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라오와 세이멘의 미소 라멘 비교기 이후 상당히 오랜만에 쓰는 리뷰네요.
원래 천천히 먹을 생각이긴 했는데, 요새 좀처럼 먹을 기회가 안 보이네요.
삼시 세끼 다 챙겨 먹으면서 라멘까지 들이부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아무튼 이번에는 인스턴트 제품의 왕도인 쇼유(간장)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예전에도 몇 번인가 사 먹고는 호평했던 닛신의 라오 쇼유 라멘입니다.
「背脂コク醤油」라는 이름은 '세아부라가 동동 뜬 진한 간장'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가격대는 이전의 미소 라멘에서 나온 가격대와 비슷하지 않나 싶네요.
솔직히 가장 앞 자리가 같으면 그냥 다 비슷비슷해 보이기도 하고(...)
미소 라멘 때는 건더기가 2장 들어 있었지만, 쇼유는 한 장이 줄고 차슈가 들어갑니다.
그리고 분말 스프 대신에 쇼유 라멘의 대표적 토핑인 김이 들어가 있습니다.
여기에 건더기만 집어 넣고 물을 넣고 액체 수프는 뚜껑에 얹어 높습니다.
그리고 5분이 지나고 나면 액체 수프를 뜯어서 넣고 김을 적당히 장식하면 끝입니다.
완성된 형태입니다.
라오 쪽은 이전 미소에서도 그랬지만, 이쪽은 강렬한 인상이 남는 그런 국물입니다.
간장 자체의 맛과 향도 풍부하지만 감칠맛을 더하는 세아부라도 있고, 역시 감칠맛을 보조하는 조미료의 맛도 좀 느껴지고요(?)
이쪽은 좀 더 토핑을 추가한다거나 교자 좀 구워서 같이 곁들이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고기다운 차슈가 한 장 올라갔는데요.
솔직히 맛으로는 좀 미묘합니다만, 인스턴트치곤 두께도 제법 있는 데다 넓적해서 씹는 맛은 있습니다.
인스턴트 제품에 이런 차슈라도 하나 얹어져 있는 게 어딘가 싶습니다.
면 : ★★★☆ (3.8 / 5.0)
수프 : ★★★ (3.3 / 5.0)
고명 : ★★★☆ (3.8 / 5.0)
볼륨 : ★★★ (3.3 / 5.0)
종합 : ★★★ (3.4 / 5.0)
이번에는 마루쨩의 세이멘 쇼유 라멘입니다.
「芳醇こく醤油」는 '향이 좋은 진한 간장'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처음 딱 뜯으면 라오에 비해 부실해 보이기는 합니다만...
건더기 포장지를 잘 보면 아시겠지만 얘도 차슈가 들어 있습니다.
이 제품도 마찬가지로 건더기만 넣고 물을 붓고 5분을 기다립니다.
액체 수프는 역시 뚜껑에 얹어서 기름 성분을 녹여 줍니다.
완성된 비주얼은 닛신 제품이랑 비슷합니다.
다만, 이쪽은 아까의 비주얼적으로 임팩트가 큰 차슈 대신 얇은 고기 한 장이 들어갔지요.
면은 역시 세이멘입니다. 면만큼은 이전 리뷰처럼 이쪽의 확실한 우위라고 생각합니다.
두 제품의 가장 큰 차이 중 하나는 역시 수프(국물)인데요.
두 제품 모두 토리가라를 중심으로 돈골이나 어패류를 적당히 배합한 제품이지만,
미소 때처럼 라오는 강렬한 인상이 남는다면, 이쪽은 마일드한 느낌입니다.
라오가 요즘 트렌트에 가까운 형태의 쇼유 라멘이라면, 세이멘 같은 경우는 어떻게 생각하면 조금 올드하지만 부드러운 느낌이었고 저는 이번에도 그게 좀 더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차슈는 확연한 장단점이 있었는데요.
우선 단점은 당연하겠지만 볼륨의 차이가 많이 납니다.
라오는 몇 번 베어 먹을 만한 사이즈지만, 세이멘은 한 입에 다 먹어 버릴 만한 사이즈거든요.
다만, 맛은 세이멘 쪽이 좀 더 낫습니다.
면 : ★★★★ (4.3 / 5.0)
수프 : ★★★☆ (3.8 / 5.0)
고명 : ★★★ (3.3 / 5.0)
볼륨 : ★★★ (3.3 / 5.0)
종합 : ★★★☆ (3.7 / 5.0)
이번에는 인스턴트 제품으로는 가장 무난한 쇼유 라멘으로 두 제품을 비교해 봤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라멘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두 제품 모두 드셔 보기를 권하는 잘 만든 제품이고, 쇼유 라멘 특성상 일본 라멘을 별로 접하지 않은 분들도 가장 무난하게 드실 만한 제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음에는 라오와 세이멘의 돈코츠 라멘을 비교할 예정이지만 그 사이에 다른 제품이 끼어들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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