얀 실선 바깥으로 통행하면 문제가 없다.

그렇게 버스를 타고 다시 토요하시 시내로.
그나저나 버스를 타고 오면서 제법 괜찮은 식당들도 많이 보였는데, 이 동네는 자차가 없으면 많이 불편하겠구나 싶었다.

점심시간이 되어 들른 곳은 카도와라.
이곳은 패배 히로인이 너무 많아! 8.5권에 안나가 방문한 곳이다.

다분히 안나를 노리고 만든 듯한 세트 메뉴.
오른쪽의 키리카에시라는 건 실제로 안나가 주문한 추가 메뉴인데, 이곳 말고도 한 곳을 더 갈 예정이었기 때문에 라멘도 보통 사이즈로 주문하고 카라아게 2개짜리로 만족했다. 정말 야나미 안나처럼 시켰다가는 여기서 배가 불러서 더 못 먹게 될 것이다.
근데 작중에서는 그거 다 먹고도 또 다른 가게로 가던데, 건장한 성인 남성보다 잘 먹는다.

이게 참 특이하다.
라멘에 뭉텅뭉텅 썰은 무가 있는데, 흡사 소고기 뭇국과도 비슷한 느낌이 든다.
거기에 국물도 정말 우리나라의 국물 요리처럼 펄펄 끓듯이 뜨겁다.
다만, 고기는 돼지갈비 부위고 국물 맛도 돼지를 쓴 만큼 소고기 뭇국과는 확실히 다르긴 하다.
돼지갈비는 오랜 시간 동안 푹 끓여냈는지 굉장히 부들부들하고, 감칠맛이 폭발하는 게 이거 참 별미다.
이건 정말 맛있게 먹었기 때문에 다음에 토요하시에 방문하게 된다면 그때는 무조건 곱빼기로 주문할 것 같다.

소금과 후추 베이스의 조미료가 엄청나게 많이 제공되지만, 카라아게는 자체로도 간이 되어 있기 때문에 정말 살짝 찍어야 한다. 뭣모르고 푹 찍었다간 소금덩어리를 먹는 느낌이 들게 된다.
아무튼 카라아게는 두 조각에 380엔인 만큼 허벅다리살을 큼직하게 튀겨서 제공한다.

안나가 먹었던 대로, 처음 한입은 아무것도 찍지 않고.
그 다음은 접시에 제공된 조미료에 살짝 찍어서.
남은 한 조각 역시 처음에는 레모스코(レモスコ)를 뿌려서, 남은 반 조각은 유즈스코(YUZUSCO)를 뿌려서 먹었다.
개인적으로는 접시에 제공된 조미료가 가장 입에 맞았지만, 정말 살짝 찍어 먹어야 한다.
생각보다 많이 짜다.

마케인에서 등장했다는 걸 제쳐두고도 맛 자체로도 굉장히 만족했기에 다음에 다시 꼭 올 생각이다.
Kadowara · 일본 〒440-0893 Aichi, Toyohashi, Fudagicho, 39
★★★★☆ · 일본라면 전문식당
www.google.com

그리고 바로 찾아간 곳은 세가와 본점.
이 근방에서 제법 인기가 많은 가게인지, 대략 25분 정도 대기한 후 입장했다.

맛은 딱 오래된 중화소바 가게의 그 맛. 투박하면서도 정겨운 그 맛이다.
이곳은 마찬가지로 8.5권에서 등장한 곳으로, 카즈히코가 안나를 데려온 가게다.
토요하시가 카레우동으로도 유명한 만큼 이곳에서도 취급하던데,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그걸 주문해서 먹고 있었다.
다음에는 카레우동으로 주문해 볼까 싶다.
세가와혼텐 · 3 Chome-88番地 Matsubacho, Toyohashi, Aichi 440-0897 일본
★★★★☆ · 우동 전문점
www.google.com

저번에 와서 찍는 걸 잊어 먹었던 탓에 이번에 와서 다시 찍었다.

마찬가지로 토요하시 역내.

바로 위 사진에서 보이는 계단.

이날은 임시 휴업인지 해당 타코야키 가게의 휴무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덕분에 타코야키는 먹어 보지 못했는데, 이 또한 다음을 기약해야겠다.

시간이 좀 많이 남았기에 다른 곳을 더 돌 수도 있었지만,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기에 그냥 일찍 쉬기로 했다.
메이테츠 특급을 타고 카나야마역으로 도착해서 간단하게 음료랑 아이스크림을 사서 호텔로 향했다.



비즈니스 호텔의 표준이라 할 만하다.
토요코인 나고야 가나야마 · 일본 〒460-0024 Aichi, Nagoya, Naka Ward, Masaki, 3 Chome−9−28 東横Inn名古屋
★★★★☆ · 호텔
www.google.com

홋카이도의 우유로 만든 소프트 아이스크림.

토요하시 휴게소에서 사 온 레몬 음료.
적당히 새콤달콤해서 맛있지만, 380엔은 확실히 비싸긴 비싸다.

원래는 나고야역 근처의 경양식점에서 해결할 생각이었지만, 컨디션도 안 좋은데 사축들로 북적거리는 전철을 타고 다니는 것도 피곤해서 그냥 근처의 이온에서 먹을 것을 사 왔다.

야구 안 본 지 거의 10년은 된 것 같은데, 요즘 요미우리는 더럽게 못하는 모양이다.
전날 경기도 개판을 치더니, 이날도 수비 실책을 연달아 터뜨리면서 어이없이 끌려가더니 막판에 겨우 역전했다.
[26/04] 또다시 나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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