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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이야기/[2023.03] 일본 전국

3년 만의 일본 여행 - 마츠모토성 (2023.03.11)

by 불량기념물 2023. 4. 7.

17박 18일 - 5일차 (빨간 선이 5일차의 이동 경로)

 

5일차는 나가노현의 마츠모토시에서 시작해서 나가노시까지의 일정이라 역시 분량이 많다. 아마도 3편에 걸쳐서 작성하지 않을까 싶다.

 

 

 

호텔 마츠모토 힐즈의 서비스 안내

 

무료 서비스로, 1층에는 만화책 코너와 커피 코너(조식 레스토랑에서 24시간 무료 제공) 2층에는 세탁기가 있다.

단, 세탁기는 호텔 리셉션에서 100엔에 세제를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그래도 워낙 저렴한 가격이다 보니 바로 세제를 구매해서 전날 세탁을 했다.

 

세탁실은 따로 사진을 찍어두지 않았는데, 건조기도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며 세탁기와 건조기가 각각 2대였나 그랬기 때문에 가능하면 세탁 시간에 딱딱 맞춰서 세탁물을 찾아가야 뒷사람이 기다리지 않는다.

 

 

 

조식 레스토랑 식판과 수저

 

맨 밑에 트레이가 있는데, 저걸 못 보고 식판만 덜렁 들고 음식을 담았다. 어쩐지 국그릇이나 물컵 같은 걸 같이 들고 가기 불편하다 싶었더니(...)

여기서도 음식을 담을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가장 상단의 바구니에 담긴 비닐 장갑을 착용하고 음식을 가져오면 된다.

 

 

 

밥과 카레 그리고 간단한 절임류 반찬

 

이날의 조식 뷔페도 역시 카레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이때만 해도 전체 일정 중에 카레만 세 번인가 네 번을 먹을 것으로 예정돼 있어서 또 패스했다.

 

밥은 나가노현의 아즈미노시에서 생산한 코시히카리라고 한다. 나가노현은 기후도 서늘한 데다 바다와 먼 곳에 위치한 일본의 대표적인 내륙 지역이고, 북쪽은 북 알프스라 불리는 거대한 산맥으로 둘러싸여 물도 깨끗하고 맑기로 유명하다. 그래서 서늘한 기후와 맑은 물이 필수적인 와사비에도 안성맞춤이라 와사비 산지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일단 요번에는 와사비 농장에 견학할 시즌도 아니고 해서 패스했지만, 시기를 잘 맞춰서 온다면 마츠모토시에서 가까운 아즈미노시의 와사비 농장 견학도 좋을 듯하다.

 

 

 

샐러드와 간단한 반찬류

 

드레싱 밑에 있는 것들은 각종 후리카케다.

 

 

고등어 구이와 슈마이(샤오마이), 비엔나 소시지

 

비엔나 소시지에 곁들일 머스타드 소스와 케첩도 구비되어 있다.

 

 

 

소바와 미소시루

 

소바도 한 그릇 먹을까 싶었지만, 역시 나가노 일정에 소바를 두 번이나 먹을 예정이었기에 패스.

 

 

 

냉수, 오렌지 주스, 사과 주스

 

그냥 제품을 병에만 옮겨 담아 놓은 건지, 직접 호텔에서 착즙해서 만든 건지는 모르겠지만 시원하고 맛있다. 일단 나가노가 사과 산지로도 유명하니까 나가노산 사과를 직접 착즙해서 만들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사과 주스를 담아갔다.

 

 

 

얼음 및 커피

 

커피는 24시간 무료로 제공되니 언제든 찾아와서 마셔도 된다.

 

 

 

삶은 달걀, 빵과 잼/버터 그리고 오븐

 

옆의 계란 프라이 코너를 보니 왠지 빵도 먹고 싶어져서 하나만 데워서 먹었다. 계란 프라이가 익는 동안에는 삶은 달걀을 하나 까서 먹었다.

 

 

 

계란 프라이 코너

 

비즈니스 호텔에서 따끈따끈한 계란 프라이라니 이렇게 고마울 데가. 간장이나 소금 둘 중에 입맛에 맞는 걸로 뿌려서 먹으면 된다.

 

 

 

계란 프라이 만드는 법

 

철판 위에 알루미늄 호일을 깔고, 호일에 기름을 바른 뒤 계란을 깨서 구우면 끝. 기름은 꼼꼼히 발라 줘야 나중에 계란이 호일에 들러붙지 않고 잘 떨어진다.

 

 

 

조식 한 상

 

원래 계란이 익는 동안 삶을 달걀을 하나 까서 먹었는데, 그놈의 사진 좀 찍어 보겠다고 결국 삶은 계란을 하나 더 가져와서 사진을 찍었다.

별거 아닌 것 같았지만 후리카케를 뿌린 밥이랑 계란 프라이가 어찌나 맛있던지. 마츠모토에 여행을 오게 된다면 이 호텔을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

 

 

 

마츠모토성

 

그렇게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와서 향한 곳은 마츠모토성. 마츠모토성은 국보로 지정돼 있고, 보존 상태가 굉장히 좋은 편이다.

 

 

 

잉어

 

해자에는 현재 다양한 생물들이 살고 있다.

이렇게 잉어도 심심찮게 볼 수 있고,

 

 

 

오리

 

사진 정중앙에 있는 건 흰뺨검둥오리인 것 같은데, 나머지는 무슨 오리인지 잘 모르겠다.

 

 

 

해자

 

사실은 여길 한 바퀴 빙 둘러보려는 게 아니었는데, 바보같이 처음에 입구에 가 놓고도 잘못 온 건가 생각하고 정반대 방향으로 쭉 돌고 말았다.

 

 

 

니노마루 어전 도면

 

그러다 보니, 성의 천수각으로 향하는 입구와 정반대에 있는 니노마루 어전 터까지 오고 말았다.

 

 

 

어전이 있었던 흔적

 

관광객이 바글바글하던 천수각 부근과는 달리 이쪽은 굉장히 한적했다.

 

 

 

어전이 있었던 흔적

 

사실 일본 역사나 건축물에 관해서는 모르는 게 훨씬 많다 보니까 이렇게만 봐서는 뭐가 뭔지도 잘 모르고 해서 다시 천수각으로 향했다.

 

 

 

마츠모토성 천수각 입구 - 코라이몬(高麗門)

 

아까 보고도 다른 곳인가 싶어서 지나쳤던 코라이몬.

천수각으로 향하는 곳엔 두 개의 문이 있는데, 이게 가장 바깥쪽에 있어서 니노몬(二の門)이라고도 불린다.

 

 

 

입장권과 팜플렛

 

코라이몬 안쪽으로 들어가면 입장권을 판매한다.

 

 

 

쿠로몬(黒門)

 

이곳을 통과하면 바로 천수각이 보이기에 이쪽은 이치노몬(一の門)이라고도 부른다. 앞에는 사진 찍는데 앞으로 슥 끼어들어서 자기네 사진 찍던 매너 없는 중국인 관광객들. 귀찮으니까 모자이크도 패스.

왜 이렇게 가는 곳마다 중국인들이 많은지. 중국 놈들 제발 좀 안 왔으면.

 

 

 

갑주

 

쿠로몬 안쪽에 전시된 갑주. 만지지 말라고 돼 있는데도 무식한 중국인들은 꼭 만져보고 간다.

 

 

 

성 스탬프

 

역시 국보로 지정된 만큼 이런 기념 스탬프가 있다.

 

 

 

성 스탬프

 

입장권 뒷면에 찍도록 안내되어 있길래 나도 기념으로 찍고 갔다.

 

 

 

샤치신기(鯱真木)

 

처음에는 무슨 기둥 같은 건가 했는데, 그런 게 아니라 '샤치'라고 하는 성 지붕의 장식물을 고정하는 데 쓰인다고 한다.

 

 

 

샤치(鯱)

 

이런 식으로 되어 있다.

 

 

 

천수각 입구

 

어쩌다 보니까 천수각 입구 사진이 뒤로 밀렸는데, 아까 그 샤치신기라고 하는 구조물은 성에 들어가자마자 계단을 오르면 전시되어 있다.

성에는 신발을 벗고 비닐 봉지에 담아서 맨발로 입장하게 된다.

 

 

 

총안(銃眼)

 

화승총 따위의 총포류를 쏘기 위한 구멍이다.

 

 

 

활 사구(射口)

 

활을 쏘기 위해 만든 구멍이다.

 

 

 

무사창

 

그냥 이런 식으로 두꺼운 창문살이 들어간 형태의 창문을 무사창(武者窓)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무사창에서 바라본 바깥 풍경

 

아까는 성 주변에 그렇게 관광객이 많았는데, 이쪽은 내가 한 바퀴 빙 돌면서 한적했던 그곳 근처였던 걸까. 지나는 사람이 안 보였다.

 

 

 

어마어마한 높이의 계단

 

마치 옛날 우리나라 건물에서 볼 법하던, 다락방으로 가는 계단 같은 엄청난 각도와 높이의 계단.

이건 오르는 게 문제가 아니라 내려올 때 조심해야 한다. 잘못 내려왔다가는 무릎이 박살 나 버린다. 그래서 안내 직원들도 난간을 붙잡고 한 걸음씩 천천히 내려오라고 한다.

 

 

 

중간층에서 바라본 바깥 풍경

 

마침 사진의 곧게 뻗은 길에 두 명이 서 있는 모습이 보이는데, 옛날 복장을 한 이곳의 직원으로 방문하는 관광객한테 ~ござる(고자루)라며 옛날 어투로 인사한다. 코라이몬 쪽에도 무사 복장을 한 직원이 인사를 하긴 하는데, 그분은 평범하게(?) 한다.

 

 

 

총포류 전시

 

옛날에 쓰던 무기 등도 박물관처럼 곳곳에 전시되어 있다.

 

 

 

대형 화승총과 마상통

 

그냥 이런 게 있구나 하는 정도로 가볍게 사진만 찍고 패스.

 

 

 

총포장과 당세구족

 

 

 

여러 점화 방법에 관한 설명

 

 

 

포차

 

 

 

천수각 꼭대기의 북쪽

 

이곳에서 보이는 유명한 곳들이 적혀져 있다.

 

 

 

북쪽 풍경

 

뭔가 내가 찍은 사진이랑 차이가 많은 것 같은데, 예시로 찍힌 사진이 꽤 오래 전에 찍혀서 업데이트가 안 된 건가(?)

 

 

 

천수각 꼭대기의 서쪽

 

 

 

서쪽 풍경

 

히다 산맥(통칭 북 알프스)이라고 하는 거대한 산맥이 포인트다.

 

 

 

천수각 꼭대기 남쪽

 

 

 

남쪽 풍경

 

날이 조금 흐려서 그런가 사진 우측 부분 뒤로 희미하게 보이는 부분이 키소 산맥(통칭 중앙 알프스)이라 불리는 거대한 산맥이다. 이 알프스로 불리는 산맥들은 전부 3,000m를 넘는 거대한 산맥이라 백두산보다도 높다.

 

 

 

천수각 꼭대기 동쪽

 

 

동쪽 풍경

 

이쪽은 아까 봤던 곳들보다 높이가 좀 낮아서 2,000m 정도 수준의 봉우리들인데, 워낙 가까이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아까 본 산맥들보다 상대적으로 크게 보인다.

 

 

 

천수각 출구

 

역사 유물이나 이런 거에 관심이 많아서 안에 있는 전시물을 천천히 둘러본다면 조금 더 걸릴 수는 있겠지만, 일반적으로는 천수각을 다 둘러보는 데는 3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마츠모토성 천수각

 

성을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 컷 더.

 

 

 

 

 

 

3년 만의 일본 여행 (2023.03.07 ~ 2023.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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