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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이야기/[2023.03] 일본 전국

3년 만의 일본 여행 - 오사카로 출발 (2023.03.14)

by 불량기념물 2023. 4. 20.

17박 18일 - 8일차 (빨간 선이 8일차의 이동 경로)

 

일정을 단축한 건 역시 발 문제 때문이었는데, 묘하게 발바닥 앞쪽에 통증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때만 해도 너무 무리하게 빨리 움직여서 발바닥에 압력이 심하게 가해져서 피로해진 줄 알고, 그냥 빨리 이동해서 좀 쉬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키하 40계 동차 (톳토리 -> 토요오카)

 

원래는 15시 20분에 출발하는 보통 열차를 타고 환승해서 카스미역에서 특급 하마카제를 타면 더 빨리 갈 수 있었는데, 짐도 호텔에 맡겨 놨고 하다 보니까 결국 시간에 못 맞춰서 16시 21분 차를 타게 됐다.

 

 

 

버튼식 출입문

 

승차할 때는 직접 버튼을 눌러서 문을 열고 타야 한다.

 

 

 

박스 시트

 

이전 일정에서는 롱 시트 사진을 올렸을 텐데, 이렇게 박스 시트와 롱 시트가 섞여 있다.

 

 

 

에어컨

 

역시 전에는 선풍기 사진만 찍어서 올렸었지만, 당연히 에어컨도 갖춰져 있고 선풍기는 바람을 순환시켜주는 용도다.

 

 

 

특급 코노토리 28호 (키노사키온센 -> 신오사카)

 

원래는 1시간 30분 빠른 하마카제를 타야 했지만, 톳토리역에서 보통 열차를 놓친 바람에 타게 된 특급 코노토리.

 

 

 

특급 코노토리 28호 (키노사키온센 -> 신오사카)

 

사실 톳토리에서 산인 본선을 타고 그대로 오사카까지 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 거진 나처럼 JR 패스를 쓰는 사람들 정도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치즈 급행을 경유하는 슈퍼 하쿠토나 슈퍼 이나바를 탄다.

 

그래서 톳토리-오사카를 한 번에 달리는 특급 하마카제는 하루에 1편성뿐이고 거진 카스미역이나 키노사키온센역까지는 가야 탈 수 있다.

 

 

 

지정석

 

여느 특급 열차와 다를 것 없는 지정석.

 

 

 

지정석

 

아쉽게도 콘센트는 가장 앞과 뒤의 자리에만 설치되어 있고, 전 좌석 콘센트는 그린샤뿐이다.

 

 

 

열차 출발 시각표

 

열차 출발까지 시간이 제법 남아서 잠깐 바깥에 다녀오기로 했다. 일단 23시 무렵에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도 있어서 저녁거리도 사 와야 했고.

 

 

 

키노사키온센역

 

유명 온천 지역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역명판. 실제로 거리도 온천 마을이라고 하면 딱 떠오르는 그런 느낌이었다. 여유가 있다면 이런 곳에서 하루를 보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었다.

 

 

 

철도 무스메 (키노사키 코노리)

 

JR 서일본의 두 번째 철도무스메 캐릭터라고 한다. 첫 번째는 와카야마현의 시라하마역을 모델로 한 쿠로시오 시라라.

 

 

 

철도 무스메 (키노사키 코노리)

 

가끔 철도 차량이나 그런 데서 철도무스메를 몇 번인가 본 적이 있긴 한데, 패널로 세워져 있는 건 이번에 처음 본 것 같다. 몇 번 지나다니면서 봤을지도 모르지만 주의 깊게 안 봐서 기억이 안 날 수도 있고(...)

 

 

 

저녁 식사

 

키노사키온센역 근처에는 편의점이 없어서 가까운 슈퍼로 갔다. 근데 역시 즉석 식품 종류는 그다지 없어서 샌드위치나 주먹밥 정도밖에 없었다. 하다못해 도시락 같은 거라도 하나 원했는데 도시락 종류는 하나도 없었다.

 

애초에 온천 마을까지 놀러와서 슈퍼나 편의점 도시락을 사 먹을 만한 사람도 거의 없을 테고(...)

 

 

 

쓰레기통

 

죄다 비닐류라 흩날릴 듯해서 다 먹고 나서 바로 쓰레기통에 버렸다.

 

 

 

세면대

 

이 열차의 세면대에도 손 세정제가 비치돼 있어서 좋았다. 역시 그냥 물로만 씻으면 뭔가 좀 허전하다.

 

 

 

화장실

 

화장실도 여느 특급 열차들과 다를 것 없이 쾌적하다.

 

 

 

남자 화장실

 

남자 화장실도 역시 냄새 안 나고 쾌적하다.

 

 

 

신이마미야역

 

그렇게 오사카에서 내려서 향한 곳은 일본 최대의 우범 지역이라 불리는 아이린 지구가 있는 신이마미야역...이라곤 해도 진짜로 깊숙히 들어가지만 않으면 안전하다.

 

 

 

호텔 라이잔 미나미관

 

이번에는 피곤하기도 하고 발도 아파서 사진 찍어두는 걸 잊었는데, 역시 몇 년 전엔가 한 번 머무른 적이 있는 그곳이다. 그때는 그래도 좀 허름한 인상 외엔 딱히 별 생각이 안 들었는데, 이번에는 엘리베이터에서 되게 이상한 냄새도 나고 좀 그랬다. 역시 그냥 돈 좀 더 내고 번듯한 곳에 머무를 걸 그랬나 싶긴 했다.

 

 

 

객실

 

이때도 아마 1박에 18,000원인가 내고 묵었던 걸로 기억한다. '엔'이 아니라 '원' 맞다. 아고다에 검색해 보면 아마 아직도 비슷한 가격으로 올라와 있을 것이다.

 

 

 

객실

 

객실은 정말 딱 잠만 잘 정도의 공간이다. 작은 TV가 하나 있었던 것 같고, 냉장고도 작은 게 하나 있긴 하다.

 

 

 

복도

 

이러한 좁은 방 수십 개가 한 층에 있다.

 

 

 

화장실 세면대

 

아주 저렴한 시설치고는 나쁘지 않다.

 

 

 

소변기

 

아주 저렴하니 306 보충대의 화장실만큼 냄새가 나지 않을까 싶어도 의외로 화장실에서는 아무런 냄새가 나지 않는다. 엘리베이터에서 났던 냄새는 최근에 누가 거기에 오줌이라서 싸 갈긴 건가.

 

 

 

유료 서비스

 

기본 방 값이 저렴해서 유료 서비스를 비싸게 받나 싶어도 그렇지도 않다. 이 동네는 그냥 기본적으로 다 저렴한 편이다. 이 동네 자체가 치안이 썩 좋지는 않은 데다 주 이용층이 넉넉하지 않은 사람들이다 보니. 그래서 이 동네는 돌아다니다 보면 자판기에서도 80엔짜리 음료를 파는 곳이 있을 정도다.

 

 

 

샤워실

 

여기 샤워실은 바깥에 있는 문만 잠그고, 바로 샤워실 안쪽의 문은 잠그지 않는 편이 좋다. 내가 괜히 잠갔었는데 이게 고장 난 문이라 하마터면 문을 부수고 나올 뻔했다. 괜히 세게 어떻게 하면 문이 박살 날 것 같고, 그렇다고 여기서 소리쳐도 누가 올 것 같지도 않고 해서 어찌어찌 힘 조절을 하면서 겨우겨우 문을 열었다.

 

그리고 다 씻고 나니 오른발에 작게 물집이 잡힌 걸 발견했다. 원래 같았으면 이걸 바늘이든 손톱깎기든 일단 물집을 터뜨리고 봤을 텐데, 여기엔 그런 것도 없고 그렇다고 발톱깎기를 빌려서 물집을 터뜨리기엔 위생상 안 좋을 듯해서 넘어갔는데 이게 이후 일정에서 두고두고 말썽을 일으켰다.

 

 

 

홍등가 (토비타신치)

 

그렇게 샤워를 마치고 간 곳은 홍등가...

 

 

 

홍등가 (토비타신치)

 

...를 지나서

 

 

 

앗치치혼포 본점

 

유명한 타코야키 가게인 앗치치혼포로 왔다. 전에 왔을 때는 난바에 있는 곳을 갔었는데, 알고 보니 본점이 여기였다.

 

 

 

메뉴

 

역시 물가 상승 대란에 100엔이 오르긴 했는데 여전히 나쁘지 않은 가격.

 

 

 

타코야키 (소스 마요네즈)

 

오랜만에 본토의 타코야키를 먹다가 입천장이 다 까질 뻔했다. 역시 갓 만든 건 엄청나게 뜨거운 데다 안쪽이 반쯤 액체 상태라 처음에는 반을 갈라서 적당히 식혀서 먹는 게 좋다.

 

이때는 빨리 먹고 돌아가서 조금이라도 자고 빨리 다음 날 일정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어서 맥주도 주문을 안 했는데 역시 맥주도 같이 주문할 걸 싶었다. 다음에 일본 일정을 잡으면 그때는 맥주를 그냥 원 없이 곁들여야지 싶다.

 

일단은 10월 초로 다시 전국 일정을 생각하고는 있는데, 아직까지는 불확실해서 여행을 떠날지조차 잘 모르는 상태긴 하다. JR패스 가격이 인상되기 전에 2주짜리나 3주짜리를 쓰고 싶은데 어떻게 될지.

 

 

 

 

 

 

3년 만의 일본 여행 (2023.03.07 ~ 2023.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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