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행기부터 57장의 사진을 올렸는데요. 이번 글부터는 그렇게 무식하게(...) 올리는 일은 없을 겁니다. 이게 첫날에 정신 나간 강행군을 펼치면서 대부분의 무대 탐방을 끝냈기 때문인데요. 첫날 일정만 글 3개에 걸쳐서 써낼 예정이며, 나머지 일정은 한 편씩으로 마칠 생각입니다.
그렇게 점심을 먹고 바로 아키하바라로 향했습니다.
이번에는 소비를 위한 방문이 아니라, 무대 탐방을 위한 방문이었는데요.
별 셋 컬러즈에서도 숨바꼭질의 장소로 삿 쨩과 코토하가 여기까지 왔었죠.
우에노에서 아키하바라까진 JR 기준으로 역을 2개 거치게 되는데, 초등학생에겐 제법 되는 거리긴 하죠.
언제 가든 참 사람이 바글바글거리는 곳...
저런 요상한 복장으로 이렇게 멀리까지(...)
"우에노에서 역 2개나 떨어진 곳이란 말이야!"
JR 아키하바라역에서 JR 오카치마치 방향으로 올라가면 이런 곳이 보입니다.
매주 수요일은 휴무이기 때문에 방문 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공방뿐만 아니라 카페도 있으니 잠시 숨 돌리기에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저는 아키하바라에서 내려서 거꾸로 올라갔기 때문에 사진 순서는 반대가 되지만
이 장면들 역시 모두 숨바꼭질 에피소드로, 우에노에서 아키하바라까지 가던 길입니다.
2K540에서 조금 더 올라온 JR 오카치마치역 근처.
제가 생각해도 이런 거 용케 찾았구나 싶습니다(...)
이 장면 말고도 코토하가 찍힌 장면도 있었는데
너무 더웠던 나머지 그냥 패스했습니다. 위치는 대강 짐작이 가는데, 조금 덜 더웠다면...
아메요코 시장 내부에 있는 토쿠다이지(徳大寺)입니다.
다른 외국인들 입장에서도 신기해 보였는지 유명한 사진 스팟(?)이 된 모양이더군요.
다이토쿠지 내부에서도 한 장.
그래도 그나마 가장 한산한 곳 중 하나라 가장 편하게 찍을 수 있었습니다.
우에노는 어딜 가든 사람이 북적거리는 터라(...)
지하 식품가로 들어가는 입구는 몇 개 있긴 한데, 이건 가장 윗쪽(북쪽)의 입구입니다.
아래에서 냉기가 올라오니 이거 안 들어갈 수가 없겠더군요.
근데, 지하 식품가는 굉장히 좁은 데다 사람도 많아서 따로 촬영은 못 했습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촬영 각이 안 설 것 같은 데다 가만히 서 있으면 방해가 될 것 같더군요.
그냥 척 보기에도 꽤 높은데 도대체 어디로 올라간 건지(...)
작중 삿 쨩네 어머님이 운영하는 '키세 후르츠'의 모델이 된 '뉴 후르츠'라는 가게가 있던 자리인데
몇 개월 전에 폐점했다는 모양입니다. 아쉽지만 그 터만이라도 찍어 왔습니다.
역시 JR 우에노역 근처에서 한 컷.
여기서 조금 내려가면 케이세이 우에노역도 있고, 판다상도 있고 그렇습니다.
사전 조사를 할 때 가장 어렵게 찾은 곳입니다.
기존의 현지 사진들이 2014년 기준인가 촬영된 바람에 이 장소가 지금과 완전히 달랐거든요.
지금은 요 근처에 커다란 호텔 건물도 세워지고, 제법 많이 변했던 터라 가장 힘들여 찾은 곳입니다.
제가 찍은 사진에서는 연잎이 엄청나게 빽빽하게 자라 있는데
저렇게까지 빽빽하게 자란 것도 최근의 일인 듯하더군요.
백조 보트를 탈 수 있는 시노바즈 연못의 보트장입니다.
이런 건 남자 혼자 타는 게 아닌지라 당연히 패스했습니다(...)
그냥 고인 물이라 녹조도 심각하던데, 잉어는 잘만 살더군요.
잉어가 3급수까지도 살 수 있다고 했던가(...)
가끔씩 메기도 보이더군요.
작중에선 연못에서 냄새도 난다면서 엄청 맑게 그려 놨는데, 실제로는 녹조투성이입니다(...)
고여 있는 물의 특성상 어쩔 수 없긴 하지만, 현실과 이상은 상당히 다른 법이구나 싶지요.
카메라 줌 좀 줄이고 더 아래로 찍었으면 좋았을 텐데(...)
날도 더운데 계속 걸어다녔고, 사람도 상당히 많아서 이래저래 정신이 없더군요.
작중 수돗가 부근에 연꽃이 없었던 것도 그렇고, 배경으로 쓰인 건 1~2년 전의 풍경인 모양이더군요.
최근 1~2년 사이에 높은 건물도 조금씩 생기고 그래서 약간 그림이 다르게 나오긴 합니다.
아키하바라 장면도 잘 살피면 다른 부분이 보이고(...)
연못 정화를 위해 낫또를 던지려면 컬러즈.
근데, 이 녹조는 무슨 짓을 하든 사라질 것 같지 않던데(...)
잉어만이 아니라 거북이도 살고 있더군요.
사진으로는 찍지 않았지만 자라도 살고 있고, 물은 더러워 보여도 이래저래 많은 생물의 서식지였습니다.
흰뺨검둥오리입니다. 국내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종이지요.
얘를 비롯해서 정말 많은 종류의 오리도 살고 있더군요.
사람이 15cm 앞까지 다가와도 안 도망가는 닭둘기는 덤.
여기도 뭐 명당인지 갈 때마다 사람이 있더군요.
그래서 몇몇 사진은 패스했습니다.
그나마 멀리서 찍으니 녹조가 덜 보이는 것 같네요.
절묘하게 코토하랑 똑같은 곳을 지나가던 사람이(...)
앉아서 찍으려다가 사람도 많이 지나는데 변태 취급을 받을 듯하여 서서 찍었습니다.
역시 몇 번 들렀지만 내내 사람이 있었던 장소.
덕분에 저는 디테일 따윈 개나 줘 버렸지만, 무대 탐방만으로 만족하렵니다.
마찬가지로 옆 자리에 누군가 앉아 있어서 살짝 옆으로 비켜서 같은 장소만 찍고 만족한 사진.
하루 만에 무대 탐방 사진만 100장 정도 찍었네요.
막상 찍고 나니 퀄리티가 좀 많이 떨어지는 것도 있고, 생각보다 실제 장소가 많이 바뀐 바람에 별로 안 비슷해서 패스한 것도 좀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웨일 팩토리(실제 상호명 : 잡동사니 무역)도 생각보다 많이 바뀐 바람에 그냥 지도에서도 제외했고요. 또, 끝내 촬영이 어려울 정도로 사람이 북적거려서 포기한 곳도 좀 있고 그랬지만 그럼에도 꽤 많은 곳을 사진으로 남겨서 왔다는 생각이 드네요.
첫날만 하더라도 130장 가량 되기 때문에 세 편으로 나누게 됐습니다.
남은 사진도 30장 조금 넘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이 무대 탐방 지도는 여행기 내내 계속 덧붙여 둡니다.
[2018.08] 도쿄 여행기 2018.08.25~2018.08.27
1. 도쿄 여행기 1일차 ① : 우에노 탐방과 논논비요리 극장판
2. 도쿄 여행기 1일차 ② : 별 셋 컬러즈 무대 탐방
3. 도쿄 여행기 1일차 ③ : 무대 탐방과 계획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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