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도로명 자체가 정말 '학교 길(学校通り)'이다.
내가 쿄는 좋아하긴 하지만, 정말로 면허만큼은 압수해야 한다고 본다.
작중 새로 들어선 병원으로 가는 길이다.
아까 위에서 나온 그 길이 맞다.
이 언덕길에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있다.
그 언덕길을 따라 쭉 오르면 있는 곳인데, 걸어서 가려면 꽤 멀다.
거기에 새벽 내내 비가 온 탓에 풀들이 물을 잔뜩 머금고 있어서 신발이 푹 젖어 버렸다.
위의 공원과 그리 멀지 않은 곳으로, 그냥 이 일대를 전부 도립 사야마 공원의 일부라 보면 될 듯하다.
작중에서 우시오가 자고 있던 곳.
완전히 똑같은 장소는 없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워낙 상징적인 곳이라 비슷한 곳이라도 찾아볼 생각에 사전 조사에서 로드맵도 열심히 뒤져보고 이곳에 방문한 사람들이 올린 사진도 찾아보곤 했지만 이렇다 할 만한 자료가 없었다.
그래서 그냥 아예 직접 방문해서 돌아다녀 볼 생각으로 오긴 했는데,
아침부터 비가 많이 내린 탓에 이 일대가 그냥 물 먹은 스펀지처럼 축축하게 젖어서 이 이상은 진행하지 못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등산화나 전투화라도 신고 왔지.
거기에 신발도 젖고 하다 보니 정신이 없어서 한 곳도 빠뜨렸다.
기껏 로드맵으로 위치까지 잘 찾아 놓고서는.
여긴 미즈호마치가 아니라, 무사시무라야마시라는 다른 지자체다.
다시 미즈호마치로.
이쪽에서도 깜빡하고 2장 정도 덜 찍었다.
스카이락 그룹의 중식 체인인데, 한 번도 와 본 적이 없어서 이 참에 와 봤다.
스카이락 그룹의 다른 패밀리 레스토랑 체인들처럼 약 200엔에 소프트 드링크 바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드링크 바를 주문하지 않더라도 냉수는 갖다 마셔도 된다.
그리고 계란 수프 코너도 있으니 그쪽도 원하는 만큼 갖다 먹으면 된다.
메뉴판에는 '辛'이라는 글자가 적혀 있지만, 한국인이 먹기엔 매콤함 근처도 가지 않는다.
회과육은 본래 두반장의 짭쪼름한 맛과 매콤하면서도 기름진 맛이 특징이지만, 여긴 그냥저냥이다.
뭣보다도 고기 두께가 좀 두툼했으면 좋았을 텐데, 여긴 거의 대패에 가까운 게 가장 큰 흠.
기본 정식에 110엔을 더 내면 교자를 추가
286엔을 더 내면 쇼유 라멘(소) 추가
165엔을 더 내면 밥을 쇼유 라멘(소)로 변경할 수 있다.
코코넛 밀크 풍미의 망고 주스에 망고, 자몽, 나타드 코코, 타피오카 등을 넣은 대만식 디저트.
안닌도후(杏仁豆腐)도 괜찮지만 이것도 나쁘지 않은 듯하다.
음식도 서빙 로봇이 갖다 주던데, 계산대도 셀프다.
요새는 많은 매장이 이런 식으로 인건비를 줄여나가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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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미얀 미즈호점(バーミヤン 瑞穂店)
맛 : ★★★ (보통)
CP : ★★★ (보통)
주소 : 東京都西多摩郡瑞穂町大字武蔵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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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P : Cost Performance
그렇게 점심을 먹자마자 라멘 한 그릇을 때리러.
나이 많은 할머니께서 운영하시는데, 가게 내부도 시골 가면 종종 볼 법한 그런 민가처럼 되어 있는 동네 음식점이다.
자리도 별로 없기 때문에 적당히 양해를 구하고 합석했다.
가격은 하나같이 정말 저렴한 편.
앞서 이미 식사를 했기 때문에 보통 사이즈로 주문했음에도 양이 꽤 많았다.
놓여진 나무젓가락과 그릇의 크기를 비교해 보면 대충 감이 올 것이다.
국물은 딱 옛날 스타일의 중화소바인데, 육수 자체는 니보시를 써서 굉장히 깔끔하고 담백한 편이다.
면은 칼국수가 떠오를 정도로 두툼하고, 차슈는 앞다리살의 살코기를 쓴 건지 담백하다.
기본적으로 염도도 높고 한국 사람들한테는 두루 추천하기는 어렵겠지만,
옛날 스타일의 중화소바를 찾는 라멘 마니아라면 이 근처를 지날 일이 있을 때 들러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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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야(松屋)
맛 : ★★★★ (좋음)
CP : ★★★★★ (매우 좋음)
주소 : 東京都西多摩郡瑞穂町箱根ヶ崎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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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하코네가사키역의 승강장에서 한 장을 찍고 미즈호마치에서의 무대 탐방은 끝.
여기서 다시 전철을 여러 차례 환승해 가면서 세이세키사쿠라가오카로 이동했다.
도쿄 2박 3일 (2024.06.09 ~ 2024.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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