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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이야기/[2024.06] 도쿄

[도쿄 2박 3일] 1일차 ② - 아키하바라 (2024.06.09)

by 불량기념물 2024. 11. 8.

아키하바라

 

맨 처음에 왔던 라멘집이 아키하바라 근방이었는데, 영화관과 전시회를 보고 나서 다시 이쪽으로 오게 됐다.

요새는 체류하는 시간 자체는 짧아졌지만, 어쨌거나 도쿄에 올 때마다 한 번씩은 오는 듯하다.

 

 

아키하바라는 매주 일요일마다 낮 시간에는 도로를 막아 놓고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게 한다.

 

멜론북스 아키하바라 점포 수취관

 

점포 수령으로 예약해 뒀던 동인지를 찾으러 멜론북스를 다녀왔다.

예전에는 멜론북스 아키하라바점 건물에 별도로 수령하는 공간이 있었는데, 매번 대형 동인 행사가 있을 때마다 복잡해서 미어 터지다 보니 아예 별도의 점포를 하나 더 만들어서 운영하는 모양이다.

그나저나 멜론북스는 언제나 일처리가 더럽게 느려서 통상 판매 서적도 열흘 정도 걸렸다.

 

 

원작 20주년을 맞이한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와 러키스타.

둘 다 한때는 연재가 10년 가까이 멈췄다가 다시 시작해서 아직도 연재 중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내가 본격적으로 씹덕의 길로 들어서게 된 계기가 이 작품이어서 감회가 새롭다.

 

 

'엔들리스 에이트' 사태 이후로는 쳐다도 안 봤던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

그건 진짜 여러모로 전설이었다.

 

 

그래도 러키스타 쪽은 뭐라도 살까 싶었는데, 정말 이렇다 할 굿즈가 없었던 게 흠이었다.

여긴 지나치고 매장 위층으로 올라가기로 했다.

 

 

지스토어 아키바점이 있는 4층에 도착하면 바로 보이는 코스프레 매장.

빙과처럼 제법 오래 지난 작품들 의상도 여전히 판매 중이다.

 

 

확실히 코로나 시기 전후로 해서 메이드 카페의 호객 행위도 엄청나게 늘어난 것 같다.

예전에도 많긴 했지만, 이제는 정말 1m 간격으로 한 명씩 서 있지 않나 싶을 정도로 빽빽하다.

아무리 외국인 관광객들로 관광지화 됐다지만, 이렇게까지 매장이 많은데 유지가 되나 신기할 정도.

 

 

다음은 길모퉁이 마족의 팝업 스토어가 진행 중이었던 보크스 아키하바라점에 왔다.

 

 

키라라 계열 작품 중에서는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다.

 

 

아크릴 스탠드 두 종류랑 마우스 패드 하나를 골랐을 뿐인데 6,490엔.

역시 씹덕 굿즈는 돈이 된다.

 

 

아키하바라에 올 때마다 살펴보게 되는 다이코쿠야 건물 위의 광고판.

이번에는 블루아카였다.

 

 

그간 아키하바라에 수도 없이 드나들었지만 이런 건 처음 봐서 뭔가 했는데,

2008년 6월 8일에 카토 토모히로라는 인간이 무차별 살인 사건을 일으켰고 매해 이 기간이 되면 그 사건의 희생자들을 추모한다는 모양이다.

범인은 2년 전에 사형이 집행되었다고 한다.

 

 

역시나 아키하바라에 올 때마다 확인하게 되는 아트레의 래핑.

이번에는 5등분의 신부다.

 

 

게이머즈의 팝업 스토어.

왼쪽 수납장에는 애니메이션 본편과 관련해서 저작권이 걸린 것들이라 촬영 금지가 붙어 있었다.

 

 

후반부에 스토리를 대차게 말아 먹은 밤 해파리.

 

윤린보(雲林妨)

 

마파두부 관련으로 알아보던 중 꽤 괜찮았다는 글을 보고서 찾아간 곳이다.

 

 

매운맛과 얼얼함을 조절할 수 있는데, 나는 매운맛 3에 얼얼함 4로 주문했다.

 

사천 마파두부+밥 세트 (1,100엔)

 

매운맛은 4로 해도 될 정도로 무난한 편이었다. 3은 신라면보다도 한참 부족하고, 4 정도는 되어야 신라면보다 맵거나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근데 얼얼함은 4로 해도 제법 훅 치고 온다. 옆사람이랑 얘기하다가 혀가 꼬일 정도로 얼얼하다.

아무튼 간에 마파두부는 정말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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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린보 (雲林妨)

맛 : ★★★★ (좋음)

CP : ★★★★ (좋음)

주소 : 東京都千代田区神田須田町2-12 須田町2丁目共同ビル 1F

구글 지도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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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 : Cost Performance

 

원래는 여기서 빨리 식사를 마치고 돌아가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옆사람이랑 한참 떠들게 되었다.

내가 고민도 없이 주문하는 걸 보고 단골인 줄 알아서 어떻게 주문하면 좋을지 물어보려고 말을 걸었다는데, 이걸 계기로 거의 1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누면서 식사를 한 것 같다.

전직 간호사여서 자주 소통하는 게 일이다 보니 사람들하고 이야기하는 걸 좋아한다고 하던데, 밥 먹는 시간보다도 같이 떠든 시간이 더 길었다.

 

전국 일주 때도 종종 일본 사람들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일이 생기곤 하는데, 그게 또 여행의 묘미 같기도 하다. 어떨 때는 한참 이야기를 나누다가도 외국인인 줄 몰랐다가 서로 어디서 왔는지 얘기할 즈음에 외국인이었다는 걸 알고 재밌는 리액션을 보이는 사람도 있었고, 외국인인데도 자기보다 일본 여행이나 지리를 더 잘 알고 있어서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는 사람도 있었고, 반대로 나보다도 한국의 유명인(연예인, 프로게이머 등)을 잘 알고 있어서 흥이 한껏 오른 사람도 있었고 아무튼 그때그때마다 재밌는 일이 많았다.

 

SEIYU 킨시초점

 

일정의 마지막으로는 킨시초역 앞의 한 슈퍼마켓에 들렀다.

아무래도 규모가 좀 있는 슈퍼마켓은 도심에서는 찾기 힘들다 보니 동선이 썩 좋지는 않지만, 아무튼 라멘과 과자를 좀 사 가려고 일부러 들렀다.

 

 

대충 한국의 대형마트 정도 되는 매장 규모라 살 만한 게 많은 편이다.

24시간 운영이라 오전에 만든 즉각 섭취 제품들은 오후 8시 무렵에 할인 스티커가 붙는 모양이다.

그 외에도 공산품의 가격들도 저렴한 편이고 취급하는 상품도 많아서 좋다.

 

호텔 빌라 폰테뉴 카야바초 (더블룸)

 

슈퍼마켓까지 들렀다가 호텔에 도착.

 

 

혼자서 쓰기에 굉장히 넓은 침대.

 

 

다음 날은 오전 4시 20분에 기상해야 해서 일찍 잘 생각이었지만,

짐도 정리하고 씻고 모바일 게임의 일일 숙제를 끝내고 하다 보니 23시는 되어서 취침하게 되었다.

 

 

싱글룸도 욕조가 넓은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욕조가 넓은 곳은 항상 옳다.

 

 

우마무스메 극장판 특전과 1,100엔자리 팸플릿.

라신반에서 구매한 다이와 스칼렛 인형.

사쿠라이 노리오 기념전 방문 특전 미니 색지.

아키하바라에서 구매한 길모퉁이 마족의 굿즈들.

멜론북스에서 수령해 온 동인지들.

 

도착하자마자 정말 꽉 찬 1일차였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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