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R하치코선 - JR남부선 - 케이오선을 거쳐 세이세키사쿠라가오카역에 도착.
이전에도 일주일간 친구, 나에게 천사가 내려왔다 등의 무대 탐방을 진행한다고 와 본 적이 있는 곳이다.
이곳은 작중에서는 타마강(多摩川)이라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오구리강(大栗川)이 모델이다.
이래저래 짬뽕이 되어서 일부는 실제 모습과 똑같지만, 일부는 특징이 되는 몇몇 부분만 따 오고 상당히 다르다.
당장 이 사진만 하더라도 카스미가세키바시를 모델로 삼은 건 분명하지만, 그 외의 부분은 완전히 다르다.
작중 진짜 타마강(多摩川)을 배경으로 한 곳들도 많이 나오지만,
일단 여기 몇 장은 전부 오구리강을 배경으로 삼은 곳들이다.
여긴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언덕길이다.
이전에도 다른 작품의 무대 탐방으로 온 적이 있지만, 이 동네는 지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언덕이 미친듯이 많다.
여름에 오면 힘든 곳이다.
찻길은 꼬불꼬불하지만, 중간중간 횡단보도도 있고 사람이 다닐 만한 계단도 만들어 놔서 직선 거리는 짧은 편이다.
물론 그래도 상당히 오르락내리락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은 좀 걸린다.
여긴 언덕을 올라서 민가가 있는 곳들인데,
이 부근은 작중에서 등장한 것과 같은 공원의 모습은 없고 그냥 언덕 위에 민가를 빽빽하게 지어 놨다.
그나마도 어지간한 곳들은 안전을 고려해서 철제 울타리로 막아 놓은 탓에 위와 같은 사진을 찍을 장소가 정말로 거의 없다.
이것도 비슷한 각도가 나오는 곳에서 손을 번쩍 들어서 철제 울타리 위로 들어서 찍은 사진들이다.
몇 년 지나지도 않았는데 그 사이에 건물이 많이도 세워졌다.
60~70년대부터 계획적으로 개발된 신도시지만, 지금도 여전히 계속 개발되어 가는구나 싶었다.
다시 언덕길을 내려와서 오구리강에서 찍은 돌다리.
아까 전 사진에서 직선 거리로는 15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지만,
언덕길을 빙 둘러서 가야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1.5km 정도를 걸어야 한다.
위의 공원에서 나와서 가든 스퀘어(ガーデンスクエア)라는 건물이 보이는 네 갈래 교차로까지 나오면 딱 이 모습이 나온다.
이쪽이 진짜 타마강(多摩川)이다.
여기서부터는 세키도바시의 남쪽, 다리 부근이다.
작중에서는 타마(多摩)가 아니라 타마(多魔)라고 되어 있는데, 마족이 많이 몰려 있는 곳이라는 설정이다.
이쪽은 세키도바시 위에서 북동쪽을 보고 찍은 사진.
이쪽은 세키도바시를 거의 건너가서 서쪽을 바라보며 찍은 사진.
세키도바시를 완전히 건너가서 남쪽을 바라보며 찍은 사진.
세키도바시 북쪽에서 서쪽의 케이오선 철교 방향으로 가면서 찍은 사진이다.
원래는 여기까지 찍고 나서 타마 동물공원으로 이동해야 했지만,
앞서 클라나드의 무대 탐방으로 방문했던 미즈호마치에서 원래 계획보다 30분 더 늦어진 바람에 연쇄적으로 시간이 늦어져서 결국 못 가게 됐다. 최종 입장 시간이 폐원 30분 전일 건데, 여기서 이미 폐원 40분 전이었던 상황이라 택시를 타고 갔어도 늦었을 듯하다.
애초에 타마 동물공원부터 돌아보고 세이세키사쿠라가오카로 오는 방법도 있긴 했지만,
이미 며칠 전부터 잠도 별로 못 자고 피로가 많이 쌓인 상태에서 수십 km씩 걷거나 자전거를 타면서 체력도 많이 소진한 터라 조금이라도 힘이 남아 있을 때 가장 비중이 높은 곳을 먼저 돌아야겠다는 판단으로 이곳을 우선 돌기로 했었다.
여기랑 타마 동물공원 외에도 자잘하게 여기저기 무대 탐방 장소가 퍼져 있기 때문에 언젠가 다시 기회가 된다면 나머지 지역도 싹 묶어서 다시 돌아봐야지 싶다.
케이오선, 토에이 신주쿠선, 도쿄메트로 히비야선을 거쳐 호텔 근처의 사이제리야에 도착.
다른 일정이나 전국 일주 때는 항상 행선지의 명물이나 평가가 좋은 음식점을 우선한다고 이런 대중적인 체인은 거의 다니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일정에는 그냥 반대로 체인점을 중점으로 돌아보게 됐다.
먹고 싶은 메뉴를 슥슥 적어 직원을 불러서 주문하니, 우선은 와인이 금방 나왔다.
사이제리야의 특징이라고 하면 역시 말도 안 되게 저렴한 와인과 메뉴들.
요새는 식당 가면 소주든 맥주든 4,000원이 기본이던데, 그 반값에 와인이니 얼마나 혜자인가.
드링크 바도 200엔이기 때문에 술은 딱히 필요 없다 싶으면 드링크 바를 주문해도 좋다.
와인을 홀짝거리고 있으니 주문한 음식들이 나왔다.
와인까지 다 합쳐 봐야 합계 1,300엔(당시 약 11,500원)의 미쳐 버린 가성비.
아무리 가성비를 중시해서 싼맛에 먹는 퀄리티라고는 해도
서울에서 이렇게 먹으려고 하면 최소 2배. 3배는 내야 할 텐데 말이다.
그래서 그런지 사이제리야는 어느 지점이든 항상 갈 때마다 북적북적한 것 같다.
일본도 요새 물가가 많이 올라서 주머니 사정 어려운 사람들이 많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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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제리야 핫초보리점(サイゼリヤ 八丁堀店)
맛 : ★★★ (보통)
CP : ★★★★★ (매우 좋음)
주소 : 東京都中央区八丁堀1-12-8 MIMARU東京STATION EAST 2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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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 : Cost Performance
그렇게 일정을 끝내고 호텔에 도착해서 NHK 뉴스를 보고 있으니 당장 다음 날부터 햇볕도 쨍쨍하고 불볕 더위가 기승일 거라는 예보가 나왔다.
이걸 보고 나니 조금이라도 일찍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때도 서울은 이례적인 더위로 6월에도 30도를 마구 넘겨대곤 했으니.
도쿄 2박 3일 (2024.06.09 ~ 2024.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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