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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이야기/[2023.10] 일본 전국

마지막 JR 패스 여행 - 시라카와고를 뒤로하고 다시 카나자와로 (2023.10.09)

by 불량기념물 2026. 3. 16.

24박 25일 - 7일차 (빨간 선이 7일차의 이동 경로)

 

다녀온 지 한참 됐는데, 귀찮아서 방치해 두다가 기록용으로 정말 오랜만에 다시 작성하게 되었다.

 

 

무대 탐방을 어느 정도 마치고 시라카와고의 관광 막바지 시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곳인데도 이러한 게임/애니메이션 굿즈가 즐비한 게 여러모로 신선한 경험이었다.

 

 

이런 건 참여하는 사람만 참여하는지라 부정확한 편이지만, 이날은 일본인이 3이라면 외국인은 7 정도 아닐까 싶을 정도로 압도적으로 외국인이 많았다. 요 근래 교토는 안 가 봐서 최근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내가 교토를 다녀왔을 때(2016~2017년)보다도 이곳의 외국인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쓰르라미 외에도 트루 티어즈 역시 이 근방의 죠하나(城端)라는 곳이 무대다.

덕분에 세계유산 버스에도 이렇게 트루 티어즈로 래핑된 차량이 있다.

 

 

관광객들이 버스를 잘못 타는 일이 많은지, 버스기사가 일일이 행선지를 물어봤다.

내가 갈 곳은 히다시모다구치(飛騨下田口)였는데, 버스기사가 정말 여기가 맞냐고 세 번이나 물었다.

정말 이 정류장이 맞는지, 여기에 숙박 시설을 잡은 건지, 정말 이 근방에 아무것도 없는데 여기 맞는지.

 

 

버스기사도 여기에서 내려다 주면서 끝까지 불안한 표정이긴 했는데, 그냥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곳이 있어서 찾아온 거라고 얘기를 해 줄 걸 그랬다.

 

 

이렇게 발전소도 있을 정도로 정말 인적이 드문 곳.

 

 

버스 정류장에서 약 400m를 걸어서 목적지로 이동.

 

쓰르라미 울 적에 1기 1화

 

이거 하나 찍으려고 여기까지 온 게 레전드.

작중 케이이치네 집의 모델이 된 건물이다.

 

 

버스 배차 간격도 워낙 뜸하다 보니 도보로 되돌아갔다.

대략 3km 정도 되는 구간을 도보로 갔는데, 여길 도보로 지나다니는 사람은 없다 보니 어떤 방문객은 내가 이 부근에 사는 사람인 줄 알았는지 차를 멈춰 세우고 길을 묻기도 했다.

 

 

날씨가 영 안 좋아서 무대 탐방 사진도 영 별로긴 했는데, 이런 음산한 분위기가 '쓰르라미 울 적에'와는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다시 되돌아오고도 30분 가량이 남아서 잠깐 카페에 들렀다.

 

무화과 타르트(450엔), 아이스 커피(550엔)

 

나이 많은 부부가 운영하는 가게. 커피도 핸드 드립 방식으로 천천히 만든다.

그래서 메뉴판에도 사람이 많을 땐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미리 양해를 구하는 말이 적혀 있다.

관광객으로 북적거리는 시라카와고와는 상반된 차분한 분위기로, 제공된 음식도 그에 걸맞는 차분한 맛과 향이었다.

 

 

그렇게 다 먹고 나니 얼추 버스 시간이 되어서 다시 이동.

 

 

커피가게 히나 · 1178 Ogimachi, Shirakawa, Ono District, Gifu 501-5627 일본

★★★★★ · 커피숍/커피 전문점

www.google.com

 

 

휴대폰의 배터리가 얼마 안 남아서 차내의 충전기를 이용했는데, 저속 충전이라 완충까지 3시간 30분이 걸린다는 표시가 떴다(...)

 

 

이 일정 전부터 날씨로 계속 고생했는데, 언젠가 유루유리/오무로가 무대 탐방차 토야마현에 방문할 기회가 오면 그때 다시 들러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원가 절감을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여러모로 악평이 많은 비즈니스 호텔 브랜드인 리브맥스.

 

 

생각보다 양호했다.

에어컨을 틀 시기는 아니어서 에어컨은 가동해 보지 않아서 그쪽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이 정도면 준수한 지점이지 싶다.

 

 

HOTEL LiVEMAX KANAZAWA-EKIMAE · 7-12 Nakabashimachi, Kanazawa, Ishikawa 920-0035 일본

★★★★☆ · 일본 스타일 비즈니스 호텔

www.google.com

 

 

JR의 노선 버스는 JR 패스로 탑승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이용하기로 했다.

 

 

JR 패스에서는 고속버스 노선과 일부 노선 버스는 이용할 수 없다고 나와 있는데, 정작 그 자세한 예시는 나와 있지 않아서 일일이 물어보고 타는 수밖에 없다. 이번에 탄 것은 100엔 버스로 주말과 공휴일에만 운행하는 특이한 케이스이기 때문에 안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안 된다면야 그냥 100엔을 내면 될 일이라 승차했다.

 

 

내리기 전에 100엔 동전을 주머니에 넣어 놓고 하차할 때 버스기사한테 JR 패스를 이용할 수 있는지 물어봤는데, 이 버스는 역시나 예상대로 대상이 아니라고 한다.

그래서 100엔을 꺼내서 내려는데, 내가 외국인 관광객이라 배려해 준 건지 다음부터는 내고 타면 된다면서 이번에는 그냥 하차해도 된다면서 그냥 보내줬다.

 

 

이곳은 카나자와에서도 특히 오래된 전통 목조 건물들이 있는 히가시차야라는 곳으로, 교토의 기온(祇園)과도 분위기가 흡사하다. 덕분에 많은 관광객들이 카나자와를 작은 교토라고 부르는 게 아닐까 싶다.

아무튼 한창 장사할 때는 원체 사람이 바글바글한지라, 느긋하게 둘러보려고 일부러 문 닫은 시간에 찾았다. 나랑 비슷하게 생각한 사람들이 많았는지 이런 시간에도 나처럼 돌아다니면서 구경하는 사람이 제법 있긴 했다.

 

 

그리고 저녁을 먹으러 터번 카레 본점으로.

 

 

바깥에 있는 식권 자판기에서 식권을 구매해서 들어가면 된다.

 

L세트 대자 (1,400엔)

 

햄버그+돈카츠+소시지의 구성.

막 엄청 특별하고 그렇지는 않지만 안정적인 맛. 가격을 생각하면 만족스럽다.

그릇 생김새나 구성 같은 걸 보면 고고카레가 떠오르지만, 이쪽이 더 일찍 창업했다고 한다.

 

 

터번카레 총본점 · 일본 〒920-0962 Ishikawa, Kanazawa, Hirosaka, 1 Chome−1−48 ウナシンビル 1F

★★★★☆ · 일본식 카레 전문식당

www.google.com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아이스크림을 사러.

 

 

토시노 쿄코가 좋아한다는 그 럼 레이즌 맛.

예전에 여의도점 매장에서 사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한국에서는 잘 안 팔렸던 건지 지금은 안 파는 모양(...)

 

 

 

마지막 JR 패스 여행 (2023.10.03 ~ 2023.10.27)

1. 다시 한 번 더 전국 일주를 (2023.10.03 / 1일차)

2. 본토 최동단 네무로 (2023.10.04 / 2일차 - ①)

3. 네무로와 북방 영토 분쟁 (2023.10.04 / 2일차 - ②)

4. 캇테동과 쿠시로 습원 노롯코호 (2023.10.05 / 3일차)

5. 쉴 새 없이 하코다테로 (2023.10.06 / 4일차 - ①)

6. 하코다테에서도 맞이한 악천후 (2023.10.06 / 4일차 - ②)

7. 우에츠 본선을 타고 니가타로 (2023.10.07 / 5일차)

8. 이마요 츠카사 양조장 (2023.10.08 / 6일차)

9. 비 오는 날의 시라카와고 (2023.10.09 / 7일차 - ①)

10. 쓰르라미 울 적에 무대 탐방 (2023.10.09 / 7일차 - ②)

11. 시라카와고를 뒤로하고 다시 카나자와로 (2023.10.09 / 7일차 -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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