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R 패스가 2020년 6월부로 마그네틱 티켓으로 변경되었다. 따라서 반드시 유인 개찰구로 통과해야 했던 기존 패스와는 달리 자동 개찰구를 통과할 수 있게 되어 더 편리해졌다. 거기에 티켓에는 QR 코드가 인쇄되어 있는데, 이를 통해 자동 발매기에서 지정석도 예약이 가능하다.
당연하지만 이 티켓을 전자기기나 강한 자성체와 가까이 두면 안 된다. 잘못하면 자기기록이 날아가 버리기에 역무원한테 사정을 설명해서 다시 기록해야 하는데, 이때 일본어가 유창하지 않으면 상당히 골치 아플 것이다.
패스 발급 절차도 기존보다 더 간편해지고 빨라졌다. 기존에는 따로 신청서도 작성해야 했는데, 지금은 바우처랑 여권만 건네주면 끝이다.
JR 패스로 지정석을 예매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QR 코드 리더기가 달린 자동 발매기를 찾아야 한다.
자동 발매기는 종류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지정석 발권기(指定席発券機)'라는 문구가 있는 기계엔 QR 코드 리더기가 다 있다. 반대로 자유석 발권기, 재래선 근거리 티켓 등의 문구가 적힌 기기에는 QR 코드 리더기가 없다.
JR 패스 이용자는 화면 좌하단의 JAPAN RAIL PASS를 눌러 진행하면 된다.
한국어도 지원되므로 편한 대로 고르면 된다.
JR 패스 공식 사이트에서 구매를 했다면 웹에서도 예약이 가능하다.
(https://www.japanrailpass-reservation.net/)
하지만 여행 업체나 국내 대행사 등을 이용해 구매한 경우에는 위 사이트에서 예약할 수 없다. 이 경우에는 아래의 '승차할 열차를 지금부터 선택한다.'를 누른다.
JR 패스를 소지한 인원 수만큼 선택하면 된다.
JR 패스를 소지하지 않은 사람은 돈 주고 예약해야 한다.
JR 패스의 QR 코드 부분을 리더기에 갖다대면 된다.
JR 패스를 소지한 사람이 복수인 경우 소지자 전원의 QR 코드를 모두 제시하면 된다.
본인의 여권 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화면에는 xxxx7676이라 적혀서 끝 4자리만 입력하면 되는 것처럼 나와 있는데, 여권 번호 전체를 입력해야 한다.
출발 역, 도착 역, 승차 날짜, 출발(또는 도착) 시간, 인원 수, 신칸센 이용 여부를 선택하는 화면이다.
촉음(っ)은 그냥 つ로 입력하면 된다.
삿포로(さっぽろ)는 사츠포(さつぽ)까지 입력하면 된다.
요음(ゃ/ゅ/ょ) 역시 그냥 や/ゆ/よ로 입력하면 된다.
슌토쿠미치(しゅんとくみち)는 시윤(しゆん)까지 입력하면 된다.
이 부분 때문에 아마 한국어보다는 일본어로 하는 게 편할 수 있다.
일본어의 로마자 표기 시 촉음 등은 상황에 따라 표기가 달라지는데, 가령 '삿포로'의 경우에는 'sapporo'라고 표기되며 'sa' 뒤의 'p'가 촉음이 되고 '긴자 잇초메'의 경우에는 'ginzaicchoume'라고 표기되며 'i' 뒤의 'c'가 촉음이 된다.
한국어로는 딱 한 번인가 해 봤는데, 사진 찍는 걸 잊어버려서 기억은 잘 안 나지만 한국어로 입력할 때도 역명은 로마자로 입력해야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그냥 히라가나로 입력하는 게 더 편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느낌일 뿐이므로, 로마자 입력이 편하다면 한국어를 선택하는 게 좋다.
출발이나 도착 희망 시각을 입력하면 가장 가까운 시간대로 안내된다.
입력 예시는 아래에도 나와 있지만 8시 정각이라면, 0800으로 입력해도 되고 8시(時)/0분(分)으로 입력해도 된다. 다만, 오후 시간대는 무조건 24시간 기준으로 입력해야 한다. (오후 8시 -> 20시)
직행이 아니라 여러 노선이나 열차를 경유해야 할 경우나 직행이더라도 원하는 좌석의 공석 여부나 시간대를 따져서 선택하는 화면이다.
위 화면에서는 삿포로-오타루 구간이 직행이기 때문에 열차 하나만 표시되었지만, 삿포로-왓카나이 같은 구간이면 하루 1편성인 특급 소야를 제외하면 모두 2편 이상의 열차로 구성될 것이다.
JR 패스 일반석이면 선택할 게 거의 없다. 요새는 전 좌석 금연석이기도 하고 해서 흡연석 여부도 없고, 아주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고를 게 없다.
가끔 산요 신칸센 쪽에서 캐리어 등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 넓은 좌석 쪽으로 선택하겠냐는 선택지는 나오는데, 그런 경우 빼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창가석/통로석 등을 지정할 수 있는 화면이다. A(창가)/B(통로)/C(통로)/D(창가) 중에서 선택하면 전 차량 중 해당하는 좌석을 랜덤으로 배정해 주고, 특별히 자신이 앉고 싶은 자리가 있다면 '좌석표에서 선택' 버튼을 눌러 고르면 된다.
일부 열차의 지정석은 좌석의 맨 앞이나 맨 뒤에만 콘센트가 설치되어 있는 경우가 있으니, 이런 케이스에 해당한다면 좌석표에서 직접 자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여기까지 모두 진행했다면 지정석 티켓이 발급된다.
'◈ 여행 이야기 > [2023.03] 일본 전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 3년 만의 일본 여행 - 1,100km를 달리다 (2023.03.10) (0) | 2023.04.04 |
|---|---|
| 3년 만의 일본 여행 - 다시 달리기 위한 재충전 (2023.03.09) (0) | 2023.04.03 |
| 3년 만의 일본 여행 - 아사히카와 라멘 마을 (2023.03.08) (0) | 2023.03.30 |
| 3년 만의 일본 여행 - 북 방파제 돔과 소야곶 (2023.03.08) (1) | 2023.03.29 |
| 3년 만의 일본 여행 - 일본의 최북단으로 출발 (2023.03.07) (1) | 2023.03.2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