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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이야기/[2023.03] 일본 전국

3년 만의 일본 여행 - 큐슈 신칸센과 히사츠 오렌지 철도 (2023.03.16)

by 불량기념물 2023. 4. 21.

17박 18일 - 10일차 (빨간 선이 10일차의 이동 경로)

 

순식간에 JR패스 일정의 마지막 단계인 큐슈 일정이 시작됐다.

 

 

 

호텔 조식 - 미소시루

 

3박에 7만 원인데 조식까지 포함된 미친듯한 숙박 플랜. 똑같은 조건으로 다른 날짜를 찾아보니 거진 10만 후반에서 20만 초반대로 나왔다. 진짜 7만 원은 어떻게 나온 거지.

미소시루는 각 그릇에 미리 건더기가 담겨져 있고, 보온통에 담긴 국물을 국자로 퍼서 담는 형식이다.

 

 

 

호텔 조식 - 밥과 낫또

 

사진 왼쪽에 살짝 보이는 트레이에 밥 그릇과 국 그릇을 담으면 된다.

 

 

 

호텔 조식 - 물컵 및 후식

 

트레이로 가려져 있는데, 그 아래에는 플라스틱 물컵이 있다. 왼쪽에는 후식용 오렌지가 비치돼 있다.

 

 

 

호텔 조식

 

그렇게 먹을 만큼 국과 밥을 담아오고 기다리고 있으면 주방에서 메인 메뉴를 조리해서 가져다 준다.

내가 머무른 3일 동안은 토리텐(치킨 텐푸라)과 고등어 구이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 일단 호텔 공식 홈페이지에는 빵을 중심으로 한 양식도 나와 있긴 하다.

 

난 처음에 일본어로 인사하고 물어봐서 일본어로 주고받아서 몰랐는데, 내 식사가 나올 즈음에 한국인 투숙객이 들어오면서 점원이 한국어로 응대했는데 순간적으로 한국인 아닌가 싶을 정도로 완벽한 발음으로 주문할 메뉴를 물어본다.

 

 

 

호텔 조식 - 토리텐(とり天) 조식

 

토리텐은 말 그대로 닭고기 텐푸라를 의미하는데, 이게 오이타(大分)현의 향토 음식이라고 한다.

맛은 무난했다. 전반적으로 간이 세지 않고 담백한 편이다. 1,000엔을 따로 내고 먹기에는 좀 아쉬운 감이 있지만 방을 예약할 때 괜찮은 가격에 조식까지 포함이 돼 있다면 고려해 볼 만하다.

 

 

 

신칸센 츠바메 311호 (하카타 -> 카고시마츄오)

 

그렇게 아침을 해결하고 7시 22분에 출발하는 신칸센 츠바메를 탔다.

 

 

 

신칸센 츠바메 311호 (하카타 -> 카고시마츄오)

 

이날 일정은 쿠마모토에 갔다가 카고시마까지 들르는 정신 나간 일정이었는데, 사실 카고시마는 흑돼지를 먹어 보겠다는 일념으로 끼워 넣은 거라 정말 겉핥기식 일정이다. 만제에서 먹었던 흑돼지가 너무나도 맛있었기에 반드시 카고시마에 다녀오리라 다짐했었다.

 

 

 

지정석

 

큐슈 신칸센은 이게 참 좋다. 지정석이 2+2 배열이다. 거기에 큐슈 신칸센이 하나같이 디자인 면에서 참 이쁘다. 이는 산요 신칸센에서 달리는 사쿠라도 마찬가지다.

 

 

 

창문 측 좌석 콘센트

 

노선에 비해 차량 성능도 널널한 편이라 지정석에도 모든 창문 측 좌석에 콘센트가 설치돼 있다.

 

 

 

좌석

 

다른 지역의 신칸센 같으면 그린석이었을 넓이의 지정석.

 

 

 

지정석 객실

 

당연히 3+2 배열에 비해 통로도 널널하다.

 

 

 

세면대

 

JR 큐슈의 열차들은 전반적으로 디자인이 참 좋다. 열차 외관도 외관이고 내부 디자인도 참 잘 해 놨다는 생각이 든다.

 

 

 

다목적 화장실

 

버튼식으로 작동되는 다목적 화장실.

 

 

 

센서

 

센서를 통해 물을 내리거나 변기 커버를 내릴 수 있다.

 

 

 

변기

 

이런 전자동 시스템이면 비데도 놓을 수 있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들었는데, 이는 나중에 니시큐슈 신칸센에서 N700S 열차를 타면서 이뤄지게 된다.

 

 

 

남자 화장실

 

남자 화장실 역시 깔끔하고 깨끗하다.

 

 

 

쓰레기통

 

차량 내부 곳곳에 목재로 디자인 해 놓은 게 상당히 고급스러운 느낌이 든다.

 

 

 

서비스 종료된 공중전화

 

지금은 운영하지 않는 공중전화.

 

 

 

공중전화 서비스 종료 안내

 

공중전화 서비스는 2021년 중순까지 운영했다고 한다. 요새 다들 핸드폰 하나씩은 들고 다니고 하니 이용객도 없었을 것이다.

 

 

 

신야츠시로역(히사츠 오렌지 철도)

 

쿠마모토역을 지나 신야츠시로역에 금방 도착했다.

여기서 야츠시로까지 단 1개 역까지만 JR 노선이고, 그 이후 구간은 큐슈 신칸센이 개통되면서 히사츠 오렌지 철도라는 제3섹터로 넘겨졌다.

 

 

 

HSOR-100형 동차 (신야츠시로 -> 이즈미)

 

재밌는 건, 이 노선은 급전 시설이 다 세워져 있음에도 히사츠 오렌지 철도의 열차는 모두 디젤 열차다. 가끔 여길 지나가는 화물 열차나 관광 특급인 '36 + 3' 열차가 급전 시설을 이용한다.

 

 

 

원맨 동차

 

당연하지만 중간중간 무인역도 많고 이용객이 많지 않기 때문에 운전사 한 명이 운전과 요금 정산 업무를 모두 담당한다.

 

 

 

박스 시트

 

오래된 로컬선에서 볼 수 있는 박스 시트와 롱 시트의 혼용.

 

 

 

롱 시트

 

신야츠시로역에서는 나 혼자 탔기에 전세를 낸 듯한 기분이었다.

 

 

 

정리권 발권기

 

열차에 올라탔으면 무조건 정리권을 뽑아야 한다. 일단 이 역에서는 아마 JR 최소 요금 구간의 표를 사서 들어오거나, 나처럼 JR 패스를 이용해서 들어오게 될 건데 그때도 정리권을 뽑아 놨다가 하차할 때 신야츠시로-야츠시로 구간의 요금은 JR의 승차권(170엔)이나 패스를 보여줘서 해당 구간의 요금은 미리 냈다는 것을 알리고, 야츠시로 이후의 요금으로 정산받아야 한다.

 

 

 

요금함 및 동전 교환기

 

역시 이전에도 많이 설명했으니 자세한 설명은 넘어가겠다. 하차할 때는 우상단의 운임 투입구에 정리권과 요금을 넣고, 만약에 잔돈이 없을 때는 좌측의 동전 교환기에 동전이나 지폐를 넣어 잔돈을 교환하면 된다.

 

 

 

쓰레기통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쓰레기통.

 

 

 

화장실

 

1량짜리 열차임에도 화장실이 있다.

 

 

 

화장실

 

생각 외로 화장실 내부는 깨끗한 편이다.

 

 

 

화장실

 

대략 1시간 30분 정도의 그다지 길지는 않은 노선이지만 있을 건 다 있다.

 

 

 

정리권

 

나중에 이것과 JR 패스를 보여주고 야츠시로-사시키 구간의 요금을 내면 된다.

 

 

 

열차 이용 안내

 

안내판에는 빨간색으로 칠해진 역에서는 정리권이 안 나온다고 돼 있던데 잘만 나온다(...) 별표가 돼 있는 역은 역무원이 상주하는 유인역이기 때문에 요금을 역무원한테 내면 된다. 별표가 없는 역에서만 열차 내에서 요금을 낸다.

 

 

 

요금표

 

그렇게 약 40분 가량을 달려 사시키역에 도착했다. 거리상 그렇게 멀지는 않은데 요금은 무려 770엔. 무지막지하게 비싸다.

 

금토일과 공휴일에는 오렌지 식당이라는 관광 열차도 운행하는데, 정말 간단한 조식 플랜이 4,000엔에 프렌치나 일식 코스는 15,000~22,000엔까지로 엄청 비싼데 이곳을 지날 일이 있다면 한 번쯤은 경험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떠나가는 열차

 

그렇게 10일차의 무대 탐방 일정이 시작되었다.

 

 

 

 

 

 

3년 만의 일본 여행 (2023.03.07 ~ 2023.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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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삿포로/왓카나이 - 일본의 최북단으로 출발 (2023.03.07 / 1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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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삿포로/아사히카와 - 다시 달리기 위한 재충전 (2023.03.09 / 3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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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도쿄 - 사신 쨩 드롭킥 무대 탐방 (2023.03.21 / 15일차 - ①)

32. 도쿄 - 봇치 더 락! 무대 탐방① (2023.03.21 / 15일차 -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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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후지사와 - 청춘 돼지 시리즈 무대 탐방② (2023.03.22 / 16일차 - 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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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도쿄 - 악천후로 인한 휴식 (2023.03.23 / 17일차)

39. 도쿄 - 다음을 기약하며 (2023.03.24 / 18일차)