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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JR 패스 여행 - 캇테동과 쿠시로 습원 노롯코호 (2023.10.05) 네무로 일정까지 무사히 마치고 쿠시로 일정에 들뜬 채 아침을 맞이했다. 전날 일기 예보에서는 오전 중에 1~3mm 정도의 약한 비가 내리는 정로만 예보되어 있었다. 그런데 아침에는 이미 시간당 10mm는 되어 보일 정도로 빗줄기가 제법 쏟아졌다. 아무튼 이내 곧 약해질 거라 생각하며 쿠시로역 앞에 있는 와쇼 시장으로 향했다. 이하 세금(소비세 10%) 포함 가격 보탄에비 - 550엔 참다랑어 카마토로 - 550엔 기름가자미 - 55엔 × 2점 정어리 - 110엔 토키시라즈(연어의 일종) - 330엔 연어 알 - 330엔 시라스 - 220엔 잿방어 - 220엔 시메사바 - 110엔 줄무늬전갱이 - 165엔 고래 심장 - 220엔 핫카쿠 - 220엔 가리비, 참다랑어 츄토로(설문 참여 서비스) 횟감 가격은 .. 2023. 11. 2.
마지막 JR 패스 여행 - 네무로와 북방 영토 분쟁 (2023.10.04) 최동단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최동단의 느낌을 만끽하기 위해 망향의 곶 공원으로 향했다. 공원에 도착하고 보니, 이곳의 분위기는 최북단인 왓카나이와는 사뭇 달랐다. 왓카나이의 소야곶은 평화나 추모(대한항공 007편 격추 사건)가 주된 분위기였다면, 네무로의 노삿푸곶은 영토 분쟁의 최전열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공원 어딜 가든 다 이런 문구로 도배되어 있어서 극점 여행으로 막 왓카나이를 다녀온 사람이라면 좀 당황스러운 느낌마저 들 정도로 온도 차가 심하다. 분위기가 이렇다 보니 그런 건지, 아니면 그냥 나랑 같은 날에 우연히 이쪽에 온 건지는 몰라도 자위대원들도 꽤 많이 보였다. 왓카나이 부근에도 자위대의 분주둔지가 있긴 할 건데, 그때는 자위대원은 코빼기도 안 보였던 거와는 사뭇 다른 풍경. 전시물의 이.. 2023. 10. 30.
마지막 JR 패스 여행 - 본토 최동단 네무로 (2023.10.04) 전날 약간의 트러블이 있었음에도 무사히 일정을 마칠 수 있었고 들뜬 마음으로 2일차를 시작했다. 조식은 빵과 샐러드 정도로 간단하게 제공된다. 나는 버터 롤빵 2개, 마가린과 딸기잼, 콩소메 수프, 감자 샐러드, 소시지, 양상추 샐러드에 참깨 드레싱을 뿌렸다. 빵은 식빵, 버터 롤빵, 흑당 롤빵, 바게트가 제공된다. 취향에 따라 마가린, 딸기잼, 블루베리잼을 곁들여 먹으면 된다. 콩소메 수프, 블렌드 커피, 소시지가 놓여 있다. 콩소메 수프는 아마도 시판 제품일 건데, 따뜻하고 짭짤하니 빵과 잘 어울린다. 샐러드는 감자 샐러드, 양상추 샐러드가 있고 삶은 달걀도 제공된다. 냉수, 온수, 우유, 차, 사과주스, 요거트가 놓여 있다. 그렇게 간단하게 아침 식사를 마치고 역으로 향했다. 원래는 이 열차를 탈 .. 2023. 10. 29.
마지막 JR 패스 여행 - 다시 한 번 더 전국 일주를 (2023.10.03) 지난 3월에 17박 18일의 일정을 다녀오고 나서도 끊임없이 전국 일주 여행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지난 여행도 나름대로 여러 차례 검증을 통해 만족스러운 계획을 짰고 거의 대부분을 계획했던 대로 진행할 수 있었지만, 여전히 더 많은 곳들을 돌아보고 좀 더 길게 지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와중에 JR 패스가 70% 가량 인상된다는 발표가 있었고, 다시 한 번 더 전국 일주 여행을 계획하게 되었다. 인상 이후의 가격은 아무래도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에 이번이 JR 패스를 이용하는 마지막 일정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루트를 구상했다. 언젠가 시간적으로나 금전적으로나 여유가 생긴다면 다시 이런 장기 계획을 구상할지도 모르겠지만, 당장 가까운 미래에는 JR 패스를 이용한 일정은 구상하기 어렵지 .. 2023. 10. 28.
3년 만의 일본 여행 - 다음을 기약하며 (2023.03.24) 17박 18일의 짧지 않은 일정의 마지막 날이다. 18일이라는 짧지 않은 일정이었음에도 체감상으로는 일주일 정도밖에 안 되는 것처럼 금방 지나가 버렸다. 3년 동안 코로나 때문에 일본에 가지 못했으니, 그만큼 기대감도 컸고 일정도 꽉꽉 채웠으니 시간이 빨리 갈 수밖에 없지 않았나 싶다. 아침에 전날 사 뒀던 도시락을 먹고서 오전 10시 체크 아웃 시간을 꽉 채워서 나섰다. 그리고 향한 곳은 킨시초역 부근에 있는 카페 니트. 이곳은 2020년 2월에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인해 다음으로 기약하고 미뤘던 곳이다. 가게에 들어섰을 때 누군가 주문했던 카레의 냄새에서 이곳은 확실히 카레 맛집이겠구나 싶은 느낌이 들었다. 그 외에도 드라이 카레, 햄버그, 푸딩 아라모드, 파르페, 오믈렛 등의 메뉴.. 2023. 6. 2.
3년 만의 일본 여행 - 악천후로 인한 휴식 (2023.03.23) 본래 17일차는 예비 일정에 가까웠다. 15일차에 미처 다녀오지 못한 무대 탐방을 마저 돌거나 아키하바라에 다녀온다거나 도쿄 일정에서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일정이었는데, 뜻밖에도 이날 비가 좀 많이 내렸다. 하필이면 아침에 화장실의 철제 휴지걸이에 손가락을 찧었는데, 이게 생각보다 좀 많이 까져서 피가 많이 났다. 거기에 마지막으로 묵을 호텔로 옮기는 날인지라 손가락도 다치고 무거운 캐리어도 끌고 가야 하고 이래저래 골치가 아픈 일정이었다. 아침에 빵류는 다 먹었는데, 과자는 역시 투머치여서 그대로 다시 가방에 넣고 출발했다. 많은 사람들이 일본에 와서 야마자키사의 빵 제품을 먹고는 감탄을 하면서 가긴 하는데, 확실히 공장 빵인 것치고는 잘 만든 편이긴 한데 이게 그렇게까지 호들갑을 떨 정도인가 하면.. 2023. 5.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