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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이야기/[2023.03] 일본 전국

3년 만의 일본 여행 - 봇치 더 락! 무대 탐방③ (2023.03.22)

by 불량기념물 2023. 5. 30.

17박 18일 - 16일차 (빨간 선이 16일차의 이동 경로)

 

이날은 카나자와핫케이에서 즈시역을 경유해서 카마쿠라역에 들르는 일정이 있었지만, 무대 탐방 순서의 편의상 에노시마 일정을 먼저 적게 되었다.

 

 

 

잇푸도 쇼난 시사이드점

 

오전 내내 무대 탐방을 돌고 나서 점심을 먹기 위해 에노시마 근처의 코시고에(腰越)역 근처에 위치한 잇푸도 쇼난 시사이드점에 들렀다.

 

 

 

잇푸도 쇼난 시사이드점

 

개인적으로 천하일품(天下一品)과 더불어 가장 좋아하는 일본의 라멘 체인점인 잇푸도(一風堂). 후쿠오카에 본점을 두고 있는 대표적인 하카타 라멘 체인이면서도 호불호가 덜 갈릴 만한 대중성에 초점을 맞춘 무난함이 특징이다.

 

 

 

태블릿 주문

 

이곳에서는 각 자리마다 태블릿이 놓여 있어서 이걸로 주문할 수 있다. 세트 메뉴 같은 건 인터넷에 정보가 좀 오래됐거나 찾기 불편하던데 사진을 좀 찍어둘 걸 그랬다. 일단 기본적으로 라멘을 선택한 뒤에 세트로 할 것인지 그냥 라멘 단품으로 할 것인지 선택할 수 있다.

 

 

 

후추, 라유, 간장, 참깨 등

 

각 자리에는 조미료와 숙주 무침, 냉수가 비치돼 있다.

 

 

 

타카나, 베니쇼가

 

타카나(갓)나 베니쇼가(생강 절임)는 가게 중앙에 위치한 냉장고에 보관돼 있다. 여기서 직접 꺼내서 먹으면 된다.

 

 

 

무료 반찬

 

아삭하면서도 산뜻하니 돈코츠 국물과 무척이나 잘 어울린다.

 

 

 

특제 아카마루 - 1,280엔

 

아카마루 기본 구성에 차슈 2장을 추가하고 아지타마(파 밑에 묻혀서 안 보인다)와 김 2장이 들어간 특제 아카마루. 여기에 교자+챠항(하프 사이즈) 세트로 주문했다. 역시나 안정적인 맛이다. 돈코츠 특유의 쿰쿰한 냄새도 거의 없고, 국물이 너무 무겁지도 않고 그렇다고 맹탕인 것도 아니고 역시 두루 맛있다고 할 적당한 농도.

가운데의 빨간 미소 소스를 섞으면 약간의 매콤한 맛(한국인한테는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과 감칠맛이 가미된다. 여기에 올리브를 이용한 향미유 역시 풍미를 한층 더 좋게 만들어 줘서 개인적으로는 역시 시로마루(오리지널)보다는 아카마루(시그니처)가 좀 더 끌리는 편이다. 차슈나 아지타마도 역시 무난한 편으로 전반적으로 라멘의 밸런스가 정말 좋다.

많은 사람들이 일본의 라멘 체인이라 하면 흔히 이치란을 떠올리고 많이들 추천하기도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잇푸도를 가장 먼저 권하고 싶다.

 

아, 그리고 옆에 컵에 담긴 붉은 액체는 루이보스차로 역시 각 자리마다 냉수 포트에 담겨 있다. 개운하니 역시 돈코츠와 잘 어울린다.

 

 

 

한입 교자+챠항 하프사이즈 - 500엔

 

교자는 사실 대부분의 라멘집이 그렇지만 역시 별 감흥이 없는 편이다. 그냥 너무나도 익숙한 교자맛. 라유와 궁합이 좋다.

 

 

 

한입 교자+챠항 하프사이즈 - 500엔

 

사실 여기까지 먹고 좀 과식하는 게 아닌가 싶은 느낌이 들었다. 이왕 온 거 원 없이 먹어야지 싶었는데 역시 양이 많기는 많다. 아무튼 챠항(볶음밥)도 라멘집에서 제공되는 표준적인 맛. 물론, 한국의 중화요리 전문점에서 파는 볶음밥보다는 훨씬 낫다. 요새 대부분의 동네 중국집이 볶음밥인지 기름밥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그냥 대충 기름에 비비듯이 해서 내놓는데, 일본에서는 그래도 볶음밥이라는 이름답게 어느 가게를 가더라도 그런대로 제대로 볶아서 내 오기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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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푸도 쇼난 시사이드점(一風堂 湘南SEASIDE)

맛 : ★★★★☆

CP : ★★★★

주소 : 神奈川県鎌倉市腰越3-5-29

구글 지도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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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 : Cost Performance

 

 

 

봇치 더 락! TVA 9화 中

 

그렇게 점심을 먹고 다시 에노시마로 넘어와서 무대 탐방 일정을 소화했다.

타코 센베이로 유명한 아사히 본점. 이게 사진에만 보이는 정도가 아니고 옆 건물로 해서 인파가 쭉 늘어서 있는데, 못해도 50~60명은 줄을 서 있는 것 같았다. 그렇다고 센베이가 막 뚝딱뚝딱 금방 만들어지는 것 같지도 않고 해서 아쉽게도 센베이는 패스했다.

아마 전에 에노시마에 왔을 때는 아사히 본점이 영업하지 않는 날이어서 그냥 지나쳤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사람이 많아서 결국 못 먹게 됐다.

 

 

 

봇치 더 락! TVA 9화 中

 

예전에 왔을 때는 겨울이었던 2월이라 그렇게 사람이 많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는데, 3월 말에 접어드니 사람이 제법 많아졌다. 시라스(정어리, 은어, 뱅어 등의 치어들)의 생물이 판매되기 시작하는 4월부터나 사람이 좀 올 줄 알았더니 3월 말에도 북적북적거린다.

이때 내가 원래 알아봤던 가게들은 시라스의 생물이 아직 개시되지 않았는데, 돌아다니다 보니까 3월 말에도 시라스 생물을 취급하는 가게가 있긴 있었다. 에노시마의 명물이다 보니 먹어야지 싶었는데, 아까 라멘을 잔뜩 먹고 온 바람에(...)

 

 

 

봇치 더 락! TVA 9화 中

 

아무튼 준비해 온 사진 자료를 토대로 봇치 더 락!과 청춘돼지 시리즈의 무대 탐방을 이어나갔다.

 

 

 

봇치 더 락! TVA 9화 中

 

애니메이션에서는 다들 기진맥진하던데, 실제로는 별로 힘들지 않다. 일단은 아주 초입이기도 하고.

 

 

 

엄청난 인파

 

겨울에 왔을 때는 무대 탐방을 하기에 정말 편했는데, 3월 말에 벌써 이 정도면 성수기는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봇치 더 락! TVA 9화 中

 

기온은 그렇게 높지 않았지만 워낙 햇볕이 쨍쨍해서 가볍게 입고 오길 잘했다.

 

 

 

봇치 더 락! TVA 9화 中

 

 

 

봇치 더 락! TVA 9화 中

 

 

 

봇치 더 락! TVA 9화 中

 

 

 

봇치 더 락! TVA 9화 中

 

 

 

봇치 더 락! TVA 9화 中

 

솔직히 그냥 걸어서 올라갈 만해서 에스컬레이터가 딱히 필요하지는 않다. 그리고 에스컬레이터는 올라가는 것만 있고 내려올 때는 계단을 통해 내려와야 한다.

 

 

 

봇치 더 락! TVA 9화 中

 

에노시마 관광 패스 중에 에노시마 전철과 이쪽 부근 관광지 그리고 에스컬레이터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상품도 있으니 이쪽으로 여행을 올 계획이 있다면 미리 알아봐 두는 것도 좋다.

 

 

 

봇치 더 락! TVA 9화 中

 

 

 

봇치 더 락! TVA 9화 中

 

 

 

봇치 더 락! TVA 9화 中

 

 

 

봇치 더 락! TVA 9화 中

 

 

 

봇치 더 락! TVA 9화 中

 

 

 

봇치 더 락! TVA 9화 中

 

 

 

봇치 더 락! TVA 9화 中

 

에스컬레이터는 1, 2, 3층으로 나뉘어서 아까 중간에 신사가 있던 곳이 2층에 해당한다.

 

 

 

봇치 더 락! TVA 9화 中

 

 

 

봇치 더 락! TVA 9화 中

 

저 뒤의 자판기에는 가끔씩 말벌이 들어가 있기도 하는지 말벌을 주의하라는 경고문이 붙어 있다.

 

 

 

봇치 더 락! TVA 9화 中

 

 

 

봇치 더 락! TVA 9화 中

 

 

 

봇치 더 락! TVA 9화 中

 

 

 

봇치 더 락! TVA 9화 中

 

드래곤볼의 야무치 패러디.

 

 

 

봇치 더 락! TVA 9화 中

 

 

 

봇치 더 락! TVA 9화 中

 

 

 

봇치 더 락! TVA 9화 中

 

 

 

봇치 더 락! TVA 9화 中

 

 

 

봇치 더 락! TVA 9화 中

 

후지사와역으로 갈 때 탔던 오다큐 에노시마선의 종점인 카타세에노시마역.

 

 

 

봇치 더 락! TVA 9화 中

 

에노시마는 이번이 세 번째인가 그럴 건데, 수도권에서는 워낙 유명한 관광지다 보니 여러 애니메이션에서 자주 등장하는 곳인지라 무대 탐방으로 종종 들르게 되는 듯하다. 과연 다음에는 어떤 애니메이션의 무대 탐방으로 다시 방문하게 될까.

 

 

 

 

 

 

3년 만의 일본 여행 (2023.03.07 ~ 2023.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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