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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거리 이야기/시판 제품

[홈플러스] 올어바웃푸드 돈코츠 라멘

by 불량기념물 2020. 7. 19.

한일 관계가 험악해지기 전에는 방일 외국인 관광객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한국인이었을 정도로 양국 간의 민간 교류도 활발했고, 그러다 보니 값싸면서도 일본을 대표하는 음식인 라멘도 한국에 널리 알려지면서 많은 전문점들과 제품이 나오게 됐었죠. 이번에는 그런 제품 중 하나를 꺼내 봤습니다.

근데 또 단종 크리.




이 제품이 세븐일레븐에 납품되는 제품이고,




이 제품이 CU에 납품되는 제품입니다.




두 제품 모두 생면은 아니긴 한데, 아마 기본이 되는 돈코츠 소스는 이번에 쓸 제품과 같지 않을까 싶네요.

애초에 면사랑에서 대용량 돈코츠 소스를 판매하고 있는 만큼 기본 소스는 같을 것 같습니다.




2년 전에 찍은 사진.


최근에 갔을 때 이 상품을 못 보기도 했고,

온라인 마켓에서도 내려가 있는 걸 보면 아마도 단종된 게 맞는 듯합니다.

다만, 이 제품의 제조 업체가 오뚜기의 계열사인 '면사랑'인지라 이 회사의 돈코츠 소스나 편의점용 제품은 여전히 판매 중이더군요.


아마 당시 이 제품을 구입했을 때 2인분으로 5,990원으로 구매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런 세트가 2개 들어가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인상적인 건 '생면'과 진공 포장이 된 '차슈'.


그냥 조리법대로 끓이려면,

국물을 따로 끓이고 면도 따로 삶아서 물기를 빼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설거지가 귀찮으면 그냥 끓는 국물에 면을 넣어도 무방합니다.


차슈는 완성되고 올리는 것보다는

완성되기 30초 정도 전에 끓는 국물에 넣는 편이 낫습니다.




우선, 국물의 경우엔 정말 무난한 맛입니다.

돈코츠라기보다는 사골 베이스에 돈코츠 맛을 첨가한 게 아닌가 싶은 그런 마일드한 맛.

근데, 성분표를 보니까 정말 호주산 사골 추출물이(...)

돈코츠 특유의 꼬릿한 냄새는 거의 없고, 고소하면서도 무겁지 않은 깔끔한 맛입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가볍기만 하다고 까내기린 어려운데, 은근한 감칠맛이 있어서 맛없지도 않아요.

어떻게 보면 국내 제품 중에서 국물만큼은 이게 제일 괜찮지 않은가 싶습니다.


다음으로 차슈는 역시 미리 조리된 걸 진공 포장만 해 놓은 상태라, 고기의 질감이 그대로 살아 있습니다.

다만, 차슈라기보다는 뭐랄까 좀 한국적인 수육의 느낌이 좀 더 강하다는 인상이었습니다.

그 외에는 건조된 파, 김, 고추 정도가 있긴 한데 솔직히 평가하는 게 의미가 없을 수준이라(...)


마지막으로 면은 역시 생면인 만큼 이 제품 최대의 장점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국물이 기름기도 적고 마일드한 편인지라 세면이었으면 좀 더 잘 어울리지 않았을까 싶긴 했지만, 어쨌든 건조 제품이나 냉동 제품에 비해 쫄깃함이나 풍미가 훨씬 뛰어났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할 부분이라 봅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이 구성에 이 가격이면 괜찮은 제품이라 봤는데, 아무래도 대형마트의 주 고객층에는 그다지 인기를 끌 만한 제품이 아니기도 하고 해서 결국 단종된 게 아닌가 싶긴합니다(...)




면   : ★★★★☆ (4.5 / 5.0)

수 프 : ★★★☆  (3.5 / 5.0)

고 명 : ★★★☆  (3.7 / 5.0)

가 격 : ★★★★  (4.0 / 5.0)

추천도 : ★★★☆  (3.9 / 5.0)







다음에는 아마도 같은 브랜드의 미소 라멘을 쓰지 않을까 싶네요. 그것도 단종된 건 마찬가지인 데다 소스 외에는 현재 면사랑에서도 완제품으로 제조하는 건 없어서 별 의미가 없긴 한데, 그냥 좀 인상 깊었던 부분이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